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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404:59:36 #1305467호랑이 210.***.41.89 17879
안녕하세요?
Computer Science 전공으로 석사마치고 대기업 연구소에서 7년째 근무중인 직장인입니다.
현재 나이는 36세이고, 결혼해서 돌지난 아기가 있습니다.계속 연구소에만 있다보니, 학위에 대한 열망을 계속 갖고 있었습니다. 주변에 계신 분
들, 회사에서 높은 자리에 올라가신 분들 대부분 박사학위를 갖고 계시니까요.또한, 어릴때부터 언젠가는 한번 미국생활을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특히 장기적으로 제
아이에게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구요.입사 직후에는 업무에 있어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어느정도 경험이 쌓인 3~4년차
이후부터는 운이 좋아 논문/특허 실적을 조금 갖게 되었습니다. 이때 주로 했던 분야는
CS에 기반한 HCI (mobile health 등) 쪽인데, 일을 하다보니 나름 재미있고 특히 의미있
는 일인것 같더라구요.그래서 작년에 틈틈히 준비해서 apply를 했고, 최종 UC Irvine에 합격을 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탑스쿨에도 apply 했었지만, 실력부족으로 안되었습니다. 학교랭킹이 20위 후반으
로 높진 않지만, 제가 하고싶은 분야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이고 풀펀딩 조건이
라서 긍정적으로 생각을 했습니다.최근에는 출국준비를 하는 중인데, 막상 갈때가 되니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안정적
인 직장을 퇴사하고 가야하는 상황이고, 제 나이가 많은 편이라서 와이프가 조금 불안해
합니다. 물론, 가자고 하면 따라갈 사람이긴 합니다만…그러다 보니, “과연 이게 정말 잘하는 일일까?”하는 생각이 하루에 수십번도 더 듭니다.
학위에 대한 집착 (저는 박사를 하더라도 교수 생각은 별로 없고, Industry로 가고싶습니
다)과 미국생활에 대한 막연한 환상 때문에, 가족을 고생시키는 일은 아닌지 걱정이 되네
요.이런 고민을 하는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유학에 대한 제 의지나 동기 자체가 약하다는 반
증일 수도 있는데요.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셨던 분들, 혹은 선배님들에게 조언 및 질책
을 받고 싶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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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학위만 갖고 연구소에 계시는분들은 항상 박사학위에 대한 열망이나 동경같은게 있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박사 그거 별거 없습니다.
긴 글 짧게 쓰면 “박사하지 마세요” 입니다. 정말정말 못참겠으면 “연구소 다니면서 파트타임으로 한국에서 박사 하세요”
가정있는 30 중반에 미국와서 박사한다고 해도 솔직히 별 메릿 없습니다. 한국은 더이상 80년대의 한국이 아닙니다. 잘 생각해서 결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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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조언 감사드립니다. 지적해주신 부분 때문에 많이 고민이 되네요. 저축해놓은 돈을 끌어다쓰면, 박사과정중에 3인가족 생활이 가능하겠지만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가 문제겠네요. 더 고민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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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학위, 미국영주권, 시민권, 돈, 여자….
공통점… 없을땐 굉장히 간절하게 원했는데 막상 얻고 나니 별거 아니더라…
그렇다고 계속 직장생활해도 별거 아닐듯…
실력과 열정이 아직 있으면 장기적으로 미국이 조금 나을듯…
미국서 잘풀릴수도 있고…최악의 경우 몇년 까먹은건데 그것도 인생공부인거고…
그대신 한국 떠나서 미국물 먹어보면 한국에서 좋았던 시절의 추억이 악령처럼 따라다닐거고…
그것이 인생인것을…나무아미타불….-
최고의 댓글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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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님,
다섯개 중에 3개 남짓입니다만…
워킹유에스 8년만에 댓글 보고 이렇게 소리내어 웃긴 처음입니다. 그것도 회사에서… -
다른건 다 공감하나, 돈과 여자는 그 ‘나름’입니다
아직 ‘제대로’된 돈과 여자를 못 가져보신게 아닌가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원글님 – 저도 30후반에, 박사도 아닌 석사를 왔습니다.
저는 사실 공부가 목적은 아니었고 아이들 교육때문에 왔었는데
지금은 좋은 회사에서 좋은 대우 받고, 인간다운 직장생활(칼퇴근, 자유로운 휴가,
업무외에 보스에게 꿀리지 않고…)에 매우 만족해 하며 삽니다.
