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uter Science 에 왜 Science 를 억지스럽게 붙여서 작명했나여?

dddd 129.***.129.36

CS초창기에 자연과학자와 수학자들이 비꼬듯이 말하길 “컴퓨터 만드는게 과학이면 자동차나 토스터 만드는 것도 과학이겠네.” 지금도 줄기차게 이어져 내려오는 근본부심 (근본에 가까운 주제를 연구하는 사람들의 밑도 끝도 없는 자부심)의 뿌리죠. 원글자께서 말씀하셨듯 공학과 과학 중에 더 중요하거나 우월한 것을 따질 수는 없습니다. 그건 별개로 치고 왜 전산과학이냐?

2000년도에 KAIST에서 알고리즘 수업을 듣는데 교수님이 한 말이 생각나네요. “P=NP”, 즉 세상에 존재하는 계산 가능한 문제들의 원형을 분류하고 그 복잡도의 한계를 증명하는 작업은 공학보다 과학에 훨씬 가깝다고요. ‘계산 가능한 문제들’이 중력이나, DNA처럼 손에 잡히는 자연 현상은 아니지만, 인공물이라고 할 수도 없죠. 무엇보다도 Theory쪽 (computational geometry, game theory, algorithm, etc) CS논문들은 원글께서 말하신 대로 엄밀하게 가설-시험/증명-자연법칙 의 순서로 귀납적 탐구과정을 거칩니다. 다른 세부 분야들 (e.g. software engineering, human-computer interaction) 은 보다 engineering이나 심지어 design에 가깝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