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바로 Engineering Manager로 취업이 가능할까요?

  • #152066
    미국리턴 203.***.122.200 8882

    제 경력은 석사후 한국 대기업 연구소에서 6년정도 근무하고 미국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미국회사에서 Engineer로 몇년 근무한 후 귀국하여 현재 4년을 S사에서 수석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쭉 신제품(기계분야) 개발분야에서만 일해왔습니다.
    이제 한국생활을 접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왜 이런 결정을 하게 되었는지는 여기서는 논의하지않기로하지요). 미국서 비슷한 분야에서 Manager 레벨의 Job을 찾고자 합니다. Senior Engineer 같은 실무 Engineering Job이 찾기도 좀 수월하고 초반에 제가 새 회사에 적응하는데에도 무리가 없을 것 같기는 한데 제 적성이 이제는 managing 쪽입니다.
    한국에 귀국해서 바로 Project Leader를 맡게 되어 처음에는 실무자로 일할수 없는 점도 아쉬웠고 사람들을 managing 하는 것도 부담스러웠습니다만, 몇개의 프로젝트를 리드하면서 managing job에 매료되게 되었습니다. 프로젝트를 구상, 기안하여 보고서 상부에 잘 presentation하여 프로젝트 따내고, 상세 실행계획 짜고, 예산 짜고, 인력투입하고, 필요한 사람 뽑고, 부하직원들에게 업무지시하고 보고받으며 과제진척사항을 모니터링하고, 부하들 힘들때는 격려해주고, 태만할때는 혼도내고, 관련부서 쫓아다니며 협조구하고…..제가 직접 실무를 뛰지는 않지만 부하직원들을 제 손발로 하여 제 구상하는데로 프로젝트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또 개개인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훌륭한 매니저 없이는 과제가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도 깨달았고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역할과 비슷하다고 할까요…연주자로서 평생 보람갖고 사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이제 지휘자가 하고싶은거죠.
    전에 미국회사서 엔지니어로 일할때에도 어느 시점을 지나서는 뭔가 이게 아니다라는 불만이 생기더군요. 전체 프로젝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잘 모르겠고 그저 매니저가 시키는대로 열심히 해서 결과 갖다주면 또 다음 일 받아서 열심히 하고…기계 소모품 같은 생각도 들고, 다람쥐 쳇바퀴도는듯하기도 하고….
    서론이 길어졌는데요, 그래서 제가 미국서 다시 보람있고 재미있게 일하기 위해서 Manager로 일하고 싶은데, 다음과 같이 질문을 드립니다.

    첫째,미국서는 manager로서의 경력이 없고 한국서만 manager로 일하다가 돌아오는데, 과연 미국회사에서 저와같은 경력을 가진 사람을 바로 manager 레벨로 뽑을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와 비슷한 경력의 분이 바로 manager로 취업한 경우를 주위에서 보신 경험이 있으신지요.

    둘째,사실 아무래도 훌륭한 manager로 일하기 위해서는 그 회사의 인프라에도 익숙해야하고 여러부서 사람들과도 친해야 하는데, 몇년 한국생활을 한후에 아무래도 미국문화에 다시 적응하는데 다소 부담이 되긴합니다. 영어도 잘하는 편이지만 native 수준은 안되고요. 일단은 Senior Engineer와 같은 실무 Engineer job을 먼저 잡고 그 회사에 익숙해진 다음에 Manager로의 전환 기회를 찾는게 옳을까요. 여러 선배분의 고견 부탁드립니다.

    셋째,Job Title이 혼동이 되어서 질문을 드립니다. Job Site에 들어가 보면 Project Manager 란 말이 자주 나오는데 한국과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한국서 Project Manager는 과제를 총괄하는 사람으로서 보통 부서장 이상으로 부장급 또는 임원급이 맡게되는데, 미국 Job description을 보면 역할은 한국과 비슷한 것같은데 비중이 좀 낮아보입니다. 경력도 몇년 요구 안하는 것 같고 특히 wage를 보면 Senior Engineer 정도도 안되는 것 같더군요. 제가 Project Manager Job에 지원하면 너무 낮추어가는건가요? 한국서 수석연구원은 임원이 되기 바로 전단계이고 영어로는 Principal Engineer로 되어 있습니다만 이에 상응하는 미국의 실무 Engineer와 Manager의 title은 어떻게 됩니까? 제가 여기 직급 그대로 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어느 레벨의 직급으로 가는 지는 알아야 할 것 같아서요.

