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넘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 대한 평가

  • #3339344
    미국 69.***.241.48 4073

    나이가 들면 개발자로서 능력과 경쟁력이 떨어진다고들 많이 말하고, 미국에서도 나이 많은 개발자들에대한 채용 차별이 있다고 하며 고소도 있었죠. 페이스북의 젊은 회장 마크 저커버그 는 젊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나이 든 엔지니어 보다 더 낫다고 말을 하기도 했죠.

    미국에서 여러분들이 주위에서 보는 50넘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의 능력은 어떻습니까? 직접 같이 일한 경험이 있는 분들 한마디씩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한 분야의 대가라던가 이런 예외적인 분들은 빼면 좋겠습니다. 그런 분들은 한마디로 예외적이니요.

    • dddd 99.***.5.195

      예전에 나이 많은 개발자분과 일한 경험은, 고집이 세다라는 느낌 이었습니다.
      개발 트렌드가 시시각각 변함에도 불구하고 오래전에 배운 관점으로 일을하니 답답하단 생각을 했었죠.

      그렇다고 그분이 일을 못하거나 잘하지도 않았습니다.
      딱 중간 이었습니다.

      그리고 절대 책임 안지려고 하는것도 있었네요.
      내일 아니라면서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는거 잘한듯…

    • ㅇㅇ 174.***.0.48

      소위 잘나가는 스타급 sw 말고는 그냥 먹고사는거지요. Sw도 분야가 너무 많다보니 결론내기도 힘들고요. 예전엔 미국에 올때 미국은 기술직 나이먹어도 잘 대우해주는구나 했는데, 한국에 비하면 사실이나 그렇다고 아주 좋은것도 아니에요. 나이먹고 이직이 힘든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다보니 tech lead 같은 매니저급으로 승진하는게 좋죠. 연봉도 쎄고 허드렛일도 안하고요.

    • ㅇㅇ 174.***.0.48

      SW쪽은 기술이 빠르다보니 제가 아는 나이드신 분들도 좀 변화에 적응하는 속도가 떨어지고 일을 열심히 안해요. 회사마다 다르지만 여튼 저희는 그럽니다. 그래서 잘 안뽑아요.

    • .. 172.***.13.61

      저희 회사는 정부일 쪽으로 50% 일반 기업 50%정도 하는 100명정도 있는 회사인데 50대 이상은 암묵적으로 안뽑는거 같아요.
      여기 글들 보면 50대 이상도 소프트웨어 한다 라는 글 자주 올라오는데 얼마나 노력을 하셨는지 아님 주변에서 다른 사람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모르는건 아닌지 생각이 듭니다.

      한국하고 똑같이 기술 녹슬고 자기 주장만 강하고 젊은이들과 같이 공유하고 코드 짤라고 않하면 조직에 쓸모 없습니다. PM일 하거나 다른 기타 등등으로 빠지지 않으면 50대도 갈데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리콘 밸리는 더 할거 같네요ㅡ 여긴 DC입니다.

    • 지나가다 207.***.198.198

      일반화하는 질문이라 일반화된 답변밖에 못하겟네요.
      이민자들이 백인들처럼 인맥, 말빨, 정치빨로 떼울 수 없으니 어쩔수 없이 기술을 빨리빨리 습득해야 겠죠. 근데 이게 체력과 머리프로세싱이 나이들면 불가항력으로 쇠퇴하죠. 그리고 새로운 기술 습득하는것도 나이 들면 점점 하기 싫죠. node.js 쳐다보기도 싫던데 ㅋㅋㅋ

    • 174.***.152.239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모든 직군에서 50대 넘어가면 다들 쇠퇴하는 건 사실입니다.

      일단 체력 저하…

      50대 넘으면 대부분이 성인병 하나씩은 갖게 되죠

      당뇨병, 고혈압, 관절염, 수전증, 치매 … … …

      다만 소프트웨어 쪽은 워낙 잡이 많고, 잡 종류도 워낙 다양해서, 다른 직군에 비해서는 롱런할 확률이 높은 겁니다.

      본인이 평소에 건강 관리를 어떻게 했냐가 관건이고…

      —————————————————————–

      문과 쪽은 50대 넘으면 전멸입니다.

