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또는 한국

불도장 24.***.201.135

대학 졸업장 받기도 전에 대기업에 입사했다고 좋다고 할 시간도 없이 입사 한달 후에 퇴근길에 팀장이 한마디 하더군요.
“내일은 양말 하나 더 가져와라. 선배들 밤늦게까지 고생하는데 니들만 일찍 집에 가면 쓰나.”

지금 직장으로 옮긴지 한 3년 정도 되었는데 제 보스는 40대 중반의 유태계 여성 화학 박사입니다.
저도 어린 나이가 아닌지라 제가 일하는 인더스트리에서 뭔가 족적을 하나 남겨보려는 욕심에 연구 제안서도 숙고해서 많이 내고,
특허와 보고서도 정말 마음을 담아 양과 질적인 면에 신경을 썼고, 그 중 하나는 CTO보고를 넘어 CEO에게 까지 직접 보고가 되어서
운 좋게 향후 3년 동안 200만불 정도의 지원을 더 받게 되었습니다. 기회가 주어진 만큼 위험도 감수해야 하는 거죠.

한달전 즈음에 보스가 미팅 끝나고 나오는데 조용히 방으로 부르더군요.
다들 아시겠지만 이렇게 갑작스런 1:1 면담은 모 아니면 도 입니다. 속으로-이건 뭐지?
체크를 한장 주더군요. 나중에 확인해 보니 세금 다 떼고 $5,000 짜리 였습니다.
“정말 고맙다. 너의 groundbreaking idea에 대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감사표시다.
그리고, 2만불 정도 선에서 네 업무에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필요한거 뭐든 사라.”

압니다. 이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살벌하게 잘려나가기도 한다는 것.
하지만 “부하직원”이라고 종놈부리듯 하던 상사와
“부하직원”이 아닌 “동료”로서 그리고 잊지 않고 배려는 해주는 상사.

저는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