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과 사는게 두렵습니다

  • #3419458
    . 78.***.210.29 8557

    저는 미국이 아닌 스웨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해외취직자로서 여기 조언을 구합니다..ㅠㅠ

    스웨덴에 오기전에는
    한국에 있는 외국계회사에서 근무하며
    국내 조선소에 장비를 파는 기술영업으로 7년 일했구요..
    키워드로 보면 영업, 국내시장, 일반 상선 이렇게 되겠네요..
    팀에서 젤 어렸구요…여자입니다
    그냥저냥 평범한 한국회사의 주니어로서 착실히 일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8월 스웨덴 본사에서 콜을 받아서 옮겼습니다
    직급은 비즈니스 매니저 자리였어요
    기존 하던 영업직보다 훨씬 높은 직무이고 안해본 일이고
    영어도 서투니까
    잡 인터뷰때 저는 1대1 멘토가 필요하다구
    충분한 교육이 필요하다구 요청했었습니다
    절 채용한 분도 알겠다했고
    첨 올때 말로는 제게 아시아쪽 마켓을 맡긴다 했습니다…
    제가 아시아 출신이니까요

    근데 제대로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매니저가 바뀌었고..
    팀원도 바뀌고..
    모든게 계획과 다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단 멘토가 없어서 여기저기 다 물어보며 해야되고
    혼자서 오너쉽갖고 출장도 다 다녀야하게 생겼고
    아시아가 아닌 유럽시장과 미국을 담당하게 된데다가
    해군 프로젝트(한국서 이제껏 한번도 경험도없고, 굉장히 복잡하고 어려운 분야로 알려짐) 을 어떻게 떠맡게 됐어요

    기존팀원들이 아시아를 양보하지 않으려고 한데다
    유럽,해군 담당하던 팀원이 딴데 가는 바람에
    그사람 하던일을 거의 그대로 받게된거죠

    앞전에 제가 하던일과 교집합이 별로 없고
    멘탈은 주니어인데 직급만 높아지니
    이래저래 너무 멘붕이 크구요..
    잠도 못자고..
    비즈니스 매니저면 옷잘입고
    당당하게 출장도 다니고 해야하는데
    저는 쫄아서 위축되서 우울증걸린 상태처럼 되어있습니다
    내성적이고 소심한 비즈니스 매니저라니..
    제가 생각해도 스스로가 넘 한심합니다..
    회사에서는 억지로 웃고
    누가 물어보면 I am fine. 하고 가면우울증 환자처럼 삽니다
    왜 내가 뽑혔는지 모르겠단 생각도 들구요
    영어잘하는 서양사람 뽑아서
    유럽시장 관리시키는게 낫지않나 싶습니다 ㅠ
    그게 문화적으로도 훨씬 잘 융화될텐데..

    새르운 영역 공부하려해도
    죄다 영어다보니 학습능력이 너무 떨어지구요…
    난독증처럼 되서 쳐다보기도 싫어지기도 하네요

    지금 제 매니저는 인간적으론 좋은사람인데요..
    이분도 별로 마켓에대해 경험이 많지 않습니다만..
    절 많이 걱정하는게 느껴집니다..
    저보고 시간가지고 무조건 천천히하라고 해요
    이제부터 경험으로부터 배우라고 합니다..
    그냥 살아나가면(?) 된다구..

    동료들은 모두 친절합니다..
    가끔 나가서 밥도 사주고 찾아가서 물어보면 잘 알켜주고요.
    그럼에도 저는 너무 위축되서 매일매일 눈뜨는게 괴롭습니다
    어제도 퇴근해서 와인 한병 마시고 몇시간 엉엉울고 잤네요…
    6개월이 다 되가는데 뭐가 별로 늘지도 않은거 같아요

    젤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며
    어떻게든 업무 익히려고 붙잡고는 있는데요…
    이것도 너무 한국 스타일이죠..ㅠ
    그래도 할수 있는게 이거뿐이더군요 ㅠㅠ

    집에와서도 공부 안하고있으면 불안해지고
    쉬는게 쉬는게 아니에요..
    매일 1시간씩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는데요
    운동할때조차 영어안듣고 음악들으면 죄책감 드네요
    잠도 제대로 못자서 24시간 일하는기분이네요

    이정도면 거의 부적응자로 분류되는거 맞겠죠.? ㅠ

    회사내에 다른부서로 이직하는것도 고려해봤는데
    굳이 아시아에서 영업하던 여자(스웨덴어 못하고 영어 미숙)을 써야할 이유가 있는 부서를 못찾겠네요
    특출난 기술이 있는것도 아니고..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큰데
    이직이 쉬운분야도 아니고 여자이니
    돌아가면 백수로 전락할 예정입니다

    삶이 어떻게 이런지..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네요.. ㅠ

    • 아스팔트 사나이 73.***.16.13

      재도약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입니다. 맨땅에 헤딩하는 느낌을 매일 받는다면 자존감이 많이 상해있는 상태고 주위에서 아무리 걱정해줘도 행복하지가 않습니다. 상사분께 솔직히 말하고 언어문제가 생각보다 심해 하는일에 지장이 많다고 해보세요. 본인이 진짜 영업일을 좋아한다면 그쪽이나 한국에 돌아가서 미국 MBA 과정을 준비하는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거 같습니다. 영어에 주눅이 든 상태에선 영어 학위로 정면 돌파하는 수 밖에요. 건투를 빕니다.

    • 203 193.***.65.253

      글을 읽으면서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옵니다.
      저도 님과 같은 경우 였는데 (일본회사) 낼 당장 그만둬야지가 벌써 16년째입니다.
      지금은 버티길 잘 했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 ㅓㅏㅐㅔ 96.***.20.195

      도저히 불가능한일이 아니라면 시간이 해결할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차츰 적응하면서 배워가면서 살다보면 언젠가는 편안한 마음이 드는 순간이 있겠지요.

      미국 정착 초기 회사 생활할때 막막했는데 이제 20년 넘게 살고 있습니다.