      제 주위의 재미 동포분들 보면, 문과는 50대면 십중팔구 자영업 하고 있고…

      그나마 엔지니어들이나 50대에도 직장 생활 더 하네 마네 이런 얘기들 하고 앉아 있지…

      문과는 아예 이런 논의조차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죠

    • 나도 165.***.50.182

      소프트쪽은 아니고 하드쪽인데 …네 나이 50넘어가니 고집이 더 쎄집니다. 내가 이나이에 이런거 하렴? 하는 마음도 많이들고 잘 나가는 친구( 높은 자리에서 직접 일안하고 지시만 내리는)소식 들으면 더 답답하고…. 그렇지만 쪼믈딱 쪼믈딱 직접일하는게 좋아서 택한일 이 일을 20-30년하면 경험이 많아져 신참이나 경력적은 사람들이 저지를수 있는 실수 나 시간낭비를 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시도를 하는 프로젝트 보단 지금 계속 해오던 프로젝트에선 혼자서 두명 몫은 할겁니다.

    • adrfh34612 137.***.255.31

      50이 넘는 공돌이들 (소위 쟁이들)은 적어도 자신이 “장인”인가 아닌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비로소 정신적인 50대 공돌임을 확인 받을 수 있지요. 50이 넘어도 여전히 연봉타령이나 해쌌고, 나이 먹으면 굼뜨고 느리다는둥 하는 주접이나 떨고 있다면, 그는 그냥 쓰레기일뿐이지요.

      자신이 적어도 50이 넘은 장인임이 확실하다면, 하버드대학 학벌과 운발 하나 가지고 (백인남자라는 점) 몇년만에 수조원대의 재산을 마련할 수 있었던 져커버그같은 장사치들이 나이먹은 “장인”들에 대하여 뭐라 지껄이던 별로 개의치 않게 됩니다.

      그냥 지나가는 개가 짖는구나 하는 정도?
      반복하지만, 50이 넘은 이공계들은 자신이 장인인지 아닌지 심각하게 물어봐야 합니다. 주변에 장사꾼들 (지들끼리는 프로젝트 매니저라고 부르고 있더군요)에 지나지 않는 인간들이 마치 장인인양 행세하는 꼴들은 널려 있는 편입니다. 이들이야말로 50이 넘으면 구조조정 되어야 하는 무리들 입니다.

      참고로, 사회학자 라이트 밀스(C.Wright Mills)는 장인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첫째, 일에 몰입한 장인은 일의 내용과 목적이 혼연일체를 이룬다.

      둘째, 일한다는 것 자체가 주는 만족이 곧 그들이 받는 보상이다.

      셋째, 하루하루의 갖가지 세부사항들은 매일 그의 머릿속에서 최종 생산물로 그려진다.

      넷째, 장인은 일할 때의 자기 행동을 직접 통제할 수 있다.

      다섯째, 일하는 과정 중에 기능이 향상된다.

      여섯째, 일 자체를 실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자유가 있다.

      일곱째, 가족이나 공동체로 말미암은 문제 또는 정치적인 문제가 생기더라도 실기작업에서 오는 내면의 만족, 일의 일관성과 실험이 모든 판단의 잣대가 된다.

      • .. 1.***.143.24

        이 글은 정말 인정 안할수가 없다. 정말 너무 팩트를 때려버리네.

        예전 캘리살때 우리 교회에 HP 계열 대기업에서 높은 자리에 올랐다는 엔지니어분이 한분 (50은 확실히 넘음) 계셔서 교회 사람들이 다들 신으로 여기고 연봉도 많이 받는다고 했는데.

        대학교 친구가 백인인데 이 아저씨랑 같은 부서에서 일한다는걸 우연히 들었다.
        소프트웨어 쪽이였는데 입에서 입냄새 나도 점심 한국식으로 싸와서 혼자 먹고 자기만 잘나간단 식으로 아무와도 협업 안할려고 하고 고집이 장난 아니라고 들었음.
        또 영어를 하긴 하는데 요즘 애들 쓰는 말 (예를 들면 Beat my meat)몰라서 팀원들이 장난 아니게 놀린다고…

      • . 207.***.26.26

        이건 좀 뜬금없는… 소프트웨어쪽은 지속적으로 바뀌는 requirement와 technology에 맞춰서 계속 피드백 받고 수정하는 작업인데 일처리를 이렇게 한다는건 좀…

    • ㅋㅋㅋ 64.***.255.36

      구글에서 50넘은 엔지니어들을 그레이글러라고 하는데… 잘 해요. 잘 하는 정도가 아니라 신입들은 말도 못 붙여 볼 정도로 바빠요 ㅋㅋ 물론 전 직장에서는 뗑깡 부리다가 짤린 전산실 60대도 보긴 했습니다. 정말 케바케인듯.

