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 1억 7천만원 저금.

  • #3213652
    믿음 24.***.87.82 2059

    미국에 유학와서 가족도 친구도 없는 곳으로 취업해서 몇년간 열심히 일해서 뒤를 돌아보니

    지금은 약 1억 7천만원 했네.

    보험도 집도 없이 오직 현금만.

    여자친구도 없고

    같이 술먹을만한 친구도 없고

    가족들은 다 한국에

    나혼자 미국에서 취미도 뭐도 없이 일하고 집에와서 자고 혼자 맥주나 마시고

    이렇게 34살이 되어버렸다.

    많다면 많은 저금이고 의미없다면 의미없는 저금.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는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공부 열심히 해서 미국에서 학위 받고 취업하고 열심히 일하고 검소하게 살아서 저금많이 하면 행복해질 줄 알았는데

    통장에 쌓이는 돈만 봐도 행복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박탈감만 늘어난다.

    1년에 얼마를 저금할 수 있는지는 계산하면 간단한데

    10년뒤에 이렇게 일만해서 얼마나 돈을 모아봤자 의미가 없다는 것도 간단하다.

    여자친구를 사귀어보고 싶은데 연애도 제대로 해본적 없고 어떻게 여자를 만나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하소연하고 싶었다.

    회사에서는 영주권 작업을 해주려나. 영주권을 받으면 뭐 의미가 있나. 영주권이 있으면 여자친구 사귀기 좀 더 쉬워지나.

    답도 없는 질문들.

    내리지 못하는 결정들.

    그냥 하소연하고 싶었다.

    • cc 50.***.166.210

      여자 만나는 순간 돈 다 날아가고 박탈감은 더해질꺼임.

    • dddd 75.***.95.105

      최소한 시민권을 따면 결혼은 합니다.
      한국에서 미국 오고 싶어서 시민권자 남자 찾는 여자들 많이 있습니다.
      1등 신랑감 되는것이니 결혼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 Oo 66.***.119.184

      책을 읽고 마음의 양식을 쌓고 지식을 쌓는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저금만 하지 마시고 이제부터는 돈을 잘 굴려보세요.

    • real 139.***.128.62

      If you want to find meaning in your life in relationships, you will be disappointed again. You will have better chance of finding it in religion.

      And money is just means to achieve your goals. Not the goal in itself.

    • 기다림 204.***.232.9

      외로움이 느껴지는 글이군요. 좋은 여성 만날 수 있기를~

    • 1357 64.***.117.30

      이여자 저여자 만나고 배우자도 못찾고 돈만 쓰신건보다는 좋네요!

      주변에 인생 즐겨라 하면서 카드빚만 늘어나느 사람도 많습니다. 긍적적으로 생각하세요!
      하나둘씩 준비하시다 보면 인생의 전환시점이 올거에요!

    • 크리스 166.***.126.118

      이 여자 저 여자 만나서 돈 쓰는게 왜 낭비 입니까?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다 경험에 대한 지불입니다.
      보이지 않는 가치에 돈을 쓰는 것도 중요합니다.
      헤프게 쓰지 않는 다면 소비를 하면서 경험에 투지 하십시요. 집에만 있지 마시고 운동도 하시고 여행도 다니시구요.

    • 1 24.***.234.54

      다시 태어난다면 결혼은 안 하고 여자친구나 겁나 만들면서 놀꺼임.
      그 돈으로 1년에 2~3씩 여행이나 가세요.
      여행지 가서 여자들 만나서 놀고하면 되겠네.
      그러다 좋은 여자 만날수도 있고.

    • abc 12.***.193.234

      Challenges are what make life interesting; overcoming them is what makes life meaningful.

    • 69.***.48.58

      수입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뭐 적어도, 어디 흥청망청하지 않고 성실하게 일하면서 지내신 건 맞는 것 같네요.

      저랑 비슷한 나이에 돈은 훨씬 많이 모으셨고, 저는 작년에 영주권을 받게 되었다는 차이가 있네요.

      최근에 직업과 여러 부분에서 비슷한 고민을 했었는데, 결론은,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야지 이네요.

      한국학교졸업때문인지, 실력부족인지, 인터뷰에 잘 불러주지도 않고 한국회사에서 못벗어나고 있다보니 더욱 그렇더라구요.

      개인의 사정은 제 각각이지만, 계속 계실 거라면, 영주권은 취득하시고, 여자나 결혼은, 뭐 만나는 것 보다는 누구를 만나느냐가 더 중요하니까, 너무 조급해 하지마시고 고민하고 준비하시다보면 전환점이 올 거에요.

    • JS 72.***.108.202

      이제 결혼할 여자 찾아보세요 영주권 받는데 1-3년 걸리고 마지막 단계전에 결혼하면 배우자도 같이 영주권 받습니다. 영주권 받은 다음 집도 사고 아이도 놓고 그렇게 살아보세요. 다만 좋은 여자를 만나야 하는데 연애경험이 많지 않아 조건보고 오는 여자 못 거를 것 같은데 그게 좀 걱정이네요

    • abcd 207.***.206.90

      이제 다음 단계 목표를 시민권으로 해보세요.

    • young 69.***.171.202

      미국 살면 보통 달러로 말하게 되는데 굳이 1억 7천만원이라고 원화로 말씀하시는게 이상하게 들리네요.

    • ㅇㅇ 152.***.235.188

      한국에 있었어도 여자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하루 14시간 근무하고 업무 현장에 딱히 여자도 없고 그러면 님보다 못한 신세로 나이만 먹죠.
      한국에서 제 동종업계에 님보다 나이 많은데 여자도 없고 그렇게 일만 하다 장가도 못가고 나이먹은 사람 많았습니다.

      삶의 의미는 꼭 저금과 여자에서 찾는다기 보다 본인 스스로 만들어가야지요.
      한국에 있었다면 삶의 의미가 뭔지 생각할 시간도 없이 헉헉거리고 있을 나이라서 오히려 남들보다 빠르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게 미국에 살아서 그렇구나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 저금 107.***.70.78

      생각하기 나름 아닌가요. 전 글쓴님에 비해서 이천만원정도 적게 있지만 401k 같은거 합하면 같네요. 다만 전 여자고 몇살 어리네요. 저도 아직 미혼이라 집은 없어서 집사면 뭐 현금 남겠어요? 그래도 삶의 의미를 찾고 행복하게 지내려고 노력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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