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쿠리터가 제 경력을 보고 네 경력이 인상적이다 우리회사와 인터뷰 보자라고 하면 당연히 제 경력이 어필을 한겁니다. 누구에게다 다 그런 메일 보내지 않습니다.”
맞습니다. 누구에게나 다 그런 건 아니겠죠? 그저그런 인도 학부 졸업생에게 이런 메일은 안 갑니다. 그런데 제가 주기적으로 받는 많은 리쿠르터의 메일은 전부 다 이렇게 시작합니다. 어떤 리쿠르터는 구체적으로 제 경력을 찝어서 말하고, 어떤 사람은 제 논문까지 거론하며 관심있으면 연락하라라고 말합니다. 님 말씀대로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 메일을 보내긴 보내는데요. 그 숫자만 해도 아주 많다는 거에요. 별 대단한 일이 아닌 걸 가지고 이렇게 올리니 사람들이 의아해 하는 겁니다. 한 FB 리쿠르터는 저에게 지금 1년 반째 주기적으로 계속 상황을 묻습니다. 올 생각 없냐고. 그런데 이건 그냥 (남들에겐 아주 어려울 수 있는) 서류 통과가 굉장히 쉽다는 것이지 인터뷰 붙는 건 전혀 다른 문제가 됩니다. 따라서 고작 리쿠르터가 자신에게 메일 보내준 것에 대해 우쭐해 하는 것은 – 전체 엔지니어를 놓고 보면 잘난 것일 수도 있지만 – 베이 지역만 놓고 보면 좀 우물안의 개구리입니다. 적어도 SW 업계 상황을 알면 FB가 좋은 회사인가요 같은 멍청한 질문은 하지 않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