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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올라오는 승인글들은 다 읽어봤는데 왜 다들 비슷하게 시작하는지 알겠네요. 정말 감개무량합니다. 순진하게 부푼 꿈만 가지고 미국온지 12년차이고, 영주권이라는 것에 목을 매면서 지낸 시간이 몇년인지 모르겠어요. 우선 바쁘신 분들을 위해서 제 정보부터 공유합니다.
April 15, 2013 priority date
Nov 22, 2013 LC승인(total 221days)
Jan 9, 2014 I140 premium/485동시접수
Jan 16, 2014 I140승인
Jan 29, 2014 핑거프린트(early walk-in)
April 7 콤보카드 승인이메일
April 14 콤보카드 수령(핑거프린트도 없이 왔는데 이런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Mar 28 RFE받음(i508)
April 8 RFE 답변 발송
April 18 6:30pm 485승인
여기까지구요, 밑의 글은 속풀이니까 시간 있으신 분만 읽으세요.
저는 이번 영주권 수속 전에 두번이나 리젝된 경험이 있어요. 두번 다 같은 변호사의 실수로 벌어진 일이었구요. 남편의 “아는 형”인 변호사에게 믿고 일을 맡겼더니
첫번째는 스폰서업체 오딧 후 CPA 싸인을 해서 보내라는 RFE에, CPA가 자기 학교 선배라며 걱정할것 없다더니 싸인없이 보내서 바로 기각…. 이때는 그나마 모든 프로세스가 지체없이 진행되어 기각까지도 매우 빨랐습니다. Oops…..본인이 실수한거라며 얼른 다시 수속 시작하자고 하더라구요.
두번째는 갑자기 이민국업무가 시간이 몇배로 걸리기 시작하더니 당장 LC부터 승인되는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더군요. 한번 기각된 마음에 어떤 작은 일을 하더라도 다 문의하면서 했습니다(예를 들어 출입국이라던가, 워킹퍼밋기간이 다 되었는데 갱신되기 전 기간에 일하는 여부 등등). 시원시원하게 답변하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이 변호사가 한 답변이 다 틀린 답변이었다는 것이었어요. 몇년을 걸려서 기다린 후 결국 디나이… 이민국에서 사유레터를 보내왔는데 어필을 생각해볼수도 없이 하나하나 다 맞는 말이더군요.
변호사한테 일을 맡기는건, 그들의 전문지식을 믿고 맡기는 거 아닌가요? 믿으면서, 그 변호사의 말을 다 따르고 지키면서 그동안 보낸 시간이 몇년…. 들인 돈이 몇만불이었어요. 두번이나 리젝되니 스폰서분을 뵐 낯도 없고.. 답답한 일처리인데도 바보같이 컴플레인도 못하고 잘해주기만을 바랬던 스스로를 끝없이 자책하며 까맣게 타들어가는 마음으로 다른 변호사를 수소문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이 세번쨰 시도였구요…. 허무할 정도로 쉽고 정확하게 모든 단계가 진행되었어요. 물론 LC기간이 길었던것은 운이 없었지만… 지금까지의 저의 전적으로 보면 이 정도는 약과 같았습니다. 핑거프린트 찍으러 갔다가 모니터에 수없는 빨간메세지가 떠서 멘붕이 오기도 했고, RFE를 받아서 이번에도 안되나 하는 마음에 절망하기도 했지만 너무나 다행히 이번에는 받았어요, 영주권. RFE 빨리 승인 안되어서 같이 애태웠던 분들께 승인공유 약속을 했었기에 이렇게 후기 올립니다. 여기 오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 너무 잘 알구요..(제가 여기 몇년 살았습니다) 모든 분들께 얼른 웃는 날이 오기를 바랄께요.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모두 복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