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자랑스런 이웃들

  • #1445
    PEs 216.***.232.194 4866

    마징가-짱가 이론은 끝이 없는, 답이없는 메아리에 불과합니다.

    역사적인 측면으로 접근하면, 현대, 삼성, 엘지 등의 도약은 그야말로 우리나라 역사이래(대부분의 역사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였던 많은 아픔이 있었죠) 가장 위대한 사건들 중 하나로 역사에 남을 겁니다. 한민족 역사이래 이렇게 온 세계에 이름을 날리고 전세계 시골 구석 구석, 동네 가전제품 가게에 있으며, 시골 동네 사람들까지도 한국의 휴대폰과 가전제품을 쓰고, 그 망막한 대륙 곳곳에 한국사람들이 설계하거나 만든 자동차가 많은 사람들을 싣고 달리고 있는 지금의 현실은 누가 봐도 놀랍고 기적같은 역사적인 현실임이 틀림없고 한국인 모두가 그 열악한 상황에서 이룬 일이기에 더욱 자부심과 애국심을 갖는 것에 전혀 주저 할 필요가 없습니다. 최첨단 전자 분야 및 기계 및 건설산업으로 이어지는 한국대표 대기업들의 도약은 단지 그 여파로 인한 산업화와 고용창출 뿐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 인구의 거의 반을 차지하는, 우리나라보다도 더 전문인력이 많고 잠재력이 있는 중국과 인도도 하지 못한 일을 해냈기에 그래서 외국사람들 조차도 경의의 눈길을 보내고 얼마든지 우리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경제적인 그리고 국내적인측면으로 깊게 들어가면 약간은 사정이 달라집니다. 족벌경영, 국내시장을 봉으로 알고 소비자들에게 온간 서비스 만행(?)을 저질러온 독점기업들로서의 모습도 꾸준히 보여 온 것이 사실이고 개선이 많이 되었다고 하나 여러 분들이 지적하신 것처럼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먼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푸념이나 비난으로 끝나기에는 좀더 깊이 생각해야 할 다른 역사적인 사건을 기억하면서 지금의 상황을 접근 하는 것도 필요하리라 봅니다. (IMF)

    최소한 국내기업 중 글로벌화 된 기업중에서 IMF라는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은 후 그 기업이 살아남았는지 아닌지 그리고 살아남았어도 발전의 흐름을 타고 있는지 아닌지를 보면 좀 더 다르게 현재의 모습을 판단하고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IMF 이 후에 삼성은 대규모 명예퇴직과 해고를 명분을 가지고 실행에 옮길 수 있었고 그 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딛고 지금의 위치에 다다를 수 있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이것이 일본기업을 넘어서는 결정적인 (Financial 안정적 측면에서) 계기가 되었습니다. 물론 그 분들의 희생은 족벌경영, 국내보호정책, 그외 기타 만연되었던 국내용 정책등의 희생이었음은 말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야 말로 희생이죠.)
    현대는 어떻습니까? 이제는 많은 부분이 외국자본으로 대체 되었고 이제는 예전과 달리 외국자본으로 부터 이런 저런 간섭과 통제를 받고 (아직도 정신 못차리는 빼째라 노조가 있긴 하지만) 있고 이로 인해 길게 봐서는 밀실경영이 아닌 투명경영에 인한 서비스 및 품질 개선과 미국에 진출했던 일본기업이 50년대, 60년대에 경험했던 소위 체질개선의 과정을 겪고 있는 과정이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이에 대한 반증으로 현대차의 북미시장 완전 철수가 불과 98년에 가시화 되었었는데, 미국 현대법인의 슈퍼스타 (미국주간지에도 현대자동차의 구세주로 소개되었던) 사장의 워런티 전략과 품질개선 혁신으로 인해 불과 6여년 만에 일본기업과 미국기업을 서서히 위협하는 위치에 온 것 입니다.

