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지진]…원자력 발전소 사고…

  • #103541
    sd.seoul 137.***.17.151 4415

    근래에 일어난 핵발전소 사고로
    (1) 뜨리마일 섬 (1979)과 (2) 체르노빌 (1986)을 예로 듭니다.

    하지만,
    주변이 몽땅 작살나고 엄청난 인명피해를 초래한 체르노빌참사와는 달리,
    뜨리마일 섬의 사고는 주변에 아무런 피해가 없었으며,
    지금도 그 곳의 핵 발전소는 잘 운용되고 있으며 
    2034년까지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1) 뜨리마일, 펜실베니아;
    뜨리마일 발전소 사고는
    냉각수의 양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서 생긴 인재였습니다.
    그러나, 그 후에 재빠른 대응으로
    수소폭발이 일어나지 않았으며,
    방사능을 내뿜는코아 물질은 밖으로 유출/새어나가지 않았고,
    급기야 원전기를 콘크리트로 공꽁 싸동여 놓아서 
    방사능의 유출이나 인명피해가 없었지요.


    (2) 체르노빌, 유크레인;
    체르노빌은 생긴거부터 사고에 전혀 대응하지 못하게 되어있었습니다.
    코아물질을 넣어놓은 containment 가 전혀 없었으며
    다루기 힘든 흑연물질을 사용하는,
    어찌보면 원자폭탄에 사용할 풀루토니윰을 생산하기 위한 시설이었습니다.

    사고의 시작도 어이없게 일어났는데,
    발전소에 전기를 끊으면 얼마나 견딜까의 실험을 위하여 일부러 전기를 끊었고,
    (결과적으로 전기를 끊으면 작살난다는 결과를 얻었지요.)
    전자 장치들이 고장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모든 것이 잘못되어갔으며,
    급기야 수소폭발로 인하여 발전소 뚜껑이 날라갔고,
    double 안전장치가 없었던 코아물질은 녹아버리고,
    그러는 와중에, 불까지 나서, 불길에 휩싸여 방사능물질을 하늘로 방출하고 맙니다.

    현재도 체르노빌은 약 20 mi 반경에는 사람이 살지 못하며,
    야생동물의 천국이 되었다고 합니다.


    (3) 후쿠시마, 일본;
    후쿠시마의 핵발전소 모델은 결코 후진 것이 아닙니다.
    현재 미국에도 비슷한 모델이 있으며 (예를 들면, Monticello, MN에 있는 원전)
    지금도 잘 쓰고 있는 중입니다.

    코아 물질은 잘 confine 되어있는 디자인이며,
    외벽도 설치되어있지요.

    지진이 나면서 냉각수를 돌리는 장치가 고장이 났고,
    바로 발전소를 hibernation 시키는 작업으로 들어갔지만,
    그러려면 발전소에 전기가 필요합니다.
    평소에는 자가 발전이었지만, 발전소가 멈쳤으므로,
    외부의 발전소를 이용해야하는데, 
    쓰나미로 인하여 약 한시간 만에 그것도 여의치 않게되었고,
    자체 바떼리를 돌리는 것도 고장나버려서
    코아 물질을 제대로 냉각시킬 수가 없어져 버렸지요.

    하지만, 비록 외벽은 수소폭발로 인하여 날아갔지만,
    아직도 코아 물질은 안전하게 confine 되어있고,
    계속 바닷물을 투여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 검출 되고 있는 방사능 수치는 코아물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므로 아직은 크게 걱정할 만한 것은 아닙니다.

    가장 큰 문제는 사용한 연료봉 (spent fuel) 인데
    이걸 발전소 옆에 저장해 두고 있다네요.
    더구나 이것들은 잘 confinement 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물속에 저장해두고 있다고 합니다.

    만일, somehow, 불이 나고 애네들에게 불이 붙는 다면 
    걷잡을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나고 
    방사능 물질이 하늘로 날아가게 됩니다.
    물론 이때도 원자폭탄의 반응은 아니며,
    chemical 또는 mechanical 폭발입니다.
    그래도 피해는 상당하겠지요.


