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포지션

특전사 172.***.149.16

저는 연방정부에서 일하지는 않지만 연방정부에서 제공하는 몇가지 Certificate 및 Training을 주기적으로 이수해야 합니다.
다른 것은 잘 모르겠고, 연방정부에서 일하는 분들이 마치 한량처럼 만고땡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제가 주기적으로 보는 연방정부 직원들 정말 인텔리전트하고 일반 Private보다도 더 전문화되고 빠르게 일잘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한국의 만고땡으로 한 번 들어가면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싸우나 다니고 접대 받으면서 농땡이까는 그런 공무원들에 대한 선입견이 많이 있는 것 같네요.
물론 직급이 낮고 매일 무한반복 단순 노동을 하는 경우에는 좀 고리타분한 사람들로 변할 수도 있겠지만, 어느정도 레벨이 올라가면 미국의 공무원들이 정말 장난이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 분들도 한때는 Private Sector에서 예전에 한가닥 했던 분들도 많을 것이라 봅니다.

제가 프리젠테이션의 대가라는 닉네임이 있을 정도로 (자랑조금 보태서) 영어로 큰 컨퍼런스 등에서 밀리지 않고 할 수 있는데, 한 번은 연방정부 및 주정부 어느 부서에서 나온 사람들의 환상적인 (단순히 디자인이 아니란 것 아시죠?) 높은 수준의 프리젠테이션을 보고 정말 세상에서는 항상 겸손 해야 겠구나 하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어느 분야를 가던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직업에 Professionalism과 그 조직에서 리더쉽을 나타내는 사람들은 반드시 있기 마련입니다.

실제로 하바드, 예일, 스탠포드, MIT 등등의 명문대 학생들중에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나중에 연방정부로 갑니다. 사회에서보다는 연봉이 좀 작을 수도 있지만 워낙 자부심이 강하고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이 사회를 움직이는 엘리트라는 자부심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많이 보고 있습니다. (사관학교 및 각종 군장교 출신들은 더더욱 말 할 것 없이 혀를 내두르게합니다.)

저는 직업상 소위 미국을 움직인다는 씽크탱크 집단의 엘리트들을 접할 기회가 많아서인지는 몰라도, 지금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황당한 공무원들의 행동을 비교하면서, 왜 아직도 미국의 초강대국일 수 밖에 없는지 저절로 이해가 되더군요.

원글님도 그냥 대충 가늘고 길게 살생각으로 연방정부 생각하시지 말고, 한국사람을 대표하고 그런 엘리트들과 겨루어가면서, 굵으면서도 길게 연방정부에서 빛을 발하시기를 바랍니다.

미국에와서 이상한 것들도 참 많이 봤지만, 제가 겪고 있는 그 엘리트들 (애국심까지 충천한)을 보면 정말 너무 부러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왜 우리나라는 이 못지 않게 똑똑한 사람들이 많은 대도 이렇게 비교가 되는지…넑두리까지 좀 보태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