    제철소 사업, 덤핑사업에 관한 의견은 90년대 상황에 (IMF 이전의, 최소한 진정한 글로벌화 되기 전)나 맞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미국이 지난 수년간 한국에서 미국차를 고작 수천대를 팔때에 미국에서 현대기아는 백만대가 넘는 차를 팔았어도 그들 스타일의 통상압력을 가하지 않고 기다린 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유럽이 몇 해전 바나나 문제로미국의 심기를 건드렸을때에 미국의 통상전문가들이 유럽전체로 상대해 완전히 박살낸 경우가 있었죠. (무서운 사람들입니다.) 얼마전 하이닉스가 어설픈 법률전문가들로 구성해 덤핑 비슷하게 갔다가 천문학적인 세금 맞은 것을 보면 더이상 글로벌화 된 기업에서 덤핑이나 관계불편 등에 따른 무리한 사업확장 등의 얘기는 짧은 시간내에 엄청나게 변화된(글로벌화된-오픈된) 기업의 모습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미국이나 한국이나 애국심에 호소하는 마케팅을 무조건 폄하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애국심은 아무것도 없는 맨땅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미국 자동차 기업들이 자동차 노조(UAW)의 견제로 퇴직자 및 가족들까지 거의 부양하다시피 하면서 재정이 악화되고 급격한 유가상승 등이 일본기업에게 큰 호조가 되었지만 많은 미국사람들은 실제로 애국심을 가지고 미국차를 삽니다. (제 주위에 많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기업은 일본 기업이 갖고 있지않는 힘, 즉 이미 2차대전때에 일본 사람들이 면도기나 만들줄 아는 나라며 폄하했던 그 공장에서 1시간여만에 전폭기를 쏟아낼 수 있었던 그들의 저력이 그들의 기업안에 있다는 것을 그들은 알기에 꾸준히 앞으로도 살 것 입니다.(이들을 머리로만 이해해서는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분들이 많이 계시겠지만)
    누가 뭐래도 한국의 국가 비상시 우리자국민을 보호하는 그런 것들의 생산은 토요타도 아니고 혼다도 아니고 니싼도 아닌 바로 한국기업의 공장에서 현재 만들 있고 또 우리손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얼마든지 그 기업 또는 그 한국인의 희생과 땀이 서린 결과물들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또 외칠 수 있다고 봅니다. 비록 그 뒤에는 족벌경영의 구태가 아직 남아있다고 해도, 공순이, 공돌이, 노가다라는 폄하 속에서도 열심히 땀을 흘렸던 우리 선배 한국인들의 노력이 녹아 있고 그 노력과 희생의 바탕위에 전세계로 나아가는 현재가 있다는 것을 볼 때 우리가 너무 어느 몇 부분에 집착하여 다른 더 큰 Big Picture를 놓친 다면 그 또한 안타까운 일일 겁니다.

    내가 내 것에 대하여 밝은 면을 보고, 차가운 머리로 비판하되, 앞으로의 발전상과 Big Picture를 그리며 자부심과 애국심을 갖는데에는 그 대상이 없습니다. 최소한 이 게시판에 들어와 글을 읽는 분들이 “맹목”이란 80년대 군사정권시대의 사고의 전환이 완전차단되었던 그러한 단어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의 경험과 판단의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징가-짱가이론은 답이 없습니다.

    하지만 ,

    최소한 그 이론의 의미를 최소한 구별 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족벌경영과 과거의 기업추태 또 앞으로의 희망적인 발전을 구분 할 수 있는 분들의 판단에 의한 자부심과 애국심이라면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한기업의 몇몇 부정적인 면만 보시지 말고, 오늘 이 시간에도 그래도 뭔가 해냈고, 해내겠다는 의지로 주어진 환경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우리의 이웃들을 바라 보시길 바랍니다.

    0.01% 재벌이 아닌 99.99% 그런 분들(불가능을 가능케한)이 계시기에 우리는 우리의 것이 또 우리가 자랑스러운 것 입니다.

    • PE 209.***.128.2

      특히 애국심 호소 마케팅은 제가사는 보수적인 중부지역이 강합니다. 미국차도 훨씬 눈에 많이 띄고요. 군대갔다온 사람도 훨씬 많습니다. 그런데.. 포드나 지엠의 차의 많은수가 멕시코산입니다. 조립정도가 아니라 상당수의 많은 부품을 멕시코에서 만들죠. 반대로 혼다는 미국에서 차만들죠. 토요타는 캐나다인가.. 이얘기를 해줬더니.. 그렇냐고…몰랐다고 하더군요. 요즘에는 미국에서 만든차가 미국차라는 인식이 많이 생기고 있으니 미국 빅3에 애국심 마케팅도 약발이 떨어질겁니다.

    • 국산 69.***.13.127

      몇가지만 지적하죠.

      첫째, 역사인식이 좀 왜곡되어 있으시네요. 원글님 말씀대로 진정한 글로벌화 된지 얼마 안됩니다. 세계 어느 나라도 옛날에 시골 구석구석에 자기들 물건 팔아 본 적 없습니다. 뭐 우리나라만 특별히 잘나서 그런 거 아니죠. 단군이래 최대 뭐 최초 뭐 이런 표현 정말 짱납니다. 이거 완전 식민사관 아닙니까? 그리고 우리나라 그렇게 수천년간 찌그러져 있던 나라 아닙니다. 고려에서 코리아 이름 나오고 중국애들도 무서워서 감추려고 하는 고구려 역사가 있는 나랍니다. 이제 오래된 식민사관 떨칠 때가 된 것 같네요. 하지만 보시듯이 쉽지는 않습니다.

