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obile / Google UX (Interaction designer) 디자이너 인터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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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 96.***.150.190 2599

    안녕하세요
    인터뷰 준비하면서 이곳에서도 도움을 많이 받아서 온사이트 인터뷰 끝나고 후기 올려봅니다.

    완전 망할줄 알았는데 제 생각보다는(?) 많이 어렵지 않았고 인터뷰보는 사람들이 모두 나이스해서
    기분좋게 인터뷰했고
    지금 결과 기다리는 중이에요. 제발 잘되길…ㅎㅎ

    저는 작년에 티모빌에서 온사이트 인터뷰까지 갔다 잘 안되었고
    올해 구글에서 인터뷰 볼 기회가 있어서 지난주에 온사이트 하고 왔습니다.

    아, 그전에 nordstrom phone 인터뷰도 한번 봤었는데 hr에서 바로 짤렸…..ㅜㅜㅜ

    이왕적는김에 티모빌꺼도 적으면 다른분들 도움이 되실까 해서 잘 기억은 안나는데 한번 정리해서 올려볼께요

    티모빌은 링드인에서 마음에 드는 포지션이 있어서 제가 링드인을 통해 직접 서류를 제출했어요
    시니어레벨 ux 디자인 포지션에 지원하였고 몇일 뒤에 HR과 전화인터뷰를 했습니다.
    HR 전화 인터뷰 -지원한 팀 디렉터 전화 인터뷰 – 디자인 디렉터 전화 인터뷰 -온사이트
    이렇게 4번 인터뷰 진행했어요
    전화 인터뷰 질문들은 거의 다 제 background에 관한 내용들이 많았고
    기억이 잘은 안나는데 막 테크니컬하고 어렵거나 하지는 않았던걸로 기억해요.

    온사이트 인터뷰는 45분 프리젠테이션 – 15분 질문 – 5명과 30분씩 개인 인터뷰 이렇게 진행되었고
    저랑 비슷한 레벨 디자이너 3명 디렉터 1명 UX리서처 1명 이렇게 참석했던것으로 기억해요

    온사이트 질문도 막 엄청 어려웠던 질문은 없었는데
    한 3명 정도가 내 의견과 pm이나 디벨로퍼와 의견이 다를때 어떻게 어필하냐를 계속 물어봤었고
    받은 질문들로 예상했을때
    UX디자이너 – PM – 디벨로퍼간에 기싸움이 굉장히 심하구나라는걸 알수있었어요
    저는 기가 약해서…. 이부분에 대해서 답변을 잘 못한거같은..

    그리고 티모빌 같은 경우에는 디자인 에이전시에게 디자인을 맡기는 경우도 많아서
    직접적으로 디자인을 뽑아내고 작업물을 완성하는 사람을 구하는 느낌이 아니라
    총괄 + 회의 + 결정 같은 부분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아무튼 인터뷰때 분위기도 괜찮고 질문에 대한 대답도 나름 괜찮게 했다고 생각했는데 안됬고….ㅜㅜ
    중간에 지원했던 팀 포지션을 그냥 다른 팀에서 충원하고 다른팀쪽으로 바꾸고 온사이트 인터뷰가 홀드됬다가 다시 보게되고 해서
    거의 2달 넘게? 인터뷰를 진행하는 바람에 완전 기빨렸었어요..

    그냥 지금일하고있는 회사도 나름 만족하며 다니고 있었어서 일년이 지났고
    6월 중순에 구글 리크루터에게 이메일을 받았어요.
    그리고 구글이니까…. 트라이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올해 다시 인터뷰를 봤습니다.

    지금이 9월 초 이니까 온사이트 인터뷰까지 2달 반이 걸렸구요ㅎㅎㅎㅎ
    hr 인터뷰 – 포트폴리오 리뷰 – 디자이너 전화인터뷰 – 디자인exercise – 온사이트 인터뷰 – 리뷰
    구글 인터뷰 프로세스는 인터넷에도 많이 나와있더라구요
    여기는 딱히 팀이 정해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인터뷰를 보고 사람이 괜찮으면 팀을 찾아주는 형식인것같아요.
    그리고 정말 hr하고 전화를 자주..많이 하구요.. 온사이트 보기전에 코칭 인터뷰라고 해서 온사이트 인터뷰를 도와주는 코칭 전화도 하고..
    티모빌보다 더 사람 힘들게하는 진행과정이었던것 같아요.

