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비판론에 ‘트럼프 발작증후군’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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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이 리얼리티쇼 12.***.211.18 2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미러정상회담 역풍에 대한 진화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을 결론 내린 미 정보기관의 조사결과보다 이를 부인한 푸틴 대통령을 옹호했다가 거센 후폭풍에 처하자 하루 만에 ‘말실수’라며 발언을 번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미러 정상회담의 성과를 거듭 강조하며 비판론자들을 ‘트럼프 발작 증후군'(Trump Derangement Syndrome) 환자로 몰아 역공을 함으로써 여론 반전을 시도했다.

    그는 이날 올린 트위터에서 “매우 많은 정보기관 최고위 관계자들은 헬싱키에서 열린 나의 기자회견을 대단히 좋아했다”며 “푸틴과 나는 앞선 회담에서 많은 중요한 문제들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정말 잘 지냈다. 이것이 실로 권투시합을 보고 싶어 한 많은 비방자의 신경을 거스른 것”이라며 미러 정상회담으로부터 “커다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담이 회원국들이 빠른 속도로 수십억 달러를 추가로 더 내기로 한, 자명한 승리였다면 러시아와의 회담은 종국에는 보다 더 위대한 승리가 될지 모른다”면서 “많은 긍정적인 일들이 회담으로부터 나올 것”이라며 러시아가 북한 문제를 돕기로 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사람들은 내가 푸틴 대통령과 잘 지냈다는 사실을 싫어한다”며 ‘싫어한다’는 뜻을 가진 ‘hate’를 대문자로 써서 강조했다. 이어 “그들은 이것을 보기보다는 차라리 전쟁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트럼프 발작 증후군’이라고 불린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하원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공개발언을 통해 “러시아의 행동(개입)이 선거결과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여러 번 말했듯이 러시아가 2016년 선거에 개입했다는 정보당국의 결론을 받아들인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미국의 정보기관에 대한 ‘완전한 신뢰'(full faith)를 갖고 있다”고 수습에 나선 바 있다. 사진은 도널CNN 뉴스클립: https://bit.ly/2mtTnI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