    • Oo 47.***.36.151

      예전에 이직 초기에 올리신 글 기억납니다. 참 어려운 상황이군요. 그래도 6개월 버티신 것 진짜 칭찬드립니다. 이직이 어렵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미국에 자리가 있다면 장기적으로 미국 이직 준비해 보시는 건 어떤지? 미국 mba 하고 미국 정착 권해봅니다. 물론 직장 생활하면서 mba 준비가 쉽지는 않은데 님이 그런 준비는 잘하실 것 같아요. 영어권 나라가 한국인에게는 더 맞는 것 같고 그렇게 정착하려면 님의 상황에선 mba가 맞겠네요. 뭘해도 역시 영어 중요합니다. 영어 실력 늘리는것 멀리 보고 계속 하시면 큰 능력으로 돌아옵니다. 만약 이직 생각 없으시면 직원들 팀원들과의 접촉 늘리시고 그들과 개인적인 것도 많이 묻고 나누고 하세요. 정기적인 일대일 미팅 잡으시고 업무 외적인 것에도 관심을 갖고 팀원 개개인을 키울 생각으로 접근하세요. 사람 관계가 제일 중요한 심리적 뒷받침이니까요. 멀리서 응원합니다.

    • 지나가다 142.***.230.165

      “집에와서도 공부 안하고있으면 불안해지고”

      한고비 잘 넘기시면 크게 성공하실 분같네요. 저도 이런 마인드를 어렸을때 가졌어야했는데, 조직에서 시니어급 이상이 되니 이제서야 그 필요성을 느끼게 되더군요.

    • 10분요정 199.***.47.123

      글로벌회사에 다니시는 분 같은데,
      떡볶이 사주고 그 자리 얻으신거 아니지 않습니까? 회사, 그렇게 허술하지 않습니다.
      님이 그자리에서 그 업무를 충분히 하실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그 자리에 앉힌겁니다.
      이루어야 할 것이 항상 120정도에 있는것이 정상 입니다. 님이 100 하셨으면 그걸로 된겁니다.
      盡人事待天命이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님은 님 생각보다 훨씬 잘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안짤리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 너무 조급해 마시길..

    • 96.***.229.187

      매일 배울게 없어서 공무원처럼 늘어져서 자기계발도 안되는 잡보다 백배 낫지

    • Dd 216.***.154.172

      지금 받으시는 모든 스트레스의 90%는 언어장벽에서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말로는 10초면 끝날 대화를 1분 걸려서 하게 되고 .
      한국말로 하면 모르는 것도 배우면서 하게 되는데
      외국어로 하려니 이미 아는 것도 설명하기가 벅찬게 많을거 같네요.
      이런게 계속 쌓이다보면 진이 빠지고 자신감이 없어지게 되는게 당연하죠..

      쉽게 늘지 않지만 쉽게 포기할 것도 아니에요. 일단은 영어 공부가 가장 중요한데
      매일밤 알람 라디오를 아침에 맞춰놓고 일어나면
      어느 순간에 영어가 잠결에도 들리는 경지가 됩니다.
      저는 오늘도 이렇게 11년째 기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국어만 사용하는 이성친구를 사귀셔서 스피킹을 늘리시면 3개월 후 자신감이 뿜뿜. 처음 만나는 사람들한테도 당당하게 먼저 말거는게 자연스러워 질거라 봅니다. 현지인이 꼭 아니어도 한국말 안쓰는 아무나면 됩니다.

      지금 당장 눈앞의 회사일에 급급해하지 마세요.
      지금은 초반이라 영어를 못해도 다들 이해해주지만
      일년 지났는데 언어가 안늘면 사람들이 태도가 점점 차가워질겁니다.
      매니저가 천천히 하라고 하는건 언어문제에 먼저 적응하라고 하는 의미인거 같고, 올해 여름부터는 그런 말도 하지 않을거라 봅니다.

      힘내시기 바랍니다.

    • 12345 69.***.39.157

      스웨덴 사람들도 우울한 사람들 많다는거 알고 계시길.

    • cap 24.***.227.189

      90%가 아니라 백퍼센트 의사소통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언어 습득에 노력많이 하셔야 하는데 워낙 시간이 많이 걸려요.. 적어도 십 년 잡으셔야 합니다.

    • 홈즈 174.***.144.255

      그런일 겪는게 혼자인것만 갖죠??
      아니면 주변에 비슷하거나 더 함든사람 널렸습니다
      20대 초반에 입사했는데 3개월뒤 매니져 퇴사, 3개월뒤 팀장 퇴사…혼자 다 했어요.
      적응하는게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 속도는 사람마다 다 다르구요.
      배수진치고 바닥부터 기어올라가는 심정으로 다 겪으면 옛날로 다시 가곤 싶진 않지만 그저 옛날일이라고 넘길때가 옵니다

    • ㅋㅋ 97.***.129.86

      왜 징징거리냐?
      뭐 우쭈쭈 라도 해 달라는건가?
      때려치우고 한국 가던지.

      • ㅂㅂㄷㄷ 210.***.234.179

        ㅋㅋ 이색기는 초딩인가..

        답하는 꼬라지 하고는

    • 버팀이 50.***.146.182

      남들이 잡아보지 못한 기회, 잡았으니 그 만큼 더 노력해야죠. 그만큼 큰 힘든 시간이 있겠죠. 그 만큼 노력의 댓가가 오겠죠.
      왜요? 짤릴것 같아 불안합니까? 그 것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 관두고 싶습니까? 함 죽어라 해보세요.. 무슨 답이 당장 없잖아요.. 그러고 짤리면 짤리죠.. 아십지만.. ㅋ
      근데, 그시점에 아마도 당신은 훨씬 업그레이드 된 인간이 되었을거라 아마도 당신도 알것입니다. 그러고, 보다 낳은 스펙으로 보다 낳은 잡 찾으면 되죠.. 그런 마음가짐이 지금의 당신 마음가짐보다 훨 낳다는 걸, 당신도 합리적으로 생각 해 보면 알고 있잖아요..
      화이팅! 하시고 매일 매일 까짓것…하면서, 버티고 버티고… 울고 울고, 술에 넘 의지 하지말고, 포기 그런거 하지 말고…. 우리네 인생 그렇게 맘먹고 살아야죠..
      저도 첨엔 아주 많이 힘들게, 지금은 아주 많이 행복하게 버티고 살고 있습니다.

    • Larry 140.***.140.31

      가만히 함 생각해 보세요. 원글은 지금 원글 자신을 무척이나 낯설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힘이 든것 이지요. 주변에 자기같은 비슷한 사례가 없으니까요. 언어도 서툴고, 생김새도 완전 다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과 같은 입장에서 직장생활 해왔던 사람이 주변에 전혀 보이지 않으니, 자신의 미래를 조금이라도 내다볼 여지는 완전히 전무 합니다.

