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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온지 딱 8년째되는 30대 후반 남자입니다.
한국에서 직장생활로는 미래가 안보여서 미국에서 비지니스를 해보고자 했는데….
신분때문에 이리저리 삽질만 하다가 나이만 먹었네요.
이제서야 취업영주권신청을 하려고 변호사와 상담하는 중이고 뭐 그렇다고 100% 영주권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와는 별도로,
매주 화상통화로 뵙는 부모님이 부쩍 약해지는 모습을 보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네요.
계획은 작은 비지니스를 해서 부모님 미국으로 모셔서 같이 살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면 너무 이기적이지 않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나이 있으신 분들이 친구분들이랑 봄이면 벚꽃놀이가고 여행다니시는 즐거움을 다 포기해야 하니까요.
어떤 분들은 신분도 있고 결혼해서 자식도 있는데 부모님때문에 가족버리고 한국에 돌아가셨다는 얘기도 들으니….
차라리 결혼도 아직 안한 지금,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결정을 하기 쉽지 않을까란 생각도 합니다.
만약, 한국에 간다면 아는 분 밑에서 기술배울 생각입니다. 지금 제 무너진 커리어로 직장에 들어갈 수도 없겠지만,
한국직장엔 절대 일하긴 싫고…. 다만, 살인적인 집값, 기술직을 천시하는 풍토…. 뭐 감수해야 겠지요.
영주권을 받는다 한들… 병들고 약해진 부모님을 곁에서 모시지 못한다면 제가 너무 괴로울 것 같습니다.
돈이 많아서 노후자금이 문제없는 집이야 상관없겠지만,
다른 분들은 한국에 계신 부모님 봉양계획이 어떤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