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로 이직하신 경험 듣고 싶습니다.

  • #2850589
    manager 74.***.70.230 1258

    경력직 연구원이고 동일한 시니어급으로 찾던 중이었데 중간 관리자 포지션에서 관심을 보여 최종 인터뷰까지 마치고 좋은 소식을 받게 될거라 구두 통보 받았습니다. 이에 질문을 드리려고 합니다.

    저의 관리자 경력은 테크니션 몇 명을 데리고 일했었고 그들의 연말 성과를 리뷰하고 관리했고요, 하지만 엔지니어급은 그냥 제 프로젝트 리드하면서 팀원들에게 상황 설명하고 시간구해서 같이 회의하는 것 외에 특별히 매니저로서 성과 리뷰하고 관리한 적은 없습니다. 뽑는쪽에서는 제 상황 다 알고 있구요. 그쪽에서는 20명 정도의 팀을 기능별로 두개 소그룹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각각의 소그룹을 맡아줄 중간 관리자를 새로 뽑고자 한다네요.

    궁금한 것은 이런 경우 왜 그들 내부에서 관리자로 승진(?)시키면서 뽑지 않고 외부에서 데려오려 할까요? 미국 회사의 이런 분위기들이 사실 전반적으로 궁금합니다. 미국 직장에서는 왜 외부에서 매니저를 뽑으려고 하는지 전부터 궁금했습니다.

    또하나 궁금한 것은 단순히 팀원으로 입사하면 큰 부담이 없겠지만 어느 정도 매니저의 위치로 입사하게 되면 그들과의 사귐/분위기 파악 등을 위해 무엇을 신경써야 할까요. 매니저로 이직하셨던 경험에 대해 조언 듣고 싶습니다.

    • 경력15년 173.***.113.140

      글쎄요. 직종마다 틀리고 회사마다 틀린게 인사정책인것 같습니다. 제가 겪었던 토목직은 프로젝 엔지니어가 팀장을 거쳐 매니저로들 승격합니다. 외부에서 데리고 오면 프로젝 감시나 인사고과 평가가 주목적이 되겠죠. 매니저와 일반 엔지니어 관계는 친하면서도 불편한 관계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매니저는 회사 경영진의 이익과 지시가 우선시 되는거고 엔지니어는 피고용인 입장에서 처우개선이 우선시 될거구 매니저의 임무는 위 경영진의 눈치를 보면서 팀웍을 헤치지 않는 범위안에 프로젝트가 이윤을 남기게금하는 인간경영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 um 173.***.147.134

      일단 메니저 트랙으로 올라서게 된걸 축하드립니다.

      한국에서 관리자 경험과 미국 회사에서의(IT 분야) 메니저 경험이 있어 참고로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미국 회사마다, 업종마다 약간씩 다르겠지만 엔지니링 분야는 메니저가 어느정도 지식이 다른 팀원보다 월등히 뛰어난 경우가 많아 프로젝트를 리드하고 전반적인 엔지니어들의 job performance 및 결과 등을 잘 이해하고 때로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많이 합니다.

      반면에 메니저의 역할중 중요한 사람을 다루는 분야는 약간 서툰 메니저들을 많이 보아왔고 본인도 이점에서 미국인들을 어떻게 다룰지 어떻게 일할지에 대해 특별히 공부하거나 경험이 적어 많이 힘들었던 점 중에 하나였던것 같습니다.

      새 직장으로 이직하기 전에 일단 이론적으로라도 인간 관계등 메니징 관련 분야를 공부할 시간이 있다면 좀 도움이 될겁니다.

      회사에서 메니징 트랙에 관련된 사람들이나 메니저들을 대상으로 외부 교육 기관을 통해 위탁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있으니 만약 그런 프로그램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게 좋습니다.

      한국의 수직적인 상하 관계가 아닌 미국 직장에서는 메니저라고 특별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게 일반적인것 같고 때로는 팀원들이 메니저보다 더 연봉이 높거나 오히려 대우 받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니 메니저라고 특권이 있다는 착각은 일단 버리고 같은 회사 또는 직장의 종업원이라는 겸손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인사고과상 해고, 고용 또는 performance review 및 연봉 관련 조정, 예산 문제등에서 갈등을 할 수 있고 인간적인 면을 생각할 수 있지만 직원들 lay off, 또는 해고등 하기 싫은 일을 해야할 때는 눈 딱 감고 과감하게 일 처리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때로 엔지니어로서 일만 잘하면 대우 받고 회사에서 인정 받는게 세상에서 제일 좋은 보직이라고 생각도 하지만 메니저는 메니저로서의 자부심과 회사의 중요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좀더 넓은 시각으로 상황을 판단할 수 있으니 나름대로 좋은 경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manager 24.***.26.242

      여러 사람과 관련이 되니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네요. 귀한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