    * 마이클 더글라스 와 제인 폰다 주연의 The china syndrome이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영화 내용은 캘리의 발전소가 냉각수 부족으로
    녹아내린다는 건대, “원자로가 잘못되면 펜실베니아쯤은 날아간다”는 대사가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영화 상영되고 12 일 뒤에 (유사한 원인으로) 뜨리마일 사고가 납니다.
    그리곤 엄청난 반핵발전소 운동이 일어나지요.
    이러한 대중의 반핵 운동에 맞서 저명한 핵물리학자인 “Edward Teller”는
    동분서주하다가 심장마비로 고생을 하지요.
    핵방사능때문이야라는 질문에
    “이게 다 제인 폰다때문이다. 핵발전소는 안전하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지요,
    No, that would be wrong. 
    It was not the reactor. It was Jane Fonda. 
    Reactors are not dangerous.”


    ** 위의 두 사고의 경험으로 볼때
    전세계적으로 반 핵발전소의 운동이 일어날 것이고,
    새로운 핵발전소는 물론 있는 거 마저 폐쇠하게된다면,
    전세계적으로 기름값은 천정부지로 뛰어오를 겁니다.
    에너지 위기가 도래하겠지요.
    중국처럼 많은 지하 광물/석탄을 가진 나라는 그나마 다행이겠지요.

    *** 어쨋든 일본이 최악의 상황을 막고,
    현 상황을 질질 끌면서, 점차적으로 연료봉의 온도를
    낮추어서 최악의 상황은 막을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 궁금 76.***.77.167

      1. 현 상황을 질질 끈다는게 언제까지 끌어야 하는겁니까? 원전이 이미 전원이 꺼진 상태인지 아니면 시동꺼지는 장치자체도 고장난건지. 그리고 시동이 꺼졌어도, 7일이상 냉각수로 천천히 연료봉온도를 낮추어야 한다는 글을 어디서 읽었는데, 적어도 7일이상 냉각수를 “잘” 공급해주면 이사태가 파국의 사태로 발전하는건 막을수 있다는 뜻입니까?

      2. 체르노빌의 경우, 폭발사고로 이어지면서 그 낙진이 유럽전역(영국, 스칸디나비아 반도, 북아프리카까지) 에 퍼졌다고 하던데….이번의 경우, 이게 냉각이 실패하면, 체르노빌과 같은 폭발로 이어질수도 있는지, 아니면 그냥 연료봉이 녹아내리면서 더 많은 방사능을 분출하는 걸로 끝나는 것인지 그런게 궁금하네요.

      3. 폭발하던 연료봉이 녹아내리던 냉각이 성공하던, 이거 추이가 앞으로 일이주일이면 판가름이 나는겁니까?

      4. 사실 현재는 한국은 걱정안해도 되지만, 만약 폭발이나 연료봉이 녹아내리는 걸로 결과가 이어지면, 그때는 한국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궁금해지네요. 폭팔이라면 당연히 한국도 영향을 받을텐데…

      5. 곧 방학하는 유학생들은 미국에서 한국을 방문하러 떠날텐데, 5월이후 여름정도에는 더이상의 방사능 확산이 없게 되는 건지 그것도 궁금합니다. (이미 터질것이 그 이전에 다 터져버려서….그것들이 영향을 계속 주긴 하겠지만. 물론 반감기를 모르는게 아니고요.) 남동풍의 계절풍의 영향을 받게 되는 여름이후에 한국이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궁금합니다. 비행기가격이나 여행객수의 추이도 궁금해집니다. 어쨌든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가는 경로는 많이 취소되겠군요.

      • 궁금 76.***.77.167

        원글님께 묻는 사항이 아니니 부담느끼지 마시고요. 누구나 아무나 부담없이, 뭐 정확한 정보가 아니더라도 생각들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그 영화 어렸을때 봤지요. 제인폰다는 그 영화찍고 환경운동가가 반핵운동가? 가 되었지요.

