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말로만 승진시켜주겠다는 보스에게 푸쉬해도 될까요?

  • #2882852
    도와주세요 65.***.116.6 3223

    작년부터 일을 팀내에서 꽤 열심히했어요.
    저 포함해서 세명이 엄청 큰 프로젝트를 리드했고, 제가 디자이너인데
    실질적인 디자인 작업은 제가 다 했구요. 근데 승진은 앞에 나서서 프레젠테이션 했던 애가 받더라구요.
    저와 다른 남자애는 황당.. 근데 당연한거라고 생각했어요. 눈에 많이 띄는 애가 먼저 승진하는건.
    그래서 올해초에 보스를 찾아가서 얘기했어요. 안그래도 그 전에 스태핑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해서, 제 자리는 어디쯤 되냐고 물었더니 당연히 승진 시켜줄건데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했어요. 윗사람들이랑 얘기를 너무 바빠서 못한다는 어이 없는 핑계를..
    그렇게 같은 얘기를 세번 네번 반복.. 다른 한명은 어떻게 승진이 빨리 된건지(심지어 걔는 저희 회사에 온지 일년도 안됩니다..) 그 얘기가 오갈 때 제 얘기는 할 수 없었는지 너무 억울했어요. 아니면 보스가 제가 아직 승진에는 적합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죠.

    근데 헷갈리는건 보스와 얘기할 때 마다, 너 승진시켜주려고 정말 생각하고 있는데 그냥 너무 바쁠 뿐이라고 하는거에요.
    그러기를 벌써 5개월이 넘었습니다. 저희 회사는 9월부터 정말 바빠지는데 그 후로는 생각도 못할 것 같구요.
    그래서 다른 남자애와 둘이 보스를 찾아가볼까하는데 (보스가 남자애도 같이 승진시킬거라는 얘기를 몇번 함) 제가 가서 푸쉬를 해도 괜찮은건지..

    어제 연봉 올리는것에 관한 다른 글을 여기서 봤는데요, 제 퍼포먼스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제가 쉽게 대체 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생각해보니까 전 대체되기 쉽지않은 포지션이구요. 실제로 제 레벨 디자이너들을 인터뷰하고있는데 몇개월째 못참고 있어요. 보스도 니가 꼭 필요한 인재라 놓치기싫다고했구요.

    이 회사에 2년 넘게 일하면서 아무 승진도 못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던 사람으로서 한참 너무 스트레스 받다가 이젠 약간 포기했는데 그래도 마지막으로 보스랑 얘기할 때 확실히 하고싶더라구요. 제가 어떤 질문을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렇게 푸쉬해도 work ethic에 어긋나지 않는걸까요? 조언 미리 감사드립니다..


    보스랑 얘기할 때 마다
    i know you are working really hard and you are a valuable asset of the team. I know that our team can’t lose you. so I am working on it. it’s just people above are really hard to catch you know. but im working on it for sure so just hang in there. it will come to you.
    라고 얘기하는데요.. 이것도 그냥 빈말인가요 정말.. 스스로가 참 억울하네요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먼저 나서고 했는데..

    • 동감 67.***.246.90

      푸쉬는 할필요 없어보입니다.

      님 매니저가 생각할때 지금이 적당하다 생각하는걸수도ㅠ잇네요

      이럴땐 하나죠. 이직이 답입니다

    • 립서비스 199.***.246.231

      실제로 승진시켜준다는 립서비스 믿지마시구요. 팀마다 버짓이 있어서 최근에 한명승진시켜으면 버짓 인상이 없으면 기다려야 하구요. 일 제대로 한 사람 승진안시키고 앞에서 이빨만 깐 사람을 팀내세서 승진시킬 여력이 있을 때 입사 일년차를 먼저 승진시켰다는 건 님을 승진시킬 생각 없이 립서비스만 하는 더러운 매니저입니다. 사실상 나가라는 소리임. 죽어라 일하는 사람 제끼고 이빨맨만 승진시키는 사람 밑에 일할 필요도 없고 찾아가서 요구해도 나 퇴사할래정도 강수가 아니면 먹히지도 않습니다. 이래저래 나가는 게 본인에게 이로우니 말 잘듣고 착한 일개미인척하시고 조용히 다른 회사 지원하시고 좋게좋게 지금 보스랑 헤어지세요. 보스랑 맞붙어서 이기는 사람은 없습니다.