      • 미국 69.***.241.48

        50이 아니고, 구글에선 40넘은 엔지니어들을 그렇게 부르는것 같습니다. 40 과 50은 아주 큰 차이죠.

    • ㅈㄴ 107.***.92.93

      50대 중반으로 달려가는 제가 보기에 기분 좋은 글들은 아니군요. 하지만 대부분 사실이기도하고..
      다른 측면으로보면 50세이후에도 미국에서 엔지니어하기 쉽다고 매일 얘기하시는 분들과 여기 댓글 다신분들의 의견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저도 제가 젊을때만 못하다는걸 알고 매니징으로 넘어왔지만, 제 결론은 미국에서도 매니징이던 엔지니어던 오십대 이후는 정말 빡세다는겁니다. 오십대 이후 분들 힘내세요.

    • oo 174.***.6.218

      문과쪽은 50넘으면 전멸이 아니지
      회계사 변호사는 그때 제일 잘 발어

      • ??? 50.***.222.101

        ㅋㅋㅋㅋㅋㅋ
        문과신거 같은데, 자위질 오지시네요

    • 그게 108.***.131.189

      52세 넘으면 장영실 꼴 납니다.
      곤장 100대~~

    • 64.***.145.95

      그래서 경력이 되면 메니져가 되야하는겁니다. 기능대 기능으로 비교하지면 50대가 20대 젊은이를 어떻게 따라갑니까? 특히 CS같이 테그놀로지 발전이 빠르게 지나가고 진입장벽이 낮아서 특별히 specific 한 경험을 요구하지 않는 분야에선 나이먹으면 점점더 버티기 힘듭니다. 물론 다른분야는 field 에서 일을하자면 나이들어 체력딸리고 손떨려서 못하기도 하지만요. 그래서 실전은 젊은 애들에게 맞기고 노땅은 경험을 바탕으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게 맞는겁니다. 미국애들은 네트워크 좋고 말빨좋아서 메니져트랙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지만 문젠 말못하는 외국인. 여기만 봐도 50넘어도 여전히 엔지니어 할생각을 하고 있으니.

    • 수퍼스윗 184.***.6.171

      한 분야의 테크 리더가 되면 50이 넘어도 상관없습니다. 그냥 직급만 오르고 앉아서 쉰소리하는 사람들 말고, 정말로 고수인 경우를 말하는겁니다. 그러나 그냥 시키는 일 하는 코더라면 나이가 들수록 입지가 좁아집니다. 그런데, 다 그런건 아니고, 60 넘어서도 일 잘 하다가 은퇴한 분들이 주변에 있습니다. 그 중에 한국 여자분도 있고요. 물론 이런건 운도 많이 따라야 합니다.

    • . 207.***.26.26

      그러니까 타고난 엔지니어고 장인정신이 있어서 50대에 엔지니어 하는게 아니고, 영어도 못하고 네트워킹도 못해서 매니저로 승진 못하고 50대에도 엔지니어로 남아있는 ㅈㅂ ㅅ이 문제인거네요.

    • 64.***.145.95

      윗글이 깔끔하게 따끔하게 정리.

    • 미국생활 고참ㅡ 170.***.22.3

      질문은 소프트웨어 개발자 즉 속된말로
      프로그래머들에 대해 문의한거지만서도

      사족을단다면
      IT분야는 잘 알겠지만
      아주 많은 분야로 나눠지죠
      소프트웨어개발자를제외한 대부분의 IT분야는
      롱런합니다 50뿐만이아니라 60 70넘어도
      합니다

      그러니
      굵고 짧게 연봉은세게 는 software developer 류이고
      가늘고 길게는 그외 전산….

    • aaaa 64.***.73.222

      내가 50대인데, 영어 못해서, 엔지니어로 남는것은 인정함…. 나이 먹으면, 자기 아집에 사로 잡히는것도 맞는듯.. 그렇게 안할라고 노력은 하지만… 단지 하드웨어 쪽은, 소프트웨어에 비해, 노하우가 많이 작용해서,, 나이 먹어도, 그나마 오래 가는듯 하네요.. 새로운 기술 나와 봐야, 바탕이 뻔한지라, 공부하기도 안어렵고… 코딩이라고 해봐야,, C/C++/ shell/이 대부분이고 가끔 python 처럼 간단한 script를 새로 배우면 되고, 짜는 수준도 간단함..

