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들의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립니다. (독일vs미국)

  • #731729
    고민고민중 72.***.248.231 14781

    먼저 글 제목에는 길게 쓸 수 없어 ‘독일vs미국’ 이라 짧게 표현하였습니다.
    저는 지금 졸업을 앞두고 시작 할 사회생활에 대하여 밤잠없이 고민하다가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질문을 먼저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나의 전공, 신분, 환경을 고려하여 독일과 미국 중, 어느 곳이 제 미래 직업경력에 유리한 발판이 될까” 입니다.

    어렵겠지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제 현 상황을 먼저 말씀드릴게요. 그런 후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미국과 독일의 장점을 적어보았습니다.

    *현 상황
    국적: 대한민국 (타 국가 명의-영주권, 시민권, 이중국적 없습니다)
    연령: 20대 후반
    교육: 고등학교 한국 졸업, 학사 국제경영 독일 졸업, MBA 미국 졸업 (2014년 5월 예정)
    기타: 군복무 완료, 현재 미국에 있습니다.
    *독일+,-
    독일어 중급 가능/독일 내 학사 학교의 높은 네임밸류/ 독일 글로벌기업 본사에서 인턴쉽 2회 경험/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쉬운 외국인 취업확률/ 졸업 후 18개월 기간의 Post-education (OPT와 비슷한 성격의) visa 발급/
    *미국+,-
    영어 가능/ OPT 승인받음, 6월 30일 Starting date/ MBA 졸업 학교가 유명하지 않은 지역 사립학교임-좋고 나쁨이 아니라 더 적확한 판단을 위해 명시하였습니다/ OPT 후 H1 비자 스폰서 획득의 어려움/

    제가 생각 한 부분들을 적어보았는데 경험많은 인생 선배님들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미리 감사드려요!

    • 선택 75.***.220.91

      어차피 이 경력과 전공으로 미국 취업은 안될 터이니 독일에서 어떻게 함 시도해보는걸 추천합니다. 독일은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외국인 취업이 상대적으로 미국보다 쉽다는거 사실인가요?

    • 고민고민중 72.***.248.231

      @선택

      답변 감사해요. 그렇군요. 네 일반화 할 순 없지만 제 경우엔 미국의 h1b 비자 스폰을 받는 등의 어려움은 없어서 그렇게 표현하였습니다.

    • MBA 147.***.110.6

      경영학 전공은 이제 과포화를 넘어서서 더이상 의미가 없습니다. 최상위 3% 안으로 졸업하는 게 아니라면 취업은 불가능하다고 보는 게 현실적입니다.

      여기서 ‘최상위’라는 말은 단순 학점을 잘 받는 게 아니고, ‘종합적’인 능력 (학점, 영어,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 인턴 경력, 신분 문제, 인터뷰 스킬 등등)을 말하는 겁니다.

      현실적으로는 한국 취업도 같이 알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 고민고민중 72.***.248.231

      @MBA

      혹시 MBA 세부전공이 Accounting인데 차이를 만들까요? 그리고 MBA님이 제시하신 몇몇 기준을 생각해보았습니다. 학점, 커뮤니케이션, 인터뷰 스킬은 본인 스스로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 중에 신분문제가 가장 큰 이유를 차지할까요? 인턴경력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궁금합니다. 제 경험으론 2번의 인턴은 충분하다고 느끼고 있었어요. 참 그리고, 네트워크는 어떤 문맥상의 의미인지 알려주실수 있나요?

      답변 고맙습니다!

    • 이공계 63.***.108.161

      일반적인 얘기를 해드리면, 인문학쪽은 해당 국가의 언어가 모국어가 아니라면, 취업은 98% 불가능이고 나머지 최상위 2%만 취업이 가능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공계는 모국어가 아니여도, 업무에 지장 없는 수준이라면, 실력이 취업을 결정합니다.
      아주 큰 회사부터 작은 회사까지..그리고 대도시..소도시까지..취업의 문은 널렸습니다.
      본인이 소도시 같은 촌동네에서 살기를 싫어해서 그렇지… 외국인에게도 기회는 널렸습니다.

