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를 당했습니다.

  • #102480
    NBC 68.***.178.67 3427

    길가다가 당한 강도보다 더 심한 강도 같습니다.

    우리 큰아이가 학교에서 축구하다가, 앞니가 부러졌는데,
    근처 치과에 가서 1시간도 안되는 치료를 받고서, 2500불 청구서를 받았습니다.

    길가다가 강도를 만나면, 기껏해야 몇백불이나 몇십불 빼앗기겠지만,
    아파서 병원에 자청에 가서 강도를 만나보니 2500불이네요.

    길거리 강도는 사람목숨을 빼앗을 수 있어서, 더 위험하다고 주장 할 수 있지만,
    병원의사들 또한 심심치 않게 환자들 치료중에 죽여버리지 않습니까?

    엊그제 오바마정권이 의료개혁 첫삽을 떳다는데,
    이러한 상황에서도, 미국내 적지않은 국민들은 오바마 의료개혁을 반대하고 있다네요.

    무지막지한 강도들 합법적으로 강도질을 해대고 있고, 그런 황당한 상황들을 개혁해 보겠다고
    저렇게 애쓰는데, 공화당을 비롯한 미국기업이나 부자들, 그리고 Fox News같은 극우파 미디어 매체들은

    오바마 진영사람들을 Bastard라고 하면서, 침을 뱉는다고 하네요…

    도데체,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강도들은 누구이며, 강도당하는 피해자들은 누구인지….

    이게 과연 정상적인 국가인지….

    미국에 이민온것이 이처럼 후회되는 시기가 예전엔 별로 없었는데….

    미국이라는 나라가 정말 맛탱이 가고 있는 것일까요?

    기껏해야 일년소득이 5만불도 채 안되는 대다수 미국민들이 오바마 의료개혁을 반대하고 있다는게
    정말 초현실주의적 입니다.

    그토록 소득이 적으면서, 왜 그리 연소득 몇백만불 이상되는 미국부자들 사고방식을 가지고서
    미국의료개혁을 반대하고 있는지….

    미국에서 잘살기 위해서는 결국 합법적인 강도가 되서 남의 것 합법적으로 빼앗으면서 살아가야
    가장 잘 살아가는 방법인가 봅니다.

    그래서, 적지않은 미국교포들은 자기자식들 의과대학 보내려고 혈안이 되있지 않겠습니까?

    공부열심히 해서, 합법적 강도가 (의사들) 되거라! 하면서 말입니다.

    물론, 변명은 둘러될 수 있지요… 미국의사 되는것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서 미국이라는 요지경 사회의 승자로서 살아가는 길이라고….

    이게 말이 됩니까?

    치열하게 열심히 공부하고, 경쟁해서 합법적인 떼강도 되라는 말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정말 한숨만 나오는 요즈음입니다.

    아…. 미국 이민생활… 정말 갈수록 어렵군요….

    • SFO 67.***.117.6

      미국이 요사이 보수로 변화하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 자체가 보수입니다. 아니 인류 자체가 보수입니다. 중산층이왜 진보를 더더욱 증오하는가는, 세상 자체가 보수이고, 그들이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보수를 부인하는건 세상을 부인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우리가 우리 부모님을 부인할수 없듯이…. 진정한 진보는 자기의 생각을 증오하는 그들을 위해 일한다는 남다른 신념이 있습니다. 진보를 증오하던 모든 사람들도, 역사의 수레바퀴에 무임승차하여 보다 나은 곳으로 옮겨 감니다. 진보는 그런 그들을 위해 즐겁게 일합니다. 그들을 미워하기 시작하면, 진보는 더 이상 진보가 아닌 허구입니다. 진보가 미워해야할 대상은시스템을 구축하는 세력입니다. 뒤에서 시스템 구축할수 있는 그 힘있는 세력이, 중산층의 파라다임을 set up해 주니까요.
      이왕 이민 오시거 자유의지로 선택한 나라의 긍정적인 면을 보시는 게 어떨까 해서요. 미국이 아니라 전 세계 어느 나라도, 보수와 진보의 대립은 이 보다 특별히 우아하게 대립하진 않습니다.
      아무튼, 하원에서 미국 역사상 가장 치열하게 대립한 법안 중 하나를 투표하는 그 날, “baby killer”라고 헛소리 외친 행위가, 가장 폭력적이었네요. 의사당에서 서로 양복 소매하나 안 붙잡고, 서로 옷깃 스쳐 밀치는 장면 하나 없는게 새삼 인상적이었습니다. 말로만 싸우니, 미국 사람 말빨이 그리 쎈가 봅니다. ㅋㅋ 공중부양이 없어서 좀 미국 의사당 안은 재미가 없을 줄 알았는데, 말 싸움 구경도 꽤 재미있네요.

