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배짱 좋은 Interviewee

  • #160729
    칠링 67.***.184.50 9184

    전 경력 3년 정도된 은행 백 오피스 어카운팅 입니다.

    약 2달전에 몇몇 곳에 어플라이를 했었고,
    연락이 없기에 그냥 아무 생각없이 지냈습니다.

    그러던중 오늘 개인적인 일로 half day 를 하고 운전을 하면서 집에 가고 있었는데,
    2달전에 어플라이 했던곳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처음에는 운전중이라 회사 이름도 제대로 못 듣고, 어벙벙 하게 있었는데 겨우 몇 단어 들었던게 Financial 어쩌고 였습니다.
    저한테 시간되면 폰 인터뷰를 하자고 했는데, 시속 80마일로 운전중이라 상당히 곤란 했습니다..
    근데 하필 그때 순간적으로 생각이 든게 “이거 또 Financial Sales 어쩌고 하는 커미션으로 먹고사는 영업직 아니야? ”  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다들 아시다시피, 파이낸스나 회계 쪽 계신분들 몬스터나 커리어빌더에 레주메만 올리면
    워낙들 파이낸스 상품 Sales 포지션들이 전화가 오죠,,)

    여하튼 지금 인터뷰 하기 곤란하다고 했고,,,

    Interviwer 는 저한테 그럼 내 전화번호 줄테니까 내일 2시 쯤에 통화 하자 이러더군요,
    그래서 순간적으로 나 지금 운전중이어서 받아적기 곤란하니까, 레주메에 있는 내 이메일로 당신 전화번호 좀 보내줄래? 하고 약간 심드렁하게 말했습니다.

    집에 와서 이메일을 확인 해보니까
    인터뷰 컨펌이메일이 왔는데 자세히 보니까,,
    2달전에 제가 직접 웹 싸이트 들어가서 지원했고,
    다들 아는 포츈 100 안에 있는 회사의 씨니어 어카운턴트 포지션이었습니다..
    메일 보낸 사람은 Assistant Controller 였고,,
    결국…바로 링크인 가서 써치 했더니, 빅4출신으로 경력 10년 넘어가는 나름 잘나가는
    사람이더군요…

    한국적인 사고방식으로 보면 참 건방져 보이는 행동을 한것 같아서,,
    괜히 마음에 걸리네요..
    내일 인터뷰 잘되길 기도하면서 자야겠습니다..

    • Bostonian 173.***.202.107

      No problem. Good luck!

    • MLB 151.***.175.208

      심드렁한게 아닌, 제대로 잘 하신것 같습니다.
      전혀 건방진게 아닙니다.

    • 68.***.17.194

      건방지게 보일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정확히는 건방져 보이게가 아니라 자신있게 보이는거를 말하는 거죠.

      운전하는대 어찌 노트를 합니까? 당연한 요구를 하신겁니다.

    • 80마일 지키자 173.***.240.1

      아!!!!! 82마일로 달리다가 85마일로 달리니까 바로 빽차 와서 티켓 주고 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