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지 한달째 힘드네요

  • #1939862
    CA 99.***.49.178 7763

    안녕하세요.
    한국 나이로 36인 유학생입니다.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가족들과 같이 왔는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게
    쉽지 않네요. 딸린 가족들을 보면 부담감에 스트레스가 심하네요.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요 가장 힘든건 문화차이도 아니고 영어네요. 전공은 회계학 석사입니다.

    하루 종일 영어를 듣고 있으면 자기전이 되면 머리가 지끈지끈 하네요. 듣고만 있는 것도 힘들지만 말하는 것도 많은 에너지를 소모시키네요.

    원래 다 그런건지 나이 많은 저만 그런건지 몰겠네요.
    엎질러진 물이므로 한국을 다시 가는건 불가능하므로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선배님들의 조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Z 69.***.150.58

      말 배우는 애들과 달리 어른은 단어를 구분하는 부분보다 살아가면서 배운 지식을 이용하는 비중이 큰데 여기에 더해서 한 언어에 최적화된 뇌 부분을 영어도 알아듣게 재 구성 해야하니 에너지 소모가 크고 당연히 골치가 아픕니다. 나이들어 공부한 외국어는 지식 활용 측면이 큽니다. 결론은 독하게 영어에도 적합하게 뇌가 재 구성될 때까지 버텨야죠.

    • TSC 172.***.114.230

      나이들어 공부시작하셔서 아마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리실 겁니다. 그래도 적응기간만 참아내시면 괜찮을 겁니다. 저도 30중반시작했는데 한학기 내내 멘붕이었습니다. 그래도 졸업 잘해서 일하고 미국서 일하고 있네요. 힘내세요!!

    • 눈치밥 10년 108.***.162.119

      적응하게 됩니다. 집에가서 여우/아이들의 애교/재롱 보며 또 마음 추스리고 다음날 아침에 학교로, 한국에서 처럼, ‘돈벌러 전쟁나간다’ 생각하시고 가시면 됩니다. 그러다 보면 눈치로 먹고 삽니다. 벌써 20년이 되었습니다. 영어, 10년전 보다 별로 달라진거 없지만 잘 삽니다. 20년 되도 달라질것 같지 않고요. 편하게 물 흐르듯이 사십시오. 옛닐 생각나서 한마디 했습니다.

    • hope 172.***.161.117

      그런 스트레스는 꽤 오래갑니다. 그게 두렵고 무서워서 사람 피하게되고 말안할려고 자꾸 움추리게되면 한인타운안에만 머무를수 밖에 없습니다. 모든이들이 다 그런 과정을 겪었습니다. 내가 부족하고 못나서 그렇다라고 생각치말고. 원래 그런거다 라고 인정하고 더 사람들과 만나고 겪을려고 노력하시면 그 불편함이 하나하나 해결되면서 자신감으로 변합니다.

    • 조언 70.***.139.31

      제가 만약 다시 미국 유학/이민 생활을 시작 한다면,
      한국 교회, 드라마/뉴스/영화 시청, 신문, 한인친목단체, 한인학생회 등등을 멀리 하겠습니다. 개중에는 영어를 도와 준답시고 접근하는데. 조심하시고,
      또,
      가족 때문에 주말 모임등등, 누가 초대해서…. 가족들만 보내세요.. 주말이 유일하게, 밀린 공부/일/숙제 하고 새로운 영어표현 익히는 시간 인데, 이를 남들이 무참히 뺏어 갑니다. 미국 온 이후로 나에게 접근 한 사람들 중 순수하게 친해지자는 의도는 1% 도 안되고, 나머지는 다, 뭔가 아쉬운 소리 하려고 부리는 수작 들 입니다.
      그리고는,
      읽고, 듣고, 보고, 또 보고, 말하고, 쓰고, 또 다시 반복…. 익숙해 질 때 까지….

