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싸와 컴공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데요
요즘에 워낙 핫하고 연봉도 다른 연봉들보다 거의 10배나 높고
아무튼 미래에서도 컴퓨터없으면 힘들잖아요
여기도 보면 대부분 고액 연봉자분들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분들이구요

그런데 미국에서 보면 이런 컴싸, IT계열은 이민자가 많고
즉, 백인들은 기피하는 경향이 있고

공부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절대 쉽게 다가가지 마라 적성에 안맞으면 그냥 노동지옥이고 힘들다 하는데…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힘들고 고된지 설명 부탁드려도될까요?

이과적 재능 (계산, 수학, 이런거…)이 없으면 빨리빨리 머리가 안 돌아가서 힘들다는 건가요
즉 애초에 재능이 없으면 건들면 안되는 부분인가요

아니면 창의적이 많이 필요한가요

아니면 막상 일을 하는 부분은 자그마하고 사소한 거 반복하면서도 깨알같은 글씨 봐야하는
중노동이 되는건가요

전공자 분들 조금 설명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그냥 쉬운 코딩부터 배워보세요 흥미를 느끼시면 계속하실수 있을꺼예요

흥미도 흥미고 재능도 재능입니다… 둘다 있어야 가능… 근데 보통 재능이 있으면 어느정도 흥미는 느낄수밖에 없어요.

몇 번을 봐도 이해가 안가는 API document를 몇 주 동안 파야 겨우 조금씩 이해가는 과정을 평생 반복해야 하구요. 버그가 안 잡히면 다 지우고 처음부터 다시 짜는 개노가다도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뚫고 가야할 일도 자주 발생합니다. 논리력이 좋으면 남들보다 더 쉽게 복잡한 알고리즘을 짤 수 있지만, 결국 자기 수준에 걸맞는 난이도의 문제를 붙들고 씨름해야 하는게 프로그래머의 일상이죠. 오기와 근성으로 평생 새로운 문제와 씨름하는 걸 반복해도 견디는 건 아마 적성일거에요.

유튜브가서 파이썬 기초강좌 5분짜리라도 보세요 코딩할수있는 프로그램설치부터 코딩이라불리는 거까지 따라해보면 할수있겠다 못하겠다 감오실겁니다. 글로 설명하기에는 한계가있어요

어릴적 하던 벽돌깨기 게임이나 테트리스 게임
아니면 그보다도 간단한 오목이나 수도쿠 게임 아시죠?
인터넷에 그런 게임들 코드를 찾아 보면서
이런 게임을 만들기 위해 내가 이런 코드를 스스로 생각해서 창작해낼 수 있을까 생각해 보시면 뭐가 왜 어려운건지 감이 오실거 같습니다.

SWE도 세부적인 분야마다 매우 다르고 회사별로도 매우매우매우 다릅니다.

전반적으로 적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이유는 즐겨서 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기 때문입니다.
재능도 있고 흥미도 있고 일을 게임처럼 하고
덕력도 넘쳐서 키보드에 수백 수천달러 돈쓰고 코드 에디터에 종교전쟁처럼 달려들고 하는 사람이 천지입니다.

그래서 재능도 없고 흥미도 없으면 어울리기가 힘들거나, 좋은 포지션을 찾지 못해서 맘에 안드는 일을 하게 되기가 매우 쉽습니다.

매니저 트랙으로 가라는 소리도 나오는데, 제가 그 동안 본 매니저들은 다 개발에도 덕력이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난 일하는게 재밋음. 하다 안풀리거나 일많으면 야근도 많이함 근데 재밋게 함. 재밋고 문제해결하는과정을 즐김. 재능은 모르겟는데 재밋게 일하니까 일스트레스는 잘 안받음. 물론 아예 안받는건아니지만 건전한레벨의 스트레스만 받고 일함

화려한 두뇌와 논리력은 상위 1% 아키텍쳐 짜는 사람들 이야기고, 보통 디버그에 자괴감을 많이 느끼고 멘탈이 탈탈 털리죠. 혼자 끙끙 대지 마시고 스택오버플로우에 올려서 도움을 받으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죠.
백엔드가 그나마 비교적 쉬운데 (아니 솔직히 미치게 쉬움) 경력만 뽑을라 그러고 SC 있어야 되고 허들 텃세 심해서 진입장벽이 높아요.

