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보다 미국이 더 위험하다”는 젊은 세대들 보면 답답(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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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진통일 141.***.242.125 2776

    얼마나 조국을 사랑했기에 몸은 부서져
    가루가 되고 그대 흘린 피 이 땅 적셔 흐르리

    통일 꿈 이뤄져 평양 가는 첫 기차
    기적 울릴 때 무덤 헤쳐 일어나소서

    순국선열 무명용사 묘비 앞에 서면
    절로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주말이면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산책로를 즐겨 찾는다. 현충원 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산책로는 좌우로 거리가 무려 8㎞에 이르는, 쾌적한 숲 속의 공기 맑은 오솔길이다. 서울에 오랫동안 살아온 시민 가운데도 현충원 안에 이렇게 좋은 산책로가 있는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대부분 사람들에게 현충원은 국가유공자들이 묻힌 곳 또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 외교사절이나 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이 꼭 거쳐 가는 필수 코스 정도로 알려져 있을 정도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들이 피었다 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요즘 같은 초여름에는 향기 그윽한 라일락과 우윳빛 꽃이 아름다운 아카시아 나무들이 한창이다. 그늘을 드리우는 나무 아래 서면 은은한 꽃향기가 온몸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고 어느새 마음도 편안해진다.

    내가 현충원의 산책로를 자주 찾는 또 다른 이유는 산책길을 걸으며 자연스레 전직 대통령이나 군(軍) 장성, 무명용사와 경찰 등 국가유공자들의 묘역을 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묘소를 참배하며 묘비에 새겨진 추도문들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찡해지고 애틋함이 치밀어오른다. 조국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비문 가운데 모윤숙 시인이 쓴 고(故) 육영수 여사의 묘비 글은 수려하면서도 장엄하게 느껴진다.

    ‘당신의 장미는 아직 시들지 않았고 뽕을 따서 담으시던 광우리는 거기 있는데…. 홀연 8월의 태양과 함께 먹구름에 숨어버리신 날 우린 한목소리 되어 당신을 불렀습니다. 비옵니다. 꽃보라도 날리신 영이시여! 저 먼, 신의 강가에 흰새로 날으시어 수호하소서, 이 조국 이 겨레를.’

    비문을 읽으면 마치 고인의 살아생전의 체취가 되살아나는 듯 느껴지고 온몸에 소름이 돋듯 슬픔이 밀려온다.

    바쁜 일상에 치이고 삶의 무게에 짓눌려 때로는 힘들고 가슴이 답답한 날, 산책로를 걸으며 찬찬히 비문을 읽다 보면 어느새 막혔던 가슴이 뚫리고 삶에 대한 숭고함과 나라에 대한 나름의 사명감이 살아난다.

    한솔 이효상씨가 쓴 고 이인호 해병소령의 추모 글은 쉽게 잊히지 않는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온다. ‘얼마나 조국을 사랑했기에 청춘도 정든 임도 모두 버리고 그대 몸은 부서져 가루가 되고 피는 흘러 이슬이 되었거니 그대 흘린 피! 이 땅 적시어 생명되어 흐르리.’

    남편이나 자식을 애타게 그리워하는 아내와 어머니들이 쓴 무명용사들의 비문에도 절절한 안타까움과 슬픔이 묻어나온다.

    ‘잘 다녀올 테니 아이들 잘 보살피고 몸조심 하라시며 우리 세 식구 남겨둔 채 입대하시던 당신 모습, 조국을 위해 청춘을 불사른 장하신 당신 명복을 빕니다.’ ‘너의 착하던 그 모습이 한 줌의 재로 돌아오다니.’

    1983년 10월 북한미얀마 랑군 테러로 희생된 서석준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김재익 경제수석비서관, 이범석 외무부 장관 등 순국 외교사절의 묘역에 들어서면 이역만리 먼 곳에서 국가 동량재를 잃은 안타까움과 분노가 솟구친다.

    ‘살아서는 향기를 멀리멀리 풍기고 맑음을 날로날로 더해가던 그대…. 그대는 총명했기에 그대가 아쉽고…’라며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가 쓴 김재익 경제수석 묘비 글은 가슴을 치게 한다.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고향 선배인 이범석 외무부 장관에게 바친 묘비 글에선 절로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그 어느 날 통일의 큰 꿈 이뤄져 평양 가는 첫 기차 서울 떠나는 기적소리 울릴 때 임이여 무덤 헤치고 일어나소서.’

    굳이 누가 일깨워주지 않아도 두 번 다시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다짐을 한다. 그래야만 이 땅을 지키기 위해 말없이 산화(散華)해간 수많은 호국 영령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것이다.

    이들의 묘비를 한자 한자 읽으면서 문득 천안함 장병들의 죽음이 떠올라 한동안 자리를 뜰 수 없었다. 그들도 생전에 누구보다 소중한 부모의 자식이었고 사랑스러운 아내의 남편이었으며 귀여운 자식들의 아버지였다. 그러기에 이 땅에 살아남은 우리들은 그들의 죽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올해는 6·25전쟁이 일어난 지 60년이 되는 해이다. 지금 우리 국민들의 70% 이상은 6·25를 겪지 않은 세대로 전쟁의 참상을 잘 모른다. 안보(安保)라는 것이 공기 속의 산소처럼 사라진 뒤에야 비로소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것일까. 전쟁을 겪지 않은 우리 젊은 세대들이 “북한보다 미국을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국립현충원 안에 안보 박물관이 있으면 좋을 듯하다. 오늘의 나를 있게 만든 나라, 그 나라를 지키기 위해 산화한 호국 영령들의 생생한 역사를 기록해 둬야 한다. 그들이 왜, 어떻게, 무엇을 위해 죽었는지를 후세가 널리 기억하도록 말이다.