    이제 본격적으로 Job Search를 할 예정입니다. 선배님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간단한 답변도 제게 큰 도움이 될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Engineer 192.***.47.71

      The level of the principal engineer is same to the one of engineering manager.
      Since you have a lot of experience in managing projects and people, it could be possible to find a job as a engineering manager. However, it depends on your ability on the job interview. Good Luck!

    • 햇살 129.***.69.129

      1. 가능합니다. 박사에 그정도 경력이신데 지금 sr.engineer로 가는거도 말이 안되죠. 테크니컬래더로 가시는거 아님 매니징을 하셔야 하는데, 한국에서 매니징 경력이 있는게 그게 미국이 아니라고 인정안하진 않죠.
      2. 첨부터 매니져에 도전하십시오. 여기 미국 다른 회사에서 와서 매니져하는 미국사람이랑 뭐가 다릅니까. 그들도 첨엔 헤매다가 다 자리 잡는데요.
      3. 그건 회사마다 팀마다 다를것 같으네요. 저희 회사로 비추어 본다면 원글님이 project engineer로 가신다고 낮춰가는거 아닌듯하네요. 저희도 보면 어떤팀은 경력 10년도 안된 사람이 프로젝매니져하지만 어떤팀은 30년 넘는 사람이 하는 경우도 있고…case by case…혹은 그사람의 운에 따라 다른..하지만 일반적으로 프로젝매니져는 높긴 높아요. senior engineer보다 wage가 낮다는건 좀 이상하네요.

    • 66.***.110.213

      1. 저희는 미국대기업인데 pm이 일반 매니저보다 직급이 낮기도 하고 높기도 합니다 그사람 경력에 맞추어 주는것 같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직급이 좀 낮은 느낌이 납니다.
      2. 매니저는 언어도 무척 중요합니다. 한국스타일로 약간 몰아부치는 느낌이 나는데 밑에 직원들이 애기해서 나중에 매니저가 매니징을 그만두게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미국식 매니징에 대한 스킬을 익히셔야할듯 합니다
      3. 박사후 6년이니 프린서플 이나 시니어 스탭정도의 엔지니어경력아니면 매니저 급으로 가는것이 맞습니다 아시다시피 매니저는 역할이 중요해서 미국기업에서도 여러차례의 면접을 통과해야 하지요.

    • ISP 206.***.89.240

      님한테 가장 중요한건 커뮤니케이션 스킬 같습니다.
      영어가 얼마나 되시는지가 가장 관건이구요.

      가만히 보니, 좋은 매니저라는게 얼마나 사람들을 잘꼬셔서 자기 프로젝트를 제시간내에 알맞는 비용으로 딜리버리 하는 거더군요.
      한국말로는 잘해 오셨으니까 큰문제 없으시겠지만, 영어로 그게 가능하신지요?

    • PM 128.***.125.23

      제가 경험함 회사를 보면,
      보통 project 는 1년 단위로 바뀝니다. 그때마다 principle engineer 들이 project lead 를 하면서 말그래도 “project manager” 를 합니다. 물론 그 위엔 팀단위의 실제 title 인 manager 가 있지요. 그리고, 그 위에도 sr. manager 가 있고요.
      당장은 manager 가 어렵더라도 principle engineer 로 들어가셔서 project lead 를 하시는게 좋을듯 쉽네요. 하지만, principle engineer 들도 보통 경력이 10-15년 입니다. 오히려 manager 보다 경력이 많을수가 있지요. 몇몇은 manager path 보다 engineer 가 좋아서 (짤릴 위험이 없으니) 오랫동안 priniciple eng 포지션으로 남아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굿 럭

    • 미국리턴 203.***.122.200

      원글입니다. 이 사이트가 대단하군요. 불과 몇시간만에 이렇게 훌륭한 답변들을 해주시고 조회수도 엄청나구요….
      답변 잘 들었습니다. 답변해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어느 정도 감이 잡히네요. 이제 열심히 찾아봐야지요.

