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Healthcare 이직 후기. (좀 깁니다)

  • #159843
    Bostonian 96.***.181.93 18720

    8월 말부터
    GE HC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밑에 포스팅에 GE 인터뷰 얘기도 있고, 또 인터뷰후 맘졸이시는 여러분의 글도 있고해서, 제 이직인터뷰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작년 말부터 제가 일하던 회사의 application이 맛이 가는것 같고, 또 연초에 함께 일하던 세일즈맨들이 전부 회사를 나가는 황당한 일이 생기고, 또 FAS로 경력도 조금 생긴것 같아서 다른 회사로 옮기려고
    이력서도 다듬고
    ,  리쿠르터들 한테도
    연락도 하면서 이직을 준비하였습니다
    . 마침 GE HC에서FAS포지션에, 서포트 포트폴리오가 제가 포닥때 했던 것들과 비슷한것들로 구직광고가 떴더군요.
    아는 리쿠르터들에게 이 포지션 서포트 해줄수 있냐고 물었지만, GE는 리쿠르터를
    쓰지 않는다고하여 온라인으로 지원 하였습니다
    .

    5

    월초에 온라인으로 지원하고 월말까지 아무런
    변동사항 없었습니다
    . 웹사이트에 광고도 변함없이
    걸려있었습니다
    .

    6

    월초에 피닉스로 출장가는 비행기 내에서
    하이어링 매니저한테 이메일 받았습니다
    . 이력서 좀전에
    받았고
    , 아주 관심있다고 그리고 폰인터뷰 셋업하자고, 그렇게 폰 인터뷰
    셋업을  이메일을 통해했고
    , 일주일뒤
    스태핑 컨설턴트
    (HR 아님)와 스크리닝 인터뷰 했습니다
    (30). 질문 내용은 신분에 관한것,
    간략한 이력리뷰 였습니다
    . 두번째주.

    두번째 주에 하이어링 매니저와 1시간 예정으로전화 인터뷰가 있었구요. 먼저 잡에 대한 소개와 제 이력서 리뷰, 그리고 대화(!) 였습니다. 인터뷰 후에 너랑 얘기가 잘 되는것 같아서 나의 비서가 앞으로 있을
    6번의 폰 인터뷰 (30분씩) 스케줄을 알려줄거라고
    하며 끝났습니다
    .  시간보니
    1시간 20분간 폰인터뷰 하였더군요. 현재
    7명의 후보자와 통화한다고 하였고, 그중 2명만 뽑아서 온사이트 한다고 말해줬습니다.

    하이어링 매니저와 전화 인터뷰후 탱큐메일 (#1) 보냈지만 답장 없었구요.

    며칠후 비서한테 연락이 왔고, 6 3-4주에
    걸쳐서
    6명의 인토뷰어들과 전화 인터뷰를 끝냈습니다. 제가 맡게될 지역의
    세일즈 디랙터
    , 함께 일하게될 동료들 4, 그리고 HR 매니저와의 인터뷰 였습니다. 질문내용은 제각각이라서,
    주로 제 경력과 맡게될 프러덕트 포트폴리오에 대한 지식 측정이었습니다. HR 매니저와
    인터뷴 아주 정석의
    HR 인터뷰 였습니다. 우리회사에 왜 지원하는가,
    etc.

    마지막 전화 인터뷰가 끝난지 30분만에 하이어링 매니저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온사이트 하고 싶으니까, 비서랑 날짜 정하자고.

    전화 인터뷰어들은 연락처를 준사람도 있고, 없는 사람도 있어서,
    GE식 이메일 주소를 추정해서 땡큐메일 (#2) 보냈는데, 1명 답장 왔습니다. 약속대로 비서한테 연락이 오고, 7 3째주
    또는
      8월 첫번째주에 편한 날짜를 정하라고
    하여서
    , 7 13일로 정했습니다.  인터뷰 교통편은 제가 예약하였고 나중에 전액 환불 받았습니다.

    7.

    12일 인터뷰를  하루 앞두고, 예상했던데로
    전 직장에서 사업부진으로 회사를 정리한다며 레이오프 통보를 받았습니다
    . 7 30일이 last day.

