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일 시인 미당 서정주 (또는 達城靜雄 다츠시로 시즈오) 의 작품(?)
몇개 덧붙여 올립니다.*
Seo Jeong-ju (May 18, 1915 – December 24, 2000)
was a Korean poet and university professor
He is widely considered the best poet in twentieth-century Korean literature.
He was nominated five times for Nobel Prize in literature.[1]
He published 15 books of poetry consisting of around 1,000 poems.
After his death, South Korean Government officially presented Gold order.
http://
en.wikipedia.org/wiki/Seo_Je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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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井伍長 頌歌 송정오장 송가 (1944.12.9. 매일신보)
아아 레이테만은 어데런가
언덕도
산도
뵈이지 않는
구름만이 둥둥둥 떠서 다니는
맺천 길의 바다런가
아아 레이테만은
여기서 멫만 리련가……
귀 기울이면 들려오는
아득한 파도소리……
우리의 젊은 아우와 아들들이
그 속에서 잠자는 아득한 파도소리……
얼굴에 붉은 홍조를 띠우고
『갔다가 오겠읍니다』 ..
웃으며 가드니
새와 같은 비행기가 날아서 가드니
아우야 너는 다시 돌아오진 않는다
마쓰이 히데오!
그대는 우리의 오장 우리의 자랑.
그대는 조선 경기도 개성 사람
인씨(印氏)의 둘째 아들 스물 한 살 먹은 사내
마쓰이 히데오!
그대는 우리의 가미가제 특별공격대원
귀국대원
귀국대원의 푸른 영혼은
살아서 벌써 우리게로 왔느니
우리 숨쉬는 이 나라의 하늘 위에
조용히 조용히 돌아왔느니
우리의 동포들이 밤과 낮으로
정성껏 만들어보낸 비행기 한 채에
그대, 몸을 실어 날았다간 내리는 곳
소리 있이 벌이는 고흔 꽃처럼
오히려 기쁜 몸짓 하며 내리는 곳
쪼각쪼각 부서지는 산더미 같은 미국 군함!
수백 척의 비행기와
대포와 폭발탄과
머리털이 샛노란 벌레 같은 병정을 싣고
우리의 땅과 목숨을 뺏으러 온
원수 영미의 항공모함을
그대
몸뚱이로 내려져서 깨었는가?
깨뜨리며 깨뜨리며 자네도 깨졌는가-
장하도다
우리의 육군항공 오장(伍長} 마쓰이 히데오여
너로 하여 향기로운 삼천리의 산천이여
한결 더 짙푸르른 우리의 하늘이여
아아 레이테만은 어데런가
멫천 길의 바다런가
귀 기울이면
여기서도, 역력히 들려오는
아득한 파도소리……
레이테만의 파도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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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제 (1944.8. 국민문학)
-사이판 섬에서 전원 전사한 영령을 맞이하여
達城靜雄 다츠시로 시즈오
구단(九段)의 하늘 높이 향기를 피우시라
어머니여, 구름이나 일월성신(日月星辰)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 한 몸 불꽃 되어 숨이 끊어졌으니!
어머니여, 이 넉넉함은 슬픔이 아니라
나의 어깨에 하늘은 지금 너무나 무겁고
꽃들도,
살랑이는 나무 이파리들도,
너무나 무겁구나.
어머니여, 저곳이리라, 그대가 낳은 내 동포의 넋들이 모두 돌아올 곳은
앗츠에서 매킨.타와라에서 또한 사이판에서
모두 전사하여 돌아올 곳은
저곳이리, 저곳이리 아아, 견딜 수 없는 색으로 물들어
어머니여, 저 용맹스런 함성은 저곳이리
푸른 혈조가 끊임없이 내려와
커다란 목소리, 나를 부른다.
아아, 기쁘도다 기쁘도다
희생제물은 내가 아니면 달리 없으리.
어머니여, 나 또한 창을 들고 일어서리
배를 띄우리
사이판으로!
매킨.타와라로!
앗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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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시 (1943.11.16. 매일신보)
-반도학도 특별지원병 제군에게
정면에서 눈을 돌릴 수는 없느니라.
그리움에 젖은 눈에 가시를 세워
사랑보단 먼저 오는 원수를 맞이하자.
유유히 흐르는 우리의 시간이
이제는 성낸 말발굽 뛰듯 하다.
벗아 하늘도 찢어진 지 오래여라.
날과 달이 가는 길도 비뚜른 지 오래여라.
거친 해일이 우리와 원수의 키를 넘어선 지도
우리의 뼈와 살을 갈기 시작한 지도 벌써 오래여라.
지극히 고운 것이, 벗아
우리 형제들의 피로 물든 꽃자주빛 바다 위에
일어나려 아른아른 발버둥을 치는도다.
우리 혼령으로 구단(九段) 위에 짙푸를
사랑에, 사랑에, 목말라 있도다.
정면에서 눈을 돌릴 수는 없느니라.
그리움에 젖은 눈에 가시를 세워
사랑보단 먼저 오는 원수를 맞이하자.
주사위는 이미 던지어졌다.
다시 더 생각할 건 절대로 없었다.
너를 쏘자, 너를 쏘자 벗아
조상의 넋이 잠긴 하늘가에
붉게 물든 너를 쏘자 벗아!
우리들의 마지막이요 처음인 너
그러나 기어코 발사해야 할 백금탄환인 너!
교복과 교모를 이냥 벗어버리고
모든 낡은 보람 이냥 벗어버리고
주어진 총칼을 손에 잡으라!
적의 과녁 위에 육탄을 던져라!
벗아, 그리운 벗아,
성장(星章)의 군모 아래 새로 불을 켠
눈을 보자 눈을 보자 벗아……
오백 년 아닌 천 년 만에
새로 불 켠 네 눈을 보자 벗아……
아무 뉘우침도 없이 스러짐 속에 스러져 가는
네 위엔 한 송이의 꽃이 피리라.
흘린 네 피에 외우지는 소리 있어
우리 늘 항상 그 뒤를 따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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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된 벗에게 (1943.10. 조광)
…( 수필로 발표된 이 작품에서 … 표시는 제가 임의로 생략한 부분입니다)
그럼 결론은 우리의 몸뚱이를 어디에다가 던져야 할 것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젊은 벗이여.
네 나이는 인제야 스무 살이다. 명년에는 스물 한 살…… ..
…
네가 나한테 보내준 글에는 여전히 옛날 같은 네 두 개의 총명한 눈동자가 반짝이고 있는 듯하여 나는 기뻤다.
‘징병제의 발표가 있은 후로 사실 나는 많이 생각하여 왔읍니다.
늘 부족한 자기를 채찍질하여 이제 와서야 간신히 마음의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내일이라도 용약출전할 각오가 섰습니다.
…
운명에 대한 숭엄한 그 긍정을, 벗아, 인제 겨우 스무 살인 벗아,
나도 너처럼 하고 싶구나.
나도 총을 메고 머언 남방과 북방으로 포연과 탄우를 뚫고 가보고 싶구나.
…
스무 살인 벗이여. “준비가 되었읍니다” 그 한 마디 말은,
세상이 아직까지 생전 구경하지도 못하던 것,
무엇 한 가지를 우리 앞에 내어놓을 듯이 들리는구나.
우리의 몸뚱이를 어디에다가 던질까 ?
벗이여, 그것은 말하지 않는 네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