펀딩도 잘 받으셨다면, 나이는 별로 꺼리실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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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들 현실적 의견이 맞습니다. UCI ICS에서 학위 받았습니다. ICS에서 박사 받은 한국 사람들 다 한국 돌아가서 그냥 삼성 다니고 있습니다. 아니면 포닥. 참고하세요. 26세도 아니고, 36세는 좀 아닌거 같습니다. 그것도 처자식 딸린분이. 어차피 그 나이에 박사 나와서 한국이건 미국이건 학교쪽은 불가능하고요, 어차피 Industry로 갈 계획이라면그 시간에 그냥 다니던데서, 돈 버시는게 더 현실적으로 나으실겁니다. 나중에 후회하실 확률 높습니다. 그래도 하신다면 개인선택이니까요. 요즘 미국에서 박사 나와서도 취업 못하는 은근 사람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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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I ICS에 가보시면 님이랑 비슷한 커리어를 보내시는 분이 계신데 한번 조언을 구해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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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현실: 현실적인 충고 조언 감사합니다. 명심하고 고민 더 해보겠습니다.
@1111: 네 혹시 어떤 분인지 알 수 있을까요? -
비슷한 처지였던 경우라 답글을 달아 봅니다. 조금 다른점은 전 30대 초반에 유학을 시작했고 좀더 랭킹이 좋은 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우선 윗 댓글 다신 분들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또 한가지는 박사과정이란게 리스크가 상당합니다. 학위 기간을 예측할수 없고 중간에 확률은 낮지만 여러가지 일로 그만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학위후 회사를 가게 되면 님의 박사전 경력을 완전히 인정받기 힘들수 있습니다. 물론 케바케고 ..
사실 미국 생활을 하고 싶으면 학위하지 말고 한국의 외국계회사로 옮겼다가 트랜스퍼해서 오는 방법이 리스크, 재정을 고려했을때 최선입니다. 실패해도 잃을게 없으니..
학위를 한후 미국 취업이 성공할 확률은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50프로 이내입니다. 좋게 잡았을때..근데 말이죠.. 또 한번 사는 인생인데.. 님이 정말 하고 싶다면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학위를 통해서 님의 가치가 얼마나 뛸지는 아무도 모르는데.. 워낙 케바케라 .. 남들이 반대하기도 그렇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박사기간동안의 연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 코스웍을 통해 많이 배울때의 쾌감, 퀄 준비할때 공부에 대한 맛, 보다 순수한 인간 관계, 눈치를 보지 않았던 자유.. 모 그런것들이 추억이고 좋은 기억이죠. 40 넘어 생각해 보면 좋은 아련한 기억입니다. 다만, 전 운좋아 취업에 성공했고 학위기간에 돈쓴거 한국보다 벌이가 좋으니 거의 컴펜세이션 됐습니다. 근데 결과가 좋았으니 학위가 추억으로 남는것도 있지요. 결국,, 누가 조언해 줄수 없는 문제 입니다. 반대로 한국에 있었으면 참 여러가지로 갑갑할 거라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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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님과 비슷한 상황였네요. 정출연 석사병특으로 있다 왔습니다. 여기 오니 모든 유학생들이 다 알더군요. 휴직도 아니고 퇴직하고 온 미친 넘이라고요.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레벨의 학교에서 학위하고 미국 주립대교수로 있습니다. 그닥 열심히 한 것은 아닙니다. 학회 비지팅 핑계삼아 유럽가서 가족과 오래 지내기도 하고 여행도 많이하고, 여기 저기 어플라이해서 나름 오퍼도 많이 받고하면서 공부하길 잘했구나 했습니다. 잘 안풀려도 어느 정도 메릿 있을 듯 합니다. 펀딩 처음부터 받으니 나름 경쟁력 있으실 거 같고 추가로 돈은 저축한 돈 쓰시고 집 도움 받으시면 나름 편안하게 학위하실 수 있을 것 같고 와이프도 만족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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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번인데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 지론입니다.
노후의 인생만이 인생의 전부도 아니고.