      몇분이 지적해 주셨듯이 저역시 언어문제가 제일 맘에 걸리는 사항입니다. 언어때문에 제대로 실력발휘를 못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어느정도 있지요.
      사실 제 와이프는 미국사람입니다. 미국 좋은 직장서 일 잘하고 있는 사람을 한국으로 끌고오기도 설득력이 약하고 혼혈2세 자녀문제도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힘들것같고….제가 하고픈 일이라 한국에 왔지만 4년이 지나고보니 이제 가정파탄이 날까 두렵습니다. 제가 return 하는 큰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떨어져 있어도 매일 영어로 거의 한시간은 대화를 나누고 일년에 너댓번 미국집을 들락거리고는 있지만 이 놈의 영어가 모국어 만큼 편해지지는 않네요. 회사에서도 미국인 부하직원을 데리고 있어 하루종일 영어를 떠들어대는데도요. 특히 부부싸움이라도 할라치면은 한국말로라면은 바로 와이프를 제압하겠는데 영어로는 10여년을 매일 영어를 썼는데도 한계가 있더라고요.
      암튼 여러분들 충고대로 언어문제를 극복하기위해서 요즘은 한국방송 안보고 영어방송 주로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국 들를때마다 Managing 관련된 책들 사다가 보면서 미국식의 managing 기법, 그들의 용어들을 익히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가지의 부하직원 동기부여하는 법” 뭐 이런 책도 있었던것같습니다. 한국서 manager로 일하면서 봉착했던 여러가지 어려웠던 상황들을 혼자 영어로 떠들어보기도 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만 마음 한구석은 여전히 불안하네요. 뭐 스스로 만족할때까지 계속 노력해야지요.
      타국서 고생하시고 열심히 사시는 여러분들 모두 대단하십니다. 모두들 뜻하는 바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원글이 여기 답변했다고 답변 멈추시지 마시고요, 좋은 의견있으시면 계속 답변주세요. 다양한 의견이 무척 소중하고 궁금합니다.

    • 햇살 136.***.158.129

      윗분들이 project manager와 program manager를 혼동하신거 아닌가 싶으네요..원글님이 원하시는건 아래사람에세 레포트도 받는 project manager이신듯한데..program manager는 그야말로 프로그램을 스케줄에 맞게 이끄는 역할로 레포트를 받고 엔지니어 매니징은 아니구요.

    • WA 24.***.207.204

      그정도의 준비와 자세 시라면 충분하리라 생각됩니다. 한가지, 분명히 이곳에 인종차별이 있읍니다. 미국인을 부리기는 쉽지 않으실겁니다. (우리가 아무리 영어를 열심히 하고, 잘한다고 해도 native만큼은 못하지요).

    • dma 128.***.31.53

      다른건 모르겠고, 삼성은 직급이 약간 오버해서 상향 조정되어 있지 않나요?

      전 자연과학 전공인데 저희 전공에서 박사급으로 한국에 들어가는 사람들 LG 등 다른 대기업은 그냥 선임 (Sr. Scientist)인 반면 삼성은 한단계 높은 책임연구원이던데 (Pricipal Scientist).., .., 솔직히 명함에 나오는 직급만 보면 정말 높은직위에 있는것 같다는…

      미국에선 그런 사람들 겨우 Scientist I 직급주고, 저희분야에서 Sr. Sscientist 되려면 4-5년 이상, Principal은 한 10년 일해야 하는 직위인데…

      솔직히 삼성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 직위에 대한 거품이 너무 많은데, 그걸 그대로 미국에 적응하는건 무리가 아닐까요?

    • PM 63.***.29.114

      분야나 회사마다 PM의 위치와 일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딱 꼬집어서 말씀드리긴 힘들지만.. 미국에서 일을 하실거라면 한국회사와 단편적인 비교만으로 직급레벨이나 범위를 좁히기보다는 미국회사에서 특히 님의 분야에서 PM의 위치와 잡 디스크립션을 따져보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분야에 상관없이 PM의 가장 중요한 두가지 업무는 돈과 스케줄이겠죠.. 하지만 정말 잘나가는 PM들은 회사내 사정에 밝고 인맥도 좋고 무엇보다 말로 사람 구슬리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좋더군요.

      PM 은 단지 비지니스 카드에 있는 직급으로 따지는게 아닌거 같습니다.. 왜냐면 대외적으로 보여지는 포지션이고 파트너나 클라이언트쪽 카운터파트와 비교했을때 꿀리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카드엔 항상 좋게 새겨집니다. 굳이 직급을 따지자면 타이틀이 아니라 맡고 있는 프로젝트 숫자와 규모로 갈라지겠죠. 10밀리언 미만의 잔챙이 프로젝트만 맡는 PM하고 적어도 40~50 밀리언 이상의 굴직한 프로젝 맡는 PM하고 같은 직급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죠.