    먼저
    디자이너 전화 인터뷰도 티모빌보다 좀더 자세히? 질문에 깊이가 있었던것 같아요
    먼저 백그라운드와 지금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제가 먼저 설명해주면
    제가 대답한 내용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거기에서 더 깊게 질문을 하는 식이었어요.
    왜 그런 디자인 결정을 내렸는지
    그 결정말고 다른 옵션들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왜 선택하지 않았는지
    시간이 더 많았다면 어떤 점들을 더 보완하고싶은지 등등
    지금 프로젝트에 관해 디테일한 것들을 물어봤었고..
    또 다른 예로는 지금 사용하는 툴(디자인)이 무엇인지 어떤 점을 보완하고싶은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어요.
    준비하신다면 프로젝트에 대해 다방면으로 많이 생각하시면 좋을것같아요

    그리고 디자인 exercise..
    다른 지원자들은 보통 몇일 걸리는지 리쿠르터에게 물어보니 2주정도라고해서 저는 10일정도 예상하고 진행했어요
    딱히 몇시간 하라는 말이 없어서 10일동안 거의 틈나면 계속 했어요..
    주제가 얘기하면 안된다고 했는데 구글에 찾아보니 다 나오더라구요..
    3가지 주제를 주면 제가 그중 하나를 선택해야하는거고
    리크루터에게 앱을 해야하는지 웹을 해야하는지 괜히 물어봤다가 리크루터가 두개다 하면 좋을것같다고 하는바람에….
    저는 생고생을 했지만..혹시 하신다면 하나만 하셔도 완전 상관없을것같아요..

    저는 이틀동안 리서치했고
    관련업체에 직접 방문도하고
    친구들 인터뷰도 하고
    친구 회사에 커뮤니티 게시판 같은곳이 있어서 survay monkey에 질문지를 만들어서 설문조사도 했고

    프로젝트 시작전에 내가 리서치한 내용을 바탕으로 design decision을 내렸다는 assumption을 만들어 놓고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리서치 – 스케치 – low fi – final wireframe까지 다 만들었고.. 부족한거 같아서 움직이는 prototype도 만들었고
    제 웹사이트에 포폴처럼 올리는 방식으로 만들어 링크를 쉐어했어요.

    그리고 다행이 결과가 좋아서 온사이트도 진행할수있었습니다.

    그리고 구글에서는 온사이트 전에 구글에 일하고있는 디자이너와 코칭 인터뷰?라는것도 진행하더라구요
    옵셔널이라고 했는데 도움을 준다는데 인터뷰 보는 입장에서.. 안할수가 없었기에 당연히 한다고 했고
    30분동안 비디오콜로 진행되는 인터뷰? 였어요 (전화인줄 알았는데 비디오여서 ㅜㅜ 옷 꼭 잘 챙겨입고 계세요..)

    저는 코칭이라고 해서 그쪽에서 뭔가 저에게 알려줄꺼라고 생각해서
    질문만 몇개 준비했었는데 제쪽에서 완전 100% 준비해야하는 거였어요.
    인터뷰에 관련된 질문을 하면 그쪽에서 대답해주는…
    제가 준비를 잘 못해간 탓에 20분만에 끝났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팁도 알려주었고… 나름 좋은 시간..;; 이었어요
    프리젠테이션 준비한거 스크린쉐어해서 물어보고 해도 좋았을텐데
    제가 잘 몰라서 조금 허무하게 끝났었어요.

    온사이트는
    30분 프리젠테이션 15분 질문 / 점심 / 5명과 45분씩 개인 인터뷰
    이렇게 5시간 반 진행이었고
    처음에 제가 한 디자인 exercise 15분정도 그리고 현재회사에서 진행중이었던 프로젝트 15분 이렇게 프리젠테이션 준비하고
    리크루터가 개인프로젝트 하나는 너무 적다고 하나 더 준비하라고ㅠㅠ 해서.. 여유분으로 하나 더 준비해갔으나
    중간에 질문을 받아서 두개 커버하니 45분이 딱 맞아서 2개만 하고 끝났어요.

    다행이었던 점은
    제가 디자인 exercise했던 부분에서 다른 사람들이 접근하지 않은 방식으로 접근했던 점이 있었어서
    그부분에 칭찬을 많이 받았고
    저번에 우버 후기 보고 저도 프리젠테이션 슬라이드와 제 이력서를 다 출력해서 폴더로 만들어서 나누어 주었는데
    이렇게 준비해온 사람이 처음이라며 굉장히 좋아해서 초반에 분위기가 좋았어요;; ㅎㅎ

    그리고 점심은 디자인팀 매니저급 분 한분과 자유롭게(?) 먹고
    다시 1대1 인터뷰 진행했습니다.

