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Re: 살림하는 주부의 견해

  • #288410
    주부 144.***.164.196 4844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고 견해가 달라 제 의견이 옳다는 것은 절대 아니니

    그냥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가전제품>

    – 미혼이시거나, 가족이 있더라도…지금 쓰고 있는 가전제품을

    아깝지 않게 줄 사람이 있다면, 헐값이라도 팔 상대가 있다면, 미련없이

    팔고 오세요. 미국은 가전제품이 저렴한 편이여서 이사비용 들이는 것이

    아깝게 생각될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의견도 있습니다. 한국서 어차피 제값도 못받고, 헌물건 줘도

    다들 귀찮아 하고…그러니 그냥 변압기 붙이고 쓰는게 낫다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가 있는 경우, 처음부터 낯선곳에서 쇼핑하러 돌아

    다니는것도 고역이니 일단 비싸더라도 가져와서 버리더라도 미국서 버린다는’

    의견이더라구요. 양쪽 의견 고려하세요.

    <가구>

    미국은 가구가 비싸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요즘 한국에서 제대로 된 가구

    사려면 미국이랑 거의 비슷하거나 오히려 유명브랜드 가구는 미국보다 비쌀겁니다.

    하지만 가구는 오래 쓸수도 있고 전압문제같은것도 없으니, 이사비용을 고려

    하셔서 결정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미국은 가구의 가격차가 큰 편입니다. 그래서 인테리어에 목숨거는 분 아니라면

    저렴한 조립식 가구로 일단 컴퓨터 책상, 일반 책상, 책꽂이, 커피테이블 정도는

    한국돈으로 아이템당 몇만원 이내로 저렴하게 준비하실수 있습니다. 물론 책꽂이도

    가격차이 엄청납니다…10몇불부터 비슷한 크기가 100불 넘는것까지 너무나

    다양하게 있습니다만…저렴한거라도 아주 못쓰는 정도는 아닙니다. 좀 묵직하고’

    나무가 두꺼운 것으로 구입하면 오래 쓸수 있습니다. 저희도 4년 넘게 휘지 않고

    잘 쓰고 있어요.

    소파의 경우도, 대충 일반적인 가격을 살펴보면…천소파는 3인용이 한 400불대부터,

    가죽소파는 한 7-800불 대부터 있다고 보시면 되구요. 역시 가격차이는 심합니다.

    침대도 매트리스 따로, 침대 프레임(보통 매트리스 사면 끼워주거나 아주 쌈),

    헤드보드/풋보드 이런 식인데…매트리스도 보통 2개를 겹쳐서 쓰는 세트로

    되어있어서 아주 저렴한것은 한 200불대, 비싼것은 1000불도 넘지요.

    그리고 제대로 된 침대를 만드려면 헤드보드/풋보드 붙여야 침대다워 지는데

    이것도 200불 가량 들겁니다.

    서랍장 – 서랍이 한 4개정도 되고 좁고 길쭉한 것은 저렴한것이 100불정도이구요

    옆으로 좀 더 길고 서랍도 한 6개정도 두줄로 있고…위에 거울도 붙여서

    화장대로 쓸정도 되면 한 200불 이상 주셔야 합니다.

    미국의 웬만한 집은 붙박이 장이 잘 되어있어서 장롱은 가져오실필요없습니다만

    접어서 놓을만한 서랍장은 개인적으로 구입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제가 언급한 가격은 아주 저렴한 가구의 경우입니다.

    조립식의 경우, 그냥 일반 승용차에 넣어서 가져오면 되지만 침대나 소파

    같은것은 한 50불 이상 배달료를 부담하셔야 합니다. 간혹 세일기간에는

    배달료 없이 배달해주기도 합니다. 중요한 가구의 경우 가격이 이정도 이니

    가격 고려하시고, 이사비용 고려하셔서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의류>

    이것도 사람마다 다른 견해를 보이는 것중의 하나입니다.

    저도 한국에 있을때 한국옷이 훨씬 좋다…헌옷이라도 다 가져가야 한다고

    주위에서 막 가져가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런데 막상 와보니 한국서 가져온 옷…반도 안입는것 같습니다.

    게다가 유명상표 아울렛이 많아서 티셔츠나 청바지류는 정말 미국이 싸고

    좋구요. 빨면 후즐근해진다고 한국옷이 좋다고 그러는데…미국서는 세탁기

    쓰고 건조기 막 돌리고 그래서 좋은 옷도 많이 상합니다.

    저는 가끔 한국가서 사서 입고 온 옷…빨때 매우 신경이 쓰입니다.

    너무 상해서요. 그래서 절대로 한국가서 옷 안산다고 다짐을 합니다만…

    특히 아이들의 경우…빨리 크니까 그냥 좀 후즐근 해도 여기 아울렛에서

    자주 사 입히는게 경제적이죠. 물론 폼나는 고급옷만 입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의 생각은 또 다를겁니다. 한국옷이 깜찍하고 예쁘긴 합니다.

    저희 가족은 양말, 속옷류도 다 미국서 산 것을 선호합니다.

    월마트같은데 가면 종류도 다양하고 한국의 시장에서 사는 정도의

    가격이구요.

    이불도 처음 와서 며칠 버틸정도만 가져오세요. 한국면이 좋긴한데

    미국서 침대를 살 경우에는 침구류도 거기에 맞춰서 미국서 사시구요.

    만약 한국서 침대를 부치실거라면 쓰던것을 가져오시면 될것같습니다.

    그리고 면이불류는 그냥 있는것만 가져오세요.

    <주방용품>

    요즘은 한국서 고급물건이 다 수입품이고…쓰는 물건들이 다 비슷해서

    특별히 한국서 뭐 가져올만한 것은 없는것 같습니다. 처음 막 와서 쓸

    남비, 후라이팬 하나 정도? 수저세트, 쌀씻는 바가지 …그 외에는 꼭 가져올만한것

    은 없는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전기압력밥솥도 미국와서 110v로 구입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안경>

    혹시 안경쓰시면 남대문같이 싼 곳에서 여벌로 좀 준비해오세요. 안경이

    비싸다고 합니다.

    쓸데없는얘기 길게 했군요. 결론적으로…지금 가지고 있는 살림중에서

    있는것만 이사비용 고려하셔서 결정하시구요. 특별히 비싼돈 주고 뭘

    더 사서 가져오시는것은 피하시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