      중국 완전히 나라가 걸레처럼 쪼개졌다가 겨우 살아났습니다. 지금 미국 월마트 95% 이상 중국제입니다. 일본 핵폭탄 맞고 다시 일어났습니다. 지금 미국 자동차 시장 석권중입니다. 독일 프랑스… 모든 나라들이 다 어려움 딛고 일어난 역사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단하긴 하지만 그렇게 완전히 특별한 거 아닙니다.

      둘째, 삼성 현대가 외환위기(IMF 보다 정확한 표현입니다)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 설명이 명확하지는 않습니다만, 현대 아직도 경영투명화하고는 거리 멉니다. 제철소 문제가 옛날얘기라고 하시는데, 몇일전 미국 신용평가회사 standard and poors에서 현대가 계속 제철소사업을 추진할 경우 신용평가 등급에 악영향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진행형의 사업입니다. 아직 정신 전혀 못차리고 있다는 거지요. 사외이사나 대주주들과의 협의하에 진행된다고 전혀 볼 수 없습니다.

      포철 전문가의 말을 빌면 고로가 (흔히 말하는 용광로) 경제성을 가지려면 최소 2기가 있어야 한다는 군요. 그리고 중국이 새로운 철강재 생산국으로 부상하고 있어 포철 마저도 고로제철소 사업에 어려움 겪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현대는 뒷북 치고 있네요.

      덤핑 얘기는 무슨 소리 하시는 건지 제가 이해가 짧아서…

      셋째, 애국심은 뭐 개인차 아닐까요? 어떤 사람들은 애국심을 위해 자신의 재산의 일부를 아낌없이 내놓기도 할 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자기 돈을 가장 효과적으로 쓰는데 관심이 더 많을 거고. 글쎄요 제 주변의 미국사람들은 애국심 모자라고 살림들이 넉넉치 못해서 그런지 유지비 적게 들고 성능 좋은 일제차들 선호하더군요.

      게다가 덧붙이신 댓글에 따르면 이제 미국차도 미제 아니고 일본차도 일제 아닌데. 현대도 미제 아닌가요? 뭐 미제차를 우리나라 사람들이 굳이 애국심으로 사줄 필요 있나요?

      진정한 애국심은 뭐 자기나라 물건 아무리 후져도 사준다 같은 단순 순진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전쟁나면 현대가 땡크 군용차 만들기 때문에 그렇다는 논리에는 뭐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구요.

      마징가 짱가가 뭔지 저는 잘 모르겠지만, 현대와 같은 재벌들의 행태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고, 잘못된 점 철저히 비판하고 극복해 나가는 작업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잘못한 것도 있지만 잘한 것도 있으니 뭐 좀 봐주면 안되나 이런 논리에 우리나라가 친일청산을 못하고 허덕이고 있는 이유입니다. 굳이 많은 재벌들의 출발이 일본이 버리고 간 적산자본에서 출발하였다는 걸 지적할 필요까지도 없겠지요.

      이런 분위기가 계속 유지된다면 다음에 만약 전쟁이 또 난다면 어떤 사람이 목숨걸고 애국할까요? 대충 분위기 보다가 목숨 유지하고 있다가 세상 바뀌면 다시 뭐 나도 잘못한 거 많지만 그땐 다 어쩔수 없었던 거 아니냐, 그리고 다른 거 잘한 것도 많으니까 좀 봐주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남의 글에 조목조목 댓글 달기 싫어서 그냥 넘어갈려고 했는데 요즘 원글님이 좀 오버(?) 하시는 것 같아서 한 번 태클 걸어 봅니다. 양해하시길…

    • HOON 70.***.193.6

      PE님은 Engineer답지 않게 여러방면에 balance있는 안목을 가지고 계시군요.