더군다나 풀펀딩이라면. -
박사 후 인더스트리온 온 사람입니다. 정말 경험 쌓는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박사 기간 동안 힘들고 스트레스 받고 또 가족들 입장에선 넉넉하지 못한 생활에 힘들 수도 있지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그러나 박사 했다고 연봉이 엄청나게 차이나고 그렇지는 않을 수도 있어요. 한국 돌아가면 더. 그리고 박사 요구하는 포지션은 훨씬 더 적구요. 박사과정은 생활이에요. 공부만, 박사 과정만 끝내면 이렇게 모든것을 걸지말고 공부도 하고 가족과도 많은 시간 보내시고 그 기간을 즐기려고 노력하세요. 가족이 제일 소중합니다 . 회사 생활하면서 준비하시고 어드미션 받으신 거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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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으먼 하셔야죠. 다만 보상심리는 버리시고 자기 만족을 위해서 한다고 생각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일단 오시자마자 다음 해 여름 인턴십 하시면 좋으니 어리부리 하지 마시고 바로 잡서치들어가시고요. 아니면 교수랑 얘기 잘 해서 논문이나 발표 많이 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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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30대 초반에 미국동부에서 박사시작해서 공부마치고 이제는 미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해보니 젊은 애들에 비해 언어습득능력도 떨어지고 같은 양을 공부해도 기억에 덜 남지만 그래도 연륜에서 나오는 노련함으로 버틸만 했었습니다. 철없는 소리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얼바인인 날씨, 한국식당, 거주환경, 구성인종면에서 미국에서 한국인이 살기 최고로 좋은 곳입니다. 가족들과 5~7년 얼바인 사시면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실수 있을겁니다.
제 생각에는 재정적으로 얼마나 넉넉하신지가 박사공부를 할지 말지 정할 중요한 팩터중 하나입니다. 전 박사공부는 마치고 부자가 될려는 생각하지 말고 부자가 박사학위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총알만 좀 넉넉하시다면 얼바인에서 학생으로 돌아가시는 생활이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순간이 되실수 있습니다. 물론 미국 박사공부 쉽지는 않습니다. 시험준비, 발표준비, 교수미팅으로 스트레스가 있기는 합니다. 또한 퀄이 얼마나 빡쌘지도 한번 체크해보시구요. 장학금 처음부터 줬으면 후에 일시켜야되서 그렇게 intense하게 하지 않을거 같기는 합니다만…
그리고 가시기로 마음 먹으셨으면 학기시작하기 한달전부터는 전공공부를 열심히 해 놓으세요. 그냥 아무생각없이 첫학기 시작하면 본인의 뇌가 20대 초반시절과 얼마나 달라졌는지 깜짝 놀래실수 있습니다. 굳은 머리로 영어로만 수업을 들으셔야 하는게 막상 겪어보면 부담이 상당합니다. 내가 알던 미국박사들이 다 이런 힘든 과정을 겪었던 말인가 라는 생각도 저는 했습니다. 회사에서 쭉 일 해왔으니 별로 차이 없을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한달이라도 미리 좀 자극을 줘 놓으면 그래도 버틸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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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세에 미국 박사 학위 공부하러 온다면, 그건 무조건 미국으로 인생의 항로를 결정해야 합니다. 다른 분 조언처럼 학위 기간 중에 인턴 꼭 하세요. 가정 있는 사람들 그런 거 잘 안하려 하는데 꼭 하세요. 미국 취업의 길 좁습니다만, 준비하고 도전하면 열립니다.
그나저나 얼바인 집값 비싼데 학교 펀딩으로 살 수 있는 수준인지 걱정되는군요. 다른 유학촌들과 달라서 아내분이 특히 마음 단단히 먹어야 할겁니다. -
원글자입니다. 우선 정성스런 댓글 달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게시판 눈팅하면서 참 좋은 분들 많이 계시는구나 생각은 했었는데 정말 그렇군요!!
네 현실적인 문제를 치열하게 고민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왜 유학을 가려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와이프와도 깊게 상의해보겠습니다.