    • tracer 198.***.38.59

      sfo님 댓글 인상 깊게 잘 읽었습니다.

    • kkkkk 72.***.239.4

      2500불이면, 대략 300만원이 조금 안되는군요.

      그럼 요즈같은 비수기 항공시즌에, 대략 100여만원 한국왕복 비행기 끊어서
      한국에 가서, 치료 받고 돌아와도, 토탈 300만원이 안될것 같습니다.

      미국의료비용은 분명히 넌센스이지요.

      물론 살아가는 곳으로 미국만이 가지는 좋은 장점들도 많지만,
      그 장점들로, 위와같은 황당한 의료비용 상황이 용납되어지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거기에다가, 가족중 누가 심각히 아프면, 천문학적인 의료비용때문에 바로 파산해버리는 대다수 미국인들이 의료개혁을 반대하고 있는 것은 넌센스적인 미국 의료비용 그 자체보다도 더 골때리고요.

      바로 미국 이웃나라인 캐나다만 해도 미국의 의료 시스템과 상당히 다른데도, 일반미국인들은 아무 개념이 없나 봅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미국이 세계 최고민주주의 나라라고 여기며 살겠죠.

      정말 세상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입니다. (찰리 채플린)

    • ksy 173.***.240.177

      미국 병원들의 의료수가가 정말 부르는 게 값인 것 같습니다. 이번 입법안이 의회를 통과하기 전에 워렌 버펫이 “의료수가를 통제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이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미국의 현 의료시스템을 그대로 방치해 둘 수는 없기 때문에 법안이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코멘트했더군요.

    • 참는자 71.***.180.158

      성경구절에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가 생각나는데

      실상은 참는자가 있어서 복을 누리는 자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Patient가 Patient하면 복을 챙기는 사람은 따로 있나니…

    • SD 76.***.193.57

      정확히 어떤 항목 어떤 치료를 받으셨는지 아시나요? 신경치료가 병행되었다면 가능성 있는 치료가격입니다. 보통 보험사가 치과의사와 계약을 맺을 때 할인을 요구하기 때문에 공식가격이 치솟는 경향이 있습니다. 치료가격이 부당하다고 생각되시면 직접 찾아가서 항의하시고 가격조정을 해달라고 하세요. 다른 치과의사에게도 가격을 물어보세요.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한시간 정도의 치료에 얼마의 가격이 적당하다고 생각하시나요

    • SD 76.***.193.57

      가격이 문제이시면 주위에 Free Clinic에 가시면 거의 비용 없이 치료받으실수 있습니다. 그곳의 자원봉사 하시는 치과의사분들 다들 자기 프랙티스 있고 일주일에 한번씩 또는 여력이 되는데로 자원봉사합니다.

    • 68.***.37.133

      그 복을 누리는 자들이 남들더러 참으라고 세뇌시키지요…

    • kkkkk 72.***.239.4

      SD님,

      자상하신 분 같아 보여 좋습니다.
      그런데, 원글님 이전글들을 보니까, 이분도 미국생활이 20여년 가까이 되신분이고,
      전문직에 계시는것 같더이다.