      말 그대로, 장님이 혼자서 한발 한발 극도의 불안감을 가지고 걸어나가는 형국이니 원글의 스트레스는 장난이 아닐것 입니다.

      이럴땐, 변신을 해야 합니다. 다른 생명체로 말입니다. 달팽이되기, 아니면 장님되어보기도 좋고요. 우리 인간들은 시각적 감각을 주로 사용하면서 살아가지만, 달팽이나 장님들은 시각이 없더라도 적응하면서 살아냅니다.

      여기서 감각의 적응이란게 아주 중요한데요. 제가 보기엔 님의 현재 직장에서도 원글님을 채용한 이유가, 스웨덴 출신이 대다수인 자신들과 전혀 다른 감각을 지닌 사람의 아이디어들을 기대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달팽이 느립니다. 하지만, 자신이 움직일때마다 달팽이는 촉각으로만 전진을 이루어 냅니다. 장님들의 경우는 청각으로만 주변을 인식하고 분별해냅니다. 이들 달팽이나 장님들은 일반인들이 놓쳐버리는 수많은 것들을 느끼고 분별하면서 살아갑니다. 바로 이런 것들을 원글님의 회사에 기여해주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따라서, 위축될 필요가 없고요. 원글님은 스웨덴 사람들이 가지지 못한 장점을 오히려 지니고 있는것인데, 그게 낯설어서 힘이 든것 입니다. 조금씩 그리고 과감하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일을 진행해 나가세요. 실수하더라도, 그것은 원글에게 새로운 시각을 계속 강화해 나가는 과정일것 입니다.

      허구헌날, 멀쩡하게 일 잘하는 사람이나 짤라내던지, 어느날 갑자기 비정규직으로 전환해서 월급 반토막 내고, 짤릴래 일계속할래 같은 협박으로 회사의 한계를 돌파해내던 수많은 한국직장들하고는 아마도 차원이 다른 회사를 다니고 계신것 입니다. 원글님은 행운을 손에 쥐고 계신것입니다. 게다가 한국의 여성혐오를 무슨 애국심 마냥 여기면서 여성들을 박해하는 한국남성들 한번 생각해 보시길. 이러한 찌질한 남자들이 계속해서 많아지는 한국은 그다지 희망있어 보이지 않지요.

      존버하시고, 힘내시길. 지금 원글님은 어떤면에서 아주 유리한 입장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화이팅!

    • rrrtrt 24.***.196.5

      Pic

    • O 174.***.15.135

      근데 스웨덴까지 불림을 당했고 채용시 영어 멘토까지 이야기 할수있는거 보면 글쓰신분 능력이 대단한거같은데요.

    • 지나가다 207.***.198.198

      윈글님 성격이나 업무스타일이 영업보다는 엔지니어링이 맞을 거 같습니다.
      엔지니어링으로 틀수 있게 자기 개발하시고, 현 회사에서는 다른 구체적인 대안을 찾을 때까지 존버 모드로 버티십시오.
      경력이 단절되면 더한 고난이 찾아오니까요.

      영어에 올인하지 마세요. 1세대는 올인해도 안 됩니다. 그러기에 투자되는 시간과 에너지 소모가 너무 많습니다.
      그냥 차근차근 편안한 마음으로 말하세요. 그럼 더 빨리 늡니다.
      원어민 이성 친구를 사귀면 익스프레스로 빨리 늘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 유학 165.***.12.98

      스트레스와 성장은 어느정도비례합니다.
      스트레스가 전혀 없다는 건,,성장가능성도 낮고,,현실 안주한다는 말이죠….
      적응끝난 일만 하고 있으면 정체입니다.
      천천히 뜨거워지는 물에 있는 개구리처럼,,,본인이 죽어간다는 걸 모르고 편하게 있죠.
      원글님의 상황을 완전 이해합니다.
      버티면 잘 될건지….버티는게 무의미한지….생각해보셔야 합니다.
      버티면서 깡으로 해서,,,일을 해나간다면,,,성장합니다.
      한데,,일만 잡고 있고,,,팀원들및 동료들에게 피해가 가게 되면,,,단기적으론 도움을 받으시면 되지만 장기적으로 그렇다면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일단,,,,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지,,아니면 도움이 필요한지를 결정하세요.
      도움을 받으시길 추천합니다.
      입사초기니 도움받아도 괜찮습니다.

    • 4t5454 24.***.196.5

      “젤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며
      어떻게든 업무 익히려고 붙잡고는 있는데요…

      집에와서도 공부 안하고있으면 불안해지고
      쉬는게 쉬는게 아니에요..
      매일 1시간씩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는데요”

      그래도 가족분들 그리고 와이프가 잘해주나보네요…
      바가지 없고. 보통 집에 오면 집안일도 시키던데요

      .

      • ㅂㅈㄷ 210.***.234.179

        음… 글쓴이 여자라고 한거 같은데…

    • hm 96.***.243.245

      Comfort zone에서 벗어났을때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본인이 못하는걸 잘하려 하지 마시고, 잘하는걸 더 드러내려고 해보세요.
      영어가 중요하긴 하지만 너무 그쪽으로만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다른 업무적인 면에서 본인이 잘 하시는 쪽으로 더 집중하시면 스트레스도 훨씬 덜할 겁니다. 무슨 일이든 마찬가지겠지만, BD쪽은 남 하는 방식으로 절대 따라갈 필요 없습니다.
      앞으로 크게 되실 분 같네요.

    • Abc 165.***.0.109

      음, 아직 나이도 많지 않고 그런듯 보인데 일찌감치 고생을 좀 하고 있군요.
      그전에 올렸던 글을 보고 잘 됐슴 좋겠다 싶었는데, 아직 진행형 이네요. 그냥 읽고 지나갈까 어쩔까 하다가 아무래도 내 일같기고 하고 내 주위에서 조금은 자주 보아온 경우라 그래도 좀 도움될까 적어 볼께요.

      우선 저부터도 아주 오래 전에 좋은 기회를 얻어서 미국으로 옮겨왔고, 와서 보니 뭐 모든게 생각과 많이 달랐어요. 일과 환경이 전혀 다른건 말로 못하고, 언어도 물론 잘하지 못했고. 거기다 믿었던 지도교수도 떠나고 모든게 엉망이 돼서 새로 시작하던 일도 있었어요. 그 와중에 가정도 깨지고 혼자서 악전 고투 하던 상황도 있었죠. 간혹 좋은 사람들을 만나 인정받나 싶었지만 그것도 잠시뿐, 또 다시 불어닥친 시련들도 있었고, 지금은 그래도 많이 나아지고 Fortune Top 10에 드는 대기업에서 매니저로 있어요.

