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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기만 하다가 쓰려니 왠지 부끄럽네요-_-:;
미국과 한국…어디서 사는게 맞는건지…여기 계신 많은 분들이 많이 고민해보셨을 것 같아서 도움 요청해보아요.전 한국에서 학사하고 일하다가 모아둔 돈 다 털어서 30에 석사하러 미국에 왔어요.외동딸에 엄마가 혼자계셔서 다들 말렸지만,2년 하고 싶었던 공부 하고 돌아가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회사도 2년 휴직으로 하고,미국 와서도 신용카드 안만들고, 렌트도 섭리스, 룸메 언니한테 산 차 명의도 안옮기고 그냥 타고 다녔어요. 그냥, 공부 끝나면 매이는 거 없이 깔끔히 떠날 수 있게요.근데, 한국에서 회사다니던 것 처럼 공부하니, 여름학기까지 듣고 조기 졸업도 하게 됐고, 같이 MBA수업 들었던 친구네 작은 회사에 자리가 났다해서 이력서 내고, 인터뷰 보고 취업해서 돈도 모으기 시작했어요.이제 곧 한국에 있는 회사랑 약속했던 2년의 시간도 끝나가서 결정을 해야해요ㅠㅠ근데, 돌아가도 혼자 계신 엄마랑 주말에라도 가 볼 수 있을만큼 가까운 거리에 있을 수 있다는거, 이방인으로써 갖는 무한 외로움이 없을거라는거, 전에 일했던 직장에서 더 좋은 자리로 일할 수 있다는거…말고는 딱히 좋은게 없는 거 같아요. 여기서는 남 눈치 안보고, 끊임없이 남하고 비교해가면서 불행하지 않아도 되고, 여자라고 일하면서 차별도 우대도 받지도 않고요. 마음이 편해서 항상 감사하고, 행복하고요.여기서 산다 가정 했을 때 가장 맘이 쓰이는 건 홀어머니에요. 엄만 운전이고 영어고 다 어려워서 아무리 LA지만 미국에서 사시긴 힘들 것 같아요. 저도 혼자 벌어서 쓰다보니, 미국에서 엄마까지 부양할 형편이 안되고요. 엄만 은퇴하시고 한국에서 자취방 놓으셔서 혼자 근근히(?) 사실 수 있는 정도지만, 미국 생활비로는 어림도 없는 수입이고요. 결국 엄마랑 가까이 있을려면 제가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유학오기 전처럼 “여자가…” 어쩌구 하는 꽉막힌 아저씨들 설득해가면서 스스로 증명할려고 남들보다 두세배 오버하며 일하고 싶지도 않고, 쟤는 어디 살고, 남친이 뭐하고, 무슨 차 타고, 무슨 선물 받았고…이런걸로 날 평가하는 여자들 사이에서 ‘나는 정녕루저인가…’ 고민할 자신도 없어요.수입은 여기가 두배정도 많지만, 싱글, 애도없고 모기지도 없는 W2저로썬 세금 내고, 여기 렌트 및 생활비 쓰고 나면 모으는 돈은 비슷한 거 같고요.식구라고 하나밖에 없는데, 나 좀 맘 편히 살자고 엄마 버리는 것 같아서 쉽게 여기 살겠다고 결정을 못내리겠어요. 가끔 엄마 까똑전화 안받거나, 병원갔다고 하시거나 하면 정말 무서운 상상들로 심장이 땅으로 떨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영원한 이방인 외로움증…이건 극복되지 않는 것 같고요.여기 엄마 모시고 와도 엄만 행복하지 않겠죠ㅠㅠ혹시 아줌마 아저씨들 친구 만들 수 있는데 아는 분 계신가요? 엄마가 여기서 맘맞는 친구분들 사귀실 수 있다면 좀 다를 수도 있을텐데ㅠㅠ이렇게 부모님 모시고 온 분들 혹시 계신가요…아님, 그냥 혼자 나와 계신 분들 힘들어하시는 분들 계신가요…아님, 다시 한국 가서 후회하시는 분들은요…경험담이나 조언 좀 나눠주세요. 성공사례 환영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