      한국에서 미국으로 그것도 바로 PM으로 들어가는건 경력과 능력이 되더라도 쉽지 않을거 같습니다. 하지만 시니어 엔지니어나 discipline leader 같이 PM 과 밀접하게 일할수 있는 포지션으로 들어가서 회사, 업무 그리고 사람들에 대해 어느정도 적응하고 나름대로 자리를 잡고나서 PM으로 도전하는건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건방지게 들리실수도 있지만.. PM으로 일하는데 필요한 그네들의 용어, 업무 그리고 매니지먼트 스킬 등은 책으로 배우는게 아니라 몸으로 부딪히면서 배우는 겁니다.

    • 날달걀 216.***.10.226

      재미난 얘기 하나 해드리자면…

      제가 지금 회사에 들어온 직후에 저의 매니저가 짤렸습니다. 물론 미국 사람이고 성격은 밝고 쾌활한데 직원들한테 좀 몰아부치는 스타일이였나 봅니다. 부하 직원 몇이 들고 일어났나 본데 바로 짤렸습니다.

      그런 후에 여러 달 매니저 없이 가다가 새로 매니저가 왔는데 독일에서 독일인을 데리고 왔습니다. 영어는 참 답답하게 합니다. 제가 영어하는 수준이랑 비슷합니다.

      직원 몇이 영어에 문제 있다고 하이어하지 말자고 했습니다만 부사장이 밀어부쳐서 독일에서 데리고 왔습니다.

      지금 일년 정도가 지났는데 아직 안짤리고(?) 일 잘하고 있습니다. 영어요? 여전히 버벅거립니다. 제 생각엔 원글님이 영어는 수백배 더 잘 하실 겁니다.

      인종차별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설사 있더라도 자기 매니저한테 해꼬지 할 수 있는 강심장이 있을까요? 연봉협상 하려면 잘보여야 할텐데 말이죠.. ㅎㅎ

      원글님 굿럭 입니다~

    • ex SAMSUNG 12.***.36.19

      위댓글중 누군가가 잘못된 글을 올리신 것 같아 고치고자 합니다.
      삼성에 직급이 상향되어있다고 하셨는데요,
      오히려 하향되어 있습니다.

      입사후 평연구원: engineer
      선임연구원(대리급): assistant engineer
      책임연구원(총8년기본, 과장[6년,band1/2]/차장[2년,band3]급): senior engineer
      -> 특히 이부분때분에 엄청 하향되어 있습니다. 8년씩이나 senior eng’r 이니까요
      수석연구원(고참차장/부장급, 기본6년[band1/2/3]): principle engineer

      저는 미국회사(5000명 이상규모)에 두군데를 경험했는데요,
      직급이 engineer1,2/ senior engineer / staff engineer / senior staff engineer / principle engineer / MTS[Meber of Technical Staff] / Senior MTS /
      Fellow 등과 같은 직급을 경험하였는데요,
      굳이 이것을 삼성과 매칭하자면, (앞이 미국/뒤가 삼성)
      eng’r1/2 는 평사원/연구원// senior engineer 는 대리/선임연구원, staff engineer, senior staff은 책임연구원// Principle engineer, MTS, Senior MTS는 수석연구원으로 분류가 될 것 같습니다. 굳이 구분 하자면 말입니다.

      다른 미국회사는
      engineer1/2// senior engineer// MTS// Senior MTS// Principle MTS// Fellow
      =========== ============== ======== ====================== ======
      연구원 선임연구원 책임연구원 수석연구원 연구임원
      등으로도 가능합니다.

      삼성출신들이 미국직급체계를 잘몰라서 senior engineer이면 제법 높은 직급인줄 알고 offer사인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자리에 삼성인사팀출신이 와서 본다면 당장 영어명함에 직급이나 좀 제대로 맞게 조정해 주었음 하는 바램입니다.

    • 윗분 128.***.31.53

      공대는 어떤지 모르지만 자연대는 다릅니다.

      님은 학사, 석사 졸업생을 engineer1,2로 나누고, 과장급을 senior engineer 이런식으로 말씀하셨는데, 아시다 시피 박사를 받으면 한국에서 과장 1-2호봉을 받습니다. 그리고 삼성 명함에 책임연구원으로 찍히죠.

