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과 국민으로서의 삶

  • #2016482
    pkpkpkpk 192.***.241.146 761

    얼마전 버지니아에서 전직방송국 기자가 해당방송국 재직당시 동료였던 여자앵커와 카메라맨을 생방송도중 사살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복잡하게 얽혀있지만, 살인자는 본인이 재직당시에 부당하게 처우받았다는 생각에서 동료들을 살해했다는 것이다.

    사실상 이러한 부류의 살인사건은 기업국가 (Corporate Nation)로 불릴만큼 전사회의 문화가 기업운영방식이나 (이윤이 공동체의 목적보다 앞서는) 다름없는 메카니즘으로 작동되어지는 미국이란 사회에서는 이미 적지않이 발생했던 것으로 알고있다. 그러하기에, 사람들을 해고할때 미국인들은 유독 조심한다. 해고된 자로부터 피의 보복을 당하고 싶지 않기에.. 총기소유자유가 무한정 보장되는 국가가 아니던가?

    그리고, 한국의 어느 신문기사에서 아래와 같은 두개의 글을 읽었다. 첫번째는 대학을 졸업해도 취직이 극히 어려워진 최근 한국 20대들의 정서를 적지않이 반영하는 글이고, 두번째는 한국의 20대들이 가지고 있는 국가조직에 대한 사고방식이고 이러한 사고방식에 근거하여 최근 한국의 20대들은 한국탈출을 꿈꾸고 있다는 것이다.

    1. 금수저’들이 연애 자랑, 여행 자랑, 자기 뭐 먹은 거, 자동차 산 거 자랑하면 ‘그래 봤자 너도 한 방, 나도 한 방. 죽창 앞에서는 다 평등하다’고 댓글 달아요.

    2. 전근대적 운명론보다 자본주의적 계약에 훨씬 익숙한 젊은 세대가 국가를 기업처럼 대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더 싼값에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다.

    나는 위의 퍼온 두글중 첫번째글에선, 이 글 맨앞에서 언급한 버지니아 생방송 사살사건과 아주 유사한 정서의 흐름을 읽어냈고, 두번째 글로부터는 이곳 게시판에서 매우 빈번하게 언급되어지는 회사이직 이슈중의 하나인 “중이 절이 싫으면 절을 떠나야지, 절을 바꾸려 들면 망한다”라는 내용이다.

    특히 이 중과 절의 관계에 관한 내용에 개인적으로 더 관심이 가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이 글이 한가지 중요한 내용을 포함치 않고 있었다는 점에 있다.

    그러니까,
    중이 (직장인 또는 국민이) 절이 (직장이나 국가가) 싫다면, 절을 떠나든지 아니면 절을 고치는 방법이 있지만, 둘다 안되면 중과 절 둘다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하는 (죽창을 사용하건 총을 사용하건) 방법도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위의 중과 절 관계에 대한 내용중에 세번째 방법이나 가능성을 늘 잊고 살아왔다. 아니 애써 외면해왔고, 지금 그 댓가를 치루고 있는게 아닐까 여겨본다.

    • gl 75.***.67.118

      글에 논리와 견해가 불분명해요.

      사고의 깊이가 더 필요한건지 의견 던지기가 무서운 건지…

    • fff 73.***.137.95

      일기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