        그 영화뿐만아니라, 어렸을때 읽었던 만화책중에 핵전쟁인가로 인해 사람들이 피난가는 만화가 있었어요. 마지막장면이 또렷이 기억나네요; 잠수함타고 심해로 피난가던 사람…로ㅤㅋㅔㅌ 타고 우주로 도망가던 사람….그 사람들의 미래는 낙관이란게 없었지요…참 그 만화 보고 어린맘에 얼마나 암울했던지…아직도 기억나네요.

        나도 원전 반대. 없으면 없는대로 살자가 내 원칙.

        • 궁금 76.***.77.167

          마이클 더글라스는 그 당시 유명하지도 않았죠. (위험한 정사란 영화로 그 사람 이름을 처음으로 기억하게 됨. 글렌 글로즈인가 하던 여배우끔찍했져) 핵과학자인가로 나오던 다른 남자배우 이미지만 희미하게 남아있는데….아마 그사람이 자신을 희생했었던…

      • 궁금 76.***.77.167

        지도를 보니, 여름의 계절풍으로도 남한에 영향을 크게 줄것 같지는 않은 위치에 원전이 있군요. 폭발만 피하면, 이번 재해로 남한에는 큰 피해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Block 12.***.134.3

      체르노빌이 대 참사로 이어진것은 감속제로 중수가 아닌 흑연을 쓰는 시스템인데 이것이 폭발하면서 방사능에 오염된 흑연 낙진이 바람을 타고 날라다니면서 대 참사를 일으킨 것이라합니다.
      중수를 감속제로 사용하는 원전은 폭발을 해도 체르노빌과 비교할정도는 아니라 하더군요. 그러나 만약 폭발한다면 그 정도가 얼마나 될지는 폭발정도와 낙진의 정도에 따라 다르리라 생각합니다.

      정도야 어쨌든 폭발을 한다면 엄청난 재앙이 올것은 자명합니다.

    • 지나가다 75.***.148.245

      원글님이 좋은 내용의 글을 잘 요약해서 이해력이 높아졌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일본의 허술한 위기 상황대처를 보면서 많은 것을 느낍니다.
      그중 가장 큰 것은

      예전의 사무라이정신으로 2차대전 폐허속에서 일본을 일으켰던 그 일본인들이 더이상 아니라는 것 입니다.

      원전을 떠나서 국가 중요시설에서 일반적인 전기가 끊겼을 경우 반드시 발전기를 준비하고 이에대한 대책이 몇단계로 있는데…이렇게 쉽게 한 방에 무너지는 원전이 있는지…참 한심한 수준입니다.

      사고가 일어난 원전은 실제 9.0의 지진이 나온 지역의 원전보다도 훨씬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 있는 더 큰 지진 충격을 받은 지역은 비상대책에 따른 문제가 없었는데 이렇게 멀리 떨어진 원전에서 어이없는 문제가 생기다니.

      하기야 요즘 일본 아줌마들은 한류에 미쳐서 한국에 와서 울고불고 비명지르면서 난리도 아닙니다. 모 전총리의 와이프도 그런 아줌마부대 중 하나였을 정도고…
      이제는 아저씨들까지 소녀시대에 미쳐서 정신을 못차리고 있으니….

      한국의 입장에서야 좋지만 일본의 기성세대는 문제의 심각성을 생각해서 자꾸 옛날 일본제국의 영광을 자극하지만 젊은 세대나 아줌마들은 한국문화에 침흘리기에 바쁘니….

      “일본은 없다”가 이번 원전사태로 앞으로의 대세가 된다는 것에 심증을 굳힙니다.

      한국은 드디어 “극일”이 구호 뿐만이 아닌 “현실”로 이루어 짐을 앞으로 목격하게 되겠습니다.

      왜냐하면 일본은 더이상 예전의 날 선 사무라이의 정신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