      앞의 글쓰신 몇몇분들은 신문지상에 나온 내용과 통계수자만으로 자기주장을 펼치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그럴 듯해보이나 알맹이가 안보입니다. 그저 신문 칼럼의 애매모호한 결론 즉 무엇무엇이 잘못되었으니 앞으로는 고치고 잘되었으면한다에도 못미치는 신랄하게 비난하고는~아직 멀었다는식으로 끝나고 말더군요. 기술개발에 관련해본 경험이 있는분이라면 혼다와 현대를 동일 시작선상에둔 글을 읽고 몰라도 너무모른다는 생각이 들겁니다.
      아마도 그당시 우리기술 상황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고 하는편이 나을겁니다. 필력은 본인이 직접공부한후 체험하거나 경험있는 사람의 말을 직접듣고 소화해나가는과정에 생기는 것입니다. 책과 신문과 인터넷의 정보만으로는 필력이 금방탄로 납니다.
      제철소란 ID로 현대를 성토하신분이 있는데 제철소와 포철에 대해서 얼마나 아시는지 (공헌한 바도 크지만 현대는 저리갈정도로 포철물건 사는국내기업인들 애 많이 먹였죠 ) 웃고만 말았읍니다. 국산 ID분은 제철소 ID님과 같이 현실파악에 뛰어난 감각을 가지고 계신데 역시 기술적 배경이 상당히 취약합니다.
      비난하기 위한것이 아니라 여러분들의 한국의 전반적 기술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80년대 초반부터 중반의 우리 기술사정을 실례로 드는것이니 필력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철소 설계/제작 건조기술- 포항 및 광양제철소 – 포항은 일본이 설계, 주요부품은 일본이 공급, 기타 한국기업 하청제작. 광양도 일본이 설계 주요부품일부와 기타를 한국기업이 제작 – 80년대 중반까지 설계능력이 없었음. 주요부품에 대한 용접기술이 부족했음.

      선박설계/건조기술- 중요 엔진부분을 제외하고는 설계가능 .특수 LNG운반선을 제외하고는 일반선박은 건조가능- 특수용접기술이 필요하지 않음. 대형선박엔진은 80년대 중반부터 설계 기계가공, 용접제작이 가능했음.- 현재는 항공모함도 설계와 제작이 가능하지만(대우조선이 러시아 항공모함의 설계를 가지고 있음) 일본과 주변국의 반대로 아직은 조용히 하고있음.

      항만 접안시설 및 크레인 설계/제작- 설계/제작 가능했음

      해양 석유탐사 구조물- 중요부분 설계은 해외, 나머지 기술도입으로 국내에서 설계 제작가능. 90년대 초반에야 자체설계가능.

      담수화 설비 설계/제작 – 중요부분 해외기업설계 나머지부분 설계/제작-용접기술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음

      방위산업 – 구체적 실례를 들기에는 적합하지 않으나 현재 전방에 배치된 한국형 고성능 장비를 위해 모연구소와 기업이 핵심기술을 알아내기위해 고생많이 하고 있었음(낮에는 러시아(구 쏘련) 인공위성 피하랴 밤에만 나와서 ~)

      책과 신문 그리고 인터넷만 가지고는 다른사람을 설득시키는 필력이 안생깁니다. 좀더 많은 전문가와의 대화 그리고 현장에서의 경험이 필요하며 본인의 것으로 소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모처럼 PE님의 글을 읽고 정성에 감탄하여 지난 20년간 기술에 몸담었던 기억을 회상하여 답글겸하여 쓴것이니 더욱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 국산 69.***.13.127

      친절하고 해박하신 지적 감사히 읽었습니다. 다방면에 걸쳐 기술적인 지식이 굉장히 해박하시네요. 존경스럽습니다.

      역시 지적하신대로 저는 기술쪽은 모릅니다만, 포철과의 오랜 관계로 인해 그쪽 동네 이야기는 좀 압니다. 포철이 옛날에 수요업체를 상대로 저지른 만행(?)은 오랫동안 인구에 회자되는 이야깁니다. 현대도 피해업체 중의 하나이지요.

      문제는 거기에 있는게 아니라 현대가 지금 고로 사업을 시작하려고 한다는데 있습니다. 기업이 돈을 쓰려면 이윤확대라던가 원자재 안정공급이라던가 뭐 아뭏든 이유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현대는 이 시점에 고로를 지으려는 이유는 무언가요?

      저의 짧은 식견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네요. 기술쪽에 아주 밝으신 HOON님의 댓글로 짐작컨데 옛날 포철한테 당한 일에 엄청 분통이 터져서 복수하려고 그러는 것 같은데… (혹 아버지 왕회장님의 유언이…헉)

      정말로 그게 원인이라고 해도 미니밀 몇개 확보하면 될 일 아닌가요? 미국의 뉴코가 미니밀로 거대한 U.S.Steel의 아성에 도전하듯, 전기로 가지고도 현대가 원하는 강판 수요는 감당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물론 고철값이 변수가 되겠지만, 철광석 또한 그다지 안정적인 가격추이를 가진 원자재는 아니지요.

      게다가 중국은 곧 세계 제일의 제철산업 국가가 됩니다. 현대가 원하는 수준의 고로는 중국에 엄청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보산(바오샨?)제철은 이미 포철을 위협하는 위상에 있구요.

