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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을 보면서,그의 절제된 야성이 이루어낸 결과라는 점과 그가 한국에서 중졸학력밖에 없는 노동자출신의감독이라는 점, 그리고, 그의 조국 한국에서는 그에게 사실상 별로 해준게 없어왔다는 점들에 눈길이 끌리고 있다.동시에, 그처럼 훌륭한 예술가가 되기위해 나의 자식을 중학교 중퇴시키고, 험한 노동자의 삶속으로 들여보낼 수 있겠는가 내 스스로에게 물어 보았을때, 난 본능적으로 “No”라고 대답할것을 알고 있다.왜 나는 김기덕감독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있으면서, 내자식이 김기덕과 같은 삶을 살아낼 것을 본능적으로 거부하는지 생각하고 있다.무엇이 나로하여금 너무도 당연스럽게 내자식은 김기덕처럼 살지 않기를 바라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내고 싶다.어렴풋하게나마, 나는 그 해답속에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세계의 모든 악의본질이 숨어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김기덕은 대단한 사람이지만, 난 내자식이 그처럼 살아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바로 김기덕에게 아무것도 해주거나 해주기를 바라지 않았던 한국이라는 사회의 문제점들과 직결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그리고 우리는 조용히 그에게 박수만을 칠뿐, 그를 바람직한 인간상으로 인정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인간상의 롤모델은 사실 김기덕이 이번에 황금사자상을 받은 영화 “피에타”의 주인공중의 하나인 악마역할 강도의 “세련된 형상”이 아닐까 여겨본다.특히나 “돈”이 신앙이 되어버린 “자본주의교”의 세상에서는 특히나 그렇다는 생각이다.직접 자신의 손으로 타인의 손발을 절단하거나, 장기를 훼손하면서까지 돈을 갈취하는 원시적이고 세련되지 못한 주인공 “강도”는 얼마든지 edge있는 세련된 양복정장에 말끔한 넥타이를 맨 자본주의교의 고위 성직자들인 “펀드매니저이나 공격적 기업인수합병자” (현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인 미트롬니도 이런사람들중의 하나이다) 들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자신의 손에 주인공 강도처럼 원시적으로 피한방울 묻히지 않고 얼마든지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거두어 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이는 전장터에서의 원시적 싸움으로 인식되는 백병전의 전사들이 현대기술로 무장된 세련되고도 강력한 살상무기인 무인 전투기 Drone을 조종하는 현대전의 전사들과 유비되는 모습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