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백인 아저씨인데.. 한 50초중반.. 이번 Meat Shop 차린다고 우리집에 광고 왔네요. 

내가 알기로 IBM 매니져였다는데. 전에는 MS에서 프로그래머로 오래 근무하고. 

연봉도 많이 받았다는데..차도 비싼차 타고 다니고. 

IT직종은 계속 오래 근무하는것 아닌가? 정년없이?

한국분중에 한 60대 후반이나 70대까지 IT쪽 근무하시는 분 계신가요?  

사람마다 다른것 같습니다.
자기가 싫어서 나왔을 수도 있고, 신기술에 적응 못해서
도태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체력과 머리가 받쳐준다면 60까지는 할 수 있을것 같네요.

길어야 40세 정도 ? 그럴거예요.

한국에서야 40 넘어가면 프로그래머 않한다지만,
미국에서는 30대 중반 ~ 40대 중반까지 대우 진짜 잘받습니다..

최소한 제가 일하는 Java 관련 분야는
저도 지금 42인데 스스로 생각해도 대우 잘받고 있는거 같습니다..

아직까지 아무도 님을 발견하지 못했나보네요. 줄줄이 욕지꺼리가 없는 걸 보니…
그래서 저라도 님을 알아봤다고 알려드리고 싶어서 답글 달아요.
잘 지내시죠? 요즘은 길게 글을 안쓰시나 봐요?

누가 quora에 비슷한 질문- 35살 후에 밸리에서는 뭐먹고 사나요 – 올렸더니 쟁쟁한 회사 CEO들이 답변을 깨알같이 달아놨네요. 2000년 전에는 신기술이 팍팍 나와서 IT쪽에 원로라 할만한 사람들이 없었지만, 요샌 다르죠.

http://www.quora.com/Silicon-Valley/What-do-people-in-Silicon-Valley-plan-to-do-once-they-hit-35-and-are-officially-over-the-hill

흥미로운 포스팅이군요. 읽어보니 꽤 유명한 분들도 답글을 다셨네요. 근데 그분들은 enterpreneur로 성공한것이지 프로그래머로 60까지 버틴 케이스는 아닌데, manager나 businessman이 되기 싫은 사람은 계속 프로그래머로 남을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프로그래머로 남더라도 젊은 프로그래머와 구별될수 있는 뭔가가 있어야 회사에서 hire하고 싶을것 같습니다.

프로그램머는 좀 단명하는경향이 있고, 일반 후방 전산관리/지원분야는 롱런하는것 같습니다….
근데, 일반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기업은 한 50후반되면 자의든 타의든 나가는것 같고요…
비영리단체나 공기업, 공무원은 롱런 하는 것 같습니다 ( 굳이 일반화 하자면…)

댓글 감사해요. 그래서 부동산중개업하신는 분 중에.. 자기 프로그래머 였다고 광고하신분이 그런 이유 였군요.

네이티브 미국인하고 이민자하고는 상황이 다릅니다.

미국인들은 경우:

1. 대학교 졸업하고 23살에 바로 취직
2. 대학원은 회사에서 등록금 지원받아서 파트타임으로 수료

30년 근속하면서 연봉 인상, 보너스, 주식, 401K, 연금….

능력있는 엔지니어라면, 50대 초반만 되도 저축한 액수가 상당히 됩니다. 굳이 계속 풀타임 프로그래머 일을 할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죠.

운이 좋아서 구글, 아마존, 애플 같은 회사에서 한창 주식 폭등하는 시기에 재직했다면, 이미 상당한 목돈을 챙겼겠고….

1세대 이민자들은 그렇게 될 확률이 훨씬 낮죠.

제 예전 매니저가, 아마존 시니어 매니저로 옮겼는데, 주식을 좋은 조건으로 두둑히 받았다고 하더군요. 이 양반도 운이 좋은 양반인데, 마침 아마존 주가가 폭등했죠.

주식 받은 걸로 집 한 채 장만했다고 하는데, 그 액수가 꽤 되나 봅니다. 정확한 액수는 모르겠고.

저희 회사 (직원 20명 규모) 58세된 아저씨 시니어 프로그래머로 아직도 일합니다 (한국분은 아니고요) 4명 디벨로퍼 있는데 저포함 3명이 40중반 넘었습니다.