      글쓰신분을 보아하니 그래도 참 복이 있으신 분이에요, 그 멀리 스웨덴 본사에서 본인의 잠재력 하나만을 보고 본사의 메니져 직원으로 데려 갔잖아요? 이것만 보더라도 진짜 본인이 타고난 복이 큰것인지 그 메니져가 사람을 잘보는지 잘 못보는지, 잘 못볼리는 없겠죠. 그렇게 큰 모험을 한다면 그 사람은 그만큼의 확신을 갖고 글쓴분을 데려간 거에요. 근데 본인 스스로는 아직 그만큼의 일을 감당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 현지에 와보니 업무도 달라졌고 사람들도 알게 모르게
      차별이 있고 disadvantage가 느껴지고 그러죠? 이건 당연한 거에요, 세상일이 내가 계획한 대로 약속한 대로 될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언제나 새로운 일이 펼쳐질 거고, 그런걸 잘 받아들이는게 고쳐야 할 첫번째 자세에요. 내가 원했던일, 내가 원하던 방식으로 방석이 깔려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는걸 아는 순간 불안하고 뭔가 불만도 생기고 하는 거고, 그러니 본인의 진정한 performance를 보여주지 못해요. 근데 내가 원하는 환경에서 내가 보여주던 능력은 사실 진정한 내 능력이 아니에요.

      하여튼 글을 쭉 읽다 보니 아주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 가네요. 글쓴분 본인의 외부와 본인 중심으로 나눠서 생각을 해봐도 괜찮겠네요.

      1. 앞서 말했다 시피, 본인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한 메니져의 과감한 투자는 틀리지 않았을 거에요. 그사람은 뭔가 가능성을 본인에게서 봤을 거에요. 그러니 스스로 자존감을 놓지 마세요.
      2. 한국이든 외국이든 내가 아닌 남들은 언제나 겉으로만 친절한 법이에요, 그래도 본인은 진심을 갖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문제가 생기면 피하거나 남탓 하지 말고 정직하고 솔직한 자세로 받아 들이세요.
      3. 업무에 있어서 항상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상대편이 귀찮아 하는거 같아도 필요하다면 계속 소통하세요, 창피하거나 귀찮은건 잠시에요. 그러면서 배우고 적응하는 거에요. 지금은 그 사람들 보다도 내가 못한거 같아도 그렇게 하루 하루 성장하면 나중엔 사람들이 나를 존경하는 눈빛으로 보는 날이 오게 돼요.
      4. 일을 할때 내가 가진 좋은 지식이나 정보는 서슴없이 나누고 옆의 동료가 어려워 하는 일이 있으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보세요. 이건 한국 직장문화에선 절대 반대로 가르쳐 주는 건데. 나만의 것을 남과 공유하면 나중엔 나만 바보 된다고 하죠. 하지만 이건 짧은 생각이에요. 물론 내가 가진 지식으로 옆의 동료를 가르쳐 주고 정보 공유하면 내껀 없겠죠. 그렇기에 나 스스로도 끊임없이 새로운 분야를 배우고 노력하면, 지금 하던 업무를 뒤로하고 새로운 일을 맡고, 평생 그렇게 공부할수 있고 그러다 보면 어느샌가 나 스스로가 저 높이 올라가 있죠. 그렇지 않으면 그냥 시골 창고지기 처럼 작은 물건 몇개 숨겨놓고 누가 볼까 노심초사 하며 그게 대다한 것인양 자기것만 지키는 동네 꼰대 수준밖에 안되요. 세상은 변하고 언젠가는 내 영역도 다른이들이 다 알게 돼있어요.
      5. 특출난 기술이 없다고 했는데, 님같은 경우에는 사람을 대하고 그 사람들의 마음을 읽고 상품의 가치를 읽고 시장을 찾는게 기술이죠. 잘 정리해 보세요.

      위에서도 조금 언급 했지만, 뭔가 계획대로 되지 않았고. 생각지도 않았던 알듯 모를듯한 사람들의 차별을 보고 주눅이 들었겠죠. 아시안 마켓을 내주지 않는 것도 사람들이 본인을 낮춰 본거죠. 근데 그걸 그 사람들의 문제로 볼수도 있지만, 언제나 세상은 내 계획대로 펼쳐지지 않아요 아니 그럴일 절대 없어요.

      자 그럼 본인의 마음을 한번 솔직히 들여다 봅시다,
      내가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나에게 주어진 기회 앞에서 피하거나 남탓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한국에 가면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 난 이럴수도 저럴수도 있을텐데 하면서 자꾸 피하려는 건 아닌지.
      아이러니 한게 어떤 사람들은 ‘난 돌아갈 곳이 없어’ 라고 생각하며 죽을듯한 절망감을 느끼죠. 그럴땐 오히려 ‘되든 말든 해보고 안되면 돌아가면 그만이지 여기가 세상 전부냐?’ 이런 통큰 생각이 필요한데 여기선 반대에요. 억지로 영어 공부 해야 하나 업무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니 붙잡고 있어도 집중하지 못하고 피하고만 싶은건 아닌지.

      삶의 가장 기본은 무엇이든 본인의 선택이고 그 삶에 대한 책임을 본인이 지는 거에요. 그렇기에 본인의 일에 집중하고 도전하고, 내 감정을 솔직하게 하지만 예의 바르게 이야기 해야 돼요. 누군가의 선택에 의해 내 삶을 살아 가게 하면 안돼요. 내 선택이고 내 책임이니 그만큼 자신을 가지고 대하세요. 살면서 가질수 있는 행복은 결국 내가 선택한 길을 걸어갈때 가질수 있어요.

      절대 거기에서 승부를 보라는 말 아니에요, 여기서 물러서면 낭떠러지다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일이 잘 안풀릴때 자살하는 이유죠. 나도 한때 내 삶이 너무 절망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사는걸 그만 두려 했을때 경찰한테 잡혔었죠. 아직도 기록 털면 나오네요 크크크. 삶에서 막다른 길은 없어요, 본인 스스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 절벽이 나오고 사방이 어두운 거에요.