      미국에서 학/석사학위자는 백날 연구소에 있어도 Associate입니다. 절대로 Scientist가 안되죠 (물론 가끔 예외도 있긴 하지만). Associate는 아무리 일해도 Sr. Associate입니다.

      박사급으로 들어오면 바로 Scientist 1입니다. 한국식으로 얘기하면 연구원 (즉 학사급?) 이죠. Sr. 가 되려면 적어도 5년정도, Pr이 되려면 박사후 회사에서 일한경력만 한 10년 (포닥경력은 다 뺍니다) 되야 합니다. 그뒤에는 Research Fellow 뭐 이런식으로 붇고..뭐 한국이 잘못된거지 미국이 잘못된건지 서로 매치가 안되는건 사실입니다.

      한가지 사실은 한국 회사 연구소에는 연구조원 (Research Associate)란 직급이 없죠. 학사급이나 석사급 모두다 그냥 Scientist라고 부르니…

    • 윗분 128.***.31.53

      미국 사람 명함에 Scientist II 이런거 찍혀있다고 얏봤다가는 큰일 납니다.

      보통 박사받고, 박사후 연구원으로 학교에서 2년이상 있은 후, 회사들어와서 보통 3년-5년차 박사급 연구원입니다.

      뭐 삼성으로 치면 차장급 입니다.

      명함에 씌어있는 Scientist II란 직위만 보고 삼성에서 일하는 학사급 연구원 (대리만 해도 삼성에선 벌써 Sr.?) 정도로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이런점에서 제가 삼성 직급이 상향조정 되었다고 했습니다.

      뭐 굳이 미국과 비교하실 필요없이 비슷한 한국회사인 LG 하고만 비교해도 확 차이가 남을 볼 수 있습니다.

      LG에 박사받고 들어가면 선임연구원(과장급)이라고 하지만, 삼성에 똑같은 사람이 들어가면 책임연구원(과장) 이렇게 명함에 찍힙니다.

      솔직히 그것보고 좀 많이 웃꼈스니다. 신입 박사가 책임(?), 하하하…

    • now 12.***.240.130

      I don’t know when 윗분 got the info.
      Now new PhD is 선임연구원(대리급) at Samsung.
      I know old days PhD had big premium, but now it’s changed a lot.

      I think 미국리턴 explained his experience in detail, so Samsung position argument is not required.

    • 윗분 128.***.31.53

      아니 언제부터 삼성에서 박사급에게 대리줬죠? 과장 아닌가요?

      그리고 굳이 미국회사랑 비교할 필요없이, 한국내 회사에서도 대리급에게 누구도 선임연구원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삼성빼꼬 (위에서 님도 인정하셨죠. 대리급=선임).

      보통 다른 한국회사에서는 연구원= 석사신입 대리급, 선임=과장급, 책임=차장, 부장급, 수석=고참부장급 이죠.

      그런데 유독 삼성만 과장=책임 이라고 하죠.

    • 485 209.***.220.25

      도대체 윗분은 언제적 얘기를 하시는지..
      이미 10년전에 fresh Ph.D 대리 말년 입사입니다. 그리고 삼성에서 과장급에게 책임이라고 하는 것 본적도 들은 적도 없읍니다.. 제가 다니던 90년초에도 그런 적 없읍니다. 대리는 주임연구원(요건 삼성내에서도 조금 다른 이름이 있읍니다. 전임연구원이라고도 하더군요.. ), 과장 = 선임, 차, 부장 = 수석, 책임이 조금 섞여서 부릅니다. LG가 월급이 좀 적어서 대신 같은 경력에 삼성보다 직급을 조금 빨리 올려주는 경향은 있었는데.. LG도 요즘은 fresh Ph.D에게 과장 안줍니다. 대리 말년도 잘 안주는 것 같던데..

      윗분님의 말씀은 95년 이전의 이야기입니다.

    • now 12.***.240.130

      Each company has different meaning on the name of position.
      For example, IBM’s senior engineer is the level of most engineers retire with.
      Most people become senior engineer after more than 5 years works with PhD.
      Above senior engineer is exceptional with same bonus scale with executives. I saw a person became senior engineer after 18 years service with master degree.

      I would ask job descriptions of each positions if I apply for a position at new company. Most companies have job descriptions of all positions with R&R and required qualification.

