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티칭스쿨로의 커리어전환

  • #2149761
    티칭스쿨 76.***.231.84 2663

    안녕하세요
    박사후 엔지니어로 4년여 근무하다 영주권이 나오고 슬슬 다른 직장을 알아보던 차입니다. 몇달간 불합격을 경험하다 어찌 백그라운드가 잘 맞았는지 구글/애플/마소 정도의 큰 회사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인데 거기 일하는걸 보면 결과가 빨리 나올것 같진 않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1년전쯤 지원했던 한 티칭스쿨에서 다시 자리가 열렸는데 재지원의사가 있는지 물어봤었고 그 후 커미티와 전화인터뷰를 했고 온사이트로 부르겠다고 연락 왔습니다.
    제가 엔지니어의 삶은 알겠지만 티칭스쿨교수로의 삶은 잘 모르겠어서 티칭스쿨에서 일하시거나 혹은 엔지니어에서 커리어 전환을 하신분들의 조언을 듣고자 합니다.

    비교를 하자면 저는 남캘리에서 13만정도의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가게될 학교는 7만정도의 연봉에 학생수는 만여명으로 보통 CSU의 1/3-1/4수준인것같습니다. 학과는 신생하는 학과로 커리큘럼셋팅을 함께 할것으로 생각합니다.

    티칭 스쿨로 갈경우 제일 걱정하는건 테뉴어에서 연장이 안되는거 하고 월급이 줄어드는데에 대한 가계의 부담입니다.
    그외에는 전혀 감을 못잡겠습니다.
    티칭스쿨에서 커리어 전환을 하시거나 현직으로 계신분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티칭스쿨 경험자는 아니나 66.***.84.82

      티칭 스쿨 경험자는 아니나 주변의 사람들을 보면 생활이 힘든건 맞는 것같습니다. 아는 분들과비교해서 티칭스쿨치고 연봉을 많이 받으시네요. 사실 지역이 집값이 많이 비싸거나 하면 힘들어지는 건 마찬가지일듯하구요. 학교에서의 태뉴어는 본인도 열심히 해야 하지만 특출나지 않으면 정치적으로 결정되어지는 것도 봤구요. 가서 힘있는 교수들에게 어떻게 평가받느냐는 정말 아무도 모르는 게 아닌 가 합니다.리서치 스쿨로 가기 위해 티칭 스쿨을 거쳐 간분도 알고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교수직으로 세번정도 학교를 점점 좋은 학교로 옮기는 게 좋다고 하는데 결국 본인이 티칭에 열정과 소질이 있으며 나중에 연구중심 학교로 발전시켜나갈 의향이 있느냐가 관건이 아닐까 합니다. 연구중심 학교로 가면 얼마나 아이디어가 연구 펀드 트렌트에 맞게 좋거나 인증된 알려진 교수님들을 연구 파트너로 같이 할 수 있느냐가 살아남는 중요한 변수가 되겠지요. 걍 티칭스쿨에서 테뉴어 받아 몇 십년 안 옮기고 사는 사람들도 있으나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죠.

    • 슥훌 209.***.52.50

      티칭에 관심이 있고 좋아하신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런 고민을 하시는 것이 엔지니어로서의 삶에 확신이 없으셔서 그런게 아닌가요?

    • 아빠 146.***.133.96

      좋아하는것 할면서 살수만은 없겠죠.
      텐뉴워가 아닌이상, 저라면 안감. 연봉이 비슷하기만해도 갈것같은데
      절대 연봉 안비슷함.

    • 버는 돈 66.***.7.144

      버는 돈으로 생각해봤을때 박사마치고 엔지니어로 이십년하면 더 남는 게 아닌가 생각해봤습니다.

    • 티칭스쿨 76.***.231.84

      원글입니다. 제가 엔지니어에 대한 (평생) 확신이 없는건 사실인데 그래도 일은 재밌고 즐기는 편입니다. 이번 건은 티칭교수에대한 불확실성에 대한 질문이라고 해야 할까요?
      소득이 적어지면 삶이 고달프다고 느끼진 않을지.. 가족에게 피해를 끼치는건 아닐지. 뭐 그런.. 거기에 테뉴어에 못 붙으면 낙동강 신세 될텐데 하는 그런 생각들 말이죠.
      방학 3개월식은 놀수 있고, work/life 발란스는 보장되고, 레이오프에 대한 걱정 없고 뭐 그런 잇점과 함께 생각해봤습니다.
      전 펀드 따올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해서 리서치 학교로 갈 마음은 별로 없습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을 봤을때 아무래도 돈이 너무 적어서 힘들긴 하겠죠?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ttt 173.***.235.55

      teaching school 에서 work/life 발란스가 보장된다고요? 학교나름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보장된다고 할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 공감 173.***.205.99

        티칭을 너무 쉽게 보시는듯. 제 친구가 덴버에서 티칭스쿨 교수로 있는데 (미국인입니다) 아주 죽을려고 합니다. 하믈며 외국인 교수가 티칭잡이 work/life 발란스가 보장된다고요? 물론 경력이 쌓이면 점점 쉬워지긴 하죠. 게다가 여름3계월 그냥 놀지 못합니다. 대부분 티칭스쿨에서도 일년에 한두편 정도는 퍼블리쉬하기를 원합니다. 보통 여름엔 리써치를 좀 해야하는데, 학부생들 데리고 일할려면 참 깝깝하겠죠. 그리고 여름에 다음해 티칭준비도 해야하고. 한국처럼 그냥 매년 같은 노트하나 가지고 와서 “들을놈만 들어라” 하시면 강의평가 꽝납니다. 티칭수쿨이 리써치 수쿨보다 외국인이 살아남기 더 어렵습니다.

    • 지역 192.***.54.40

      7만에 지역이 어디인지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티칭 207.***.217.2

      티칭만 하는 학교에서는 학기당 6-9학점 티칭로드가 있을 텐데요..
      첫학기에는 1시간 티칭 준비하는데 시간이 꽤 걸립니다.
      매일 밤세워야 하실듯…

      뭐 대학원 레벨 수업이 아니라고 설렁설렁 대충 수업 하자면 대충 할수도 있습니다만….
      그런 마인드라면 학생들을 위해서 학교로 가는걸 자제하시는게 좋을듯.

    • 리버럴 아츠 대학 198.***.47.81

      현재 리버럴 아츠 대학에 있는데요. 영어를 잘 하시고 티칭에 소질이 있으시면 괜찮습니다. 처음 2-3년은 강의 노트도 만들어야하고 셋업하는데 힘들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상당히 easygoing한 삶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교수는 1인 기업이라 본인하기에 달려있습니다. 적은 월급이지만 가족들하고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만족하시는 분도 있고 책도 써서 인세도 받고 내부 외부 각종 펀드를 많이 따와서 아주 바쁘게 사시는 분도 있고. 하지만 영어에 자신이 없으시고 티칭에 소질이 없으시면 안가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