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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살면서 가장 좋은 장점이라면 남자들에게 하나의 큰 로망인 자동차를 싸게 살 수 있고 또 집에서 이놈들을 정비하면서 행복한 DIY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진짜 미국은 가라지에서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툴이나 정비관련 정보가 넘쳐납니다.
1. 한국차 일본차 미국차 독일차
다 소유해 봤고 다 정비를 해왔습니다. 차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엔트리 레벨 자동차 부터 포르셰까지 다 소유하고 또 소유해왔고 자식 키우듯 정비하는 즐거움은 이루 말 할 수 없네요. 🙂일본차에 대한 논란:
많은 분들이 이 얘기만 나오면 싸움이 일어납니다. 다 자신들의 경험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제 경험으로는 혼다는 최근 10여년간 상대적으로 맛이 갔습니다. (너무 직설적이라 죄송합니다.)
디자인도 이상해 졌지만 아큐라 라인까지 맛이 갔고 전혀 혁신이나 미국차나 한국차 보다 나은 면을 찾을 수가 없어요.정비도 힘들어 졌고, 제가 볼때에는 새차팔아서 남기는 돈이 적어지니 딜러에 차를 가지고 와야만 하는 그런 구조가 되가는 것 같아요. 가끔 정비하면서 욕나오는데 (거의 독일차 수준으로) 일부러 이렇게 DIY 못하게 하나둘 바뀐다는 생각이.
토요타는 90-2000년대 초반까지 거의 지존이었어요. 지금은 Invoice미만으로 막 사지만 그땐 MSRP에 웃돈을 얹어줘야 사고 또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많아 사람들이 그냥 맘에 안드는 색깔이나 옵션을 고르고 아니면 다른차로 넘어갔었죠.
토요타도 마른수건도 짠다는 모토로 너무 이익위주의 설계를 하다보니 문제가 많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가 각종 자동차 리뷰에서 1등을 휩쓸던 토요타 렉서스가 등수가 전체적으로 상당히 많이 떨어졌습니다. 고장도 예전에 비해서 너무 많고 주위에도 토요타 캠리 엔진이 워런티 끝나고 맛이가서 헐값에 트레이드인하는 것도 보이고 브레이크 계통이나 미션도 예전만 못하고 리콜도 자주 걸리죠.미국차: 거의 쓰레기 수준으로 떨어졌었죠.
예전에 폰티악에서 나오는 세단을 회사에서 몰았었는데 차는 고속도로에서 진짜 잘나가고 좋았어요. 문제는 디자인이나 모든게 거의 화성에서 온 외계인이 설계했는지 “인간”이 조종하고 이용하기에 상당히 괴상한 실내디자인…
그러니 폭티악, 올드모빌 등등 옛날에 쟁쟁했던 브랜치들을 완전 없애버리는 결과가 되었지만 이제는 강자가 되서 돌아왔습니다.
아직도 예전의 그 미친 쓰레기 수준의 미국차를 기억하고 욕하는 분들은 최근에 미국차가 거의 유럽차 수준으로 바뀌고 실제로 디자인 및 설계를 유럽에서 하는 유럽차에 가까운 그 큰 변화를 모르는 사람들입니다.특히 셰비와 포드의 품질개선과 디자인 변화가 놀랍죠. 각종상을 많이도 가져갑니다. (일본차는 거의 밀려났어요)
포드는 아직도 약간 funky한데 GM계열 자동차들의 디자인업그레이드 및 변화가 상당히 좋고 일본차 이상으로 고장율도 많이 줄었습니다.가장 Hot한 Topic인 한국차.
아주 애증이 많은 차죠. 노조, 갑질현대, 아몰랑 워런티 등등.
그래도 천재로 여겨지는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이 대거 들어오면서 모터트렌드에서 여러번에 걸쳐서 기사를 썼듯이 거의 미친수준의 업그레이드가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더이상 우스개소리로 현다이라고 하지 않아요.제너시스로 갈 것도 없이 기아의 쏘렌토는 이미 토요타 하이랜더를 넘어서서 컨수머리포트에서 1-2위를 업치락 뒷치락한게 6-7년이나 되요. 스팅어는 미국뿐만이 아니라 유럽에서도 비머와 벤츠의 경쟁상대라는 글들이 넘칩니다. 예전에는 상상도 못할 사람이 개를 무는 듯한 뉴스가 나오는 겁니다.
한국차가 토요타보다 더 좋다? 그건 아니죠. 거의 비슷해요. 차종에 따라선 나은 놈들도 있어요. 하지만 가성비로 따지면 최소한 값이 뻥튀기된 혼다보다는 훨씬 낫다고 봅니다. DIY입장에서 더더욱 그렇죠. 이는 유툽스타들도 언급하고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2. DIY
요즘 유툽의 발전으로 DIY의 혁명이 일고 있어요.
10-20년 내공을 쌓아야 터득했던 기술들을 몇번의 클릭으로 익히고 실제로 사용합니다. 저도 유툽이 없었으면 아직도 초보 수준에 머물렀을 겁니다.자동차 정비가 사실 별거 아닙니다. 엔진오일, 필터, 에어필터, 캐빈필터, 브레이크액 교환 (flush), 브레이크 패드 및 로우터 교환, 엔진 밸트 교환, 타이어 로테이션, Differential Fluids교환, ATF교환, 각종 전구교환 정도만 할 줄 알아도 엄청난(!) 돈을 세이브 할 수 있기도 하고 상당히 좋은 품질의 부품들을 아주싸게 Install할 수 있는 천국이 미국이죠.
딜러에 대한 미국사람들의 의견은 “Stealership”입니다. 즉, 가기만 하면 어떻해서든 공식적으로 사기를 쳐서 돈을 뻈아가는 곳 입니다.
한 일례로, 딜러쉽에서 사용하는 오일이나 필터 및 부품들의 퀄리티가 중간이거나 그 이하에요.
그러니 한 5-7년 지나면 차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하고 또 차를 사게 만드는 전략이 녹아있는 겁니다.딜러만 가서 30만마일 타는 사람없어요. 불가능 합니다. 대개는 더 좋은 3rd Party부품을 쓰고 DIY를 할 때 가능한 겁니다. 폐차직전의 문제가 많은 상태로 20만마일 넘게 잘 타고 있다는 얘기는 사양합니다.
누구나 하나쯤은 꾸준히 할 수 있는 취미가 있는 건 좋죠.
골프나 테니스 혹은 수영이나 하이킹…다 좋아요. 그렇지만 나와 내 가족이 매일 타는 자동차를 직접 아끼고 정비하고 업그레이드 하면서 느끼는 만족감이나 또 세이빙은 그 금액을 떠나서 만족감이 상당합니다. 굉장한 매력이 있어요.차근차근 쉬운 엔진오일 교환부터 시작해 보세요.
새로운 미국 생활이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