      자, 아주 아주 많은 얘기를 해주고 싶지만 타박하는 것 처럼 들리기도 하고 해서 이만 할께요. 시간 있으면 차분히 명상을 해보기도 하면서 본인과 솔직한 대화를 해보세요. 내가 최근에 읽은 책의 저자 유발하라리 라는 옥스퍼드 박사는 하루에 2시간씩 명상을 한다고 해요, 그래서 많은 통찰력이 생겨서 그런 대단한 책을 쓸수 있었다고 하네요.

      글을 쓰다 커피한잔 하고, 동료들 하고 얘기하다 가만 생각 해보니 미국에서 만난 나의 맨토들도 생각이 나네요.

      1. 가장 어려운 시간에 나를 도와준 나의 첫번째 메니져 였어요, 인도인인데 이분이 처음 그 회사에 들어온 계기는 처음 미국에 와서 계약직으로 들어왔다고 하더군요, 오랜 시간 계약직으로 있으면서 갖은일을 다 겪은 끝에 정직원이 되고 점차 승진해서 나를 뽑을때 쯤에는 VP 였었어요. 이분이 나에게 위에서 말했던 직장이나 사회에서 내가 가져야 할 자세들에 대해서 많은 조언을 해 줬고, 그분 스스로도 많은걸 보여 줬어요. 그 분도 처음부터 깨달았던건 아니고 자기의 고생을 통해 얻은 거라 하더군요. 누군 어려운 순간에서 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살아남지만 그건 오래 가지 않는다, 하는 조언도 생각나고.
      재밌는건, 나중에 내가 ‘나를 면접할때 나에게서 자살때문에 경찰기록이며 정신과 상담 받은것들을 봤을텐데 그래도 나를 뽑은 이유가 뭐냐?’ 고 물었었죠. 그 분 대답이 너에게 면접에서 그것에 대해 물었을때 너의 대답이 진심으로 들렸고, 숨김이 없었다. 그런 경험을 통해 누군가는 좌절하지만 누군가는 더 큰 사람이 되는걸 많이 봐 왔다. 나는 너를 후자라고 생각했다. 하더군요. 고맙죠.

      2. 두번째 사람은 중국사람인데, 역시 회사에서 만난 사람이에요. 중국 문화혁명때 학교도 못다니고 쫓겨나듯이 시골에 보내져서 공사장에서 일했다고 하더군요. 그러다 인생이 참 비참하다 생각 해서 미국으로 불법으로 건너와서 밤에는 ghetto 같은 동네에서 중국음식 배달하고 낮에는 회사에 파트타임으로 일하다 능력을 인정받아서 정직원 되고 영주권 해결하고, 다시 공부해서 결국 Michigan Ann arbor 에서 박사까지 한 사람이었어요. 그 자식들도 하버드, 프린스턴 졸업하고 유럽에서 살고 있죠. 이사람의 인생전적도 그렇지만 모든 일을 대하는 이사람의 자세가 참 배울점이 많았어요. 위의 인도인 처럼 아무리 초라한 상황에서도 자신을 낮춰 생각하지 않고 끊임없이 열심히 하죠. 무조건 열심히 하는게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가 다른거죠.

      3. 세번째는 한국사람인데 여자분 이에요, 글쓴분 처럼. 한국에서 잘 알아주지 않는 곳에서 일하던중 미국에서 온 교수가 실험하고 발표하고 하는걸 눈여겨 보고 미국에서 벤쳐기업을 창업할때 불러 들였어요. 역시 한국분은 성실했고 물론 처음엔 언어며 능력발휘며 뭐든 제대로 되는게 없었겠죠. 그래도 나중엔 그 교수가 은퇴할때 이 한국분 한테 리서치 분야의 모든 권한을 넘겨 줬어요. 그래도 변함없이 이 한국분은 아침이면 항상 똑같이 스타벅스 커피 한잔 마시고 실험복으로 갈아입고 실험하고 논문쓰고 그러고 살고 있어요. 얼마 전에 봤을때는 이제는 눈이 안보여서 돋보기를 쓰고 있다고 씁쓸히 웃길래 내가 좀 놀려 줬죠.

      절대 막다른 길로 자신을 몰지 마세요, 본인을 채찍질 하지 마시구요. 이세상에서 가장 큰 힘은 스스로를 위로 하는 거에요. 어려운 일이 생기면 방법을 찾고 도움을 요청하고 하는것도 능력이고 하나의 방법이에요. 무조건 정면 돌파, 본인 스스로의 해결만이 답은 아니에요. 본인의 노력은 기본이구요.

      변화를 두려워 하거나, 남이 나를 어떻게 볼까, 내가 왜 여기 있을까, 여기서 뭘하고 있나, 내가 옛날엔 그랬는데 같은 과거나 회상하고, 한번 못했다고 좌절하고, 내가 이렇게 하는데도 변하는건 없네 하는 조급한 마음… 이젠 이런것들은 모두 버리세요.

      힘들땐 나가서 놀고 친구도 만들고 하세요, 인생 살아보니 길어요. 승부는 지금 나는게 아닙니다.

      • 쯧쯧 136.***.32.186

        글쓴이는 아닌데 답글 읽고 너무 감사하네요. 이런 분들이 많아서 세상이 밝은듯.

        • 미국인턴 32.***.231.38

          미국에서 한국기업에취직해 수습기간 지내고있는 인턴인데 최근에 제 상황에 회의감도 많이들고 했는데 이 글이 위로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 12345 146.***.30.235

      같은 조선쪽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몇마디 조언합니다.
      1. 자신감을 가제세요. 글쓴분을 뽑은 회사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한국조선 비록 영업 상선이라 해도 한국에서 일했으면 진짜 많이 배우고, 빡세게 일했고 경쟁력 충분합니다. 내 나라 말도 아닌 영어 못하는 거야 어쩔수 없지 않습니까? 영업이라 잘해야 할 필요가 많이있지만, 의사소통이 항상 Verbal로 되는것은 아니잖아요. presentation으로 어느정도 cover할수 있잖아요. 질문이 안 나오게 프리젠테이션 (back up slide를 만들어서) 만들어서 해보세요.

      2. 짤리면 다른데 찾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해보세요. 한국 조선업체의 커넥션 쉽게 얻을 수 있는것 아닙니다. 스웨덴 사람들은 한국말 모르잖아요. 아시아 컬쳐도 모르고..본인에게 엄청난 잇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세요.

