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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원정화라는 간첩(엄밀히 말하면 이중간첩이죠)을 보고 다시 최근의 황장엽 살해를 위해 밀파된 간첩 검거 사건을 보면서 문뜩 왜 하필이면 이때에라는 생각이 든거는 저 뿐입니까? 이중 간첩을 할 정도면 분명히 당국에서 항상 감시가 될건 뻔한데 말이죠.참고로 원정화는 재판에서 5년형을 받았습니다 (수사당국은 친절하게도 여간첩 사진에 모자이크까지 해주면서 언론에 공개했죠).. 아니 간첩 행위를 한 사람이 5년형이라…
뭐 어쨌던간에 천암함 사건으로 시끄러운 이 정국에 난데 없는 간첩 사건이 터지면서 다시 한번 정국에 반전이 되나 싶었는데 떡찰 성접대 사건으로 간첩사건도 묻히게 되었으니… 때가 잘 안맞았다고 봐야겠네요..그런데 웃기는건 이 간첩이 검거가 된 결정적인 요인이 바로 대질 신문이었답니다. 북한의 남한 총정찰국에서 요인 암살을 위해 특수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 대질 신문에 걸려 순수히 특수 임무를 자백했다는데.. 그리구 임무가 끝나면 투신자살할려고 했다는게 당국의 발표인데… 이거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요? 인간 어뢰까지 만들어 쏠 정도의 대단한 정신력을 가진 북한 특수부대가 요정도 밖에 안되나 하는 생각과 이렇게 특수 부대원까지 대질 신문으로 조져 버리는 노련한 수사 당국이 어떻게 BBK는 설렁탕 한그릇으로 얼럴뚱땅 넘어 갈 수 있나라는 감정이 막 교차된는군요.
미국에 사는 저로서는 이간첩들 얼굴도 한번 본적없으니 어디까지 사실이고 어디까지 소설인지는 모릅니다만 분명한건 일련에 벌어지는 간첩 사건이 단순한 우연의 일치는 아니라고 생각되는건 저뿐만이 아닌것 같습니다.============================================================================
(고뉴스=김성덕 기자) 30대 여자. 특수부대 훈련. 위장 남파. 한국판 마타하리. 장교들과 성(性)접촉. 군기밀 빼내고 요원살해 지령.
27일 공안당국의 대대적인 ‘여간첩 원정화’ 검거 발표가 있었다.
언론들은 일제히 이 미모(?)의 여자간첩을 소재로 한 기사를 쏟아냈고, 이를 대서특필했다.
갖출 건 다 갖춘 한편의 영화 같은 검찰의 여간첩 검거 수사발표는 언론에게는 센세이셔널한 소재거리였고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10년 정권에서 만들어진 안보불감증이 간첩들이 활개 치는 세상을 만들었다고 짐짓 근엄한 표정으로 김대중·노무현 정권을 꾸짖고, 이명박 정부는 하루 빨리 간첩소탕 작전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27일 검찰의 발표를 보면서 ‘좀 난데없다’는 느낌이 든 것은 비단 기자뿐이었을까?
흥분하는 일부 보수 언론도 그렇고, ‘뭔가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던 것은 ‘간첩 원정화’가 소지했다는 증거품으로 나열해 놓은 조잡하기 이를 데 없는 북한물품과 그가 대북정보요원의 살해 지령을 받고 독약과 독침까지 건네받았으나 “남한에 살다 보니 마음이 변했다”는 남파간첩마저 무력하게 만드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우월성을 스스로 믿지 못하겠다는 ‘위선’ 때문이 아니라, 무언가 정권을 향한 일련의 ‘제(祭)식’ 같은 기류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또 27일은 이미 수주 전부터 예고된 ‘이명박 정부 규탄 범불교도 대회’가 열리는 날이어서 정부의 간첩 검거 발표는 5공 말기의 ‘평화의 댐’ 건설 발표를 떠올릴 정도로 타이밍도 공교롭다.
국정원의 전신인 당시 안기부는 1986년 초에 이미 북한의 금강산댐 건설 계획을 입수하고도 그해 10월30일 온 국민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으며 ‘평화의 댐’ 건설 계획을 발표, 몇 달 전 터진 부천서 ‘성고문 사건’과 건대 민주항쟁 등으로 궁지에 몰린 전두환 정권이 안보위기를 조장해 국민들의 민주화 열기를 꺾으려 한 것이 밝혀진 사건이다.
이번 간첩 사건 발표 또한 범불교도대회에 쏠린 국민적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함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문제의 사건은 이미 지난 20일 불교매체인 <불교닷컴>과 <불교방송>이 복수의 정보기관원을 대상으로 취재하고, 그날 오후 8시35분 불교방송이 특종 보도했다.
불교방송에 따르면 그러나 다음날 새벽 1시께 사건을 담당한 검찰이 전화를 통해 엠바고(보도유예)사안임을 밝히고 오는 28일 언론에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때 불교방송에 가장 먼저 알려준다는 약속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나 문화일보가 27일 낮12시를 전후해 간첩 검거 사건을 전격적으로 보도했고, 곧바로 검찰은 연합뉴스를 비롯한 통신사, 일간지, 방송사 등을 불러 기자회견을 자청, 사건의 전모를 공개했다.
불교닷컴은 28일 “7일전 불교방송 보도를 엠바고라는 이유로 삭제케 하고 28일 발표하겠다는 약속마저 어겨 정부가 범불교대회를 희석시키려는 의도라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이 사건을 특종 보도했던 불교방송 박성용 기자는 불교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남북관계가 상당히 경직된 상황이고, 불교계가 헌법파괴 종교차별 이명박 정부 규탄 범불교도대회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남파간첩을 2개월 동안 발표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었다”며 “범불교대회에 대한 물타기라는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공교롭게 오늘 문화일보가 엠바고를 깬 것은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간첩을 잡는 것을 탓하는 게 아니다. 그걸 나무랄 국민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상을 줘야 한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떠들썩하게 간첩을 잡고 대대적으로 언론에 떠벌이는 일이 반복되는 것이 혹여 이 정권이 또다시 공안정국을 조장해 국민 여론을 호도하기 위함이 아닌지 우려된다.
새 정부 들어 환율이 올라 국민소득 2만달러도 1만달러대로 후퇴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래저래 과거로 돌아간다는 얘기만 들리니 가슴이 막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