무엇보다… 쉬지않고 공부해야되요. 쉴때도 이것저것 사이드 프로젝트하고, 그냥 그 속에 빠져 사셔야됨. 이게 단순히 일로만 접근해서 되는게 아니라 정말 관심이 있어야 되지 안그러면 미쳐버리죠.

백인들이 기피하는거 아닙니다. 미국 이 분야에 아시안 숫자가 많죠? 인력이 모잘라 많이 뽑으니 그런 아시안들이 미국으로 주로 건너와서 그런 것 뿐입니다. 이들 인구가 미국의 10배 정도 입니다. 모든 아시안 랜덤 샘플링하면 이 분야 종사자 비율이 월등히 높은게 아니예요. 미국내에 선별하여 받아서 모아 놓으니 많은거죠.

머리가 어느 정도 되면 적성에 안맞아도 피나는 노력으로 어느정도 인정 받으며 할 수 있습니다. 이거 아니면 죽는다. 살아 남아야 한다는 정신으로 하면 됩니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 60,70년대 까지는 적성 무시하고 죽도록 노력했지만, 요즘 그렇게 “미련하게” 사는 젊은이들은 매우 드뭅니다. 상대적으로 먹고살기가 편해져서죠. 상대적으로요. 봄에 보릿고개로 굶어 죽는 사람들은 없잖아요.

죽도록 하면 두뇌 개조가 됩니다. 그러면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이론이고 실제로 해내느냐는 개개인의 의지에 달렸습니다.

단순 게시판같은거 만드는거면 아무나 하지만
로직쪽을 건드리거나 알고리즘을 건드리는건데

부트캠프출신들 시켜 버리면 결국 제가 다시 다 작업해야합니다.

논리적 흐름을 푸는 능력이 안되면 아무래도 이부분이 해결이 안되서 다들 말리는거같습니다.
한계가 명확하거든요

수학, 창의력, 그리고 끝 없이 배워야함.. 그런게 아닐까 하네요.

이민자나 1.5세는 아무래도 언어적인 문제때문에 그나마 다른 직종에 비해 언어장벽이 낮은 (하지만 몇몇 IT분야는 더 높은 언어능력이 필요) IT를 선택하는거고, 상대적으로 백인들은 말빨로 먹고살수 있는 직종에서 기회를 더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다른 분야도 마찬가집니다.
머리 안돌아가는애들이 하는게 코딩 잡입니다.
그 돌머리들중에 괜찮은 사람들이 아키텍 기획 이런데로 빠집니다.
나머지 애들은 그냥 안돌아가는 머리 돌려가며 엉망진창 코딩하는거죠

SWE는 처음서 부터 끝까지 코딩이니까요.

심지어 학벌도 필요없고, 코딩시험이 입사를 사실상 가르고, 영어도 잘 못해도 가능한 포지션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만큼 모든 업무는 “코딩”에 집중되어 있고 올인되어 있기 때문에, 말 그대로 코딩을 좋아하지 않으면 버티기 힘든 분야입니다.

포지션에 따라 코딩을 tool로서 활용하는 분야가 있고, 정말 코딩만을 집중적으로 하는 분야가 있는데, 후자로 갈 수록 적성이 중요한 것은 맞다고 봅니다.

1. 애당초 적성에 안맞으면 학교 졸업도 힘들고 취업도 안되고 취업이 되도 본인이 못버티고 그만둡니다. 따라서 자연 도태가 되는거죠.
2. 문제는 애당초 월급을 많이 주니까 컴싸를 가겠다는 생각을 하지말고 컴싸가 흥미가 있어야 힙니다. 천재적인 코딩을 하는 그런 영화같은 흥미말고 하다못해 남들 앞에서 코딩 쫌 해봤다고 으시대는 죄악적 재미라도 느낄 수 있으면 그걸로 흥미는 충분한 겁니다.
3. 학부와 대학원에서 컴싸를 전공한 제 입장에서 볼때 코딩을 배운다는건 가장 매운 핵불닥 볶음면이 안맵게 느껴질때까지 몇일 연속으로 먹는것 같은 느낌입니다. 일단 코딩의 기본이 익숙해지면 그때부턴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재미”가 생기는거죠. 그리고 코딩이 약간 웃기기도 하고 별거 아닌거 같기도하고 그렇죠.
4. 20년째 직업적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살아온 제가 볼때 코딩은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직업이고 흥미고 취미고 그렇습니다. 연봉 이런건 엔트리나 쥬니어 개발자일때 따지는거고 나이가 들고 시니어를 넘어 아키텍트 레벨 개발자가되면 연봉을 포기하고 흥미를 따라갑니다. 하드코어 (웹개발, 모바일 개발 이런거 말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10년차이상 되면 언제든 어디서든 어느 주에서든 심지어 어느나라에 가서든 쉽게 취업이 됩니다. 그단계가되면 돈이 문제가 아니고 개발자로서의 딥다운 레벨의 기술적 흥미를 따라가게 됩니다.

