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Transportation Innovation & Product Design 인 캠퍼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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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히힉 71.***.86.112 1491

    지난 한달동안 굴리고 갈린 썰 한번 풀려고 합니다.
    학교 이름은 굳이 언급은 안하겠지만 업계에선 이름 대면 들어본적은 있는 미대라는 정도만 참고 하시면 될듯 하네요.

    졸업 전후로 어느날 갑자기 커리어 오피스에서 이메일이 하나 오더라고요. “너 인터뷰 당첨됐으니 와라!”라고 근데 문제는 학교 커리어 페이지에 잡 포스팅이 떴을때 비자 스폰서링은 저~얼대 안한다고 잡아때서 “에잇, 더러워서 지원 안한다!” 라고 했었는데 ㅋㅋㅋ…

    여하튼 소환장을 받고 캠퍼스에서 In Person으로 부장급 인사 2명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채용되면 당장 제 상사가 될 분들이죠.
    이 업계에선 보기 매우 드문 차분하고 논리정연한 사람들이였습니다. GE종특인지 MBA와 디자인 학위를 둘 다 딴 사람들이여서 비록 학부생이지만 경제학하고 비즈니스쪽과 디자인의 상관관계를 파는 저와 코드도 어느정도 맞았고요. 1차 인터뷰는 대략 20분이였는데 끝날즈음 되니 2~3차 이야기 까지 하더군요. 조만간 연락 갈거라고 노심초사 하지 말라고… 끝날즈음에 미국 시민권자 아니라고 하니 비자 스폰해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면서 본사 굿즈로 모자까지 챙겨주고 돌려보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주 Skype로 통화를 했는데, 재밌는건 2차 인터뷰는 본인들이 저희를 인터뷰하는게 아니라 저희가 회사 및 스튜디오를 인터뷰 하는 것이였습니다. 1시간 줄태니 우리 스튜디오와 하는 일에 대해서 궁금한거 다 물어보라 하더군요. 그렇게 즐거운 대화를 마치고 3차에선 Design Challenge 관련된 이야기와 희망 진로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고 말해주고, 며칠뒤 그대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 즈음에 커리어 상담쌤과 면담을 했죠. 별로 긴 이야기는 없었고 커리어쌤이 은연중에 “너 그거 지원 안한거 알지? 인터뷰 명단에 니 이름 누가 올린거 같어?” 라고 하시더라고요. 아아 커리어쌤.. 눈물돋아 ㅠㅠ

    3차 끝나고 그 다음주엔 스튜디오 2개중 가까운 쪽으로 방문을 하고 Design Challenge 브리핑 받고 돌아왔습니다. 프롬트가 약간 골때렸는데, “자, 우리가 무얼 하는지 대충 다 보여줬으니까 이제 니가 뭐 하나 만들어와라!” 였습니다. 과장 하나 없이요. 아니 구글도 아니고… GE가 뭐이리 창의력에 집착하려 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뭐 시키는 대로 꾸역꾸역 했습니다. 1주일동안 일 5~6시간정도씩 투자해서 5일차에 체크인 한번 하고 8일차에 최종 PT 까지 했습니다. 둘다 원격이고요.

    최종 PT는 월요일이였고, 결과는 이르면 목요일, 늦으면 금요일에 알려준다고 하더군요. 전반적인 분위기는 결과물엔 칭찬밖엔 없지만, 근미래에 대한 인사이트를 조금 더 디테일하게 챙겼으면 했다는 피드백이였습니다. (저는 해운산업의 미래에 대한 리서치와 이에 기반한 Product/System Development Roadmap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금요일… 전화가 왔습니다. 축하한다고. 시카고 GE Digital에서 UX Researcher로 근무하라고 하더군요. 이제 갓 학사 따고 군대와 돈때문에 경력이라곤 산학협력 과목 1개가 전부인 저에게 무려 초봉 8만2천을 쥐어준다고(…) 시카고 다운타운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쎄네요. 제가 솔직히 Self Confidence는 워낙에 없는 놈이라 “갔더니만 실적도 못 챙기고 날로 먹는거 아냐?” 라는 생각이 계속 드는군요.

    전체적으로 분위기는 매우 차분하면서도 Casual 했습니다. 그래서 긴장타야 하나, 아니면 그냥 나도 솔직하게 나와야 하나… 막상 채용하면 어떻게 나오는지 보려고 일부러 Casual하게 나오는건지, 아니면 근무 환경 자체가 Casual이여서 거기에 맞게 인터뷰 하는건지 긴가민가 했습니다. 뭐 이젠 합격해서 한시름 놓긴 했지만요.

    OPT가 내년 5월에 만료되어서 비자 걱정이 이만저만이지만 이제는 정말 독립해야 하고 경력도 쌓아야 하니 잘 되겠지란 생각으로 달릴 계획입니다. 미국 예비 취준생들 화아팅…

    혹시 비자 관련 팁이나 Entry Level offer negotiation 관련 팁 혹여나 있으시다면 감사하겠습니다.

    • 리버사이드 100.***.206.12

      축하합니다.

    • 빙구 174.***.130.243

      다우 인덱스에서 GE가 빠지고 Walgreens가 들어간다네요. 미국 산업의 대표주자였던 GE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