      옛날 불쌍한 수요업체를 상대로 만행을 서슴치 않던 포철 마저도 고부가가치 철강재로 살길을 모색하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90년대부터 포철이 노래해 온 이야기라 실현 가능성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분통 터지는 일을 해소하기 위해 돈을 쓰기엔 현대가 해야 할 연구개발이 너무 많거든요.

      그리고, 신문기사나 통계나 사회과학과 경영과학에서는 필수적인 소재입니다. 사회와 경제 그리고 기업의 분석에 있어 신문기사 통계등은 마치 공업에서의 재료와 같은 것이거든요. 점심 먹고 나서 심심풀이로 읽는 신문기사가 아닙니다.

      HOON님의 지적대로 책이나 신문쪼가리 보고 필력이 하루아침에 생기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오랫동안 현장경험을 갖고 전문가와의 많은 대화를 본인 것으로 소화한다고 저절로 현실을 보는 통찰력이 생기지는 않겠지요.

      주말이라 시간이 좀 나서 댓글 달아 보았습니다. 그럼 이만…

    • PEs 68.***.41.41

      글을 쓰고 (기교적방법으로나 구조적인 큰틀안에서) 자신의 생각의 표현 더 나아가서는 논조를 띄우느냐의 문제는 몽당연필을 잡았느냐 붓을 잡았느냐의 표현으로 간략하게나마 설명되곤 합니다.
      또 어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함에 있어서 구조적 틀안에서 두괄식이나 미괄식 등의 방법을 쓰기도 합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 나의 논조가 어느 한 쪽이나 어느 한 면만으로 치우치기 않기 위해서는 어느 시각에서 다른 분들의 글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글을 방향도 논조도 바뀌게 됨을 느끼게 됩니다.

      제목부터 시작해서 대부분의 저의 원글의 내용은 사실 가볍지가 않았지만 (그래서 예상한대로 오버했다라는 표현이 답글에 나온 것이고) 저는 글의 처음과 마지막에 무거운 주제와 내용에 전혀 맞지 않는 마징가-짱가 이론이라는 존재하지도 않고 앞으로도 있지도 않을 아주 가벼운, 싱거운 표현을 삽입했음은 내심 글을 읽고 혹 어느 분이 몽당연필을 잡고 (대부분의 답글 올려주시는 분들이 사실 붓을 듭니다만) 답글을 쓰시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두괄식과 미괄식을 전개한 저의
      글의 처음과 마지막에 글의 본질과는 전혀 상반된 표현을 사용했음을 말씀드리고 싶군요. (국산님께서 직접 마징가-짱가 이론을 이해하지 못하셨다고 말씀해 주셔서 이해를 돕기 위해 적습니다.)
      애국심이나 역사에 관련된 내용은 사실 아주 예민하고 미묘한 문제라서 자칫 잘못하면 다람쥐 쳇바퀴 도는 논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이는 모두에게 글의 구조상 논리상의 모든 추락을 가져 올 수도 있기에 조심 스럽게 역설적인 표현을 글머리와 글말미에서 강조함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린시절 친구들과 마징가가 이기냐 짱가가 이기냐 무던히들 설전을 벌이곤 했던 것을 기억해보시면 무슨 말씀인지 이해하시리라 봅니다. 어느 누가 아무리 그 만화영화를 많이 보고 또 정확한 근거에 의해서 둘중 누가 이긴다고 결론을 내린다해도 결국 그것은 누구도 의미없는 설전으로 끝나고 마는 것은 그 출발에서 부터 논쟁의 특성상 또 주제의 특성상의 본질이 여느 것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사실 다른 때에 한국차나 그 외 다른 좀 예민한 문제(?)를 글로 올리면 얼마 안되서 공격에 가까운 답글이 올라오곤 했는데 (괜찮습니다. 저의 부족함을 또 알 수 있는 좋은 답글들이니까요.) 최소한 국산님을 제외한 많은 분들이 저의 글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과 마지막에 역설강조한 그 내용을 이해하시고 몽당연필 아니 붓조차 드시지 않고 100여회의 조회까지 너그러이 넘어갔음은 감사할 따름 입니다.

