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좋다 … 돌아온 동포 작년 962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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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 67.***.105.203 6272

    “아메리칸 드림은 이제 옛말이에요.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사람이 더 많을걸요.”

     삼남매가 2004년 미국으로 이민한 이모(26·여)씨는 24일 이같이 말했다.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이씨는 언니·남동생과 함께 10년간의 미국 생활을 접고 오는 9월 한국으로 돌아오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현지 취업이 힘들어진 데다 취업을 해도 임금과 생활비 등을 비교하면 한국생활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해서다. 이씨는 “미국에서 대졸 초임은 3만5000~4만 달러 수준인데 세금은 30%나 내야 한다”며 “거기서 월세(1000 달러)·보험료(220 달러) 등 생활비를 제하면 저축은 꿈도 못 꾼다”고 설명했다.

     매년 비자 갱신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야 하고 병원비가 터무니없이 비싼 것도 역이민 결심에 도움이 됐다. 그는 “최근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이틀간 입원했는데 3만 달러가 나왔다”며 “그래서 수술은 한국에서 받았는데 40만원에 다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주변에 역이민을 원하는 친구가 적지 않다”며 “영어·한국어가 능통해 좋은 직장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직장인 최모(39)씨는 국내 대기업의 위계질서와 과도한 업무 등이 지겨워 10년 전 캐나다로 갔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현지인들과 마음을 터놓기 어려웠고, 한인 사회는 폐쇄적이라서 답답했다. 제대로 된 직장도 구하기 어려웠다. 결국 3년 전 한국으로 돌아왔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의 해외 이주(이민)규모는 1962년 정부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치인 90명으로 집계됐다. 이민자가 정점을 찍었던 1976년(4만6533명)의 0.64%에 불과한 수치다. 반면 이씨·최씨처럼 한국으로 역이민 오는 재외동포는 2000년 이후 2009년 8301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지난해엔 9621명을 기록했다. 이는 2001년 5623명에 비해서는 38% 늘어난 수치다. 이민 가는 사람은 줄고, 들어오는 사람은 늘어났다는 의미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제발전과 엄격해진 현지 이민법, 글로벌 금융위기로 어려워진 현지 취업 등이 이민자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가난했던 1960년대엔 국제결혼 등에 따른 이민이 대다수였다. 산업화가 본격화되던 70년대엔 ‘취업 이주’가 많았다. 중동·유럽 등으로 건설근로자·광부들이 파견되면서 70년 취업이주는 1만6268명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어섰다. 경제성장이 본격화한 80년대엔 ‘투자 이민’이 새 트렌드였고 이민 열풍은 2000년대 초반까지 이어졌다. 홈쇼핑 방송에서 이민 상품을 팔 정도였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거치며 이민자 수는 대폭 감소했다. 2008년 2293명에서 2010년에는 1000명 선이 깨진 889명을 기록했다. 이민중개업체인 이노라이프 이정미 실장은 “이민 관련 문의가 10년 새 반으로 줄었다”며 “비자 취득 시 높은 영어점수를 요구하는 등 이민법이 엄격해진 것도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건강보험 등 사회보장제도와 언어·문화적 차이도 이민을 망설이게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프랑스로 유학 가 아예 정착하려고 하다가 3년 만에 돌아왔다는 김모(26)씨는 “언어문제뿐 아니라 음식·문화 등도 적응하기 힘들었다”며 “프랑스보다 한국에서 사는 게 훨씬 다이내믹하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귀국 후 대학에 편입해 졸업을 앞두고 있다.

    채승기·구혜진 기자

    • d 165.***.121.238

      능력있는 사람은 미국이든 한국이든 잘삼
      자의든 타의든 한국으로 돌아가면 주변에서 하는얘기
      (유학생의경우) 잡 못잡았냐
      (이민자의경우) 사업 망했냐
      이런얘기듣는것도 귀찮을듯

    • ,,, 67.***.105.203

      미국은 지금 대학나와도 잡못잡아요….. 일해도 못먹고 살아요… 세금 폭탄이에요. 3d업종도 구하기 하늘의 별따기 미국은 식당일이나 그로서리잡이 대부분이죠… 치안도 최악이죠, 세이빙은 꿈도 못꾸죠………………. 그야말로 암울한 미국입니다.

