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 유학 문의드립니다.

50.***.157.167

한국에서도 직장생활을 해봤고 파벌문화나 학벌문화에 대해서는 잘 알고있습니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상호 신뢰나 통제문제에서 학교 선후배등에 더 기회를 준다는 것은 어찌보면 인간본성에 자리잡은 습성이라고 봅니다.

미국에도 그런게 있습니다. 물론 한국과 같은 형태는 아니지만, 미국인들끼리 네트워크라는 이름으로 좀더 친한 이들에게 기회를 주는게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관건은 미국인들과 그렇게 친해질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인것이고 미국인들의 관심사에 자연스럽게 낄수있고 흥미유발을 할수있는 이른바 친한사람을 만들고 스스로 될수있냐는 겁니다. 여기에 영어실력은 당연히 들어가는 것이고 이디엄이나 자라온 문화에 대한 공통점등, 말그대로 코드가 맞는 사람이 될수있느냐 없는냐가 핵심입니다. 같은 한국사람끼리도 코드에 맞는 사람이 있고 없는 사람이 있듯이, 영어를 아무리 잘하고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이라고해도 미국인과 인종적,문화적으로 안맞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중간에 건너온 1세대는 그냥 불가능하다고 보면 됩니다.

결국 실력으로 보여주는것밖에는 안남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한국에 파벌문화 사이에서도 실력으로 살아남는 사람은 분명히 있죠. 한국에서 접근할수 있는 직종,직군이 무한하다 할때 미국에서 외노자로 접근할수 있는 직종은 한정되어있기때문에 더 어렵다는 겁니다. 지금 미국에서 일하며 정착해 살고있는 사람들은 그 한정된 기술직에서 자리를 쪼개 나눠먹고 그럭저럭 만족하며 사는것일뿐, 알빠배기 자리는 코드가 맞는 미국인들끼리 차지하고 위에 올라서 있는 구도죠. 미국인들이 외노자를 그 알짜베기에 올려줄 생각도 안하고 올라가지도 못합니다. 한국에서 알짜베기 파벌에 진입못한다고 불평 해봤자 미국에서는 더 어려운걸 넘어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마지막엔 미국의 한정된 외노자 기술직에서 한자리라도 잡으면서 살아남는것 만으로도 감지덕지하는 삶을 꿈꾸는 것인데, 이것이 투자대비 이득이 큰 평생 고용직도 아니고, 외노자 사이에서도 서로 경쟁하고 밀어내면서 한달한달 레이오프 대비를 하는 삶의 연속입니다.

그럼 한국사람들끼리 같은 유학 선후배끼리는 서로 끌어주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한국사회에 미리 온 이들은 철저히 자기만의 성을 구축해 그안에 들어가며 새로운 이들을 그 안으로 받아들이는데 굉장히 방어적입니다. 또 각자의 성을 중심으로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며, 내가 잘되는 것보다 남이 안되는 것에 더 쉬운 위안을 받을수 있기에 한인사회는 서로가 됭장히 배타적입니다. 그 성안에 들어가면 또 서열이 정해져 한국의 서열문화보다 더한 상하관계가 이루어집니다. 성밖으로 밀려나면 미국생활에서의 죽음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죠. 물론 그런 성안에 안들어가고 아웃사이더적인 삶을 사는 이들도 많습니다. 미국인들도 한국인들도 아닌 혼자 또는 자기가족만 으로 삶이 이루어지는 아웃사이더 말이죠. 혹자는 이것을 두고 가정적인 삶이라고 얘기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