    • 172.***.5.137

      미국에 있는 한인의 대부분이 양아치로 보면 됩니다..주로 사고치고 미국에 온 경제사범들…
      인간관계하기 힘든 사람들이지요…남의 나라 와서 사는데 쉬울리가 있을까요?? 벌써 1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내나라같지는 않습니다…꾸벅

    • 배짱이 50.***.244.75

      저는 더 늦은 나이에 당시 39에 왔습니다. 원래 처음에는 다 힘듬니다. 저도 그랬었구요. 장기 레이스라고 생각하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조급한 마음 갖지 마시고 주말에는 가까운 공원/내셔널파크등에 휴식을 가지세요. 너무 많이 걱정하는 것도 정신건강에 안좋습니다. 주중에는 그러나 집중해서 공부에 전념하세요. 여러 가지 잡생각이 생길수 있으나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문화적 다름과 언어 장벽을 많이 느꼈는데, 지금도 부족하지만 지금은 약간은 적응한것 같습니다. 벌써 저는 미국온지 7년이 됐네요.

    • CA 99.***.49.178

      많은 선배님들의 조언 감사드립니다.
      마음 단단히 먹고 말씀해 주신 조언 가슴에 새기고 이겨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 배짱이 50.***.244.75

      한가지 조언은 교수님이 말할때, 내가 들리는 것을 내 마음속에서 한번더 말을 하는 겁니다. 아주 약한 소리로 중얼거려도 좋을것 같습니다. 언어는 흉내내기 입니다. 그리고 약간의 분석(주어+동사+목적어 등)을 통해서 이것을 체계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하다 보면 들리는 것이 조금씩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Peter 50.***.251.231

      It takes time.
      try to watch one movie over 100 times.
      I did with ” You’ve got mail” and it helped.

    • 173.***.145.86

      혼자 유학을 와도 여러가지 힘든점이 있을텐데 가족까지 왔다면 이래저래 가족들 챙겨야 할 일도 많이 생기고 힘든게 정상일듯 합니다.

      항상 영어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에서 머리가 아프고 지끈거리는 현상은 당연하고 이 시기를 넘겨야 좀더 수월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유학생끼리 자주 모여서 괜히 술한잔 기울이고 같은 유학생 가족들끼리 부딪히며 오히려 도움이 되기 보다 스트레스 받는일도 생길 수 있고 괜한 시간 낭비도 많습니다.

    • Peter 75.***.166.70

      아까 한글이 안돼는 컴에 있어서 길게 못 적었습니다.

      일단, 영어를 배워야 하는 상황은 바꿀 수 없지만 다 나라의 힘이 약해서 그런 것이라는 현실직시는 있으셨으면 합니다. 그들이 잘나서가 아니라 한국이 영어를 배워야 하는 힘의 논리에 처해 있음을 말입니다.

      영어는 영어권 사람들의 언어이고 한국사람이 영어를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대학원에서 비영여권자를 받아들였을때는 이민자의 능력을 인정한 것이니 못하는 영어 안에서 자신감은 놓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영어를 못하기 때문에 짧고 간결하게 논리적으로 말한는 습관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철학적 생각도 같이 하시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외국인의 불완전한 영어안에서 철저한 논리/혜안을 발견하면 그들은 무시 못합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생각 하시고 그것을 본인의 전공 안에서 어떻게 다른 사람과 나누실 지 생각해 보세요.

      마지막으로 몇가지 발음이나 Intonation을 찾아서 연습하시면 많은 부분을 커버하세요 수 있습니다. 어디에 엑센트를 주느냐에 따라 아주 다른 반응을 보입니다.

    • 영어 24.***.27.19

      영어에 노출되는 것 상당한 스트레스입니다. 하루 마치고 집에 들어가면 머리 지끈거리는 것 당연합니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 오셨으니 초기 정착등 가장으로서 초보 유학생으로서 여러가지 스트레스를 달고 삽니다. 머리 아프고 마음 상하는 것 아주 당연한 현상이고 누구나 겪어온 과정입니다. 너무 염려마시고 독하게 본인을 다스리세요. 절대 맘 상하지 마시구요. 당황하지 않으려고 여러상황을 피하게 되는데 얼굴 두껍게 첫 1년동안은 챙피 당할 걸 무릅쓰고라도 피하지 마시고 넘어가도록 노력해 보세요. 좀 가까와진 괜찮은 미국인 학생 있으면 사적인 대화를 나누도록 노력해 보세요. 아예 적극적으로 영어 단어, 표현, 등을 물어보시면 친절히 좋은 스승이 되어줄겁니다. 주변 사람들의 표현, 이메일 이런 걸로 영어 표현 익히시고요, 별도로 리스닝 연습도 하셔야 합니다. 결국 리스닝 실력이 개선되어야 모든 게 풀립니다. 유학의 성패는 영어이고 영어 실력은 본인이 리스닝 연습을 별도로 얼마나 하는가에 달렸습니다.