    • 무슨 비자? 24.***.40.142

      2004년에 이민한 사람들이 무슨 매년 비자 갱신? 냄새가 많이 나네…

      • 보헤미안 198.***.251.48

        현재 26세, 10년전 미국왔다-> 미국 올 때 16세 -> 유학비자 -> 매년 비자 갱신한다 -> 아직도 유학비자로 신분 유지중 -> 대졸초임 4만달러 -> 불법취업 -> 병원비 4만달러 -> 의료보험 없음 -> 제대로된 직장은 아닌 듯…

      • dd 208.***.58.174

        취업비자 일정기간 지나면 매년 하셔야합니다.

    • ㅍㅍ 99.***.194.10

      중앙일보…
      늘 그렇듯 결론을 내놓고 적당한 케이스 찾아서 그것도 침소봉대가 주 특기
      중딩수준의 기사와 결론

    • 원글병신 173.***.150.76

      비자도 없어 불법 체류하고 의료보험도 안되는 허술한 회사에서 불법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한국이 좋아서 갔겠는가?

      버틸 수 있는데까지 버티다 안되니 한국으로 가는게 맞는 말 아니냐?

      원글은 무슨 의도로 각 사이트마다 이글을 퍼 나르고 있는지 대충 짐작은 가지만 꼭 실패한 사람들이 안되면 남탓하는것처럼 자신의 못난점은 없애고 남들이 갖고 있는 것을 별것 아닌것 처럼 말하는 경향이 있다.

    • 미국 67.***.105.203

      미국은 모든게 느리고. 구식이고. 재미없고 모든게 불편하고 치안도 최악이고 하루가 멀다하고 총기사고로 하루에 80명씩 죽고있다.. 연방정부가 돈이 없어서 복지 혜택이 많이 줄었다. 세금은 엄청내는거에 비해서 복지는 전무하고….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나가는게 너무 많아서 저축은 꿈도 못꾼다. 한국도 사는게 힘들지만.. 그래도 한국은 제조업, 건설일자리가 많다 총각때는 회사에 들어가서 꾸준히 일하면서 모을수가 있다 왜냐하면 숙식제공에다가 각종수당및 보너스가 있기때문이다.미국은 식당, 청소, 그로서리 이런 일밖에 없다.. 그리고 숙식제공해주는건 미국에서 절대로 찾아볼수가 없다.돈없는 놈들이랑 불체자들은 한국에 못가니까 어쩔수없이 미국에 사는기고…미국은 솔직히 숨어지내기에 딱 좋은 나라다… 이거하나는 맘에든다..

    • Mohegan 20.***.64.141

      이 철 고문 (The Korea Times)

      지난주 서울에서 발행되는 일간지에 어느 유명한 외국인 초빙교수가 한국에 살면서 목격한 한국인들의 이중인격에 대한 소감이 실렸다. 이 교수는 정신의학계의 세계적인 권위자인데 한국을 떠나면서 후임으로 부임한 교수(외국인)에게 자신의 눈에 비친 한국인의 이미지에 관해 다음과 같이 평했다고 한다.

      “한국인은 너무 친절하다. 그러나 그것이 그 사람의 인격이라고 판단하면 오해다. 권력 있거나 유명한 사람에게는 지나칠 정도로 친절하지만 자기보다 약하거나 힘없는 서민에게는 거만하기 짝이 없어 놀랄 때가 많다. 특히 식당 종업원에게는 마구잡이로 무례하게 대해 같이 간 사람이 불쾌할 정도다. 잘 나가는 엘리트일수록 이 같은 이중인격을 지니고 있어 인간적으로 사귀고 싶지가 않았다.”

      공감이 가는 소리다. 서울에서 온 점잖은 사람이 미국의 코리아타운 식당에서 종업원에게 “야, 이봐, 너” 하면서 큰소리치는 광경을 한인들도 많이 봤을 것이다. 그 사람이 친구나 친척이면 ‘미국서는 그러면 안돼’하고 충고를 해주겠지만 잘 알지 못하는 사이거나 VIP인 경우는 난감하다.

      한국에서 엘리트 계층에 속한다면 배운 사람이다. 배운 사람일수록 겸손해야 하는데 오히려 거만을 떤다. 지식은 많은데 지혜롭지가 못하다. 말은 유식한데 행동은 무식하기 짝이 없다. 게다가 준법정신이 엉망이다.

