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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징가-짱가 이론은 끝이 없는, 답이없는 메아리에 불과합니다.
역사적인 측면으로 접근하면, 현대, 삼성, 엘지 등의 도약은 그야말로 우리나라 역사이래(대부분의 역사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였던 많은 아픔이 있었죠) 가장 위대한 사건들 중 하나로 역사에 남을 겁니다. 한민족 역사이래 이렇게 온 세계에 이름을 날리고 전세계 시골 구석 구석, 동네 가전제품 가게에 있으며, 시골 동네 사람들까지도 한국의 휴대폰과 가전제품을 쓰고, 그 망막한 대륙 곳곳에 한국사람들이 설계하거나 만든 자동차가 많은 사람들을 싣고 달리고 있는 지금의 현실은 누가 봐도 놀랍고 기적같은 역사적인 현실임이 틀림없고 한국인 모두가 그 열악한 상황에서 이룬 일이기에 더욱 자부심과 애국심을 갖는 것에 전혀 주저 할 필요가 없습니다. 최첨단 전자 분야 및 기계 및 건설산업으로 이어지는 한국대표 대기업들의 도약은 단지 그 여파로 인한 산업화와 고용창출 뿐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 인구의 거의 반을 차지하는, 우리나라보다도 더 전문인력이 많고 잠재력이 있는 중국과 인도도 하지 못한 일을 해냈기에 그래서 외국사람들 조차도 경의의 눈길을 보내고 얼마든지 우리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경제적인 그리고 국내적인측면으로 깊게 들어가면 약간은 사정이 달라집니다. 족벌경영, 국내시장을 봉으로 알고 소비자들에게 온간 서비스 만행(?)을 저질러온 독점기업들로서의 모습도 꾸준히 보여 온 것이 사실이고 개선이 많이 되었다고 하나 여러 분들이 지적하신 것처럼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먼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푸념이나 비난으로 끝나기에는 좀더 깊이 생각해야 할 다른 역사적인 사건을 기억하면서 지금의 상황을 접근 하는 것도 필요하리라 봅니다. (IMF)
최소한 국내기업 중 글로벌화 된 기업중에서 IMF라는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은 후 그 기업이 살아남았는지 아닌지 그리고 살아남았어도 발전의 흐름을 타고 있는지 아닌지를 보면 좀 더 다르게 현재의 모습을 판단하고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IMF 이 후에 삼성은 대규모 명예퇴직과 해고를 명분을 가지고 실행에 옮길 수 있었고 그 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딛고 지금의 위치에 다다를 수 있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이것이 일본기업을 넘어서는 결정적인 (Financial 안정적 측면에서) 계기가 되었습니다. 물론 그 분들의 희생은 족벌경영, 국내보호정책, 그외 기타 만연되었던 국내용 정책등의 희생이었음은 말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야 말로 희생이죠.)
현대는 어떻습니까? 이제는 많은 부분이 외국자본으로 대체 되었고 이제는 예전과 달리 외국자본으로 부터 이런 저런 간섭과 통제를 받고 (아직도 정신 못차리는 빼째라 노조가 있긴 하지만) 있고 이로 인해 길게 봐서는 밀실경영이 아닌 투명경영에 인한 서비스 및 품질 개선과 미국에 진출했던 일본기업이 50년대, 60년대에 경험했던 소위 체질개선의 과정을 겪고 있는 과정이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이에 대한 반증으로 현대차의 북미시장 완전 철수가 불과 98년에 가시화 되었었는데, 미국 현대법인의 슈퍼스타 (미국주간지에도 현대자동차의 구세주로 소개되었던) 사장의 워런티 전략과 품질개선 혁신으로 인해 불과 6여년 만에 일본기업과 미국기업을 서서히 위협하는 위치에 온 것 입니다.제철소 사업, 덤핑사업에 관한 의견은 90년대 상황에 (IMF 이전의, 최소한 진정한 글로벌화 되기 전)나 맞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미국이 지난 수년간 한국에서 미국차를 고작 수천대를 팔때에 미국에서 현대기아는 백만대가 넘는 차를 팔았어도 그들 스타일의 통상압력을 가하지 않고 기다린 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유럽이 몇 해전 바나나 문제로미국의 심기를 건드렸을때에 미국의 통상전문가들이 유럽전체로 상대해 완전히 박살낸 경우가 있었죠. (무서운 사람들입니다.) 얼마전 하이닉스가 어설픈 법률전문가들로 구성해 덤핑 비슷하게 갔다가 천문학적인 세금 맞은 것을 보면 더이상 글로벌화 된 기업에서 덤핑이나 관계불편 등에 따른 무리한 사업확장 등의 얘기는 짧은 시간내에 엄청나게 변화된(글로벌화된-오픈된) 기업의 모습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미국이나 한국이나 애국심에 호소하는 마케팅을 무조건 폄하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애국심은 아무것도 없는 맨땅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미국 자동차 기업들이 자동차 노조(UAW)의 견제로 퇴직자 및 가족들까지 거의 부양하다시피 하면서 재정이 악화되고 급격한 유가상승 등이 일본기업에게 큰 호조가 되었지만 많은 미국사람들은 실제로 애국심을 가지고 미국차를 삽니다. (제 주위에 많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기업은 일본 기업이 갖고 있지않는 힘, 즉 이미 2차대전때에 일본 사람들이 면도기나 만들줄 아는 나라며 폄하했던 그 공장에서 1시간여만에 전폭기를 쏟아낼 수 있었던 그들의 저력이 그들의 기업안에 있다는 것을 그들은 알기에 꾸준히 앞으로도 살 것 입니다.(이들을 머리로만 이해해서는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분들이 많이 계시겠지만)
누가 뭐래도 한국의 국가 비상시 우리자국민을 보호하는 그런 것들의 생산은 토요타도 아니고 혼다도 아니고 니싼도 아닌 바로 한국기업의 공장에서 현재 만들 있고 또 우리손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얼마든지 그 기업 또는 그 한국인의 희생과 땀이 서린 결과물들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또 외칠 수 있다고 봅니다. 비록 그 뒤에는 족벌경영의 구태가 아직 남아있다고 해도, 공순이, 공돌이, 노가다라는 폄하 속에서도 열심히 땀을 흘렸던 우리 선배 한국인들의 노력이 녹아 있고 그 노력과 희생의 바탕위에 전세계로 나아가는 현재가 있다는 것을 볼 때 우리가 너무 어느 몇 부분에 집착하여 다른 더 큰 Big Picture를 놓친 다면 그 또한 안타까운 일일 겁니다.내가 내 것에 대하여 밝은 면을 보고, 차가운 머리로 비판하되, 앞으로의 발전상과 Big Picture를 그리며 자부심과 애국심을 갖는데에는 그 대상이 없습니다. 최소한 이 게시판에 들어와 글을 읽는 분들이 “맹목”이란 80년대 군사정권시대의 사고의 전환이 완전차단되었던 그러한 단어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의 경험과 판단의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징가-짱가이론은 답이 없습니다.
하지만 ,
최소한 그 이론의 의미를 최소한 구별 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족벌경영과 과거의 기업추태 또 앞으로의 희망적인 발전을 구분 할 수 있는 분들의 판단에 의한 자부심과 애국심이라면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한기업의 몇몇 부정적인 면만 보시지 말고, 오늘 이 시간에도 그래도 뭔가 해냈고, 해내겠다는 의지로 주어진 환경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우리의 이웃들을 바라 보시길 바랍니다.
0.01% 재벌이 아닌 99.99% 그런 분들(불가능을 가능케한)이 계시기에 우리는 우리의 것이 또 우리가 자랑스러운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