      • 동감 67.***.246.90

        생각해보니그러네요. 보스랑 웃으며 좋게 하세요 원글님…

        저도 지난 날중에 보스랑 붙다가 GM으로부터 말도 안되는 이유로 (아직도 기억나네요…I am not negotiainting ~~~~. I am your GM and decide it) 서면 경고 받고…다른 회사로 한달 후에 이직했죠 ㅎㅎ

    • 흠냐 24.***.12.38

      저도 이직에 한표.. 그리고 저도 이직 준비중입니다

    • 립서비스 199.***.246.231

      추가로 보통 승진하려면 빨라도 이년은 죽어라하고 삼년차정도에 승진시켜주던데 일년 더 지켜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삼년정도 회사 일하고 다른 회사가면 이직 시기도 넘 이르지 않고 적당하니 좋겠네요. 이년후 이직은 좀 짧은 편이니까요. 이직 시 승진 후 이직이 더 좋은 포지션으로 이직이 가능가니 이것도 생각해보시구요. 일년 더 지켜본 후 매니저가 별로면 승진 후 이직…승진 안시켜주면 당연 이직… 하는 게 괜찮을 것 같습니다.

    • 원글입니다 65.***.116.6

      저도 당연히 이직이 저한테 더 좋은 옵션을 줄 걸 아는데. 개인적인 사정상 내년 초까지는 이 회사에 붙어있어야 해요. 영주권을 회사 통해서 받은지도 얼마 안됐구요.. 이런 상황에선 그냥 조용히 주는대로 받고 일하는게 낫나요? 회사친구들도 미안하지만 이직이 맞는거라고 얘기해서 마음의 준비는 하고있었고, 제 포트폴리오 준비도 하고있긴한데 매번 보스가 그렇게 얘기해서 조금이나마 믿었는데 배신감 느끼네요..ㅠㅠ 일개 회사원이라 슬픕니다.

    • 보스 199.***.246.231

      보스는 내편이 아니고 회사편입니다. 믿지마세요.

    • js1 162.***.197.176

      그냥 말로만 승진시켜준다고 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보스나 회사 입장에서도 지켜야할 의무가 없죠. 회사 규정이 매년 업무 성과나 결과를 평가해서 연봉 조정하는 제도가 있으면 좋지만 없으면 회사 마음대로 입니다.

      제가 예전에 캘리에서 다녔던 회사는 그런 제도가 있어서 매년 매니저가 직원 개개인에게 지난 일년에 대한 성과, 업무 향상 등에 대한 보고서를 쓰게 하고 이걸로 상담한 후에 연봉 인상을 시행했습니다. 왠만해선 연봉을 크게 올리지 않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났더군요. 이런게 몇년 쌓이고 계속 평가가 좋으면 승진으로 이어집니다.

      이직을 해도 이게 주된 이유면 새로 가는 회사에서 fair 하게 승진이나 연봉 향상을 해준다는 보장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 t-mob 147.***.8.1

      2년이면 별로 오래 안된거 아닌가요? 어떤 회사들은 5년은 지나야 해주기도 하는데. performance도 중요하지만 tenure도 무시하진 못합니다. 그리고 원글님께서 위에 영어로 쓰신 거보면, 원글님 매니저말고 그외 회사 upper management에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는데요. 승진이란게 어떤때는 단순히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고 매니저와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회사에서 원글님이 별로 잘 보이지 않는다면 그것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js1 162.***.197.176

      그 먼저 승진 받은 친구는 연수가 얼마나 되나요? 만약 월글님 보다 길다면 단순히 프리젠테이션 뿐 아니라 그 전부터 해온 일들의 성과에 대한 보상일 수도 있겠네요. 상황을 자세히 모르지만 너무 열 받거나 질투낼 필요는 없을 듯. 이직을 준비해도 승진이 누구에게나 공정하고 빠른데는 찾기 어려워요.