    하지만 그 어떤 것보다 현충원의 순국선열 묘비 글을 차근차근 읽어보는 것이야말로 살아있는 생생한 교육이 될 수 있다. 아카시아 향기가 가슴을 아리게 하는 이번 6월에는 자녀들을 데리고 현충원 산책로를 한번 걸어보았으면 한다.

    • 솔직히 77.***.134.15

      글쎄요… 북한보다 미국이 위험하다고 정말 “믿는” 젊은이들이 있을까요? 젊은 나이에는 현체제에 대한 반감, 반항심을 가지기 마련이고 그것을 과장해서 피력하여 기성 세대에게 “쇼크”를 주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젊은이들의 특성은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이며 자신들의 행동이 만들어내는 컨시퀸스에서 심적으로 자유롭습니다. 피끓는 집단 행동으로 사회에 한방 먹이는게 젊은이들의 로망입니다. 현정권이 밉다고 북한편을 들기까지 합니다. 이는 사회에서 자기들의 위치가 약자라고 믿고, 그들이 혐오하는 꼰대, 기성세대, 꼴보수 노인들을 약올릴 수 있는 직방이라고 믿기 때문이지, 은혜로운 장군님 품에 살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미국 영화, 음악, TV, 음식에는 열광하면서 꼭 미제의 군화발에 밟히고 있는 비참한 모습의 자아상을 상상하며 (사춘기때 느끼는 자기연민적 공상) 반미를 통해 어떤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어합니다. 한마디로 인해 우리의 젊은이들은 정신연령이 어립니다. 결국 기성세대의 권의주의적 자세가 우리 젊은이들의 성장을 저해하고 있는 겁니다.

    • Magnolia 129.***.8.10

      글 잘 읽었습니다. 어디서 퍼오신 글인지 출처나 밝혀 주셨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저는 님이 쓰신 ‘제목’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북진통일님은 요즘 젊은이들이 아무 생각도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제가 볼때는 젊은이들이 결코 미국을 경원시하거나 종북사상에 휩쓸린 것이 아닙니다. 님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생각이 깊고 의사표현도 잘 합니다. 공산당은 뿔달린 괴물이라고 배워온 ‘똘이장군’세대와는 다른 세대란 말입니다. 오히려 우리나라가 더 자존심을 가지고 세계에세 제 역할을 해 나가기를 원하는 세대이고, 또 대화를 하고 토론을 하면 알아듣는 세대란 말입니다.

      기성세대는 어떻습니까? ‘공산당이 쳐들어 온다’ ‘빨갱이’라고 말하면 그냥 더 이상의 논리도 사실도 이유도 필요없이 맹목적인 것이 기성세대 아닙니까? 윗글에 등장하는 김동길씨의 최근 사설들이나 연설문들을 한번 읽어 보십시오. 논리가 하나뿐 입니다. ‘공산당이 쳐들어 온다.’ 양치기 소년도 3번 장난치고는 물려 죽었는데, 우리나라의 자칭 ‘보수’들은 잘도 버티고 용케도 살아 남습니다.

      ‘보수’ 이야기가 나왔으니… 우리나라에 보수가 있습니까? 보수의 최고선은 민족(자결)주의 아닙니까? 보수가 극우가 된 것이 히틀러의 나찌이고, 무솔리니의 파씨스트당이고, 일본의 군국주의 아닙니까? 그러나 우리나라의 소위 보수라는 집단은 어떻습니까? 진정한 보수가 되었을려면 해방후 친일파를 싹쓸이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하지 못했습니다. 왜 입니까? 바로 친일하던 놈들이 보수로 옷을 갈아 입었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어떻게 자기 목을 치겠습니까? 자유당이 끝나가니, 황국신민 혈서써서 일본 사관학교에 입학한 박정희가 대통령이 되었고 결국 자기 죽을때까지 대통령 하겠다고 유신까지 하였습니다. 이게 민주주의 입니까? 박정희가 죽고 나니 군사독재정권이 들어왔고, 이를 연장하기 위해 3당 야합을 하여 결국 김영삼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다음 2명의 대통령이 10년간 정권을 잡았습니다. 처음으로 친일 매국노 집단과 비민주적인 독재정권으로부터 국민직선에 의한 정권이양이 이루어 진것입니다. 그런데 이를 두고 한나라당은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말합니다. 뭘 잃어버렸길래 10년 10년 하는 것입니까? 바로 친일파가 권력에서 밀려난 10년이라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북진통일님… 요즘 젊은이들은 ‘공산당이 쳐들어 온다’에 더 이상 기죽지 않습니다. 오히려 올테면 와라, 내가 총잡고 우리 조국을 지킨다..라고 말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동시에 ‘질병에 의한 군면제’가 가장 높은 한나라당을 바라보며 헛소리 말라고 당당히 투표로 이야기 하고, 촛불로 이야기 합니다. 이래도 요즘 젊은이들이 종북사상에 절어 있다고 폄훼하시겠습니까? 님이야 말로 입으로만 나불대시는 것 아닙니까?

      마지막으로.. 왠만하면 글쓰시는 필명을 바꾸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북진통일하자는 분이 친일매국노의 후신을 지지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니까요. 이미 세뇌가 되셨다면 소용없는 것일 테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