      서울에서 내가 겪은 일이다. 어느 회사 중역과 저녁을 먹고 그의 차로 호텔에 돌아오게 되었는데 한가한 길에서 빨간 신호등이 켜져 운전기사가 차를 멈추자 중역이 “아무 차도 없잖아? 그냥 건너가”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그 후부터 그 사람을 다시 보게 되었다. 힘 있는 사람부터 법을 안 지키니 부정부패가 만연할 수밖에 없다. 대법관으로 임명된 인사가 청문회에서 위장전입을 인정할 정도니 정부 요직에 있는 다른 인사들이야 말해서 무엇 하랴.

      한국 엘리트들의 또 다른 모순은 자기 잘못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 점이다. 회사에서도 뭐가 잘못되면 전부 윗사람 아랫사람 탓이고 자기반성은 조금도 없다. 모두가 남의 탓이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너무 네거티브하다. 모여 앉으면 정치 이야기인데 완전히 흑백논리로 평한다. 호남친구들과 만나면 박정희, 박근혜 혹평하는 것 듣다가 시간 다가고 경상도 친구들과 만나면 김대중을 얼마나 미워하는지 저녁자리가 피곤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한국에는 존경받는 대통령이 없다. 모두가 이래서 죽일 놈이고 저래서 죽일 놈이다.

      국민소득은 2만3,000달러 수준인데 국민의식은 500달러 수준(1970년대)이다. 경제가 눈부시게 발전했다고 자랑하지만 그것은 곧 벼락부자가 되었다는 뜻이다. 벼락부자의 단점이 무엇인가. 그저 남에게 내가 이만큼 가졌다고 자랑하는 것이다. 재산이 사람평가의 기준이다.

      요즘 미주 한인들 중에 한국에 가서 여생을 보내면 어떨까하고 역이민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돈 없이 한국에서 살면 사람취급 제대로 못 받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돈 없는 사람은 동창들 사이에서도 냉대 받는 곳이 한국이다. 미국에서 재산 몽땅 정리해도 한국에서는 아파트 하나 사기 힘들다. 성공의 의미가 너무 좁다. 몇 평짜리 아파트 사느냐, 강남에 사느냐 강북에 사느냐가 사람평가의 기준이다. 돈 있고 잘사는 데도 자기보다 더 잘사는 사람을 부러워하며 항상 뭐가 불만족이다. 역이민? 절대 말리고 싶다.

      • ejddjfl 208.***.233.180

        일단 좋은 글 올려주신데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인은 너무 친절하다. 그러나 그것이 그 사람의 인격이라고 판단하면 오해다. 권력 있거나 유명한 사람에게는 지나칠 정도로 친절하지만 자기보다 약하거나 힘없는 서민에게는 거만하기 짝이 없어 놀랄 때가 많다. 특히 식당 종업원에게는 마구잡이로 무례하게 대해 같이 간 사람이 불쾌할 정도다. 잘 나가는 엘리트일수록 이 같은 이중인격을 지니고 있어 인간적으로 사귀고 싶지가 않았다.”

        제가 느끼는 그대로 입니다. 물론 안 그런 분도 있지만.. 많은 사람이 이런 부류인거를 봤고.. 지금도 보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미국으로 이민와서 오랫동안 산 사람도 위에서 말씀하신거하고 똑같이 행동하는거 보고.. 적잖이 실망을 하기도 했고요.

        자기의 일과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지 않고.. 자신의 위치를 남용해서 모든 일을 좌지우지 하려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만.. 조만간.. 아니면 시간이 많이 흘러도 나쁘면 더 나빠졌지.. 좋아질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더라고요.

        한국 사회의 앞으로의 긍정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될 문제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ㅇㅇㅎ 67.***.3.202

      아 동감이에요. 어딜가든 열심히 머리굴려서 잘 사는 사람은 잘 살죠. 꼭 피토할때까지 시도안해본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저런 말 남기는 것 같아요. 뭐 공감이 아예 안 가는 부분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근데 진짜 한국은 (특히 서울, 다른 지역은 잘 몰라서) 시간이 갈수록 다이나믹해지긴 하는것 같아요. 한 2-3년 만에 가면 늘 뭔가 새로운 게 나와있는 도시. 이번엔 자전거 도로가 기가 막히게 연결이 되어있더라구요 거의 전국에 걸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