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또는 한국

돌과애몽 209.***.52.50

사람은 감정의 동물.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죠.

사람이 내리는 많은 결정의 대부분은 감정과 느낌으로 내려지고, 각종 논리와 명분이 그 이후에 만들어져 정당화되는데 인간의 인지 능력이 주로 사용된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스스로도 설득시키죠. 논리적인 결정이라고. 그 결정에 대한 의문이 들면 다른 이유를 또 만들어 냅니다.

미래는 미지의 세계입니다. 낭떨어지에서 점프하면 죽는다. 이 정도는 거의 확실한 미래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바른 선택”이 무엇인지 도저히 알 길이 없습니다. 그리고 미래의 결과가 단순히 그 선택의 결과도 아닌 것입니다. 나중에 세월이 지난 뒤, 그 때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걸 이런 생각 잘 하지만, 쓸데 없는 생각이고 실제로는 또 어떻게 됐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아무렇게나 해도 되느냐? 그건 또 아닙니다. 그런 마음 가짐으로는 살아가는 의미를 가질 수 없으므로 삶이 피폐해집니다. 삶의 의미가 없음을 잊고 살던가 (보통 스스로 잊을 수가 없으므로 약물 중독에 빠지기 쉬움), 잊지 못하면 목숨을 끊던가.

각자 자신의 가치관을 세우고 내면을 정리한 후, 무슨 결정을 하건 그 이후 어떻게 되건 내 가치에 맞게 성실히 사는 것 밖에는 길이 없습니다. 그렇게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결국 잘 살더군요.

젊을 때는 꿈도 많고 얘기도 많아서 자기가 내리는 결정에 이것 저것 거창한 이유도 많이 붙는데, 나이가 들면서 그런게 줄어들고 잃을게 많아집니다. 그래서 겁이 더 많아지는거죠. 이걸 간혹 현실적인 태도라고 할 수 있기도 합니다만, 꼭 그런 것도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그냥 겁이 많은 것입니다.

50대에 그런 결정을 하신 분은 이런 면에서 대단한 분이네요. 부디 원하는 것을 얻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