    • K 174.***.9.254

      ……

      • 최소 208.***.80.177

        혹시 한인 물류 창고에서 일하시는 미스터 박씨?

    • 직장 192.***.1.16

      50넘은 엔지니어긴 한데, 소프트웨어쪽은 아닙니다. 저희 회사는 이번에 30년 이상 근무자들 중에서 얼리 리타이어 패키지 보냈다고 하는데, 인원이 5000명이 넘는다고 하네요. 화공 기계쪽이라 60 이하는 아직 젊은축에 속합니다.

    • 12 172.***.31.219

      걍 돈 많이 벌어서 56세에 은퇴합시다.

    • c3po 77.***.247.77

      50대는 승진 장인정신 리더 이런거 생각할 때가 아니죠. 이미 본인 인생의 견적이 다 나와있는 상태.

      앞으로 더 부귀영화를 누릴 일은 없다는 현실 인식 똑바로 하고 자존심 버리고 젊은애들 섬기면서 잘 맞추며 살아가야 한다는 냉정한 판단을 하는 때라고 봅니다.

      똥고집 땡깡 부리는게 단순히 나이가 많아져서라기 보다는 본인이 지금까지 경쟁력있게 살아왔다는 자부심과 더불어 모아놓은 돈도 좀 있는 여유 때문에 그리되는건데 내가 늙어서 가치가 아주 많이 떨어졌다는 현실 인식 제대로 하면 자부심과 여유 싹 밀쳐놓고 백의종군하듯 살 수 있습니다.

      전보다 더 못한 보수와 대접을 받는것도 감수하겠다는 각오도 필요하죠.

      물론 늙은 사람을 무조건 싫어하는 환경이면 어떻게든 겸손하게 백의종군하듯 살겠다고 해도 안 받아주겠지만 말입니다.

      젊은 친구들에게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자기들이 되게 잘난줄 알고 조금만 맘에 안 들어도 내가 왜 이따위 회사에서 인생을 썩고 있느냐면서 대들고 휙휙 딴데 가버리고 정신없죠.

      50대쯤 되면 자기 잘난거 하나도 없고 일할 수 있게 된것만으로도 운좋고 행복한 일이라는 깨달음이 생겨 지긋이 원만하게 조용히 수더분하게 있을 수 있는 장점도 있죠.

      이 나이에 이따위 허드렛일을 하고 있냐, 저따위 한심한 매니져 밑에서 일하다니 내 팔자야, 내가 이런 못난놈하고 같이 팀으로 일하다니 등등등 젊은애들이 하는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면 일이 힘들고 아예 일을 할 기회조차 안 주어지겠죠.

      물론 대부분의 50대들이 여전히 자기들이 미래가 창창한 20대라도 된 양 여전히 자기 잘났다고 생각하지 본인의 처지를 엄격히 파악하고 생각을 바꾸려는 의도가 전혀 없기는 합니다.

      젊은애들 비유 맞춘다는건 상상조차 못하기도 합니다. 젊은애들이 쓰는 용어를 배우고 그러는 차원이 아니라 젊은 애들 모시고 젊은 애들이 지시하는거 순순히 고분고분 잘 따르겠다는 차원 말이죠.

      개발자 기술자로 쭉 살아오신 분들은 아쉬운거 없이 당당하게 잘 살아와서 자존감이 상당할 것이고 나이들어서 마인드 바꾸기가 쉽지 않을겁니다. 누구나 바꾸기 힘들겠지만 특히.

    • 지나가다 174.***.1.78

      50이건 60이건 20이건 실력없으면 짤리는게 이쪽바닥이고 실력없으면 다른데 가서도 못버티는거지.. 나이가 50이건 60이건 아웃풋만 잘나오면 끝이지 뭔 프로그램 짜는 사람을 얼굴 주름살보고 뽑나? 어디 한인회사에서들만 일하거나 쥐꼬리만한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 소리겠지. 나이많은 인간들은 경험이 많아서 놀면서해도 신참들이 두달 걸려서 할거 일주일이면 해. 하지만 게을러져서 더이상 자기 개발을 안하고 가진걸로 읅어먹을라고 하지…그러다 짤리는거고..이런글에 답글다는 젊은 애들치고 프로그램 제대로 만드는 애를 못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