      3. 자신을 몰아부치되 너무 몰아 부치지 마시고 좀 여유있게 보내세요..한국인들이 많은데 가서 말(수다)로 스트레스를 풀고, 자신에게 칭찬하며 자뻑도 하시기 바랍니다.

    • 문화 198.***.100.83

      앞서 좋은 댓글 들이 많아서 역시 이 사이트에 저력(?)을 다시 느끼면서, 저도 한마디 거들 부분이 없을까 글을 남겨봅니다.

      혹시 고민하시는 많은 부분이 문화 차이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닌가 싶어서요. 물론 저의 개인적 경험에 불과하지만요.
      일반화 하긴 무리지만 많은 한국사람들에게서 발견되는 두 가지를 언급하고 싶네요.

      첫째는 자신을 너무 밀어붙이는 부분인데요, 물론 자기 자신에게 합리적인 시간적 기회와 도움을 주지 않은 채 말이죠. Why beat yourself so hard? 하고 계신 부분에서 뭔가를 성취하고자 하는 의지는 충분히 읽힙니다만, 스스로 고민에 너무 매몰 되어 있을 수 있으니 자신에게 숨고를 여유를 조금 줘 보세요. 어쩌면 시간이 고민의 여러 부분을 해결해줄 수도 있습니다. 소위, 짬밥(!)이라고 하죠.

      두번째는 도움을 요청하는 부분이에요. 글을 읽다보니 매니저분이 도우려는 의지와 관심이 있어 보이는데요. 다른 사람은 차치하고라도 매니저에게 솔직히 님의 심중을 털어 놔 보시죠. 그 사람 역시 어디서 부터 도와야할지 막연해 할 수 있어요. 원글님이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을 먼저 가지고 매니저에게 요구하려고 생각하시지 말고, 그 답을 같이 찾을 의향이 있는지를 먼저 타진해 보시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미리 매니저의 반응을 예단하지 마시고요. 최악의 상황이라고 해봤자 지금 힘들어하는 일에서 벗어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제가 보기엔 그런일은 없을 겁니다. 만에 하나 회사/매니저가 그런 시각으로 보고 있다면 원글님은 이미 그 회사에서 일하게 두지 않았을 것이기에 더 그렇습니다.

      이렇게 글을 올려 방법을 찾으려는 님께 박수를 드립니다.

    • sgg 71.***.32.222

      이글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과연 어느정도의 스트레스가 정신공황이나 우울증 ptsd 등의 정신질환을 유발시키는걸까 그게 궁금해지는군요.
      거기까지 안가보면 그걸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는게 가장 좋은거죠. 모르면 두려워할 필요도 없으니까.

      위에도 언급되있지만
      진짜 자기 인생에 그 일이 스트레스유발만 할거라는 결론에 도달하면
      언제든 그일 그만두고 한국으로 돌아가시면 됩니다. 새로운일 얼마든지많고 심지어 백수가 훨씬더 행복한 방법일수 있습니다.
      아직 젊으니까 자꾸 같은 현상을 보더라도 긍정적이고 즐거운쪽으로 보려는 마음자세를 가지려 노력해보세요. 정신이 꺾여 한번 데미지가 생기면 그 노력이 훨씬 더 힘들어집니다.
      자신을 극한상황(자기 마음이 걱정이나 두려움으로) 으로 몰아가도록 가만 두지 마세요. 마음에 두려움이 없으면 어떤 신체적 노력이나 힘든것도 극복이 가능합니다. 마음이 항상 중요합니다.

    • sgg 71.***.32.222

      그럼 도대체 마음에 두려움이 없고 평안하고
      항상 긍정적인 자세를 어떻게 유지하느냐…이게 결국 실제적인 문제입니다.
      위에 어떤분이 세가지 인물의 경우를 이야기했는데 그 사람들과 나는 처음부터 기질적으로 유전적으로 다를지도 모릅니다. 물론 항상 다른 사람들이 극복하는 방식은 나를 자극시키고 새로운 영감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결국엔 나는 나고 그들은 그들입니다. 나만의 방식을 찾아야 합니다.
      우선 자신을 가장 소중한 존재로 아는게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종교의 도움(절대자의 도움)을 구하기, 주변 사람의 도움을 구하기, 스트레스상황에서 한발짝 물러서기, 내 자신을 더 탐구하기, 커리어 바꾸기…

    • 지나가다 104.***.198.91

      능력도 있고 좋은기회도 잡으신분 같네요. 그냥 한번 버텨보세요. 뭐든지 처음엔 다 힘든겁니다. 고등학교갈때 대학교 갈때 회사취직해서 처음엔 모르는게 당연합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도전하시면 나중에 큰 산을 넘어있을겁니다. 기회도 없는 사람많아요. 죽기 아니고 까물어치기로 한 3년만 일해보세요.

    • sgg 71.***.32.222

      이건 단지 커리어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젊은 나이에 당장 암진단 받았다고 상상해보세요. 또다른 차원이지만 인생의 문제는 이런 것입니다.

    • 지나가다 165.***.50.89

      지나가다 간단히 남깁니다.

      1. 좀 쉬세요….휴가내고 햇빛 많은곳에서 좀 쉬세요…. 좀 쉬었다 가도 괜찮습니다.

      2. 우울증이라고 생각되면 고용량 비타민D 와 오메가 3 드세요…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면 진료 받는 것도 좋습니다.

      3. 스웨덴에 친한 사람들이 있으면 만나고 어려움을 얘기하세요…. 여의치 않으면 한국에 있는 친구, 가족들과 자주 전화하고 어려움을 나누세요…

      4. 야회 활동을 좀 늘리세요, 산책이 좋습니다.

      북유럽 국가에서 겨울에 우울증 많은 것은 아주 흔한 현상같고요…. 이럴때일수록 스스로를 위해서 햇빛도 쬐고, 쉬고 그러세요. 힘들고 어려운 일등 겪는다고 부끄러운게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 다들 그렇게 삽니다…… 마냥 행복한 사람..없습니다.

      마음을 추스리면…..회사에서의 성과는 자연적으로 따라올겁니다. 힘내세요!!

    • 집에서 71.***.231.128

      원글읽고 마음이 아팠네요 동병상련… 외국에 살면 가장 힘든게 언어장벽이 아닐까 해서요.
      저도 나름 이민생활 직장생활 힘들었는데 병이 나서 오래 살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니 인생의 우선 순위가 바뀌고 사고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제 웬만한 일에는 놀라지 않게 되었고요. 여유가 생기고 아등바등안합니다.