    13일 인터뷰 일정은 하이어링
    매니저와 점심을 겸한 한시간 반 미팅
    ,  세일즈 리더와 한시간 동안 인터뷰, HR 매니저와 또 다시 30분 미팅, 그리고 먼저 폰 인터뷰를 했었던 application
    scientist와 마케팅 매니저와 한시간 미팅, 그리고 한시간의 프리젠테이션 이었습니다.

    먼저 보스될 분과의 미팅에선 다시한번
    제 레주메를 리뷰하며 대화를 하였구요
    . 첨 만나선
    그러더군요
    , 8 3일에 한명을 더 볼것이고, 만약 그날 내게 연락이 없다면 안된줄 알아라. 아주 사무적인 말투였습니다. 그래도 이것저것 얘기 많이하였구요.

    그외 face to face 미팅에선 평이한 얘기들을 하였는데,
    HR 매니저와의 인터뷰가 대박이었습니다. 
    GE에서 니가 기여할수 있는거이 먼가? 앞으로 너의 캐리어 플랜은?
    그것을 이루기 위해 GE내의 어떤 resource들을 이용할 것인가? 이 질문들은 전혀 예상하질 못하였고, 많이 버벅거렸습니다. 심지어는 한 2-3분 가량 대답도
    하지 못하였구요
    .  그후로 계속 너의
    장점과 단점은
    ?  전 회사에서 여기로
    옮기려는 이유는
    ?  어떻게
    2년만에 senior로 승진을 할수 있었는가? 하여간 제가 대답하는 내내 열심히 노트에 필기하더군요..하도 까다롭게 굴어서이거 오퍼 못받음 얘때문이겠다..싶더군요… 그후 한시간의 프리젠테이션에 다른 지역에
    있는 팀멤버
    webex tcon으로 불러서 정확히
    30분의 프리젠테이션, 20분의 Q&A를 했습니다.

    그후, 매니저와 따로 한시간 미팅…이때 매니저의 말투가 바뀌면서아마 다른 인터뷰어들의 피드백을 계속 받은것 같더군요저도 전직장에서 인터뷰어일때 그랬으니까요너가 No.1 후보이고 8 3일에  다른 후보자와 인터뷰후 반드시 전화해 주겠다.
    혹시 다른 후보가 더 뛰어나면 모르겠지만, 현재까지봐선 너가 될거다..라고 말하더군요. 그러면서, 저의 프리젠테이션 피드백과
    저의 레이오프 예정인 사실
    ,  연봉,
    시작일, 잡 트래이닝 등등 이런것들을 주제로 한시간 정도 얘기했습니다.  첫번째 만나선 사무적인 말투로 연락이 안가면 떨어진줄 알아라에서아주 다정한 말투로 꼭 연락할거야..로 바뀌었지만글세요..안심이 안되더군요.. 비서가와서 제가 타고 기차역으로 갈 리모가
    왔다고 하여 미팅이 끝나고
    , 매니저가 회사 현관까지
    배웅을 나왔습니다
    . 또 그러더군요, 꼭 연락할테니 보자고.

    그 회사에서 마련해준 리모타고 기차역으로
    오는중
    , 여러가지 생각이 나더군요..꼭 가보고 싶은 회사인데..될수있을까? 집으로 가는 기차안에서 그날의 인터뷰어들에게
    땡큐메일
    (#3) 다 보냈습니다. 한명한테 답장 받았습니다. 매니저는 여전히 메일 씹었습니다.