    구글은 1대1 인터뷰 할때 각각 스크립이 정해져있다고 들어서 엄청 테크니컬 하지 않을까 걱정했었어요
    whiteboard도 본다고 해서 여러번 회사에서 일끝나고 ㅎㅎ 연습해보고
    앱 critiq 같은것도 있다고 해서 나름 준비했었구요.

    첫번째 인터뷰는 백그라운드 및 디자인 관련 질문들이 많았어요
    accessibility에 대한 질문도 있었고 제가 일한 경험에 대한 질문들이 대부분이었는데
    ux디자인 인터뷰 질문 목록을 뽑아서 일했던 프로젝트와 연관시켜 놓는 연습을 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저는 엄청 테크니컬한 질문이나 막 이론적인것?들을 물어볼까봐 걱정많이했었는데
    뭐 ui/ux가 뭐가 다르냐 이건 뭐냐 이거의 정의를 내려봐라.. 이런 류의 질문들은 한번도 없었구요
    accessibility관련해서 디자인 해본 경험이 있나? 이런식의 경험이 중요한거 같았어요.

    그리고 두번째 인터뷰는 whiteboard exercise를 했구요.
    토픽을 던져주면 제가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아이디어를 내고
    인터뷰보는 분이 wireframe까지는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user flow에서 마무리 지었고
    재미있었어요. 인터뷰보는 분이 너무 좋아서 아이디어도 잘 던져주고
    일단 뭐가됬던 생각나는건 모든지 다 말로 뱉고보는것이 좋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간에 막히거나 잘 모르겠을때도 왜 막혔는지 어떤 장애가 있을것같은지 이게 정말로 구현가능할까 등의 질문들도
    그냥 계속계속 하는게 좋을것같아요

    세번째 인터뷰는 리서쳐와 인터뷰였고
    이 인터뷰에서는 다른 팀 멤버들과 어떻게 collaborate을 하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물어보는것같았어요
    저는 작은회사에서 일해서 따로 리서쳐없이 외주에서 조사하는 것을 받는 형식으로 일한 경험이 많아서
    그런것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디벨로퍼들하고 어떻게 파일 주고받고.. ui test라던가 스타일 가이드라던가..
    작업할때 어떻게 대화하고 일을 진행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주였고
    티모에서는 갈등이 많은듯한… 그런 느낌이었다면
    구글은 리서쳐는 ux디자이너를 정말로 많이 도와주고 같이 일하고.. 분위기가 훨씬 부드럽고 좋고
    사람들이 다 너무 착한것같은 분위기었어서 정말 같이 일하고싶은;; 그런 느낌이었어요
    저도 다른 팀들과 일할때 보통 갈등이 생기면 그쪽 의견을 먼저 들어주고 그 다음에 제 의견을 제시하는 스타일이라
    (제느낌에 ㅎㅎㅎ) 구글 분위기와 잘 맞았던것같은?
    아무튼 제가 궁금한점도 물어보고 구글에서는 어떻게 리서치하는지 어떻게 같이 일하는지에대해서도 얘기하고
    인터뷰느낌보다 리서치에 대해 티칭받는 클라스 같았어요 ㅎㅎ

    그리고 네번째 인터뷰에서는
    제가 프리젠테이션했던 내용중에 궁금했던 부분에 대해 문답을 간략하게 하고
    whiteboard exercise한번 더 했어요
    전 번꺼 보다 문제는 더 간단했는데 너무 테스크가 간단했고 제가경험이 없는 분야의 문제였어서
    조금 많이 .. 버벅였던것같고..
    그 전 인터뷰봤던 분보다 interaction이 더 없었어서 이때는 mockup sketch까지 했었는데
    제가 생각해도 엄청 못했던것같아요. ㅜㅜ

    그리고 마지막 인터뷰는..
    10분도 안되서 끝났어요 거의 질문한게 없었고.. 제가 프리젠테이션 한부분에 대해서 몇가지 포인트에 대해서 칭찬해주고
    startup 회사와 구글에서 일하는것과 어떻게 다른지? 그런부분에 대해서 얘기하고
    문답이 아니라 그냥 자유롭게 얘기했고
    그쪽에서는 이미 자기는 온사이트 인터뷰 pass하기로 결정내려서 더 질문할께 없을것같다고;; 해서
    조금 일찍 끝내고 집에 돌아왔어요.