      건강 잃으면 천하를 얻을 들 무슨 소용이 있나요… 부디 건강 챙기세요. 한국말 드라마도 보고 정서적,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잘 돌보시기 바랍니다. 긍정의 힘이 이럴때 큰 힘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하루에 한번씩 “다 잘 될거야… 나 잘하고 있어’ 하면서 스스로를 돌보세요.

    • kb 54.***.196.186

      현실적인 조언으로는 회사에게 영어 코치가 필요하다는 것과 멘토를 붙여 줄 것과 나는 한국어가 네어티브라 영어가 여전히 불편하다는 사실을 알리 십시요. 님은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회사는 함부로 사람을 뽑지 않습니다. 자존감이 바닥에 떨어진것은 님께서 느끼는 감정이지 사실이 아닙니다. 감정과는 별도로 님은 님이십니다. 많은 분들이 긴 문장으로 조언하신것은 공통점이 있었다라고 보였고요. 그만큼 따로 똑같이 느끼는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시간에도 원글님과 같은 조건에 있는 무언의 많은 도전자들이 겪고 있을 거라 추정합니다. 특히 아래의 글은 저도 겪었으며, 지금도 겪고있는 현실이자 감정임을 공유합니다. 저 같은 경우 혼자서 끙끙대면서도 버티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전에도 다른나라에서 한번 해봤고 극복했기 때문입니다. 건투를 빕니다.

      회사에서는 억지로 웃고
      누가 물어보면 I am fine. 하고 가면우울증 환자처럼 삽니다
      왜 내가 뽑혔는지 모르겠단 생각도 들구요
      영어잘하는 서양사람 뽑아서
      유럽시장 관리시키는게 낫지않나 싶습니다 ㅠ
      그게 문화적으로도 훨씬 잘 융화될텐데..

      새르운 영역 공부하려해도
      죄다 영어다보니 학습능력이 너무 떨어지구요…
      난독증처럼 되서 쳐다보기도 싫어지기도 하네요

    • sgg 107.***.165.17

      이거 데스크탑뷰 번전이 없어서…

      성경에는
      Here today, gone tomorrow 하면서
      He gives and takes away라고 하더군요.

    • 64.***.145.95

      저도 간단히 답변. 사내에 친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여자들은 쇼셜은 더 잘하던데…….하여간 회사내에서 친구를 만들고 혹시 회사내에 동아리는 등등 모임이 있으면 적극 동참해 보세요. 영어도 제일많이 느는 때가 싸울때하고 남 뒤다마 깔대입니다. 친구들하고 매일 점심먹고 뒤다마 까다보면 기분도 좋아지고 영어도 자연스레 늡니다.

    • canne 72.***.78.93

      한편으로는 많이 분들이 자신의 일 같이 좋은 조언을 해주시는 걸 보면서 기분이 좋아지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어려움을 겪어나왔을 생각을 하면 참 씁쓸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도 지난 몇년동안 비슷한 고민을 했었고 어떤 때는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공황이 온 것이 아닌가 생각 될 정도의 불면증과 걱정들로 하루 하루 힘들게 지내기도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직도 많은 걱정과 고민을 하루하루 안고 살아 가고 있습니다. 하나가 해결되고 나면 또 하나가 생기고 마르지 않는 샘처럼 매일매일… 달라진게 있다면 이제 그런 현실을 받아 들이고 보다 적극적으로 부딪쳐 갈려고 애씁니다. 문제가 내가 원하는 데로 해결되지 않더라도 좀 더 담담하게 받아 들이려고 노력합니다. 예전에 제가 많이 힘들 때 도움이 되었던 글글을 한가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문근영 – 동물의 사생화 에서…” 특히 마지막 촬영은 문근영을 펑펑 울리고 말았다. 마지막날 펭귄섬으로 향한 가운데 문근영은 자연에 맞서는 마젤란 펭귄의 용기와 당당함에 문득 지난날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문근영은 “그걸 보면서 날 되돌아보는 느낌이 들었다”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문근영은 “큰 파도든 작은 파도든 담담하게 그냥 살면 되는건데 ‘그걸 저 친구들은 하고 있구나. 나는 그걸 못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그 장면이 그냥 아름다웠다. 그런 펭귄의 모습, 자연의 모습이 좋았다. 그래서 나도 배운 것 같다”고 고백했다.

      누구나 큰 파도에 맞서야 할 때도 있지만 휩쓸리면 휩쓸리는대로 다시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아르헨티나 펭귄은 문근영이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장면을 만들어줬다.”

      지금은 힘겹게만 느껴지시겠지만 한 발짝 한 발짝 걸음을 내 딛으시면 충분히 지금 격고계신 어려움을 이겨내실거라 믿습니다. Good Luck!

      • hkl 130.***.17.240

        마지막 펭귄이야기가 위로가 되네요. 참.. 힘에 부치게 살고 있는데 또 견뎌봐야죠.. 감사합니다.

    • 역시 173.***.165.17

      SLOW AND STEADY WIN THE RACE.
      JUST KEEP GOING. YOU ARE DOING GOOD

    • Hmm 149.***.205.180

      꿈의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임파스터 신드롬에 시달리며 일년간 위축되고 과로했던, 여자 외국인 노동자입니다. 나같은 걸 왜 뽑았을까 계속 생각들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그 일년간 한 일에 대해서 엄청나게 좋은 평가를 여러 사람에게서 받았습니다. 자신에 대한 기대가 높아 쓸데없이 걱정했던 시간이 너무 아까웠어요. 원글님도 구체적인 평가를 받고 자신감을 찾으실 기회가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 Yak 174.***.148.88

      저는 회사를 3번 옮겨봤습니다, 2번째는 미국에 처음 왔었을때였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하루하루 버티는게 아마도 원글님처럼요

      그러다 하루는 아폴로13이라는 영화를 보았는데 우주선이 대기권에 집입하면서 느낌이 제 고통과 비교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후로 그 장면을 떠올리며 하루하루 견디고 지내니 점 점 좋아지는게 느꼈어요, 정신적으로도, 업무 능력도, 사람들과의 관계돼요.

      또 한가지 정신적으로 무장하며 매일 스스로 최면을 걸었어요

      “내가 이 분야의 최고 권위자!”