    8

    예정대로 7월말에 레이오프 되고,  진행중이었던 다른 한군데 회사에서 2일에 구두 오퍼를 받았습니다. 일단 안전하게 한곳 확보라고 생각하고,

    3..제 평생 제일 길었던 하루였네요저녁 6시까지 전화가
    없길래
    틀렸나보다 생각하고 옆집 저녁초대 자리에서 밥먹을려고 하는데, 7시 반에 하이어링 매니저한테 전화가 왔네요우리의 오퍼를 받아주겠냐고?  오늘 만나기로한 다른 후보자 보내고, HR이랑 니 팩키지 만드는것 때문에 늦게 전화해서 미안하다며, 자세한 오퍼 팩키지 내용은
    2일 후에 알려주겠다고 전화 끊었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 3일전에 오퍼 줬던 다른 회사에 오퍼 받지 못하겠다고 연락주었는데,
    GE 오퍼 패키지 받은 다음날 카운터 오퍼를 하더군요, 그래서 사실 당신 회사도
    맘에 들지만
    , 내 평생 한번은 대기업에서 경력을 쌓아야겠다. 오퍼 받은
    곳은
    GE. 그랬더니 그쪽도 포기하더군요. 하지만 저를 인터뷰 했던 오너분이 아주 쿨하게 나오셔서 서로 기분좋게 대화가 끝났습니다. 계속
    서로 연락하자고 하면서
    . 그리고 인터뷰 진행중이던 또 다른 회사에다가도 프로세스 중지하겠다고 연락줬구요,
    그곳 하이어링 매니저하고도 링크드 인으로 연결해 놨습니다.

    팩키지는 기본급은 전 직장보다 적고, 그래서 매칭 사이닝 보너스가 들어갔고, 실적에 연계된 보너스는 전 직장보다 많습니다. 만약 퍼포먼스 보너스 100% 받는다면 전에 받던 금액보다는 많았구요….그외 다른 회사들과 비슷한 베네핏, 연금, 401k (8%/50% matching), 개인용도로도 쓸수있는 회사차량 제공 등등..시작일은 딱 제 세브란스 페이 끝나는
    주의 월요일로 했습니다
    (8월 말)

    자 이제 제 경험을 통해 드리고 싶은
    말씀은

    땡큐 메일 꼭 쓰십시요. 이주일 전에 있었던 제 상견례를 위한 NE 지역 미팅에서 저를 인터뷰했었던 팀멤버가 제 땡큐레터가 인상적이 었다고 하더군요. 그게 big + 였답니다. 답장이 없는것이 정상이라고
    보입니다
    .

    인터뷰에서 의외로 애를 먹인 사람이 우군일수 있습니다. 일 시작한후 매니저와의 첫 미팅에서 저를 애먹인
    HR 매니저가 저에대해 호평을 하였다고 하더군요아이러니하게도..

    만약 온사이트 날짜를 고르라는 얘기가 오면, 다른 후보에 비해 조금 더 선호하는 후보일수 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프리젠테이션이 중요한 직군일경우, 프리젠테이션 주제는 본인이 확실하게 아는걸로 하시는게 유리합니다.
    너무 많은 슬라이드보다는 30분 발표일 경우, 20-25개 정도, 40분 발표일 경우는 30-35
    정도 준비하시고
    , 연습에 연습을 하세요. 액센트에도 신경을
    쓰시구요
    , 천천히 부드럽게 말씀하도록 연습하세요. 어차피 같은
    물건 파는 경쟁사로 옮기는것 아니면
    ,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뭘 배우기보다는, 발표 스킬과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중점적으로 봅니다.

    약속된 날짜에 연락이 없다면..빨리 맘 접고 보내는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그 얘기는 여러군데 동시에 진행을 시키세요, 저도 3일 아침에 매니저에게 이메일 보내서, 다른곳에서 오퍼 받았으니, 빨리 연락주면 좋겠다하고 푸쉬했습니다. 그러니까,
    저녁때라도 전화가 오더군요
    .

    역시 포스팅된 잡과 연관된 경력이 최고입니다. 포스팅 보시고 이력서 손봐서 보내세요. 잡관련 검색어로 쓰일수 있는 단어들을 많이 박아놔야 합니다. 물론 알지못하는거 대충
    썼다간 나중에 폰인터뷰때 다 들어납니다
    . 이렇게하면, 대기업
    온라인 포스팅 먹힙니다
    . 저는 대기업 2번은 다 온라인으로
    되더군요
    . 전직장 두곳은 리쿠르터들이 도와줬구요.

    저의 짧은 생각들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느낀바로는, 적당한 직장은 있는데,때를 잘 모르겠다 입니다. 봄부터 이력서 뿌리고, 리쿠르터들 연락하고 오고해서 몇군데서 연락이 왔는데, 황당하게도 전화 인터뷰에서 물을
    먹었습니다
    .