      자상하게 안내해주신 방법들은 이미 꿰뚫고 계실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저도 미국생활 15년차인데, 첫째애는 한국에서 둘째애는 미국에서 출산한 경험있습니다.
      첫째아이는 정확히 30만원(300달러 정도), 둘째애는 1000 만원(만불정도) 을 한국병원과 미국병원으로부터 요구 받았지요.

      그래서 님의 자상하신 말씀처럼, 미국병원측에 항의하여 딜을 이끌어내 700만원정도에서 합의하여
      매달 100불씩 6년 이상을 지불한 기억이 있습니다. 둘째 낳기전에 무료병원도 알아 보았는데, 보통 이곳의 상당수 산모들이 여성죄수들이라서 수갑을 병원침대에 채워놓고서 애를 낳습니다.

      사랑하는 제 집사람이 이런분들 사이에서 제 아이를 해산한다는게 착잡하여 일반미국병원을 택하였고, 그래서 만불을 지불하게 되었던 기억입니다.

      전 세계에 미국식 의료체계만 있다면, 그냥 그러려니 살아가겠는데요, 이 세상에 미국식 의료체계같은 것은 단 하나 미국에만 존재한다는 사실은 참으로 부정하기 어렵더군요.

      SD님 같은 자상하신 분들이 자상한 방법들을 알려줘도, 여전히 이세상 단하나밖에 없는 미국식 의료체계는 상당한 문제점들을 내포하고 있음을 부정하기는 어렵다는 생각 입니다.

    • SD– 141.***.226.221

      SD님 세상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사정한다고 통하는 그런 세상이 아니니 참 안타깝습니다.

      언젠가 SD님이 불행하고 억울한 일을 당했을때 한번 잘 통하는지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병원에 가서 못내겠다고 또는 깎아달라고 말은 할 수 있겠지만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비열하고 치사한 경험을 하고 싶지 않을겁니다.

      SD님은 자신의 가족들을 Free Clinic으로 보내고 계신지요?

      자신이 싫은 일을 남에게 권하는것도 죄악입니다.

      미국 생활에 아직도 환상을 품고 계신듯해서 안타깝습니다.

    • SD 76.***.193.57

      아… 제가 미국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네요..쩝
      저는 미국생활 한지 8년차 밖에 되지 않아 선배님들 앞에서 주름 잡은 격이 되었습니다. 제 글에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 Block 12.***.134.3

      치과 보험이 없으셨나 봅니다.
      미국에서 감기 걸려 병원가도 $200 넘게 청구되는 경험을 많이 한터라 $2500 이 그리 놀랍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개인 병원에서도 딜이 가능하다는데도 놀랐습니다.
      빌 날라오면 전화해서 너무 비싸다 깍아달라하면 깍아줍니다. 비굴함을 느끼실것 없이 당당하게 요구해 보세요. 엄청 덤탱이 씌워 받는 의료비라서 가능한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미국 내국선 타고 출장가다 비행노선의 변경으로 8시간을 공항에서 지체한적이 있는데 비행사에서는 아무런 보상은 커녕 concern하는 사람 하나 없는데 화나서 비행기를 탄적이 있습니다. 그때 옆자리에 탄 백인과 그 문제에 대해서 얘기했는데 그 사람왈 ‘미국에는 두 부류의 갱이 있다 하나는 의사고 하나는 항공사다’ 그러더군요. 그얘기 듣고 더이상 불평을 그만 뒀습니다.

    • GK 72.***.248.13

      치과보험이 없으셨나 보네요. 보험만 있다면 한국에서 비급여 항목중 하나인 라미네이트도 급여처리 되죠. 제가 아는 교수님은 라미네이트를 무려 12개 했는데 500불밖에 안 나오기도 하죠. 미용목적으로 치료해도 보험되는 나라는 미국밖에 없을거에요. 한국에서도 라미네이트 하나당 50만원이 넘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