    • 아닌데 68.***.61.226

      LG에서 박사급이 대리 말년이라고요? 제 여자친구도 얼마전에 LG 대덕연구소에 과장(선임연구원)으로 들어갔는데?

      포닥은 안했고 졸업하자 마자 바로 들어갔습니다.

      명함에 선임연구원이라고 안쓰고 과장 이라고 썼다고 (다른 행정직원 말 듣고서), 위에 담당 부장한테 엄청 혼났다고 (네가 직원이냐고.. 연구원이지.., 과장 이런말 쓰지 말라고?) 하던데요.

      전 제 주변에서 국내 대기업에 박사급 연구원으로 들어가면서 과장아닌 대리로 들어간다는 사람 듣도 보도 못했는데 (항상 과장 2호봉 주던데, 원래는 1호봉인데 유학 한사람 그래도 고생했다고 귀국 하는데 비행기값이라도 하라고 1호봉 더 쳐 준데나?)…, 유일하게 SK가 대리 말년 준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SK는 월급이 착하고, 삼성처럼 함부로 하지 않아서 그냥 참는다고…

      그리고 삼성 처음간 친구들 명함에 항상 책임이라고 써 있던데 그럼 그 친구들이 차장으로 들어 갔나요? 나이로 봐선 절대로 안그럴것 같은데…, 본인들도 그렇게 말 안하고..

    • 485 209.***.220.25

      글쎄요.. 사람만다 case 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제가 본 주변 사람들 – 삼성전기, 삼성전자에만 족히 20명은 됩니다. – 중에 경력없이 박사받고 바로 들어간 사람들 다 과장 못 받았읍니다(4-5년전). 제가 작년에 삼성에 인터뷰할때 들은 얘기도 그랬고요.. LG에 인터뷰할때도 그렇게 들었읍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입사할떄 한국가는 비행기 값은 주는대 1호봉 더준다는 것은 말이 않되고요.. 학위 수당도 LG만 미국박사를 조금 더 주지 삼성은 같았었읍니다. 단, 주택융자를 조굼 더 해줍니다. 한국박사보다..

      신임박사들은 책임이라고 부른다는 것은 나이가 좀 들다보니 제가 아는 사람중에 요즘은 fresh Ph.D로 입사하는 사람을 잘 못 봐서 모르겠네요.. 작년만 해도 선임준다.. 그런 얘기를 들었었읍니다. 틀림없이.. 참고로 저는 재료쪽으로 화학, 전자 회사기준으로 드린 말씀입니다.

    • san jose 143.***.121.3

      결론은 미국대기업에서 시니어엔지니어정도면 삼성에 대리급부터 책임정도까지라고 보면 될것 같고, 스태프엔지니어정도면 최소한 책임급에서 수석까지 포함한다고 보면 될것 같습니다.

    • well 65.***.4.5

      부하직원,
      태만할때는 혼도내고

      I feel Korean style management from these words.
      I believe you would never try those kinds of Korean style managing in the US.

    • 한마디만 66.***.80.228

      미국회사에서 Micro Managing 쏠쏠히 통합니다..

      -당하는이가

    • 미국리턴 125.***.54.152

      원글입니다. 제가 잠시 국내출장을 다녀온 사이 댓글이 많이 추가되었는데 제 원 질문과는 달리 직급문제의 공방이 있었네요. 제가 현재 삼성에 다니고 있는 사람으로서 현재 삼성 그룹전체의 박사급 인력 채용에서의 경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저희 회사 박사급 채용에서 주요역할을 하고 인사팀과 채용업무를 같이 하고 있고 그룹사 전체 미주채용설명회등에도 관여하기때문에 각 계열사 인사부 직원들과도 친분이 있어 제 정보가 가장 정확할겁니다.