나도 SW개발하고 있지만 다 자기들 하는게 제일 힘들다고 하는 것이죠(다른건 안해 봤으니 모르는 것이고). 뭐 SW만 특별한 것도 아니고 뭐든지 그걸로 먹고 사는건 힘듭니다. 적성에 맞아야 한다고 하는데, 솔까 그냥 하다보니 할만해서 하는 것이고, 하다보니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고, 연봉도 괜찮으니 때려치지 않고 하고 있는것이지, 다른거 안해봤는데 그것만 자기 적성에 맞는지 어찌아는데? 돈보고 하지 말라고 하지만, 그럼 학교에서 연구를 하던지. 일반회사에서 봉급쟁이가 연봉빼면 뭐가 남나요? 다들 돈보고 하는 것이고 SW engineer 이라는 직업이 각광을 받는 것도 순전히 돈때문이며, 어쩌다 보니 떠서 그렇지 예전엔 그저그런 직업이었습니다. 어렵다는 건 사람능력에 따라 다르겠으나 SW는 순전히 노동집약적인 직업이고 그러다 보니 후진국 사람들도 금방합니다. 그러니까 저 망할 인도같은 나라가 SW engineer 최대 공급처가 되죠. 내가 보긴 그냥 어느정도 머리에 엉덩이만 졸라 무거우면 누구나 잘할수 있습니다. 창의력? SWE 가 뭔 창의력? 그냥 정해진 그레머 안에서 구현하는 것뿐. 의사가 창의력 좋던가요? 그냥 달달 읽고 암기합니다. 판사가 창의력 좋으면 사람 잡습니다. SW engineer 가 창의력 좋으면 다른 사람들하고 일같이 못합니다. 자기만 읽을 수 있는 코드가 무슨 소용? 또 자기가 창의력이 떨진다고 하면 졸라 기분나빠 하는 사람많은데, 창의력 진짜 좋은 애들은 그런 틀에밖힌 일 못합니다.

코딩을 언어라고 하죠. 님이 글배울때 어떻게 배웁니까? 님들따라 하고 남들이 쓴 글읽고 배우죠. 컴언어도 그냥 남들쓴 언어 따라하다 보면 느는 것이고 그 그레머대 안에서 구현하는 것일뿐. 물론 작가가 되는 건 힘들지만 글배운 사람들 중에 몇이나 작가가 됩니까? 요즘에 다들 SW하려는 이유는 그냥 말되는 글만 써도 먹고 살만큼 잡이 많기 때문입니다. lucky 한 것일뿐 남보다 잘나서 더 받는것 아닙니다.

종국에는 노가다임.
대학물리나 대학수학 (캘큘러스만 ) 에 소질이있거나 잘하면 컴퓨터코딩은 너무 쉬워요. 처음부터 무얼 만드는 코딩이 아니라 있는 코딩소스 수정하는것임. 학부나온 사람들이 처음부터 거창하게 새로운 알고리즘 개발한다(?) 지나가는 개가 웃는다.

하는게 가장 잘하는 코딩임. 데이타베이스 분야 코딩도 통계학 전공자가 제일 잘함.

샐러리랑 커리어만 보고 오는 사람들 중도 탈락 비율이 생각보다 높음…

개나소나 다 프로그래머 되야 하니까 이런 질문도 나오는건가

말씀하신 대로 컴싸와 전공에 대해 전혀 모르셔서 이런질문이 나오는것같아요..

적성에 안맞아도 머리 좋으면 그냥 할수있음. 내가 그렇게 20년을 해오고 있음. 정말 좋아하지않지만 그냥 해야 하는 일이라서 하는거심. 청소좋아해서 청소 하는거 아니듯이..

그렇지 기본적인 머리가 있어야 해. 원글은 그게 있냐?

잘 모르시나본데 프로그래밍 IT 분야에는 백인들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