      아그리빠를 아시는지요?
      미대생들이 그림의 구도를 익히고 미대시험을 볼 때에 가장 선호하는 피사체중 하나입니다. (혹자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모습을 닮은 석고상이라고도 하던데…)
      아그리빠의 이리 저리 나온 굴곡이(구도가) 얼마나 절묘한지 빛의 방향과 그에 따른 그리는 이의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오고 이는 같은 방향이라 할 지라도 좋은 그림이냐 또는 대학시험에서 당락이냐의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붓이 아닌 몽당연필을 잡으면 대개 두가지 측면에서 실수가 나옵니다. 설사 내가 아그리빠를 보는 위치가 정옆이 되어 진정한 모든 구도의 실현이 어려워도 그 것이(내가 앉아서 보는 피사체의 옆면이-사실 틀린 것은 전혀 없습니다만) 다른 각도에서 봤을때의 더 다양한 피사체의 구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즉 피사체의 어느 한 옆면에 집착하게 되고 전체적인 구도를 잡는데 실패하게 되는 것은 HOON님의 글 전체 구도(글의 본질)를 이해하지 못하시고 성급히 몇가지 알고계신 사실과 정보의 추가로 이어진 답글에서 아그리빠의 정옆을 보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그리빠나 빛의 각도 또 국산님의 피사체를 바라보는 위치는 틀린 것은 전혀 없습니다만 결국 저의 글에서 처음과 나중에서 강조된 -국산님께서 모르시겠다고 말씀하신- 마징가-짱가 이론(이하 그이론) 단계로 넘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몽당연필로의 출발의 또 다른 한가지 측면은 나의 논조에 덜 절제된 감정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국산님의 글로부터 이에 대한 예들은 저또한 그 이론에 빠지지 않기위해 조목조목 서술하진 않겠습니다.

      좋은 글입니다. 좋은 지적이고 좋은 답글 이구요. 또 좋은 여러 가지 충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좋은 충고는 성장의 밑거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한번 더 아그리빠를 움직이시거나 아니면 약간의 님의 피사체를 향한 위치를 바꾸셨으면, 몽당연필이 아닌 붓을 드셨다면 국산님의 해박한 지식과 좋은 논조의 글이 더 두각되고 덜절제된 감정의 표현들이 나오진 않았으리라는 생각이 드는 군요.

      애국심이나 역사의식에 대한 내용을 자신의 한 입장에서 결론을(!) 그어버리고 접근한다면 그것은 결국 스스로 몽당연필을 잡고 휘호를 그려 나가는 (그 이론으로 빠져드는) 한 예가 됨은 그 누구에게도 예외가 없음을 보게 됩니다.

      HOON님께서 쓰신 글이 국산님이 아닌 사실 저에게 하신 글이란 것(특히 깊은(!) 여러 예들) 잘 알고 있습니다.
      다른 분보다 제가 먼저 저를 향한 글에대한 답글을 올렸어야 하는데 붓들기전 먹을 가는데에 그리고 아그리빠를 다시 바라보는데에 약간의 시간이 걸렸다면 조금이나마 변명이 될 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날씨의 주말입니다. 야외로 나가 그리운 고국의 멋진 초여름의 날씨를 느껴볼 까 합니다. 멋진 글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국산 69.***.13.127

      하하하 뭐 그다지 깊은 내용도 담지 않은 글에 두괄식이니 미괄식이니 구조적 접근이니 좀 우습네요. 이거 다 시사성 잡글이나 고등학생 수준의 논술예문 벗어나지 않는 수준인데 말이죠. 제가 오바라고 한 건 그런게 아니라 자기 이야기와 현학함(?)에 취해서 좀 오바하셨다는 말이구요. (오바라는 말의 용법도 잘못 이해하고 계신 것 같아요.)

      게다가 몽당연필과 붓의 비유 좀 그렇네요. 이게 무슨 학력고사 논술 경연장도 아니고. 자신의 이야기를 서로 솔직하게 혹은 좀 까고 씹으면서 그냥 편하게 이야기하자는 코너 아닌가요? (제가 이 코너의 성격을 잘못 알고 있다면 이제 떠날때가 된 것 같구요. 원래 붓을 갈고 무슨 빤지 뭔지 바라보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할 시간도 없는 위인이 되나서요.)

      덜 절제된 감정의 표현에 불쾌하셨다면 사과합니다. 제가 원래 좀 성질이 그래서… 하지만 PE님이나 HOON님이나 겉으론 아닌척하면서 상대방 까내리는데는 거의 프로수준이신 것 같던데요. 좀 솔직해 집시다. 위선이 지나치시네요. 뭐 대단한 내용들이라고 이렇게들 고상을 떠시나요.

      그리고 마징가 짱가 진짜 몰라서 제가 그랬다고 생각하신다면 정말 드릴 말씀이 없구요. 친절한 설명은 감사합니다만, 너무 다른 사람들의 수준을 낮게 잡고 계시든지 아니면 자신의 지적수준을 약간 높게 평가하고 계시든지…

      가장 중요한 건 어떤게 옳은가 하는 것에 대한 결론입니다.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고 하는게 아니라는 것이지요. 얄팍한 현학적 미사여구로 무장한 지식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논리가 양시양비론이지요. 뭐 별로 책임질 거 없거든요. 제가 가장 혐오하는 부류의 사람들이지요.