    • 지나가다가 73.***.165.77

      일단 학교 수업은 예습이 중요. 미리 공부한 내용이나 단어들이 많이 나오면 더 잘 들리고 이해도 빠릅니다.

      영어가 부족하면 아이큐가 반으로 줄어든 느낌이 듭니다. 같은 내용도 미국인에 비해서 배나 걸리구요. 한 학기 지나면 좀 나이질 겁니다. 발음이 액센트가 있어도 명확하게 발음을 구분져 주는게 중요합니다. 혼용이되면 듣는 사람이 헷갈리게 됩니다.

      두꺼운 얼굴과 자신감있는 듯한 태도가 나중에 구직활동시에도 도움이 됩니다. 미국 애들도 보여주기식으로 가슴에 헛바람든 얘들 많습니다.

      님만 격은게 아니라 이 곳에 방문하는 많은 분들이 지나왔거나 지금도 고민하는 부분일 겁니다. 님이 극복하실 거란 보장은 못해도 님 혼자만은 아니란 말씀을 드립니다.

      좋든 싫든 그룹 프로젝 같은 것을 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되는데, 표현은 못해도 님이 실력을 갖추면 미국 친구들이 조금씩 생기게 됩니다. 같이 공부하자고 하세요. 제일 중요한 건 비지니스관련 대학원은 공부도 공부지만 취업이 목적인 곳입니다. 어드바이져도 자주 만나고 구직 활동을 지금부터 시작해야합니다.

      지금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빕니다.

    • 뉴욕 108.***.238.54

      오늘하루 비참한 기분 그리고 부끄러웠던 시도들이 결국 나중에 재산이 되더라구요. 영어에는 왕도가 없어요. 듣기가 안되면 더듣고 말이 안되면 말할 기회를 만들어야합니다. 매일 바보가 되는 기분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애쓴만큼 잘 느껴지진 않지만 조금씩 이뤄가고 있는걸거예요. 힘내세요 화이팅!!

      • 동의 63.***.190.162

        맞습니다. 예습 중요하죠… 또 복습도 아주 중요해요.

        복습을 하면 70% 이상을 기억할 수 있대요.

        참고하세요 ^^

    • 벌어 먹고 사는 것 216.***.65.86

      유학 마치시고 현지취업하려고 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여기서 벌어 먹고 사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유학생은 그래도 돈을 내고 서비스를 받는 입장이지만, 직원은 돈 받고 일 하는 입장이라 스트레스가 더 큰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은 일반적인 유학생 그룹들보다는 영어 잘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미국사람들은 말 할 것도 없구요.

    • 173.***.145.86

      항상 느끼지만 돈을 쓰면서 외국 여행하거나 하면 모든게 즐겁고 자신이 외국어를 아주 잘한다는 착각에 빠지게 만듭니다.

      반대로 내가 외국에 가서 정착하고 생활하면서 먹고 살려면 왜이리 힘들고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지.

      시간이 가면 그래도 영어도 수월하게 하고 생활도 안정되고 할 것 같은 착각은 이민 초기에 누구나 합니다만 이변이 없는한 대부분 여유보다는 어떻게 생존하는가를 먼저 생각할 정도로 이민 생활은 쉽지가 않습니다.