      비웃으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한번 겪고 극복하니 이제는 다시 이런 시련(?)이 있더라도 이겨 나갈 자신이 항상 준비되어 있다고 느껴집니다. 스스로가 성장했고 단단해 졌지요

      잘 극복하시기를 바랍니다

    • adaddy 108.***.56.176

      마음을 일단 내려놓고 될때로 되라 스피리트이 필요합니다.
      최악의 경우 짤리기 밖에 더하겠어요, 그렇게되면 그 지옥을 떠난다 편히 생각하세요.
      너무 잘 해야겠다는 마음, 성공해야겠다는 강박이 지금의 어려움을 만든겁니다.

    • kb 208.***.117.200

      자 보시죠. 우연으로 만난 많은 댓글에 공통점도 있고 다른점도 있듯이 사람살아가는거 같으면서 다르지요. 천상천하유아독존 본인을 존중, 존경, 칭찬하기 어려운 감정에 있음을 이해 합니다. 체력, 지적체력, 감정체력 본인만의 루틴을 잘 다듬으셔서 감정체력도 단련해보셔요.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과 사실과 감정이 혼합된 인식의 세상에서 감정을 들어 내세요. 자기자신을 보다 객관적으로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원글님께서는 거의 다 갖추고 계십니다. 단 정리 정돈이 안되었을 뿐입니다. 방향을 전해주는 내 나침반은 자북을 가르쳐주고 있는지도 말이지요. 지금까지의 노력과 도전에 경의를 표합니다.

    • sgg 71.***.32.222
    • 심리 107.***.87.63

      남들 앞에서 기죽지 마세요.

    • 지나가다 24.***.129.81

      위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의 의견에 대체적으로 동의하지만,

      한 편으로는 회사 시스템에도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흔히들 red flag 라고 하죠, 입사 직후에 갑자기 팀원이랑 매니저가 바뀌고, 주어지는 업무도 바뀌고, 글쓴님의 상황을 아는 회사 자체가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업무적 능력이 충분해서 뽑았지만, 세일즈 쪽이면 언어적 능력도 무시 할 수 없는 면인데, 회사가 글쓴분의 상황이 보이니 인지가 가능할 텐데 유럽쪽이나 해군 관련한 복잡한 프로젝트를 맡기는 건 좀 이상하네요. 타이틀이 매니저이긴 하지만 그 쪽으로 경험이 없는 프로젝트를 주는 것도..위에 댓글 쓰신 분들의 내용 처럼, 글쓴님을 믿고 맡기는 케이스라면 열심히 하면 나중에 득이 되어 돌아오는 건 사실입니다. 아무쪼록 응원 드립니다.

      힘들 때는 음악을 들어도 좋고 한국 티비를 봐도 좋고 너무 영어만 들어야 한다는 불안과 강박감에 살지 않으셨음 합니다. 30분이라도 잠시 쉬어간다 결정한 순간에는 아무 생각 하지 마시고 릴랙스 하는 게 좋습니다. 남일같지가 않아서 댓글 남깁니다.

    • haha 96.***.20.195

      최근에 가장 핫한 글이 아닐까 싶은데 원글도 어느 순간 꿈도 영어로 꾸고 오히려 한국말이 어색한 순간이 옵니다.

      영화나 드라마 보다는 영어로 방송되는 radio를 많이 듣는게 영어 습득에 도움이 됩니다.

      미국 이민 초기 한국 사람 만날일이 거의 없이 살다보니 어느 순간 한국말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고 영어 단어가 먼저 튀어 나오는 희한한 순간을 경험하고 꿈도 영어로 꾸고 하던 경험이 생각납니다.

    • haha 96.***.20.195

      미국 이민 초기 H1B로 취업했는데 영주권 스폰을 회사가 지원하지 않아 다른 회사로 옮겼는데 start up 회사라 1년 후 문을 닫는 경험을 했습니다.

      90년도 말이라 H1B visa로 일하는 사람들은 회사를 그만두면 사실상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었지요.

      다행히 일주일 만에 대기업에 취업이 된 경험이 있습니다.

      항삳 외국에서 살다보면 본인이 의지와는 상관없이 여러가지 한국에서는 걱정할일 없는 일을 경험하게 됩니다.

      원글이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상황을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온 수많은 사람들이 똑같이 겪는 일이라 생각되고 또한 수많은 한국인들이 미국에 와서 그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른 백인들보다 잘살고 아이들 교육 잘 시키는 유태인과 버금과는 우수한 민족성을 발휘합니다.

    • 1245 173.***.172.230

      What doesn’t kill you makes you stronger. You’ve been doing great. Just keep your head up and be strong. And you will soon be able to get over it. Cheers!

    • 원글 78.***.210.29

      이렇게 많은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실줄 몰랐네요. 정말 감사합니다.저의 지난 징징거리는 글을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놀랐네요. ^^;;; 댓글들을 몇번씩이나 반복해 읽었습니다. 한분한분께 직접 감사 인사드리지 못하지만 남겨주신 말씀들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가슴에 남는 문구가 많아서 캡쳐해두고 힘들때 두고두고 읽을 예정입니다.

      글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했는데. 조국을 떠나 어려운건 미국이나 유럽이나 똑같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글을 남겨주시는 분들은 진정한 생존자 이시지요. 어려움을 극복 못해 중도 하차해서 돌아가신 분들도 많을텐데… 정착하신분들을 정말 존경합니다. 해외에서 잘산다는건 한국에서 잘사는것 이상으로 뼈저린 노력과 인내를 요한다는걸 알게됐네요.

      감사하게도 좋은 기운 많이 받아서, 부디 다음번에는 징징거리지 않고 더 산뜻하고 에너지틱한 글로 또 인사드렸으면 좋겠습니다… !!^^ 미국에 계신 모든분들께, 저도 지구 반대편에서 진심으로 응원 드립니다

    • Oo 47.***.36.151

      객관적으로 볼 때에 힘든 상황 맞습니다. 멀리 보시고 호흡 크게 하세요. 팀원들과 개인적으로 친해지는 것 엄청 중요해요. 한사람 한사람에 대해 도 많이 알아 가시는 따뜻한 사람이 리더십도 더 크게 생깁니다. 그리고 시간 내셔서 자주 꼭 피트니스 클럽 가서 몸 다지기 열심히 하세요. 육체에 땀을 흘리면서 정성을 쏟아 부을 때 정신적으로 더 강해지고 전투력이 엄청나게 상승합니다. 굳이 짐에 오래 있을 필요는 없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