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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일을 팀내에서 꽤 열심히했어요.
저 포함해서 세명이 엄청 큰 프로젝트를 리드했고, 제가 디자이너인데
실질적인 디자인 작업은 제가 다 했구요. 근데 승진은 앞에 나서서 프레젠테이션 했던 애가 받더라구요.
저와 다른 남자애는 황당.. 근데 당연한거라고 생각했어요. 눈에 많이 띄는 애가 먼저 승진하는건.
그래서 올해초에 보스를 찾아가서 얘기했어요. 안그래도 그 전에 스태핑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해서, 제 자리는 어디쯤 되냐고 물었더니 당연히 승진 시켜줄건데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했어요. 윗사람들이랑 얘기를 너무 바빠서 못한다는 어이 없는 핑계를..
그렇게 같은 얘기를 세번 네번 반복.. 다른 한명은 어떻게 승진이 빨리 된건지(심지어 걔는 저희 회사에 온지 일년도 안됩니다..) 그 얘기가 오갈 때 제 얘기는 할 수 없었는지 너무 억울했어요. 아니면 보스가 제가 아직 승진에는 적합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죠.근데 헷갈리는건 보스와 얘기할 때 마다, 너 승진시켜주려고 정말 생각하고 있는데 그냥 너무 바쁠 뿐이라고 하는거에요.
그러기를 벌써 5개월이 넘었습니다. 저희 회사는 9월부터 정말 바빠지는데 그 후로는 생각도 못할 것 같구요.
그래서 다른 남자애와 둘이 보스를 찾아가볼까하는데 (보스가 남자애도 같이 승진시킬거라는 얘기를 몇번 함) 제가 가서 푸쉬를 해도 괜찮은건지..어제 연봉 올리는것에 관한 다른 글을 여기서 봤는데요, 제 퍼포먼스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제가 쉽게 대체 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생각해보니까 전 대체되기 쉽지않은 포지션이구요. 실제로 제 레벨 디자이너들을 인터뷰하고있는데 몇개월째 못참고 있어요. 보스도 니가 꼭 필요한 인재라 놓치기싫다고했구요.
이 회사에 2년 넘게 일하면서 아무 승진도 못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던 사람으로서 한참 너무 스트레스 받다가 이젠 약간 포기했는데 그래도 마지막으로 보스랑 얘기할 때 확실히 하고싶더라구요. 제가 어떤 질문을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렇게 푸쉬해도 work ethic에 어긋나지 않는걸까요? 조언 미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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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랑 얘기할 때 마다
i know you are working really hard and you are a valuable asset of the team. I know that our team can’t lose you. so I am working on it. it’s just people above are really hard to catch you know. but im working on it for sure so just hang in there. it will come to you.
라고 얘기하는데요.. 이것도 그냥 빈말인가요 정말.. 스스로가 참 억울하네요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먼저 나서고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