      요즘 경향은 경력없는 fresh 박사는 이제는 과장급(삼성에서는 책임) offer를 주저하는 분위기 입니다. 아직은 대부분 과장급으로 입사하지만, 대리 말년 정도를 offer하는 것이 일반화 되는 상황이 머지않아보입니다. 저희 연구소에서도 작년에 입사한 미국박사 친구가 대리 말호봉을 받았고 올해 과장급으로 승진을 했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예가 더욱 빈번하리라는 추측입니다.
      기본적으로 한국 사회 정서에서는 나이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자기 동기들과 비교하여 본인이 더 잘나가는지 못나가는지 비교하지 선배나 후배와 비교하지는 않지않습니까? 아직은 선배가 앞서고 후배가 따라오는 것이 순리인 사회입니다. 여기에 역행하는 사람을 튀는 사람이라고 좀 비정상으로 보는 사회입니다. 그래서 인사정책에서도 신입이 아닌 사람을 채용할 때에는 기본적으로는 그 사람이 평사원으로 입사하여 평균적으로 그 나이에 이르렀을때 해당하는 직급을 offer 하는 것입니다. 거기에 석사/박사, 해외학위의 premium이 붙어 조금씩 더 처주는 것이지요. 헌데 요즘은 해외박사 premium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여기서는 생략하겠습니다. 보통 경력없는 박사 지원자들이 30대 초반이고 그나이면 다른 친구들은 보통 사원, 대리급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박사학위자들을 호봉높은 대리급 정도로 주는 것이 일반적이 될 것입니다. 일부 병역을 필하지 않은 박사학위자가 만 27~28세 정도로 입사하곤 하는데 이런 친구들이 과장급으로 들어오게되면 기존 위계질서가 깨지게되어 피차 피곤한 경우가 많습니다. 참 우습죠? 한국사회가…

      또다른 측면에서 박사학위자의 하향직급화 경향을 보면…
      연구조직이 많이 노쇠해지고 있습니다. 요즘 젊은 친구들 엔지니어 오래하지 않습니다. 말단이 적은 역피라미드 조직구조가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삼성조직에서는 책임급까지도 실무기술자입니다. 관리직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10여년 전이라면 과장급이면 부하직원 줄줄이 거느리며 관리업무를 할 짠밥이지만 요즘은 과장 밑에 아무도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당연히 실무 뛰어야죠.
      그래서 요즘 연구원, 선임(대리), 중간급이하 책임(과장, 고참 책임은 차장급) 들 나이가 엇비슷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들간에는 위계질서가 무너진지 오래되었습니다. 연구원이 책임을 부르며 “김”책, “이”책, 뭐 이러고 있습니다. 개판입니다. 아직 정치적으로 순진한 이들 직급에서는 나이에 대한 자존심이 너무 쎄서 자기보다 직급이 높다고 나이 비슷한 상사에게는 이제는 “님”짜 거의 안붙입니다. 엄밀히는 상사도 아니지요. 다들 각자 한 파트씩 맡아 관리자의 업무지시를 따르는 실무자인 건 마찬가지니까요. 그래서 직급 구분이 무의미해지고 있습니다. Job Function 이 같은데요 뭘. 서열보다는 차라리 직급간 연봉의 차이에 질투심이 나겠지요. 하는 일은 마찬가지인데….

      앞서 말씀드린 그러한 현실과 추세때문에 삼성에서의 연구원 직급체계는 2000년대 초반에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조정이 되었습니다.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의 일반적인 직급체계가 연구원/선임/책임/수석으로 한단계가 줄어들었습니다. 인구밀도가 가장높고 인사적체가 심한 과장/차장/부장급을 두단계로 간소화하면서 과장급은 다소 호칭직급이 상향조정된 느낌이고 차장급은 격하된 감이 있습니다. 차장급이 가장 갑갑하죠. 과장으로 승진하여 책임연구원 호칭을 듣다가 수석연구원 소리를 들으려면 통상 9년이나 걸리니까요.

      대외적으로 업체 관련자들은 삼성의 직급체계를 다 알기때문에 선임이던, 책임이던 삼성내에서 뭐라고 서로 부르던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LG의 선임이 과장급을 호칭한다는 것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거고요.
      제가 Job Title 또는 Position을 원글에서 질문했던 것은 제가 원하는 job function 인 managing이 어느 Job position에서 가능한가 해서 여쭈어본게 기본 취지였던건데, 오늘 논지에서 벗어난 공방을 보면서 미국서 수년, 수십년을 살면서도 우리 한국민의 그 뿌리깊은 서열 문화, 간판 의식이 쉽게 버려지지 않는 것 같아보여 가슴 한구석이 씁쓸해지네요….

    • fred 199.***.103.254

      글과 답변들에서 다양한 한국사회의 모습을 보게되네요…

      원 질문으로 돌아가서, 매니져급으로 오실수 있을거라 믿구요. 아무도 질문 안하셨지만, 비자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생각이신지 궁금합니다. 미국에서 공부하셨다니 잘 아시겠지만 요즘 비자못구해서 회사 구하고 한국으로 돌아간 사람도 많았죠?

