중부시면 제 후배는 아니십니다. 경제전공은 화이팅이 반드시 넘치셔야만 합니다. 위에 제가 언급한 형님처럼 파이팅 정신을 반드시 가지셔야만 합니다. 그만큼 힘듭니다. 제가 한창 트라이하던 2011년보다 상황이 얼마나 나아졌는진 모르겠으나 큰 그림에선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다행인건 영주권이 있으시네요. 이는 매우매우 크게 작용하는 요소입니다. h1b스폰의 압박도 없고 opt유효기간과 h1b신청기간에 의한 time constraint도 없으니까요.
그러나,
1. 미국에서 인턴쉽 경험이 없다는건 치명적입니다. 제 실패요인 중 신분문제만큼이나 컸던게 인턴경험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최대한 빨리 졸업해서 한국가서 취직하자 가 졸업학기 때까지의 제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인턴 안하고 계절학기 꽉꽉 채웠습니다. 그러다 무슨 바람이 불었고 졸업학기 때 미국취업으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인턴 부재는 너무 컸습니다. 로컬컴패니건 뭐건 반드시 인턴하시기 바랍니다. 어차피 대기업은 졸업자를 인턴으로 뽑지 않기 때문에 로컬컴패니 정도만이 가능할 겁니다. winter internship도 적지만 존재하니 어떻게든 찾아내서 어플라이 하시기 바랍니다.
2. 교수님과 리서치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학교에 있다면 꼭 하시기 바랍니다. 학부생이니 어시스턴트정도만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하시기 바랍니다. 애매한 전공인 경제학은 인턴쉽과 리서치, 기타 도움될만한 것 등으로 메꿔야만 합니다.
3. CFA level 1, Series 7같은 자격증 따시기 바랍니다. 이 같은 자격증을 따시면 열정 어필을 더 설득력있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형님도 Series 7 자격증을 구직활동 중에 따셨습니다. 이 자격증이 외국인이 스폰없이 딸 수 있는 자격증인데 따기 어려운 자격증도 아닙니다. CFA level 1보다 따기 쉽다고 하시더군요. 그런 정도의 자격증인데 면접 때 큰 효과를 발휘해주니 안 딸 이유가 없습니다. 경영지원, 전략, 해외영업에 관심있다고, 금융 쪽은 큰 관심없으신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도 자격증 따서 ‘나 이만큼 관심갖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라는 어필하면 설득력있는 어필이 됩니다.
구매포지션에 비젼이 없다고 한 것은 제가 느낀 점이기 때문에 다른 분들은 전혀 동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순수 제가 느낀 바에서만 말씀드리자면,
우선 구매도 EPC건설사 구매와 일반 제조업 회사의 구매는 프로세스가 다릅니다.
1. EPC는 각 구매할 아이템마다 건건히 계약을 하고 그 각 계약마다 계약조건들을 달리 할 수 있기 때문에 협상 등 일련의 구매활동을 더 다이나믹하게 할 수 있는 반면 제조업 구매는 단가계약이라고 하여 unit price를 정하여 1년이든 2년이든 seller와 협의된 기간 동안 계약한 아이템에 대하여 set한 unit price로 쭈욱 똑같이 필요할 때마다 사는 겁니다. 따라서, 각 구매할 아이템마다 계약할 일이 1년에 한번 정도 밖에 없고 협상의 기회 또한 그 때 한번 뿐 입니다.
2. 그럼 나머지 기간 동안은 노는 것이 아니라 market research를 합니다. 시장 조사도 하고 구매할 아이템의 각각 component마다 원가가 얼마인지 조사하고 파악하여 다음 협상 시에 써먹어서 원가절감에 기여하는 겁니다. EPC는 market research를 거의 안합니다 (회사에 따라 이런 조사를 하는 market researcher를 따로 둘 수는 있습니다). 왜냐하면 구매해야 할 아이템도 굉장히 많고 그 아이템을 구성하는 부품 등의 component로 세분화하면 셀 수 없을만큼 무궁무진하게 많아집니다. 그걸 다 매 분기마다 구매일하면서 조사할 시간은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모든 component가 다 결합된 완성품 package 개념으로 보고 네고하여 구매하는 겁니다.
3. EPC건설사는 서류회사입니다. 즉, 공장이 없습니다. 그래서 inventory management가 없습니다. supplier로부터 구매한 물품들은 현장의 job site로 direct로 delivery되고 바로 설치하거나 현장의 창고 등에 설치될 때까지 보관됩니다. 제조업 구매는 생산공장이 있으니 당연히 inventory가 있습니다. 재고관리를 해줘야 하는 것이지요.
4. 마지막으로 procurement와 purchasing은 다릅니다. procurement = purchasing + logistics + inspection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조업 구매는 보통 납품에서 끝나지만 EPC구매는 scope of work에 따라 납품 후 설치, 시운전 (설치 후 test run이라고 보면 됩니다)까지도 포함합니다. 그리고 납품 전 제품검사까지 책임져야 하는데 해당 제품을 직접 검사하는 것은 inspector가 하는 일이지만 관련 서포트일과 책임은 procurement가 집니다.
5. 외자 (overseas purchasing)까지 포함시키면 좀 더 복잡해지는데 간단히 말해 수출입/무역업무 및 reliable한 해외 supplier 조사 등에 대한 업무와 이해가 포함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전 내자, 외자 모두 하고 있고 경우에 따라, 회사에 따라 내자 담당자와 외자 담당자를 나누는 경우도 있습니다. procurement는 왠만하면 둘 다 합니다.
구매에 관심있으시다면 위의 개념을 이해하고 계시길 바라고요, 제가 느낀 구매같은 일반 사무직이 비젼없다고 생각한 이유는
1. 정체가 빨리 옵니다. 전 2년 밖에 일하지 않았는데 벌써 가까워졌습니다. 단편적인 예로, 부장급이 하는 일과 대리/과장급이 하는 일에 수행영역, responsibility, quality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you get the idea…
2. creativity가 거의 없습니다. 대략 총 업무의 70%는 paper work입니다. 그만큼 tidious한 work가 많고 structure와 process, 틀에 제대로 묶여서 일해야 하고요. 구매는 서포트 부서입니다. 사업을 주도하는 부서가 아닙니다. 즉, autonomy가 없습니다. 사업을 주도하는 부서 (EPC에선 사업부라고 합니다)의 승인이 항시 필요하고 구매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여 decision making하고 추진하는 것은 있기는 하나 매우 제한적입니다. 100% 맞는 표현은 아니지만 강하게 표현하면 ‘하라는데로 하는’ 부서입니다.
3. 그 외에도 세세한 이유들이 존재하나 하나하나 다 열거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크게 봤을 때 위의 이유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4. 구매는 소히 ‘갑’이라고 표현되면서 supplier에게 대접받고 접대도 받고 하는 것으로 인식되어져 있습니다. 이는 일부 사실입니다. 실제로 구매담당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접대콜도 빈번히 들어오고 이 같은 접대비 등은 seller의 회사에서 지원해줍니다. 그러나 전 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고 그런 접대를 불편해하고 재밌어 하지 않는 사람이라 저에겐 전혀 메리트가 되지 않았습니다. 일과 회사생활에서의 만족감을 원했으나 obviously 구매부에선 얻지 못하고 있죠.
건승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