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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그러니까 서울에 물난리가 난뒤 8일후 오세훈이 폭우로 인한 산사태와 대규모 수해를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점에 대해 시민에게 ‘공식 사과’했다. 아울러 수방대책을 전면 개선하겠다는 약속까지했다. 그런데 수해원인도 아직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고, 피해복구는 아직 초기단계인데 뜬금없이 17조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거다. 그래서 나는 그 비용을 106조원이나 되는 돈을 들인 design seoul이라는 겉치레 사업비용을 줄여서 하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란다… 하수도 요금을 지금의 두 배 수준으로 올려 그 돈으로 수방대책사업을 하겠단다… 정말 뒤통수 한번 제대로 때린다. 사과를 해놓고선 결국 시민들 삥뜯어서 수방사업을 한다는 얘기인데 이게 제정신인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하수도 요금이 갑절로 뛰어봤자 껌값도 안되겠지만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할건지…
그런데 이 와중에 더 황당한건, 이번 수해로 목숨을 잃거나 다른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보상금과 위로금을 지급해주기로 했는데 강남에서 제일 많이 피해를 입은 판자촌과 비닐하우스에 살고있던 사람들은 제외를 시켰단다… 그 이유가 기가 막힌다… 판자촌과 비닐하우스 모두가 무허가시설물이라서 보상금을 못주겠단다, 세금은 꼬박꼬박 챙겨갔으면서… 이건 뭐, 무허가 주택에 살면 변두리 골목의 똥개신세랑 별다를게 없나보나. 무허가란 이유로 공공기관의 수해 복구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것도 서러운데… 사람이 죽어도, 집이 날라가도 권력은 의무만 강요하지 약자의 권리는 나몰라라 내팽기친다. 결국 보상금과 위로금은 자원봉사자와 군인들에게 피해복구를 맡기고 바캉스 떠난 부잣집 주인아저씨한테 돌아가게 됐다…
더불어 사는 서울만들겠다더니, 참 더불어 살만하다… 그나저나 우리 5세훈이는 언제 철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