      고액 연봉을 받다가도 회사 사정으로 어느날 lay off 당하고 다시 취업에 나서야 되는 입장을 겪고보면 이 미국이라는 사회가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원글이 힘들다고 하는 학교 생활은 미국 생활에서 그래도 쉬운 편에 속하고 졸업후 직장을 잡거나 이민 수속을 하거나 기타 등등 앞으로 더 많은 난관들과 역경이 있을 수 있으니 그냥 현재에 충실하면서 미래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 A 74.***.53.162

      이를 악물고 하십시요. 다들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 시간이 지나야.. 96.***.236.97

      온지 한달되셨다구요? 당연한 현상입니다. 영어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어차피 시간이 걸려요. 그러니 초반 몇년은 고생한다 생각하고 꾹 참고 하세요. 저도 30살에 미국와서 정말 직장에서 백인 동료들한테 온갖 무시 다 당하고 살며 영어 배우기를 5년,,,얼마전에는 한국사람 한명도 없는 회사에 합격했습니다. 지나고 보면 내가 뭘 어떻게 배웠는지는 모르겠는데 실력이 정말 많이 늘어있더군요, 물론 오래사신 분들보다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영어하는데 부담감은 없습니다.

      중요한건 많이 읽고, 말하고 듣고, 쓰고, 미국사람들 표현 따라서 자꾸 하다보고 시간이 쌓이다 보면 늘게 되어있습니다. 본인이 아무것도 안하고 한인사회에서 한국말만 하고, 이러지만 않는다는 조건하에요…화이팅입니다!

    • 173.***.139.168

      이민 초기 진짜 이 악물고 영어 공부 했습니다.

      하루 종일 영어 환경에 내 자신을 노출 시키고 같은 한국인을 만나도 그 한국인이 영어에 능숙하면 일부러라도 영어로 대화하려고 했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니 진짜 한국인 한명도 없는 회사에서 메니저로 일하면서 직원들 고용도 하는 입장도 되고 몇시간씩 미팅을 할 정도로 적응이 됩니다.

      그래도 어디 가서 영어 잘한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고 지금도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오히려 내가 영어가 많이 부족하구나 예전의 이민 초기에는 진짜 아무것도 모르고 날뛰던 내자신이 영어좀 한다고 생각했었구나 생각됩니다.

      미국 생활 한달째면 힘들더라도 앞으로의 좋은 미래 더 좋은 생활 환경등등을 꿈꾸면서 현재의 고난을 잘 버텨내기 바랍니다.

    • 주- 50.***.59.53

      미국온지 엊그제 오년되었지만 늘그막에 온 탓에 아직 매일 영어에 괴롭힘을 당하는지라 그 심정 십분 이해합니다. 저 경우는 IT만 이십수년을 하다보니 논리영역이 언어영역을 다 잡아먹었는지 선천적 영어장애인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만, 그래도 짧은 세월 지나며 느낀거는 no pain no gain. 스트레스 받는 만큼 는다는 겁니다. 아직 영어 지옥에 살지만 지옥을 살기때문에 조만간 천국 같은 날이 올거라 기대하고 오늘 하루도 지냈습니다. 회사에 한국인이 없어서 안되는 콩굴리쉬로 하지만 다행히도 제가 영어를 알아들으려 기를 쓰는것 처럼 제 영어를 알아들으려 기를 쓰는 친절한 동료들 덕분에 그나마 숨통은 트입니다만… 영어엔 두가지 종류가 있죠. 돈쓰는 영어랑 돈버는 영어. 돈쓰는 영어는 외계어로 해도 알아들어주지만 돈버는 영어는 네이티브하게 해도 못들은척한다는…. 몇달간은 그냥 군대 신병 스트레스다 생각하시고 너무 실망하지마시고, 돈버는 영어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으시니 좋은 기회다 생각하시고 열심히 공부하시며 그 스트레스를 즐겨보세요. 곧 봄날을 가져다줄 고마운 스트레스쟎아요.

    • NY 98.***.57.248

      오늘하루 비참한 기분 그리고 부끄러웠던 시도들이 결국 나중에 재산이 되더라구요. 유학에는 왕도가 없어요. 힘들지만 매일 바보가 되는 기분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애쓴만큼 잘 느껴지진 않지만 조금씩 이뤄가고 있는걸거예요. 힘내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