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Jersey (Palisades Park) Traffic court 출두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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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WK 63.***.41.158 1044

    운전 중 No turn on red signal 미준수로 경찰로부터 티켓을 받아 벌금($85)과 벌점 2점을 받았습니다.
    벌금만 내고 말까 하다가 인터넷 찾아보니 벌점에 따른 보험료 인상이 있을 수 있다하여 벌점을 없에기 위해서 일부러 코트를 방문하였는데 내용 간략히 공유 합니다.

    5/10 :
    비오는 밤에 Palisades Park 거리 운전 중 경찰 적발(이유를 물으니 No turn on signal 무시하고 우회전 했다고)
    밤 9시 넘은 비오는 밤이라 시야는 어둡고, 거리에 차도 없었어서 항변했으나 경찰은 티케만 조수석에 던져두고 가버림.
    티켓에는 39:4-97 Careless driving : Likely to endanger person or … 벌금 $85, 납기기한 2주, (위반 코드를 인터넷에서 확인해 보니 2점짜리라 함)
    벌금 내면 Court 나올 필요 없으나 guilty를 인정하지 않으면 2주내 법원에 전화해서 출두 날짜 잡으라는 안내

    5/18 :
    티켓에 적힌 법원으로 전화하니 티켓 No. , 이름 확인하더니 6/11 16:00에 Palisades Park 법원으로 출두 하라함

    5/20 :
    가족에게 티켓 받은 사실 숨기려 했는데 티켓 전문 변호사들로부터 집으로 스팸 메일 떼거지로 날아오기 시작해서 들킴

    5/21 :
    인터넷 검색. 주변 문의. NJ는 벌점 감경 대신 벌금을 더 내는것이 가능 내용 확인(단, driving school 등 통한 벌점 감경은 없는 듯 함.). 법원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자료 만듦(그날 날씨, 구글맵 캡춰 자량 이동 동선 설명 등)

    6/11 15:30 :
    출두 시간보다 30분 일찍 법원 도착. 팰팍의 경우 소방서, 경찰서, 법원이 모두 한 건물에 있음.
    나보다 먼저 도착한 다른 사람들 5~6명 정도 기다리는 중.
    다들 나처럼 이런 경우가 처음인지 월 해야 하는지 몰라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
    15:45분쯤 court 관계자로 보이는 clerk 이 복도 게시판에 있는 금일 출두 대상 인원 List에 자기 이름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함.
    Clerk이 변호사 대동한 사람은 따로 분류하여 변호사가 Prosecutor와 따로 1:1 면담하게 함.
    세어 보지 않았지만 당일 court에 출두한 대략 40명 전후 사람들 중 변호사 대동한 사람이 1/3 정도 되어 보였음.
    이후 notepad 주면서 자기 이름 적고, court에 들어가서 대기하고 있으라고 함. 적는 순서대로 판사에 서게 되고.. 이때부터 먼저 적으려는 사람, 볼펜 빌리려는 사람 엉켜 약간 시장판 분위기..

    Court에 들어가 앉아있으니 Special police라고 적힌 유이폼 입은 직원이 분위기 잡음.. 전화 사용 못하게 하고, 기다리는 동안 책도 읽지 말고, 졸고 있는 사람 깨워서 혼냄.
    정시(16:00) 조금 넘겨 판사 입장 전체 기립 시켰다 앉으라 함. 판사가 오늘 내용 녹음되고 있으며 출두한 사람들의 법적 권리를 기계적으로 읽어 줌.
    팰팍의 경우 법정에 한국어 및 스페인어 통역사 배치되어 있어 희망하는 경우 통역 서비스 받을 수 있음.
    드디어 시작하는데 변호사 대동한 case를 우선 다룸.. 나같이 혼자 간 사람들은 기다려야 하는 분위기..

    변호사 대동한 케이스들은 대부분 티켓을 많이 받았거나(2~3건) 벌금, 벌점이 높은 경우인 것으로 보였음.
    판사가 이름, 거주지, 변호사와 충분히 협의를 했는지 ,변호사 서비스에 만족했는지 등 물어
    판결에 앞서 변호인과 검사가 합의한 결과, 무슨무슨 티켓은 dismiss하고 무슨무슨 티켓은 modify or reduce하기로 하였다면서 이를 수용하는지 물어봄.(합의한 내용에 대해 guilty 인정하는지 물어봄)
    변호사 대동한 사례들은 대부분 몇개 티켓은 dismiss 시키고 벌금을 낮게 매기는 것처럼 보였음.