    인터뷰 준비하면서 여기에 ux관련 글 다 보고 인터넷 후기 리뷰 정말 많이 보았고..
    준비하면 할수록 부족한게 너무 많아서 붙을 확률 .05%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인터뷰도 괜찮았고, 지금 온사이트 인터뷰 후 review 2개 패스해서 팀매칭 콜 내일모래 하고 파이널 결정 기다리고 있어요
    될때까지 되는거 아니니까 ㅠㅠ 만약에 떨어지면 후기 남기는것도 의기소침해져서 못남길것같아서 ㅎㅎ
    기다리고 있을때 이렇게 남겨봅니다.

    여기서 조언주셨던 분들이 꽤 많아서
    다른분들도 조금이나마 도움되셨으면 해서 글 남겨요

    아 다른 디자이너분께서 디자인 팟캐스트 추천해주셔서 몇개 찾아서 들어봤는데
    high resolution이라는 유튭 추천해드려요~ 매일 출퇴근할때 들었는데 나름 도움이 많이 된것같아서요.
    제가 영어가 완벽하지 못해서 ux디자이너로 일하면 일할수록 그부분에 대해서 엄청나게 자괴감을 느끼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인터뷰를 보는 도중에는 문제점을 많이 느끼지는 못했어요!
    준비 정말 많이하고 스크립을 거의 외우듯이 했었는데 많이 도움이 됬던것같아요
    다른 인터뷰 보시는 분들도 다 잘되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잘될수있게 빌어주세요 ㅎㅎ

    감사합니다!

    • H 70.***.64.29

      이쪽 관련분야는 아니지만 이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힌텐 정말 도움이 될꺼란 생각이 드네요. 좋은 소식 있길 바랍니다. 홧팅하세요.

    • 구글 68.***.116.180

      저는 ux는 아니고 id포지션으로 디자이너 화상 인터뷰에서 떨어졌는데요. 하필 졸업후 첫인터뷰가 구글이라 말아먹었는데 첫인터뷰가 아니었어도 결국 온사이트가서 떨어졌을거같네요. 저도 포지션은 다르지만 비슷한 질문들 받았던거같습니다. 지나간 프로젝트의 어떤점을 보완하고 싶은지, 개인 프로젝트에 대해 실제 양산계획이 있는지 없다면 왜인지…준비 많이하신거 같은데 좋은결과있을거같습니다. 온사이트 인터뷰에서는 과제말고는 한 프로젝트만 발표하신건가요?

      • 후기 50.***.20.237

        네 과제 말고 한프로젝트만 발표했어요
        구글은 프리젠테이션 가이드라인을 따로 정리해서 줬는데
        여러개를 하는것보다 1-2개를 깊이있게 보는걸 원한다고 해서.. 시간도 30분으로 짧았구요
        그래서 하나만 준비했었는데 인터뷰 보기전에 파이널로 리쿠르터 연락을 했는데 리쿠르터가 두개는 해야한다고해서
        막판에 급하게 하나 더 준비했어요. 발표전에 과제랑 프로젝트 하나 준비했고 프로젝트 하나 끝나면 잠깐 pause하고 질문 받겠다고 얘기하고
        만약 시간이 있으면 하나 더 발표하겠다라고 얘기하고 시작했는데 중간에 질문받고 하다보니 2개 하고 나니 45분이 지나서 2개밖에 못했어요. 그거때문에 마이너스가 됬을지는 모르겠는데 30분 안에 3개 커버하기는 조금 벅찰것같아요ㅜ

    • 감사 173.***.62.85

      자세한 후기 감사드려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좋은 결과 있기를….

    • :) 157.***.173.5

      너무 디테일하고 자세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꼭 구글이 아니더라도 인터뷰 준비시에 피가되고 살이되는 정보들이었네요.

    • 지나가다 50.***.45.35

      구글 인터뷰시 hr과 전화를 자주한다했는데, 어떤 얘기로 전화를 하나요?

      얼마전 phone interview를 마쳤는데, hr이 느닷없이 이멜도 아니고 전화하자고 해서 뭘 준비해둬야 하나 궁금하네요.

      • 후기 50.***.20.237

        따로 준비 하실 필요는 없어요
        저는 인터뷰결과를 다 전화로 통보 받았고
        다음 단계 준비하는 부분에있어서 스케쥴 잡고 뭘 준비해야하고 팔로업까지 다 통화로 했어요
        인터뷰 준간에 계속 연락해서 도움필요한 부분이나 질문있거나..하는 부분도 전화로 했구요
        저도 처음에는 왜 통화하자고 하지?해서 할때마다 떨렸는데 hr이 저를 도와주는 느낌으로 계속 같이 해주더라구요~

    • JJ 167.***.2.208

      시애틀 지역에서 봤네요?

    • gg 24.***.160.26

      글 저장해놔야겠습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