      제대로 읽어보시면 아셨겠지만 어줍짢은 몽당연필로 쓴 제 글의 주장은 현대가 지금 이 시점에 제철소를 짓겠다는 계획이 맞나 틀리나하는 것을 지금까지 현대가 보여준 영업행태에 미루어 제기해 본 것이었는데. 아직 이것에 대한 답은 못들은 것 같네요.

      원래 글은 자기의 입장을 하나로 정리하고 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PE님의 몽당연필의 비유를 읽어보니 제가 뭘 잘못 알고 있었나 싶군요. 아는 고딩 조카한테 논술기초부터 다시 배워볼랍니다.

      뭐 화끈하지는 않아도 좀 재미있는 논쟁을 기대했던 제가 애시당초 바보였네요. 눈팅회원으로 다시 돌아가렵니다. 바쁘기도 하구요…

      변비 선비님들께 많이 배웠습니다.

    • HOON 70.***.211.254

      국산님께서 제가 “겉으론 아닌척하면서 상대방 까내리는데는 거의 프로수준이신 것 같던데요” 라고 하셨는데 제가 국산님의 심정을 이해합니다. 자존심이 상하신것 같군요.
      그러나 저는 아주친한 친구나 친지 그리고 암환자 아니면 결코 상대방을 불쾌하게하는 advice를 안합니다.
      이유는 듣는사람이 자존심등의 이유로 결국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고생을 해본후 그교훈을 뼈속깊이 새겨서 다시는 같은 일을 안당하는편이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단지 recommendation정도로 하지요.

      어쨋든 국산님 덕분에 저도 재미있었읍니다.(감정의 기복이 10대 청춘이시더군요.- 저도 잠시 젊어졌읍니다. 그리고 새로운 견해도 느꼈구요. 감사합니다.)
      이곳에서 여러분야의 사람들이 각자의 견해를 피력하고 반응을 보는것이 좋읍니다. 단지 99.9% 잘쓰시다가 0.1% negative한 감정이 국산님의 글전체를 흔들어 버리는것이 안타까웠읍니다.
      국산님 좀쉬시다가 조만간에 다시 글올리시길 기대하겠읍니다.

    • PEs 67.***.54.155

      국산님 그동안 빈도수 탑10에 들정도로 많은 좋은 글을 올려 오셨는데…안쓰러운 표현들…안타깝군요. 예전처럼 수십개의 아이디를 가지시는 것보다는 한개의 아이디로 (최소한 답글에 한해서라도) 글을 올리신다면 좀 더 일관성 있는 (탑10에 걸맞는) 좋은 글을 기대할 수 있고 비록 글을 올리지 않으시지만 좋은 표현과 정보를 기대하시는 다른 분들에게도 실례를 범하는 경우는 줄일 수 있으리라 봅니다.

      막 뱉는 말은 습관일 수도 있지만, 글은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 국산 69.***.13.127

      I told you. ^^

    • 국산 69.***.13.127

      참 한가지 더 갑자기 생각이 나서…

      PE님 이야기 중 잘 이해 안되는 건 저는 수십개 아이디로 그동안 탑10 (무슨 근건지 모르겠지만… 다 세셨나?) 의 영광을 차지하는 글을 올린 사람이 아니거든요. (근데 여기 코너에 굉장히 애정이 많으신가봐요.) 그리고 탑10하면 그에 걸맞는 뭐 주나요?

      제가 올린 글은 이번 댓글에 있는 국산아이디가 다예요. 아뭏든 이전에 저와 같은 견해를 가지신 분이 많았다니 반갑기는 하군요. 저는 제가 혼자 미친 짓 하는 줄로만 알았거든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모두 PE님 같은 내용의 표현과 정보를 기대하신다고는 생각마세요… 일천한 지식에 도취한 지식인들이 흔히 범하는 오류이지요.

      이제 정말 그만입니다. 앞으로 국산 아이디를 쓰는 사람 나타나도 절대 저 아닙니다. 오해마시길. 그동안 불쾌하셨다면 죄송했습니다… 나름 저는 즐거웠구요. HOON님하고는 한번 offline으로 만나 좋은 말씀 듣고 싶은 생각이 불현듯 드네요.

    • 지나가다 129.***.143.146

      PEs, Hoon 님의 글을 읽으니 저와는 글을 쓰는 방법이 다른 분들이군요.
      님의 글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생각과 지식만으로 다른 사람을 평가한 후 그에 바탕을 두고 글을 쓰시는군요.
      글의 내용도 주제와는 상관없는 현학적인 이야기와 사실의 나열만을 하고 있고요.