저도 50대 후반 가지 봤습니다. 자식 늦게 가졌는지 아들이 대학간다고. 제말은 60대 후반 물어본것입니다. ㅎ

아 생각났습니다. 메인 프레임쪽 하시는 한국인 아저씨 60중반에 일하고 계십니다.

저도 관심이 있는 부분이긴 한데, 서로 나이를 묻는 문화가 아니다 보니 나이를 추측만 할 뿐이죠. (링크인에서 대학 입학 년도로 추측). 그런데 나이 많으신 분은 링크드인 관리도 잘 안 하시는 경우가 많아서..

저희 회사(20년된 회사)에는 나이 많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저희 회사에서는 프로그래머라고 하지 않고 소프트웨어엔지니어라고 합니다)가 제법 있는데요. 소프트웨어엔지니어 중에, 자기는 이번에 은퇴한다, 아니면 지병으로 어느 분이 돌아가셨다는 메일이 가끔 도는데, 그런걸 보면 은퇴할 때까지 또는 돌아가실 때까지 엔지니어를 하시는 분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희회사는 시스템장비회인데 제 소속 그룹에 70대 프로그래머들도 좀 있습니다. 심지어는 증손자까지 본 사람도 있구요. 그런데 건강관리 하나는 기가 막히게 해서 아직도 하루에 한시간 이상 운동한다고 하더군요,

제 생각엔 10여년전엔, 메인프레임 부터 미들웨어 개발까지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던 시니어 개발자들이 인정받았다 생각들었는데,
요즘은 경험도 중요하지만 신기술 습득력이 더 중요하게 인식 되는거 같습니다.
20대 후반 – 30대초반 미국 개발자들은 정말 잘팔리더군요.
결과적으로 영어 딸리고, 신기술 습득력 딸리고, 자기 계발 소홀이 한 50대 외국인 (저) .. 파리 못숨같습니다. 버틸때까지 버텨보고, 보따리 싸서 한국가서 제2의 인생을 개척할 예정입니다.

저도 프로그래머라 이쪽에 관심이 많은데요, 당연히 A급에 들면야 좋은 대우 받으면서 오래 일할 수 있겠죠. 다소 예외적인 케이스지만 70대에 엑박원 OS쪽으로 깊숙히 참여한 분도 계시구요. 이 분이야 특AAA급이니까 ㅎㅎ 지금껏 들은 얘기로는 일반적으론 역시 나이가 들면서는 아무래도 매니저 트랙으로 가는게 보상면에서는 더 큰 것 같더군요. 그리고 A급에 들지 못하면 도태되는 속도도 빨라지는 것 같구요. 나이 먹어서까지 버틴다해도 연봉이나 기타 처우가 영 만족스럽진 않은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나이가 들수록 입으로 먹고사는 직종이 편한 것은 사실입니다.

매니저, 교수, 교사, 등등…

하지만 미국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다른 직종하고 비교를 해보면, 그래도 양반이라고 봅니다.

로마리오님이 신봉하는 치과의사도 본인이 원장이 되지 않는 한, 50대 이후에는 손 떨리고 체력적으로 힘들어지기 시작하고.

변호사도 대형 로펌에서 승진 탈락하면 나와야 하는데, 요즘은 변호사 공급과잉이라서 개업하기도 어렵습니다.

결론은, 모든 직종에서 나이가 들면 슬슬 수그러들면서 정리를 하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은 매한가지입니다.

컨트랙트로 일하면 아무도 나이를 묻지 않습디다.

Are you a contract?

No.. 22 yrs regular + 14 yrs contract + 2 yrs regular and counting..

특정 분야 지식이 깊고 임팩트가 있으면 조금 다르죠. 단순 짠밥이 아니라 정말 시스템 인사이트가 있는 사람들은 나이에 상관없이 항상 수요가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회사가 정신이 나가거나 크게 어려워서 짜르더라도 일자리를 못구할 일은 없습니다. 그냥 제한된 팀 안에서 일 잘한다 수준이 아니고, 많은 사람들과 인터렉트하며 깊은 인상을 남기기 때문에 네트웍이 인더스트리에 깊고 넓게 형성됩니다.

이런 수준의 리드 엔지니어 내지는 아키텍트가 아니라도, 자기가 좋아하고 일도 잘하면 오래갈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경기나 판도의 변화등에 영향을 받습니다. 스스로 원하고 실력이 된다면 나이는 큰 상관이 없습니다. 주변에 60대 “첨단” 엔지니어들 많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