참고로 가족기숙사를 배정받은 상태고 월 렌트비는 1000불정도라고 합니다. 그리고 모아놓은 전재산은 대략 2.3억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또한 본가나 외가로부터의 지원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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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공부하신 분들에게는 미국 유학병이란게 있습니다. 여기 댓글 다신 분들이 모두 치유된 상태라 까먹으신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도 유학병을 10년 동안 앓던 사람입니다. 저는 박사 유학 추천합니다. 오셔서 분명 후회할 것입니다. 하지만 안오시면 더 큰 후회를 하실 겁니다. 해보세요.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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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살짝 후회 하던 상황인데…님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저도 유학병 10년 가까이 앓다 와서 이제는 미국에서 살고 있지만 돌이켜 보면 그 때 결심 하지 않았으면 아직도 후회하고 살지 않을까 하는 생각 해 봅니다. 물론 경제적으로 큰 부를 바란다면 그건 아닌 것 같고 지금은 제 자신에 어느정도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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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에 미련을 갖게되는 사람은 결국 미련한 박사학위를 하게되더군요. 농담이었구, 풀펀딩이면 도전해볼만 하다 생각합니다. 서른 중반 작지도 않지만 많지도 않습니다. 돈을 위해 박사를 하는 분은 없겠지요. 다들 하는 공부가 좋아서 최고 학위에 도전해 보는겁니다. 취업이 목적이시라면 지도교수와 관계를 잘 유지하시고 인더스트리와 연을 맺는 프로젝을 수행해보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박사 2년차 즈음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것도 이후에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는 길일 수도 있습니다. 굿럭이고 과감하게 도전하세요. 자기 인생은 자기 밖에 책임질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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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이 나이가 많은 것 같지만 현재의 사회상 특히 미국에서의 나이를 크게 보지 않는 사회에서는 결코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40대 초반에 박사학위 받고 미국에서 취업하고 영주권 받는 데 큰 어려움 없을 겁니다.
어디서건 마찬가지지만 공부하면서 “절박함”이 있어야 합니다.저는 미국 탑1에서 (제분야) 공부했습니다. 와이프는 제공부하는 동안 내내 미국가정 베이비 시팅했구요.
주변에 워낙 부모들이 빵빵한 유학생들이 많아서 놀라기도 했고, 이렇게 치열하게 사는 사람은 그당시 저희들 밖에 없었지만, 저희들의 오래된 열정은 많은 어려움들을 이길 수 있는 힘이 되었지요.제가 공부할 당시만 해도 거의 90%가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지금처럼 영주권도 쉽게 나오지 않던 시절이지요. (INS시절)
어쩔때에는 막연하고, 힘든 육체적 노동에 잠든 아내를 보면서 밤늦게 까지 고민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던 시절이 있습니다. (저도 유학을 좀 늦게 왔어요.)
그 때의 베이비시팅 경험은 저희 아이들을 키우는 밑거름이 되었고, 그 때의 그 수많은 노력과 간절함 (경제적 여유가 없으니 한번만 밀리면 그냥 모든 것을 잃는 상황이었으니)이 있었기에 고생이 보람과 추억이 되었다고 봅니다.
이미 박사과정은 결정이 난 것 같은데, 간절함과 목적의식이 있으면 추천합니다.
동네 커뮤니 컬리지에서 틈틈히 CS공부해서 특유의 리더쉽과 실력으로 미국 대기업에서 이제는 미국 명문대 출신들 (박사포함) 진두지휘하고 있는 분도 알고 있습니다.나이가 들어 찬찬히 뒤를 돌아보니 인생이 다 그렀습니다.
내가 남과 비교하면서 일희일비 하지 않으면서 나의 목표를 위해 열심히 간절히 달려가면, 현 상황은 힘들어도 아내가 조력하기 시작합니다. 가족들이 달라지고 불평하지 않지요. (좋은차 좋은집 없고 거의 Nanny처럼 열심히 일해도).왜냐하면 뚜렷한 인생의 목표가 있다면 설사 좀 실패를 하더라도 후회없는 인생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렇게 졸업을 하고 지금은 저도 미국사회에서 상당히 높은 위치까지 올라왔습니다. (나이도 좀 있구요.)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절박함과 뚜렷한 목표의식이 있다면 아무리 상황이 않좋아도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믿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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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떼고 포떼면 평생 죽을때까지 생각만 하다가 아무런 실행도 못하고 결국 이랬으면 하는 후회로 생을 마감할 수도 있습니다.
원글은 마음이 가는대로 저질러 보고 결과는 겸허하게 자신이 책임진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유학와서 학위하고도 빌빌 거리는 사람들 미국 교포 사회에 숱하게 봤지만 또한 제대로 자리잡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으니 여러가지 변수와 환경을 너무 고려하면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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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더 좋은 길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하고 싶은걸 하시되, 가족의 합의와 결의 후에 하십시오. 모두가 동의하고 올인하며 도우며 하지 않으면 무슨 길을 가던 괴로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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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현실을 모르고 주제 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말씀이 거슬리시는 분들의 이해를 바랍니다.
