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지 6개월쯤 되니까 말이 슬슬 바뀐다.

  • #1634104
    sie 64.***.28.249 3063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가을부터 미국에서 자바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올때는 아파트랑 차를 제공해준다는 조건에 연봉을 협의하고 넘어왔는데요.
    (계약서엔 아파트와 차에 대해서 명확하게 기재되어있지 않습니다.
    – 구두로 얘길 듣고 계약서 쓸때 왜 언급이 없냐고 물어봤었는데 그냥 안적는게 좋다면서 넘어갔었거든요.)

    와서 몇달 지나니 살고 있던 아파트 계약을 넘기면서
    다른 이 회사에 H1B비자 상태인 사람들도 다 자기가 아파트 렌트비를 내면서 산다고,
    초기에 적응기간에만 아파트와 차를 제공하는거였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내용에 대해서도 명확한 기준이나 안내는 받지 못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차나 아파트 지원이 없어지면,
    현재 받는 월급이 금액적으로는 한국보단 조금 높지만,
    생활하는건 거의 한국이랑 비슷하거나 조금 더 쪼들리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고민입니다.
    H1B 스폰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낮은 연봉을 받으면서 직장을 다녀야 하는…
    이런 경우가 많은걸까요.

    초반부터 직장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 오래 버티기 힘들어질것 같은데요.
    H1B 비자 상태로 2-3년이라도 있다가 미국에서 경험을 쌓고 돌아가는게 괜찮은 선택인지?
    얼른 되돌아가서 조금이라도 늦기전에 다시 한국에 직장을 구하는게 맞는건지 고민입니다.
    (벌써 근 10년차 개발자입니다. ㅜㅜ)

    아무튼 답답한 제 얘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보내세요..

    • 이직 205.***.66.50

      이직 알아보셔야죠. H1b 보유자는 자유롭게 옮길 수 있지 않나요?

      • sie 64.***.28.249

        말씀 감사합니다.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해봐야겠습니다 🙂

    • 센빠이 207.***.76.210

      보통 집과 차는 처음왔을때만 제공되고 재직하는 동안 계속 제공되지는 않죠, 그게 상식이구요.
      연봉협상 여부는 처음에 잘하셨어야 하는 부분이라 뭐라 말하기 곤란하네요. H1b로 오셨으면 relocation 비용도 받고 오셧을것이고. 풀타임이시니 헬스인슈런스 도 될거같은데 연봉은 만족스럽지 못한데다, 집이랑 차라 계속 제공되는게 아니라 기분 상하신것 같네요… 근데 연봉을 공개하지 않은 상황과 본인 실력이 냉철하게 어느수준인지 가늠할수 없는 상황에서는 지금 받는 처우가 나쁘다고는 보여지지 않는군요.

      • sie 64.***.28.249

        제 연봉은 유추될 수 있는 흔적은 남기고 싶지 않아서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본문에도 언급했지만, 선배?님 말씀처럼 제 이전 한국에서의 대우와 다시 비슷해졌습니다.
        딱 그게 좋진 않지만, 아주 나쁘지도 않은 적당한 상황인 정도입니다.
        (상황이 한국보다 좋으면 가만히 있는게 맞는거고, 한국보다 안좋으면 짐 싸는게 맞을텐데
        어느정도 비슷하다…정도가 되다보니 좀 망설이며 끄적여봤습니다.)

    • . 173.***.30.210

      회사 말을 그냥 믿고 계약서에 명시 안한게 좀 이해가 안됩니다.
      차랑 아파트 경우 본인 월급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할텐데, 그걸 명확히 안하면 어떻게 하실려고요.
      정확한 실력은 모르나 정상적인 개발자 10년이면 미국에서 왠만큼 대우 받고 옮기실수 있습니다.

      • sie 64.***.28.249

        조언 감사드립니다.
        말씀처럼 저의 계약상의 미숙함에 있어 저의 실수인 부분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 ㅎㅎ 67.***.246.18

      저 역시 초반에 회사에서 차를 제공받고 1년반정도 이용후 반납했습니다.
      올땐 분명 차를 원할때까지 타라했지만 1년반후에 반납하라 하여 반납했지만
      불만은 없습니다. 더럽고 치사해서..(사장이 하라는대로 하지 않아 미움좀 사서 반납의 명분을 억지로 만들더군요 ㅋㅋ)
      계약서 상에서 명시 하지 않은점은 아무래도 본인의 과실이니..
      저역시 아파트비와 자동차 비용을 급여에서 빼고나면 여유가 없어서
      영주권 받고 더 좋은 조건의 회사로 튀어나가야지 맘먹고 참고 기다리시던지
      아님 다른 h1-b제공 회사를 찾아 옮기시는것 중 선택하시는게
      좋을듯 싶네요.

      • sie 64.***.28.249

        ㅎㅎ님 말씀대로 저도 처음에만 제공되도 다음 연봉협상까지는 유지가 되고,
        금액을 조정하면서 알아서 하게 될 줄로 느긋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
        회사 얘기로는 상황이 안좋아서 이해를 바란다고하고, 대신 오너쉽을 갖게하기위해 스탁옵션을 조율하겠다고하는데….
        한국 IT벤처스타트업에서 스탁옵션으로는 그다지 재미를 못봐서 별로 끌리지 않네요. ㅡㅡa

    • 의무 근무 기간 192.***.75.30

      Relocation을 받으셨으면 의무 근무 기간에 대한 계약은 없나요? 제 경우는 18개월이었습니다. 18개월이 되기 전에 ‘자발적으로’ 퇴사하면 relocation 비용을 뱉어 내는 조건이었지요. 계약서를 잘 읽어 보시고 손해 보지 않도록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sie 64.***.28.249

        감사합니다.
        그 부분도 확인해보겠습니다.

    • Indian 147.***.186.6

      원글자는 한인 업체, 또는 인도계 업체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대로 된 미국 회사라면 원글에서 언급한 일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본인 실력이 한인/인도 업체에서 근무할 수준밖에 안 된다면, 불만을 늘어놓을 입장은 못 됩니다.

      여기서 ‘실력’이라는 말은, 프로그래밍 실력뿐만 아니라 영어, 신분, 대인관계 등 ‘전반적’인 실력을 말하는 겁니다.

      한인/인도 업체에서 근무하는 이상, 원글에서 언급한 일들은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겁니다.

      본인 실력을 향상해서 좀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하는 게 최상의 방법입니다.

      CS가 취업 잘 되는 건 알겠는데 그 정도인가요?

      • sie 64.***.28.249

        말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상황이 맞습니다.
        한인/인도계는 아닌데 외국인을 많이 고용해 운용하는 회사 맞습니다.

        실력을 향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링크도 감사합니다 ^^

    • adviser 211.***.213.170

      미국에서는 말로하는 계약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작은 조항하나라도 있으면 문서화해서 계약해야 합니다. 그래야지 나중에 협상시에 증거의 효력을 제시할수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