    • 지나가다 72.***.206.139

      Fred님께: 원글 쓰신 분은 영주권자 또는 시민권자입니다 (위 댓글중에 부인 되시는 분이 미국 사람이라고 밝혔습니다). 비자 문제는 걱정 안하시는 신분인듯.

    • ddd 76.***.10.166

      일부 병역을 필하지 않은 박사학위자가 만 27~28세 정도로 입사하곤 하는데 이런 친구들이 과장급으로 들어오게되면 기존 위계질서가 깨지게되어 피차 피곤한 경우가 많습니다. 참 우습죠? 한국사회가…


      -> 이거 말만들어도 딱 상상이 갑니다.. 그분위기가…


      제가 Job Title 또는 Position을 원글에서 질문했던 것은 제가 원하는 job function 인 managing이 어느 Job position에서 가능한가 해서 여쭈어본게 기본 취지였던건데, 오늘 논지에서 벗어난 공방을 보면서 미국서 수년, 수십년을 살면서도 우리 한국민의 그 뿌리깊은 서열 문화, 간판 의식이 쉽게 버려지지 않는 것 같아보여 가슴 한구석이 씁쓸해지네요….


      -> 글쎄요 서열문화 간판의식이라고 볼것까지는 없는데.. 논지에서 벗어나긴했지만 한국의 직급을 미국적 perspective로 비교해 주신분들이 많아서 굉장히 새롭고 informative 한 공방인거같습니다. 오히려 한국사람들은 이래서 문제고 미국사람들은 저래서 문제고 .. 이런식으로 biased 된 의견을 피력하시는게 현대사회에 필요한 open discussion에 가장큰 걸림돌이지않나싶습니다

    • ddd 76.***.10.166

      위와같은 맥락에서 internet의 힘에 다시한번 감탄합니다. 술자리에서 30년경력 베테랑 선배와 의견을 나누는것보다도, 학력 소속 집단에 관계없이 펼쳐지는 가끔씩 이런 좋은 공방의 글덕분에 이 싸이트를 끊을 수가 없네요.

    • 치즈 75.***.71.59

      유머만 갖추셨다면 시니어 매니저까지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

    • WM_HIREME 222.***.120.91

      최근 근무자로 삼성 직급 정리해 드립니다.
      엔지니어 – 영문명칭 – 매니저일 경우 직급
      연구원 – Assistant Engineer(4년) – 사원
      선임연구원 – Engineer(4년) – 대리
      책임연구원 – Senior Engineer(8년) – 과장
      수석연구원 – Principal Engineer(x년) – 차장/부장

      그리고 주변에서 봐온 결과 국내 박사는 선임4년차로 많이 입사하지만 nego를 잘하면 바로 책임을로 입사하기도 합니다. 해외박사는 보통 바로 책임연구원으로 가구요.
      수석은 통상 부장님으로 통합니다.

    • metoo 24.***.3.4

      바로 위에 분 정답!

    • 지나가다 76.***.1.118

      늦었지만, 저도 최근 근무자로서 위의 분의 삼성직급 정리에 몇가지 부가설명 드립니다.
      국내박사는 서울/kaist 정도는 보통 책임으로 들어가지만, 그 나머지는 선임4년차로 들어갑니다. ‘글로벌인재채용’이란 근래 삼성의 표어때문에 해외박사는 모두 책임으로 채용하는 것 같습니다. 뭐 이런 일들은, MIT박사를 20대에 따낸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다른 근거도 없이, 상무 자리에 앉히는 SK보다는 나아 보입니다.
      부서 내에서 2인칭으로 호칭할 땐, 책임은 과장님, 수석은 부장님으로 호칭하고, 3자를 얘기할 땐 그냥 책임 또는 수석으로 부릅니다.
      책임은 일반직군의 과장+차장이 합쳐진 년수라서 길지만 일반직은은 과장5년, 차장5년이기때문에 연구직군이 더 진급이 빠르죠. 하지만, 이것도 수석1,2년차보다 일반직군 부장이 끗발은 셉니다. 때로는 일반직 부장이 상무보다 세기도 하죠. 한국내의 공대생 찬밥대접과 짠밥주의의 반영이라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영문직함만으로 봤을 땐 삼성직함은 미국회사보다 격상이 아니라 격하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