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받은 첫 직장.. 인생선배님들께 조언 구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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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내기 68.***.219.24 2364

    영주권자고 미국에서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워낙 좋아해서 자동차산업군 회사들 위주로 지원을 했고 미시간에 위치한 일본계 엔진부품회사에서 오퍼를 받았습니다. 연매출이 1 billion정도의 안정적인 회사이고 일본에선 꽤 규모가 있어보입니다. 미국에도 플랜트가 3군대 있고 그 외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 지사도 있어서 건실한 회사 같아보여 지원하게 됬습니다.

    오퍼받은 포지션은 sales account manager trainee입니다. 엔트리레벨인데 왠 매니저? 라고 하실텐데 원래 5년차 경력직을 뽑으려고 했는데 코스트로 줄이고 fresh graudate의 신선함을 기대해서 뽑았다고 하더라구요. 원래 경력직이던 포지션이다보니 책임감도 더 무겁고 배울것도 많아서 경력쌓을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초봉은 5만제의받았고 의료보험이나 401k 등 기타 베네핏도 좋은거같습니다. 다만 단점이라면 대기업 규모에 못미치고 일본에 본사를 둔 미국지사인점이 걸립니다. 직원들 연령대도 높은거같던데 이게 단점일지 장점일지 모르겠네요.

    이곳에서 경력을 쌓고 GM이나 포드, 크라이슬러로 이직하는게 다음 목표입니다. 우선 앞으로 일시작하기전 2-3달간도 대기업위주으로만 계속 지원할 예정이구요. 다음주에는 자동차 옥션 회사와 파이널라운드 인터뷰가 잡혀있는데 후에 현대 글로비스같은 한국대기업으로 이직할때 좋은 경력이 될거같아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민 1세 문과 출신으로써 미국사회에서 언젠간 유리장벽에 도달할거란 생각이 들어 늦기전 5년-7년 안에 한국으로 이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첫 사회생활이다보니 설레기도 하고 고민도 많습니다. 경험많으신 인생선배님들이 보시기에 오퍼받은 이 직장이 경력을 쌓고 제 중장기적인 목표를 이루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한가지 더 여쭤보자면, 요즘 자동차 기업 말고 은행권 commercial lending쪽으로도 관심이 많은데 이쪽 진로의 유망성과 나중에 한국의 은행으로 이직이 용이한 편인지 궁금합니다. 귀중한 조언 감사하겠습니다.

    • ASH 129.***.2.132

      정확히 뭘 하는 포지션인가요?

      제 짧은 소견으로는 생산에 관여가 되는 포지션이 메리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제품 (자동차)을 판매하는 회사니까 그 쪽 관련 자리가 더 매력있는 것 같습니다. 생산, 품질, 업체 관리 같은 자리요. 영업 메니저를 트레이닝 하는 포지션으로 생각이 되는데요. 문과라면 구매나 영업도 괜찮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작은 회사가 name value에서는 떨어질수는 있어도 큰 회사 보다는 조금 더 많은 일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처음에 일을 배우기엔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큰 그림을 볼 수 있다고 해야하나요.

      또, 같이 일 하는 사람들이 경력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많은 일을 배울 수 있는 반면 업무의 양이 많을 수 있고 업무 형식이나 방법이 대기업과는 다를 수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다른 오퍼가 없다면 일단 부딛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 대신 한 곳에 정착을 한다기보단 2~3년 이내에 이직을 목표로 계속해서 Apply도 해 보시고, 여러가지 배우셨으면 좋겠습니다.

      오퍼 축하 드려요!

    • 씨애틀박진상 108.***.226.9

      ㅋㅋㅋ

    • 173.***.146.27

      sales account manager trainee 말 그대로 고객 관리 영업직이라 생각됩니다. 문과는 정말 설 곳이 많지 않은 요즘인데 오퍼 받으신거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영주권까지 있으신데 왜 한국으로 돌아가려 하시나요? 한국에서 문과는 더 설 자리가 많지 않아요….

    • 새내기 68.***.219.24

      ASH님// 클라이언트 관리하는 일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인터뷰때도 높은 볼륨의 비지니스를 관리하는 책임감이 큰 자리라고 하더라구요. 조언해주신거처럼 꾸준히 자기계발하면서 이직 준비해보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현님// 감사합니다, 근무환경이나 샐러리, 잡마켓 상황은 미국이 더 낫지만 제 가치관의 기준에서 봤을때 삶의 질은 한국이 낫다는 생각입니다. 결혼이라던가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성격을 고려했을때도 그렇고, 또 한국에서 인턴해봤을때 한국의 회사조직문화가 저랑 잘 맞는거같더라구요 ㅋㅋ 근데 또 미국에서 사회생활 시작해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 도 있는거고 현재로썬 그저 여러 가능성중 하나입니다.

    • 생각중 192.***.218.250

      인턴과 정직원은 일의 강도나 하는 일이 완전 다르니 잘 생각해보시길.. 하루에 몇시간을 평생일하며 지내느냐가 다름…

    • ASH 107.***.69.87

      한가지 더 말씀드리면 저는 미국내 한국 법인에서 4년정도 일하면서 한국에 본사와 일을 할 경우가 많았는데요. 지금 저는 결혼한 것은 아니지만 결혼을 하면 미국에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한국에 계신분들은 10~11시까지 야근은 물론이고 밤문화까지 절대 가족과는 함께할수 없는 환경이였습니다. 지금은 물론 한국에 좋아보이실수있어도 몇년 일해보시고 한국에 친구분들과 비교를 해보시면 훨씬 이 쪽이 낫다는 것을 알수있으실 것 같습니다.

      저도 1.5세지만 자동차 Big 3중 하나를 다니고 있습니다. 공부를 하도 안해서 글쓴이보다 영어를 못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안보이는 유리벽이라고 하셨는데 자기를 어떻게 개발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Carrer Path같은 것을 잘 생각해 보시며 한 걸음씩 나아가면 될 것 같습니다.

      자동차를 좋아하신다 하여 오지랖이 넢었네요! 화이팅 하세요.

    • 새내기 68.***.219.24

      아 ASH님 빅3다니시는군요 제가 정말 일하고 싶은 회사들이고 앞으로 그곳에 이직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주변에 빅3 일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궁금한게 참 많았는데 따로 좀더 여쭤봐도 될까요? 제 이메일은 sihyun@umich.edu입니다. 실례가 안된다면 연락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