      죽어도 한국에서 일하기 싫다 하시면, 전공을 바꾸는게 시간/돈/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 고민고민중 72.***.248.231

        댓글에 댓글을 다는 기능이 있었군요. ^^.

        이공계님께서 소도시 얘기를 하신건 이공계 쪽 분들께 얘기하신건가요? 음… 조언 너무 고맙습니다만 제 현실적으로 지금 전공을 바꾸는 건 시간/돈/정신건강… 에 많이 힘들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 가봉 82.***.235.63

      “질문을 먼저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나의 전공, 신분, 환경을 고려하여 독일과 미국 중, 어느 곳이 제 미래 직업경력에 유리한 발판이 될까” 입니다.”

      위의 질문에 대한 답변만 한다면, 미국에서 잡을 구할 수 있다고 하셨으니 일단 잡을 구해서 1-2년이라도 생활을 하시구요, 그리고 한국에 귀국하시면 직업 경력에는 많이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만, 혹시 국내에서의 미래를 보는 것이 아니라면 중소기업에 라도 들어가서 엄청난 실적을 올리고 인정받는다면 미국이던 독일이던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요…

      사실 출신학교도 중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이 사실 개인실력 (실력이라함은 위의 댓글 참조)이 더 중요하겠구요…
      몇년간 열심히 돈을 모은 뒤 본인의 경험과 능력을 살려 개인 사업을 하시는건 어떨까요…?
      그때에는 (본인 수중에 현금 20억정도) 굳이 독일, 한국, 미국 뿐 아니라 어느 나라에서도 사업을 할 기회가 있을거에요.

      • 고민고민중 72.***.248.231

        진심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가봉님.

        제 얘기를 좀 더 드리면 이미 유학을 결정한 시기부터 한국에서의 커리어 시작을 목표로 두지 않고 나왔었어요. 학사를 독일로 간 이유는 자동차쪽에서 경력을 쌓은 뒤 본사 expat 조건으로 한국으로 갈 계획이었고, 최근 미국에서 학업을 하게 되어 경력시작을 미국에서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고민 중이었습니다. 가봉님 조언대로 중소기업도(특히 독일. 미국은 중소기업을 상황을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 하고 있습니다. 오직 실력을 위해서 더욱 더 정진해야겠네요 ^^.

    • ㅇㅇ 208.***.73.130

      미국에 있는 독일회사를 찾아보시죠. 국가를 이동하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다가 안되면 독일에 가보시는 것은 이해가 되도 미국에서 MBA를 졸업하고 독일로 간다면 굳이 왜 미국에 왔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 고민고민중 72.***.248.231

        MBA가 학석사 통합 프로그램과 비슷한 성격의 것이라 잠시 미국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공부 시작할 때와 마칠 때의 마음이 다르네요 ^^;.

    • jkl 96.***.234.31

      미국에 남을 수 있는 긍정적인 시그널을 기대하는가 본데, 현실적으로 OPT 허비하면서 한국 돌아가느니 졸업하자 마자 한국가서 일자리 찾는 게 순리입니다.

      대부분의 MBA들이 헛된 미련으로 OPT 다 써가면서 심지어 어학원 비자 편법으로 써 가면서 미국에 남으려고 발버둥치지만 부모님 돈 까먹고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MBA 취업은 졸업 직전 가을~겨울의 recruit season에 모든 게 결정납니다.

      졸업 후, 그것도 비영주권/시민권자인 인터네셔널 유학생이 일자리를 찾는 건 거의 불가능하죠.

      물론 게시판에서 무슨 부정적인 얘기를 접하든 OPT 기간 꽉 채워가면서 한국에 안 돌아가고 남을 거라는 건 압니다.

      • 고민고민중 72.***.248.231

        jkl님, 한국으로 돌아가는 옵션이 제게 없어서 제가 말씀하신 순리에 따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더구나 편법적인 비자 방법이나 부모님 돈 까먹는 경우는 더더욱 제가 따르는 방법이 아니라 해당사항이 없을 것 같아요.

        네. 인터네셔널 유학생이 일자리 찾는 게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리고 지금 시기가 많이 늦었다는 것도 더 힘든 요소 중에 하나 인 것 같습니다. 많은 유학생들이 일자리를 오퍼받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현실을 따끔하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해요. 그치만 그래도 성공실패 확률은 반반이잖아요? 50%를 생각하고 노력하겠습니다.