제 입장에서는 포기하지 않을 자신만 있다면, 과감히 도전하시라 감히 말씀 드립니다. 저는 한국에서 석사를 마치고 미국으로 유학와서 허송세월을 보내다가, IMF를 만나 우여곡절 끝에 결혼도 하고 전공을 바꾸는 바람에 남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려서 박사를 마쳤습니다. 미국에서 대학원 시작하던 때, 이미 제 나이는 이미 서른하고도 후반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운좋게도 대학원에 다니던 기간동안 끊임없는 지도교수님들의 배려로 외부 펀드와 TA, RA를 놓치지 않고 받았기에 금전적 부담은 없었습니다. 평소 미국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 누구보다도 미국 교육제도의 혜택을 톡톡히 받았기에, 지금은 이나라에 뭔가 도움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금상첨와 격으로, 3년에 걸쳐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에 있는동안 NIW를 신청해서 영주권도 받았습니다.
석사 마치고부터 서서히 구직활동을 시작하여 박사 졸업 한학기전에 뉴욕의 아주 작은 회사에 취직이 되었고, 그곳에서 2년의 경력을 쌓은 후 여러곳으로 부터 이직 제의를 받고 그중 한곳을 선택해서, 다른분들 처럼 고액의 연봉은 아니지만,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항공관련 회사에 2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의 제 생활에 너무 만족하며 살고있고, 곧 시민권 인터뷰와, 제집도 사려고 계획중에 있습니다.
삼십대 초반이면, 아직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참고로, 저는 머리가 특별히 영리한 사람도 아니었고, 한국에서 명문대를 나오지도 못했던 사람입니다. 뚜렷한 목적과 그리고 그것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자신만 있다면, 과감히 도전해 보시라 권해 드립니다.
이미 입학허가서도 받으셨고, 가족 기숙사까지 배정 받으셨다면 이미 주사위는 던져 졌습니다. 처음 몇년 대학원 적응기간동안 힘들고 고통스럽겠지만, 그 고비를 넘긴 후부터는 종합시험이나 논문등으로 정신없이 지나 갑니다. 좋은 결과 꼭 맺으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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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자입니다. 우선 소중한 의견 달아주신 모든분들께 직접 머리숙여 인사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진심어린 충고 및 조언 명심하겠습니다. 어제 와이프와 깊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아직 결론은 안난 상태입니다. 며칠정도 더 고민해서 결정하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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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다리이지만…
Ph.D. 님 누구신지 모르지만 반갑습니다.
저도 한국에서 석사 하고 30 대 접어들어서 전공 바꿔서 유학와서
지금 Fort Worth 에 있는 항공관련 작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NIW… 대단하시네요. 저는 이 회사에서 우여곡절끝에 (2순위로 1주일 모자라는 4년 걸려서)영주권 받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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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추천…
박사가 중요한게 아니라, 오히려 미국에서 취업하고, 사는 것이 목적이라면 말이죠. 어차피 미국에선 나이가 별로 중요하지 않으니..
단, 한국 돌아가는 것은 일단 고려하지 않는다면요… -
F1/F2비자로 오시나요? 그렇다면 미국와서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사람은 와이프 분일겁니다. 그래도 얼바인이면 한인들도 많으니까 불법으로나마 알바나 소일거리하시면서 사회생활 하실 수도 있겠지만… 한인커뮤니티라는게 어디나 그렇듯이 질 떨어집니다. 와이프분이 좀 고고한 성격의 소유자라면 시골보다 더 힘들지도… 유학생 와이프의 스트레스에 대해 알아보시길 권합니다.
어차피 취직이라면 박사보다는 석사하라고 권하시는 분이 계신데, 아시겠지만 박사하는 중에 규정요건을 충족하면 (대게 1-2년 걸림) 석사 줍니다. 1-2년 공부해보시면 감이 오실텐데 (계속 하고 싶다 or 그만 하고 싶다) 이 때 중요한 것이 손에 든 카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턴십이 정말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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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엔 박사를 받아도 회사를 가게 될 것 같은데 그럴거면 차라리 석사까지만 하고 취직을 하시는 게 더 나아보이네요.
어차피 박사를 받나 석사를 받나 회사가서 다시 시작하는 건 마찬가지고 CS면 취직도 어렵지 않을 겁니다.
2만 받으면서 박사하느니 10만 받고 9-to-5 사는게 훨씬 낫죠.
결국엔 한국에서 사느냐 미국에서 사느냐 선택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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