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후기 및 질문 몇 가지

  • #167210
    보뗌 220.***.14.54 4001
    (회사가 인력유출문제로 많이 민감해서 혹시나 싶은 마음에 직접적인 언급은 최소화합니다.)

     

    현재 한국에서 제일 큰 반도체 회사에 근무중이고 미국에서 석사/박사를 했습니다.

    linkedin을 통해서  컨택이 왔고 약 한달여에 걸쳐서 세번의 전화 인터뷰를 했습니다.

    뉴욕 Malta에 있는 회사입니다. HR 담당자, 현업 기술부서 매니저, 그리고 director급 매니저와 인터뷰를 했네요.. 궁금한 것은 on-site 인터뷰가 없이 일단 이니셜 오퍼가 왔고

    현재는 nego 중에 있습니다. 회사 경력은 약 5년정도고요.. 업무 강도 및 빠른 퇴직 등

    단점들이 있지만 저는 나름대로 만족하고 다니고 있는데 최근 아내가 미국 로스쿨을 생각하고 있어서 저도 많이 고민중에 있었는데 다행히도 이런 기회가 주어졌네요..

    나이는 현재 37입니다.

     

    10만불 정도에 이니셜 오퍼가 왔고 position 은 principal engineer입니다.

    생각보다 많이 주지 않는 것 같은데.. 게시판을 조금 검색해보니 원래 initial salary가 많지는 않네요.. bonus는 10%라는데.. 살기에 어느정도 문제없는 수준인지 감이 없네요. 학생때는 시골에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살아서 잘 모르겠어요. 질문은,

     

    1. on-site 인터뷰없이 하이어 하는 것이 일반적인지..

     

    2. 90-day intitial review period라는 것이 있던데 이게 일반적인가요?

     

    3. principal engineer에 저 정도 연봉이 적절한 수준인지..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

     

    4. 현재 회사에 보스도 너무 좋으신 분이고.. position도 맘에 드는데 아내의 꿈을 생각하면

    또 제가 조금 희생하는 것도 괜찮은 생각일 수 도 있는 것 같고.. 시니어 분들의 조언을 좀 듣고 싶습니다. 미국 생활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요.. 마냥 미국이 좋지가 않네요. 시골에 부모님도 설때마다 한번씩 뵙는 것도 참 좋았는데 말이지요.

     

    멀리서 많이들 고생하시는데, 한국은 명절이 끝나고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 원하시는 일들 다 이루시길 기도합니다.

     

     
    • kkkk 161.***.38.45

      아내의 인생도 중요하니, 저라면 가겠습니다. ^^

    • 행인1 69.***.165.151

      반도체 업계가 아니라 찾아보니 Malta에 유명한 회사가 하나 있네요! 저는 석박사 미국에서 하고 미국 현지 취직을 한 케이스라 한국에서 넘어오는 케이스는 잘 모르기는 합니다만…

      1. 미국 내에 있다면 반드시 온사이트를 볼 것인데 해외에 있어서 안 보는 것인가요? 온 사이트를 안 보는 것이 좀 이상하기는 합니다.

      2. 수습도 아니고 그런 것이 있는 건 첨 듣네요. 아마 온사이트를 안 해서 90일 동안 보고 아니면 내보내겠다는 것인가요? 그럼 신분은 어떻게 되나요? H1B를 확실히 해주나요? 그러면 배우자분은 H4니까 F1 비자 없이 풀타임 학생을 할 수 있거든요. 일단 HR 직원에게 정확하게 이게 무엇인지 물어보세요. Worst/Best cases 다 물어보십시오.

      3. 지도를 보니 물가가 전혀 비싼 곳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그러면 100k이면 넉넉하게 살 수 있는 연봉이라고 생각합니다. 석박사 마치고 프레시로 이런 지역으로 가면 8-9만 되지 않을까요. 5년 경력에 100k면 약간 작다고 생각은 됩니다. 110-120k 달라고 해보십시오. 그러면 105k라도 주지 않을까 합니다. 이렇게라도 조금이라도 돈 많이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혜택이 연봉에 비례하는 경우가 많고, 연봉 인상 역시 기존 연봉을 기준이라 조금이라도 높이는 것은 중요합니다.

      참고로 보너스 10%는 이건 전혀 확정되거나 그런 거 아닙니다. 안 나올 수도 있으니 보너스는 가욋돈으로 생각하시는 것이 편합니다. 도시가 시골이니 주변에 아내분이 다닐 학교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이 점도 고려하셔야겠고요. 아니면 떨어져 살아야겠군요.

    • GF 72.***.110.27

      10만불 그 지역이면 살기 괜찮습니다. 특히 Malta지녁에 새로 지은 깨끗한 주택가에 한국분들 많이 계시니, 주택을 구입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SUNY Albany에 법대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솔직히 그 정도면, 탑 로펌은 못가시더라고, 아내분께서 졸업하시고 개업/취직하는데 전혀 지장없습니다.

      매니저 입장에서는 솔직히 확신만 들고, 경력만 정확하다면 온사이트인터뷰는 필요 없을 수도 있겠습니다. GF 전망은 좋을 것 같습니다. 인텔/삼성/GF/TSMC 이정도만 결국 살아남지 않을까요?

    • 12.***.146.98

      1. 온사이트 인터뷰 없이 오퍼 주는게 일반적인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이상한 것도 아닙니다. 다만 원글님이 사무실 분위기나 같이 일할 사람들을 직접 보지 못하고 결정을 해야 한다는게 좀 걸리네요.