      • 원글입니다 65.***.116.6

        먼저 승진한 애는 저랑 경력은 비슷한데 이쪽 계열 경력은 제가 많습니다. 지금까지 경력이 1년이 안된다고 적었는데, 이 회사로 온지 이제 7개월 됐구요. 이 프로젝트는 제가 먼저 시작했는데 갑자기 그 애가 껴서 리딩을 하더군요.

    • 절차 67.***.119.67

      미국 일반적 기업에서 매니저가 승진을 시켜 줄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하면 정말 그러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에서 빈말 잘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매니저가 그러고 싶더라도 여러가지 절차 때문에 1년씩 걸리기도 합니다. 보스에게 자기가 원하는 걸 말하는건 괜찮지만 상식밖으로 무리한 요구를 하는건 물론 좋게 보여지지 않을겁니다.

    • 불망 50.***.160.250

      원글님이나 다른 팀원이 보시기에 프레젠테이션 했던 친구가 본인들의 크레딧까지 모두 가져 간게 아닌가 하는 불만의 시작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세한 내막은 잘 모르지만 그 친구가 소히 말하는 Project Leader의 역할까지 수행했고 계속해서 정치적인 문제들까지도 풀어 나갔다면 당연히 그 친구가 먼저 크레딧을 챙기는 것에 대해 뭐라 할 수는 없을 거에요. 아무리 팀원들이 일을 잘 해 놓아도 단 몇분의 의사전달 문제로 일이 틀어지는 경우는 다반사니까요.
      그리고 위에 분들도 언급하셨는데 보스가 진급시켜줄 의사가 확실하다면 하는 일 잘 하면서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나른 남자직원과 쌍으로 몰려가서 “진급 내어 놓거라” 하면 아주 웃기는 그림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각자의 진급은 각자가 챙기는 걸로. 아직 젊으시고 능력도 충분하신 것 같은데 진득하게 기다리고 이럴 수록 오히려 보스랑 인간적으로 친해지려고 노력하시는게 좋습니다. 누군가를 끌어 올리고 밀어 내릴때 개인적인 감정이 적지 않게 작동한다는 사실 잊지마세요. 행운을 빕니다.

      • 원글입니다 65.***.116.6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사실 말씀 하신게 맞아요. 저희가 먼저 시작했고 일했는데 그 크레딧을 가져간것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때부터 그 친구가 점점 보스같이 행동하면서 그런 마음이 들었어요. 다른 남자애는 저와 같이 얘기하는게 더 힘이 있을 것 같다고 얘기해서 설득당하고 있는 중이에요. 생각을 좀 더 해보면서 스스로 해야할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해야겠네요. 보스랑 친해지기가 언어/문화적으로 더 힘든게 사실이에요.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 지나가다 173.***.130.250

      열심히 일했으니 당연히 회사에서 거기에 맞게 승진이나 보상해줄거라고 생각하신다면,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제 경험으로 보건데 어디를 가도 그런 곳은 없는것 같습니다.

      그 회사에서 뭔가 배우는게 있고 님 경력에 도움이 되는 곳이라면 좀 차분하게 행동하시고,
      스스로 내실을 키우는 시간을 갖는게 좋겠다고 감히 말씀드려요. 어차피 내년까지 옮길 상황이 아니라니,
      이번 기회에 사내정치 (리더쉽이나 매니징 능력이라고도 불립니다)를 배운다 생각하시고,
      회사에서 누가 무슨 일을 하는지 잘 관찰해보세요.

      그리고 열심히 일하는 것 만큼, 아니 사실 더 중요한것은 프레젠테이션 입니다.
      그냥 영어잘 한다고 되는것도 아니고, 공부한다고 되는것도 아닙니다만, 연습하면 조금씩 좋아집니다.
      님 대신 승진한 애가 어떻게 프레젠테에션하는지 잘 보시고, 잘 배우세요. 그것도 대단한 능력이에요.

    • 직장 66.***.195.59

      승진은 푸쉬해서 되는 일이 아닙니다. 좋은 관계 유지하시면서 내년쯤에는 승진하도록 하시고 지금부터 이직을 알아보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만약에 내년에 승진이 안된다면 바로 옮기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