    그중, Agilent Technologies
    제가 받는 연봉
    (기본급+보너스+차량지원)이 자기네 기준이랑 너무 차이가 나서 안되겠다고, HR에서 짤렸구요. 하이어링  매니저도 좀 황당해 하더군요, 자기한테 연락도 없이 HR에서 짤랐다고. 제가
    전 직장에서 맡았던
    application product Agilent direct compete하는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Illumina와 인터뷰한 경우는 하이어링 매니저가 제가 전에 있던 회사의 행사에서 만났었던 사람인데, 아마 제 전 직장의 보스와 사이가 별로였난 봅니다. 그 사람 이름대면서 아는척 했는데
    연락이 없더군요
    .

    코너티컷에 있는 Iontorrent 라는
    회사와도 전화 인터뷰 끝에 연락이 없었구요
    , 심지어 그 회사와 인연이 있는 Harvard Church 랩을 통해 들쑤셨는데도
    연락이 없었습니다
    . 

    이 모두
    한두번의 전화 인터뷰끝에 물을 먹은 경우였구요
    , 제 생각엔 아마 그 회사들관 인연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긴글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처음 경력이 없을때는 학력/학벌 상관없이 잡찾는게 힘듭니다.
    하지만, 미천한 자리라도 참고 견디어서 경력을 쌓고 기다려면 꼭 좋은 기회가 올거라 믿습니다.
    혹시 레이오프등등, 잡이 없는 상황에서 힘드신분들께는 종교를 가지고 믿음을 가지면서 기다리시는것도 좋은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 다른 분들의 구직 성공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 수고 하셨습니다 76.***.225.111

      다행히 바로 잡이 이어져서 너무 다행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모든 구직자들 하루 빨리 웃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BR 146.***.254.10

      아래글에 이어 자세한 경험글 감사합니다. 다음달 초 캠브리지에 있는 startup (bio) 회사로 옯겨갑니다. 링크드인 신청했습니다.

    • 축하드리오 209.***.62.146

      그 만큼 열심히 사셨고 단순 년수가 아닌 실력으로 연결되는 경력을 가지고 계신 것 같군요. 축하드리고, 앞으로 더 잘되시길 빕니다.

    • 숏세일 173.***.60.25

      대단하십니다. 적극적이고 대담한 성격이신가 봅니다.
      저는 읽으면서 계속 가슴이 쿵쿵…
      이런 울렁증때문에 매번 인터뷰때도 어려움을 겪고있습니다만…
      아뭏든 축하드립니다.

    • cocoons 75.***.50.9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 bk 151.***.224.45

      회사가 어디에 위치하고있어요?
      저도 1 beacon 에서 일해요~
      근데 이제 프로모 받으면 존핸콕으로 찌그러져야함 ..ㅠㅠ

    • GE 198.***.189.226

      음 반갑습니다.. 우선 축하드리고요…

      같은 회사에서 일하지만 장소가 틀린것 같네요,,,

      언젠가는 기회가 되면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 Bostonian 96.***.181.93

      제가 일하는 Healthcare Life Sciences 본사는 뉴저지에 있구요, GE가 인수하기 이전에 Amersham-Phamacia Bioscience였습니다 (2004년까지). 저는 Boston based (Lexington), 재택근무 입니다. bk님은 옆에 자동차 섹션에서도 가끔 글을 나눴던것 같은데, 한번 뵙고 싶네요. GE님이랑 bk님 제 메일이나 링크드 인으로 연락한번 주십시요.

      • jen 99.***.240.130

        Bostonian님,
        저는 학부를 졸업하고 지금 직장을 잡고 있는데, 제 분야는 아니지만 자세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졸업하고 벌써 일년짼데 직장도 못잡고… 너무너무 답답하여
        염치없지만 혹시나 Bostonian님 도움을 얻을수 있을까 하여 이렇게 댓글 남깁니다.
        인상적이었다고 칭찬 들은 Thank you letter를 혹시나 볼수 없을까요?
        괜찮으시다면 flyhigh628@yahoo.com으로 연락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