      2. 흔히 말하는 Probationary Period 입니다. 있는 회사도 있고 없는 회사도 있는데.. 퍼포먼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거나 인터뷰/하이어링 프로세스중 발견하지 못한 결격사항이 있을 경우 법적인 문제없이 해고할수 있는 일종의 안전장치죠. 이력서/경력 뻥튀기를 했다던가 못하는 걸 할줄 안다고 거짓말을 했다던가 큰 사고를 치지 않는 이상..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습니다. 회사마다 틀리지만 대부분 그 기간 동안에는 휴가를 쓸수 없거나 휴가로 쓸수 있는 기간을 제한하기도 합니다.

      3. 연봉은 공식이 있는것도 아니고 워낙 사람마다 틀리고 변수가 많기 때문에 많다 적다 이렇게 단정할순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박사+5년 경력 그리고 전화 인터뷰만으로 오퍼를 받을 정도의 실력이나 오퍼 받은 타이틀 등등을 감안하면 10만불이 약간 모자란 느낌입니다. 연봉은 네고하기 나름입니다. 윗분 말씀대로 네고를 한번 해보세요. 보너스는 말그대로 보너스 입니다.. 받으면 좋고 못 받으면 말고 이런 식으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4. 제가 보기엔 아주 좋은 기회 같습니다. 어차피 와이프 되는 분이 로스쿨 유학을 생각중이면 큰 부담없이 오셨다가 최악의 경우 유학하는 기간 동안만이라도 좀 더 넓은 곳에서 견문을 넓힌다고 생각하는 것도 괜찮은거 같습니다. 와이프 공부가 끝날때쯤엔 현지 취업여부나 다른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미국에 남거나 한국에 돌아가는걸 다시 생각해볼수도 있구요.

      와이프 되는 분의 능력이나 그런건 잘 모르지만.. 미국에서 나고자란 한국계 2세라도 로스쿨 마치고 대형 로펌에 들어가거나 법정 변호사로 일하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드뭅니다. 대부분 한인을 대상으로 하고 법정에 나설 일이 없는 세법/부동산/이민법/교통사고/비지니스 관련된 일을 하고 연봉도 흔히 생각하는 “변호사” 연봉하고는 차이가 많이 있습니다. 와이프 되는 분이 공부를 마쳤을때 이런 부분에 대한 생각도 하셔야 할거 같습니다.

    • wer 156.***.250.7

      위엣분이 말씀해 주셨는데, 로스쿨 학비 정말 비싸고 요즘 로스쿨 나온다해도 취직도 잘 안되고 그냥 이민법, 파산법같이 마이너한 종목에서 수수료 따먹는 그저 그런 일만 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변호사는 언어로 먹고 사는 직업이기 때문에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외국출신이 자리잡기가 굉장히 힘든 직업입니다.

      현금으로 학자금을 내지 않으신다면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이게 기회비용이 너무 클수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집 한채값이 그대로 학자금으로 들어가고 별 볼일 없는 일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단순히 손익으로만 따진다면 부동산이나 증권에다가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못할수도 있어요.

      물론 님과 님의 아내분이 잘 알아보고 결정하시겠지만 그런 확실하지 않은 미래에 본인이 자기를 ‘희생한다’는 마인드로 미국에 오는건 개인적으로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님께서도 미국에 진출하는걸 아내분을 위한 자기희생이 아니고 본인 의지로 인한 좀더 나은 커리어에 도전이라고 생각하셔야 혹시라도 나중에 아내분께서 취업이 잘 안 되셨을 경우에 아내분에 대한 원망같은게 생기는것도 방지할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 와서 일이 잘 안 풀릴 경우에 배우자들이 서로 상대방탓을 하다가 부부관계가 망가지는 케이스를 종종 보았습니다. ‘한국에 있었으면 훨씬 괜찮았을텐데 남편/아내 때문에 와서 이런 고생이구나’ 미국에서 이런 마인드가 생기기 시작하는 순간 부부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겁니다.

    • 원글 203.***.201.125

      하루만에 여러 분들이 조언을 해 주셨네요.. 로스쿨이 리스키한 부분은 백프로 공감을 합니다.. 희생이 아니라 더 낳은 커리어를 위한 행보라고 생각해야한다는 말씀도 수긍이 되구요.. 진심어린 조언 감사드립니다.

    • ㅇㅇㅇ 24.***.178.130

      1. 회사가 팹 만들어서 인력이 몇천명 필요한 아주 특이한 상황이라 그렇게 오퍼가 간겁니다. 지금 인력수급에 안달나 있는 상황이죠. 전세계 반도체 회사 몇개 안되는데, 경력자들이 필요해서 다른회사에서 많이들 데려왔습니다. 한국분들 많이 모셔왔죠.
      2. 미국회사는 다 았습니다.
      3. 그회사는 프린스플 십만 적절합니다. 직책별로 연봉레인지가 정해져있어서 십일만 이상 받으시려면 MTS, 한단계 높은 직급으로 오셔야 합니다.박사후 삼전 경력이 5년 꽉채우셨으면 mts로 가실수도 있으실거같은데… 보통 박사후 시니어2년 프란스플 2년 그후 mts 가는데 퍼포먼스에따라서 3 – 5년 걸릴수도있어요.

      월급이 좀 짜고, 주식 관련 베네핏도 없고, 벗 물가가 저렴한 동네인 장점도 있네요. 미래에 어찌될진 모르겠지만, 성장가능성 있는 회사중 하나인거 같습니다.

    • 원글 203.***.201.199

      예.. 그렇군요. 일단 화요일에 연봉네고 메일을 보내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직급도 중요한데.. 처음부터 좀 실력보다 빡빡한 직급으로 가면 책임만 가중될까 우려도 되네요.. 아무튼 조언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