        댓글 감사드려요.!

        • jkl님 98.***.254.64

          jkl님 말씀이 더 현실적입니다.

          확률 반반 아니라고 봅니다. 다들 본인은 예외라고 믿으며 남기에 그렇게 됩니다. 끝까지 남아서.

          듣기 좋은 얘기도 좋지만, 귀에 거슬리는 얘기도 귀담아들으시면 나중에도 도움이 많이됩니다. 이번 결정 말고도.

          • 고민고민중 72.***.248.231

            감사합니다. 조언을 받아들이는 힘을 더 키우겠습니다.

          • 고민고민중 72.***.248.231

            한가지 ‘jkl’님이나 ‘jkl님’님께 여쭙고 싶은 게 있습니다. 제가 원글에 독일과 미국을 비교하는 질문을 올렸었는데, 그럼 문맥상 졸업 후 독일로 돌아가는 것을 추천하시는건가요?

    • 둘다일해본사람 204.***.232.1

      운좋게 두나라에서 다 일해 본 사람입니다. 지금은 미국서일하구요.
      엔지니어라 직접적인 비교가 안되겠지만
      가능로 길게살려면 독일을 권장하구요, 독일은 Regular Employee가 되면 철밥통이라고 생각하면되구요, 노동강도나 근무환경이 훨 좋아요.
      미국은 롱런이 좀 힘들죠.

      • 고민고민중 72.***.248.231

        독일에 대한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혹시 미국으로 오시게 된 계기를 여쭤봐도 될까요?

        • 둘다일해본사람 67.***.36.181

          슬픈과거를 들추게하는군요
          철밥통을 쥐어주던 회사가 망했습니다.

    • mba 68.***.185.122

      2014년 5월에 mba 학위 취득 예정이면 벌써 캠퍼스 리크루팅 끝났다는 얘긴데 그때 직장 못구하신 건가요? 졸업하고 나면 직장 구하기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탑 20위권 정도라면 모를까 (여기도 캠퍼스 리크루팅 끝나고 나면 졸업하고 직장 구하기가 엄청 어렵습니다) 괜히 어정쩡한 mba는 거의 쓸모 없는 학위라고 보시면 됩니다.

      • 고민고민중 72.***.248.231

        여러 의견들을 보니 상황이 많이 늦고 힘드네요. 그래도 의견 감사해요.

        • 20위권 98.***.254.64

          20위권이 아니라 10위권이라고 해도 엄청 어렵습니다.

    • 질문이요 162.***.161.104

      지나가다 질문드립니다. 현재 안정적으로 회사 다니고 있는데 더 늦기 전에 모험을 하고 싶어 유럽쪽 취업 (1-2년 정도) 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독일 혹은 유럽의 다른 나라에서 일하려면 그쪽 언어 실력이 필수인가요? 아니면 영어로 커버 가능하나요? 미국 vs 독일일 경우, 독일 취업이 더 수월한지요? 영국에서 공부했던 제 친구들은 외국인으로 영국에서의 취업은 거의 불가능이라 하던데요. .. 참고로 전 캐나다 시민권자이고 직종은 회계분야입니다. 빅포면 기회가 많을텐데 전 준공무원이라… 원글에 대한 답변이 아니라 죄송합니다.

      • 고민고민중 72.***.248.231

        괜찮습니다. 서로간의 정보 공유가 더 의미있는 것이니까요. ^^

        독일에 대한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답변드릴게요. 언어적인 부분에 있어서 독일취업을 위해선 독일어가 필수입니다. 타국가와의 교류가 없는 중소기업은 필요정도가 더 하구요. 특히 빅포는 HGB라고 하여 독일회계법이 IFRS와 달리 적용되어 독일어가 없인 힘들 듯 합니다.