    드디어 변호사 대동하지 않은 인원들 차례가 되어 긴장하고 있는데, 검사라는 사람이 나타나 나를 포함한 10명 정도의 이름 호명하면서 복도로 나오라고 함.
    이 사람들은 나처럼 티켓을 받고 이를 수용하지 않고 이의 제기 하거나, 벌점을 벌금으로 전환하려는 사람들 중 변호사를 대동하지 않은 사람들로 보였음.
    검사가 줄 세우더니 1명씩 자기 방으로 들어오라고 하고, 개인 입장 얘기해 보라고 해서 간략히 당시 상황 설명했으나 말할 기회를 줬다라는 형식적 질문이고 내 설명을 거의 안 듣는 분위기.. 벌점을 avoid 하고 싶다고 했더니 금액 불러주면서 서류에 서명 하라고 함.
    최초 티켓의 벌금은 $85, 벌점 2점인데, 벌점 없에는 대신 벌금 $156, Court 비용 $33, Surcharge $250 등 총 $439 내라 함.
    만약 이 벌금 수용하지 못하겠고, 티켓 내용에 따른 Guilty도 인정하지 못하겠으면 (not guilty) 따로 재판을 잡도록 해 준다는 설명
    재심이 오늘 저녁에 있을수도 있고, 다음에 있을 수도 있고 언제할지는 모른다..
    $439 수용하겠다고 했더니 다시 court 가서 대기하라 함.

    판사가 나처럼 검사와 합의한 사람들을 한명씩 호명해서 세우고, 이름. 거주지, 티켓 번호 확인. 검사와 합의한 내용에 따라 guilty를 인정하느냐고 물어서 yes라고 답하고 퇴장..
    판사가 내 case file에 서명하고 clerk이 file을 법원 cashier 쪽으로 넘김.
    벌금 내는 창구에서는 cash, check, money order 만 받고, debit/credit card는 안 받는다고 되어 있음.
    벌금 낼 사정이 안되는 사람은 short term payment 조건에 대해 말씨름…
    저는 돈 찾아서 내고 영수증 받고 법원 나오니 시간이 17:30 정도..

    차라리 최초 티켓 받은대로 $85내고 벌점 2점 받는게 낫지 않았나 하는 후회도 해 봤는데, 벌점에 따른 수년간의 보험료 인상 생각하면 더럼고 치사해도 이게 낫다는 판단이 들었음.
    이런 경우가 처음이고 영어도 중급 정도라.. 법원 가기 전에 몇일 전부터 걱정하고 떨었는데 걱정했던 것에 비하면 진행 차체는 복잡하지 않았음.
    단, 진짜 사정이 억울해서 붙어봐야겠다거나 위반 사실이 serious한 경우에는 변호사를 고용하는게 좋을 거 같고, 나처럼 단순히 티켓 벌점을 벌금으로 치환해야 겠다는 경우는 변호사 고용하지 않아도 될 듯 했음.

    • 값진경험 73.***.69.75

      값진 경험이었네요 쌩돈 439불 날렸지만 다음부터 운전 조심하시길.

    • 미국 173.***.165.17

      배보다 배꼽이 크군요. 미국은 뭐든지 돈이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Dyi 174.***.2.15

      이전에 한번도 교통위반 기록 없고 있어도 아주 오래전 일이면 그정도는 보험료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거나 있어도 아주 미미한 영향입니다. 헛고생 하셨네요. 담에는 안 걸리도록 하시고 한참후에 또 이런일 생기면 그냥 85불 내고 나머지 돈으로 맛난거 사드세요….

      • SWK 63.***.41.158

        그러게 말입니다. 저같은 무지한 이민자가 무지를 돈으로 떼우고 있는 거 같습니다.
        인터넷 search 및 변호사에게 물어 봤는데 벌점 2점이 보험에 영향을 미치는 보험사도 있고(얼마나 인상되는지도 제각각), 미치지 않는 보험사도 있으니 보험 재가입시 여러 보험사로부터 비교 견적을 받는 수 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심지어는 코트에서 벌점을 감면 받았다 하더라도 기록 자체는 사라지지 않는 거라서 Premium에 반영시키는 보험사도 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영향이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는 거고 복불복이라는거죠.. 윗분 말씀처럼 439불짜리 right turn 했다고 생각하고 다음부터 조심하려고 합니다..

    • 00 69.***.59.24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판사가 2점 짜리를 0 점 짜리 트래픽 위반으로 바꾼다고 선언하더군요. 저도 비슷한 경우로 코트에 다녀오고 오래 기다렸다 왔는데 보니까 통역이 필요하다고 하면 변호사, 통역, 개인 순서라 좀더 빨리 끝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