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rosoft on-campus 인턴쉽 인터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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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S ph.d. 128.***.11.31 6884

    오늘 인터뷰를 보고 왔습니다.
    대략 30-40분 정도 걸렸고, 면접관은 program manager 일을 4년반동안 해온 lead engineer 였습니다.
    여러군데 팀을 옮겼고, 현재는 윈도우즈의 커널 레벨 바로 윗단의 프레임웍을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코딩이나 퍼즐 문제는 없었고, behavioral question만 있었습니다.
    박사 과정생은 두번째 인터뷰 해보는 거고, 대부분은 석사생이라고 하더군요.

    1. 왜 박사를 하게 되었나.

    2. 가장 재미있었던 프로젝트는?: 컴파일러라고 대답했습니다. scratch부터 만들고 실제 executable code까지 만들어내는 거라 재밌었다고 했습니다. 이 다음부터의 답변은 일관성을 위해서 쭈욱 코딩을 좋아한다는 위주로 진행했습니다.

    3. 연구분야에 대해 설명해달라.

    4. 왜 SDE(Software Design Engineer)를 원하는지: 박사라면 PM도 어울릴 것 같아서 이 질문을 한다고 했습니다. 사실 PM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저는 오히려 학부생 출신들을 많이 뽑을 줄 알고, 지원을 안했던 거였습니다. 그래도 이랬다 저랬다하면 인상이 안좋을까봐 design 쪽에서 버그가 나오면 나중에 고치기도 힘들고 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알고 좋아해서 SDE를 지원한다 했습니다.

    5. 어떤 팀을 원하는지: 제 연구 분야가 OS쪽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윈도우즈라고 밀어 붙였네요. 사실 리눅스도 잘 안쓰고 커널 구현에 대해 잘 모르는데, 제가 그전에 프로그래밍을 좋아한다고 했더니 커널쪽을 원하는 구나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그쪽 팀에다 포워딩을 할거고, 그쪽에서 판단해서 온사이트 인터뷰를 요청할 거라고 하더군요. 레쥬메가 그쪽으로 너무 빈약해서 좀 걱정 됩니다. 참고로 많은 사람들이 데이터베이스쪽을 원한다고 했다라는군요. 이 사람은 DB가 boring한데, 많이들 원한다고 농담했고요.

    6. 왜 마이크로소프트를 선택한 것인지: 인터뷰에서 이런 말이 적절할런지 모르지만 어렸을때 프로그래밍을 접하면서부터 꿈꾸던 회사라고 했습니다.

    7. 다른 곳에 인터뷰하고 있는 회사는 없는지: 여기가 되면 다른 곳은 알아보지 않을거라 했습니다.

    8. 질문은 없는지: 하고 있는 일과 경험에 대해서 상세하게 말해달라고 했습니다. 한10분 가까이 말하더라군요. 대부분은 처음에 이미 말했던 내용들이어서 살짝 중간에 집중을 잃기도 했네요. 질문하고 싶은게 좀더 있었는데, 시간 관계상 끝나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6번 질문 이후에는 온사이트 인터뷰에 오게 되면 코딩에 대한 문제도 많이 물어볼 거고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야 할테니 준비하고 있어라면서, 친절하게 여러가지 설명해 주더라고요. 왜 코딩 문제는 안 물어보냐고들 하는데, 자기는 이미 레쥬메에 적힌 프로젝트를 보면 이미 코딩 실력이 있다는걸 알 수 있거니와 이미 수업을 다 들은 사람들에게 물어보는게 무의미하다고 생각해서랍니다.

    코딩이나 퍼즐등을 준비 하고 behavioral 쪽은 연습을 안해보고 답변만 머릿속으로 생각해놨는데, 좀 아쉽더군요. 준비했던 말과 은근히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스토리들이 있었는데, 그런 말도 잘 못하고 가장 자신있고 쉬워야 할 제 연구분야를 소개할 때 막상 버벅거렸던 거 같습니다. 인터뷰를 연습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 같습니다. mock interview가 다음주에 잡혀 있는데, 이번주에 한번 해봤으면 좋았을걸 아쉽습니다.

    일단 이 분이 엔지니어쪽 보다는 메니져 일을 하는 분이라 말도 재미있고 인상도 좋아서 인지 저도 역시 긴장도 약간 풀어지고 잘 웃으면서 편하게 하게 되더군요. 제 느낌은 대체로 잘 된 것처럼 보였고, 마치 온사이트 인터뷰가 될 것처럼 얘기하던데, 제 레쥬메와 인터뷰 내용을 해당 팀에서 보고 맘에 들어해야만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먼저번 인터뷰한 사람(학부생으로 보이는 미국인)에 대한 스코어를 적어놓은 것 같은 용지가 있던데 5*5 사이즈 정도 되는 바둑판에 점수를 적어 놓았는데, 주로 2,3점이 고루 있었습니다. 저도 느낌은 좋았지만 막상 점수는 나쁘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인턴쉽이 그렇게 잘 되어 있다고 해서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참고로 여기서 온캠퍼스 인터뷰 질문들을 보고 가고 싶었는데, 올라온게 없어서 구글로 뒤져서 보고 갔습니다. careercup 이라는 사이트에 질문이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주로 SDET) 그리고 중국인 석사한 친구가 PM으로 갔는데, 그 친구는 온사이트에서도 코딩 문제는 하나도 물어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럼 도움되시기 바라고, 다른 분들도 후기 많이 올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돌돌 204.***.215.75

      후기 감사합니다. 실은 저도 담주에 온캠퍼스 인터뷰가 있는데, 미국에 온지 1년도 안되서 얻게된 기회라 많이 떨리네요..첨이기도 하고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ms 24.***.14.167

      관심분야 이런 것은 솔직하게 얘기하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