        어카운팅펌을 넘어서 일반 대기업, 은행, 파이낸셜 서비스의 회계 컨트롤링 부서를 얘기하면 회사마다 틈이 다르게 조금 더 주어집니다. 기본적인 룰은 영어와 독일어를 동시에 요구하지만, adidas와 같이 독일어보다 영어를 더 많이 쓰는 회사가 있는 반면에 자동차, 은행쪽은 글로벌기업이라도 독일어 의존도가 많은 편입니다. 물론 본사성격상 부서에 따라 영어를 쓰는 부서가 있긴 한데 수가 많지 않고죠.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Daimler, Commerzbank, Deutsche Bank 등에선 직접 그런 팀을 보았습니다.

        영국은 죄송하지만 경험이 없어 잘 모르겠습니다.

      • 고민고민중 72.***.248.231

        참! 방금 생각났는데 독일에 있을 때 한국빅포에서 일하시던 형님이 잠시 1-2년 정도 독일빅포(한국에서와 같은 회사)에서 일하시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독일어는 안되셨고 영어로 업무진행하셨어요. 제 기억으로는 회사 내 프로그램형식으로 오신 것 같았습니다. 혹시나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미국에서 빅포에 계시나요? 

      • 고민고민중 72.***.248.231

        댓글에서 빅포가 아니라고 말씀하셨네요. 좋은결과 있길 바랄게요!

        • 질문이요 162.***.161.104

          답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어제 질문 올리고 구글링 좀 해봤는데 역시나 쉬운 길은 없더군요. 독일어는 뭐 구텐탁이 끝이니 더이상 여쭤 볼 것두 없네요. 유럽은 다 IFRS 인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제가 그 쪽에 능통한 것도 아니지만요) 독일에 다시 가시든지 미국에 남으시든지 좋은 결정하시길 바래요.

          • 고민고민중 72.***.248.231

            그래도 제가 모르는 정보가 많으니 계속 찾아보시면 방법이 있을거에요. 답변 감사합니다.

    • ㅎㅎ 108.***.213.43

      원글님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요? 결혼 유무도 중요할것 같습니다. 엠비에이 하실때 도시에서 하셨고 학교가 님 전공에 맞추어 탑10정도 아니면 잡잡기 어려울것 같은데요.. 그렇다고 한국이나 독일로 가기도 어려울테니 일단 인턴이라도 어떻게든 미국에 남는 방법은 없나요? 영어도 네이티브 수준이 되야 그나마 유리할텐데..

      • 고민고민중 72.***.248.231

        한국나이로 28, 87년생입니다. 여자친구는 있지만 아직 싱글이구요. 영어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많은 분들 얘기하시는 것 보니 탑 10가 아닌 이상 많이 힘들 것 같네요.

        여자친구가 학업이 끝나는 내년여름까지는 이 지역에 있어야 해서 조그만 회사, 로컬회사쪽으로 더욱 알아볼 계획이에요!

        • gov dev 205.***.248.68

          저와 전공이 아예 달라서 세부적인 내용은 드리기 어렵지만, 전에 뉴욕에서 학부 졸업할 당시 함께했던 선/후배들 보면 순수 유학생이 학/석사 졸업후 남는 비율이 생각보다 높지 않습니다. 10% 미만인듯(CS 석사는 꽤 높습니다만)…. 하나 재밌는 것은 남자보다 여자 비율이 조금 더 높습니다.(아무래도 의지 차이인듯; 그리고 전에 함께 어울려서 유학생인줄 알았던 친구들 중에 의외로 영주권/시민권 있었던 친구들도 많더군요;;;;)
          위에서 MBA top10, top20 말씀하시는게 대체적으로 맞는데, 그보다 낮은 학교 나와서 한국계 회사에 취직해서 일하는 후배들 몇명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저도 전에 졸업전 취직이 안되서 job 찾는게 너무 힘들었는데, 하루 수십통씩 Resume 돌리고, Alaska라도 갈거야(미국 생각보다 넓습니다; 시골지역에 의외의 job이 꽤 있음; 믿기 어려웠지만 주정부에서 H1B받은 후배도 있음)라는 마인드 갖지 않으면 금새 OPT 끝나고 한국 돌아갑니다.
          *냉정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지역을 한정하시면 그냥 한국 돌아갈 상황 옵니다. Job을 찾고 어떤 곳이든 내 상황을 거기에 맞추면 확률이 조금 높아집니다.
          그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