      글을 쓸때는 주제와 논리가 있어야 합니다.
      미사여구를 그냥 가쟈다가 쓴다고 좋은 글이 아닙니다.

    • HOON 70.***.161.74

      바빠서 그동안 못들어왔읍니다.
      마지막 정리를 해야할것 같아 쓰니 양해바랍니다.

      PE님께 – 국산님은 좋은선생입니다. 글에 태클걸면서도 솔직히 자기취향을 드러내지 않습니까? 인생에서 제일 힘든 사람은 사사건건 나에게 부정적으로 태글거는 사람이 아니라 본인이나 글에 처음과 중간까지 동조를 하다가 나중에 BACK STABBING하는 사람들입니다.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시고 댓글중에 취할것은 취하고 버릴것은 과감히 버리십시요. 그동안 보아온 글중에 뛰어난 좋은글임을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국산님께- 주위에 좋은선생이 많습니다. 결국 내 태도에 따라 좋은선생이냐 엄하기만한 선생이냐 아무것도 배울것 없는선생이냐가 종이 한장차이로 갈라집니다. 제글중에 취할것은 취하고 버릴것은 과감히 버리십시요. 그동안 좋은글 감사했읍니다.

    • PEs 69.***.178.118

      두글을 올렸는데 합쳐서 조회수가 1,000이 넘어갔습니다. 왠지 부끄럽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글을 읽었다고 생각하니…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제가 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한가지 미국생활에서 아쉬운 것은 많은 한국분들이 수동적이고 꼭꼭 경직된 그런 생각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느끼는 것입니다. (물론 어느새 저도 미국생활에서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나의 조국과 민족관(이렇게 얘기하면 또 현학적이다라는 답글이 오를지도 모르겠군요.)이 없이 이도 저도 아니고 너무 현실적인 문제에만 집착해 살아가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 것을 보면 참 착찹해 지곤 합니다.

      미국내 한국사회와 미국사회에서의 경험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Toastmasters 연설클럽에 약 2년여 나가고 있는데 (물론 한국분들은 전혀 안계십니다.) 참 많은 것을 느껴왔습니다. 한국전 참전용사인 해병대 출신의 한 할아버지는 (40년전 클럽을 만든 분이기도 합니다.) 메모리얼 데이나 인디펜던스 데이 때마다 눈시울을 글썽이면서 자신의 조국과 수많은 전우들의 희생을 열변하고 청취하는 멤버들, 미국사람들은 같이 눈물을 훔치면서 그에 진심으로 화답합니다.

      저는 처음에 미국사회에서 중상류층에 속하는 이들 인텔리들의 모습에 왠지 거북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것이 미국을 움직이고 그들의 애국심과 조국애가 얼마나 강한지(특별히 들어내지는 않지만) 뼈절이게 깨닫고 있습니다.

      그 분은 맥아더 장군의 그 노병을 기억나게 만드는데 얼마나 군인정신이 철저한지 제대한지도 어느덧 반세가 되었는데도 우방국 장교출신인 저에에 항상 깎듯이 “Yes, sir” “Good Morning, sir” “How are you, sir” “Thank you, sir”라고 반드시 Sir를 붙이며 절도있게 살아가고 또 그러한 모습(그외에도 참 많습니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미국인들의 모습에서, 우리들의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민족의식은 과연 어디 있는지 되뇌어 보게 됩니다.

      비록 간단한 정보를 나누고 또 그글이 다음으로 넘어가며 사라지는 그러한 웹싸이트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평상시 느끼던 저의 그런 생각들이 글로 표출되었고 혹 불편하게 받아들이는 분들도 계기겠지만 그래도 지금은 참 시원합니다.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HOON님의 글(비록 글은 짧았지만, 80년대에 많은 한국인들의 노력과 노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국산님의 글도 저에게는 저의 의견을 다른 각도로 생각 할 수 있는 좋은 보약이 되었음은 물론 입니다.

      그 미국인들처럼, 어쩔때에는 유치한 것 같기도 하고 오버(?)하는 것 같은 순수한 모습 같지만, 바로 그들이, 자유분방한 것만 같은 거대한 미국사회를 움직이는 디딤돌이 됨을 느끼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과연 나는 이 미국에 유학와 취업해서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이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나의 모국과 이 새로운 개척의 땅에서 어떤 결실을 맺고 또 자녀들을 교육시켜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 그런 밤입니다.

      이런 또 글이 길어졌군요. 많은 분들께 다시금 나의 정체성과 나의 조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되돌아 볼 수 있었던 좋은 그런 시간이었음에 감사할 따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