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초단타로 일당벌이 할 수 있을지

  • #3295592
    치매개미 67.***.125.22 940

    평생 주식판을 쳐다보지도 않다가 백내장 수술한 눈과 흐리멍텅해진 머리로 주식판을 기웃거린지 이제 8개월.

    워낙 소심한 탓에 작년 7개월은 사실상 주식판 구경만 하면서 보낸 편이라 거래 건수 자체가 별로.
    그래서 아주 조금 남긴 정도에 그침.

    올 1월 들어서 조금 과감하게 덤비기 시작.
    거의 매일 사고 팔고 하는 소위 초단타 매매에 돌입.

    그렇게 한 결과는 좀 실망스러움.
    겨우 마이너스를 면한 정도.
    짧게 치고 빠지는 스캘핑 방식의 거래 위주라 한 건의 거래 빼고는 모두 플러스를 기록.
    그러나 고집스럽게 손절 안한 단 한 건의 거래에서 마이너스가 점점 깊어져 조금 허망한 상태.

    베팅금액을 크게 하지 않기에 아직은 실전 연습 단계.
    플러스를 consistently 내는 단계에 들어섰을 때 베팅금액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

    이렇게 하면 언젠가 과연 어느 정도 수익을 내게 될 수 있을지 아니면 피같은 돈만 적선하게 될지 좀 아득한 느낌.

    통계에 따르면 초단타 개미 투기꾼의 90%가 결국은 돈을 잃는다는데
    순발력도 없고 전투무기도 막대기 하나에 불과한 이 치매개미가 돈 따는 10%에 진입하는 날이 과연 올는지?
    좀 무모하다는 느낌에 한숨을 토하곤 하지만 그래도 다른 곳에서 돈 벌 수 없기에 하는 수 없이 덤벼보기로 작정.
    그래서 어제 저녁에는 rsi (relative strength index)로 어제의 거래를 복기 ==> 뒷북치기 하면서 교훈 얻기

    3년전에 동네 월마트에 지원했더니 화장실 청소부로 밖에 안써 주었고,
    툭하면 변기가 넘쳐 똥바다가 되는데 그걸 수습하느라 3개월을 악전고투 하다가 그만둬 버렸고,
    얼마 안있어 교통사고 소송까지 당해 불안과 공포 속에 나날을 보내느라 마냥 백수 생활.
    쥐꼬리만한 자산을 3월 11일로 예정된소송에 져 차압당할 지 모른다는 공포감에 떨면서도
    그래도 일당이라도 챙겨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주식판을 맴돌지만
    실력도 아직 턱없이 부족한데다 베팅금액을 과감하게 높이지 않았기에 일당벌이는 꿈같은 얘기.

    다른 투기꾼들은 얼마를 벌었네 자랑들을 하지만 그건 내겐 아득한 먼나라 이야기.
    이들은 돈 따는 10%에 드는 전사들이기에 그들에게서 많이 배워야 하겠지만
    배운다고 내가 그들 대열에 끼게 될 수 있ㅇ을지 한숨.

    Buy and hold 방식의 중장기 투기?
    휴, 그럴만한 자금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늙어빠진 몸으로 막노동 나가는 마눌님에게 손 흔들어주고 난 후 허공에 한숨만 내뿜는 착잡한 토요일 아침.

    (마눌도 나이 땜에 막노동판 직장에서 위태위태한 상황 ==> 나 보고 빨리 일당벌이 구하라고 성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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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3월 어느 날, 집 근처에 차몰고 나갔다가 대형 교통사고를 내고 말았슴.
    2 Way Stop 교차로. 스탑사인 없는 곳에서 오는 차를 제대로 못보고 건너다 내 차가 받혔고
    뒤집히면서 반대편 스탑 사인에 있던 차 지붕을 덮쳐버림. ==> 차 3대 모두 폐차 처분 total loss.

    100% 나의 과실로 판명났고
    2년후 반대편 차에 있던 운전자가 소송을 제기, 3년 공소시효 직전에 동승자도 소송ㅇ을 제기.

    동승자는 내 보험사와 2만불에 settle ==> dismissed.

    운전자는 얼마전 mediation에서 25만불을 요구.
    내 보험사 변호사는 치료비가 19,000불에 불과한 점을 들어 10만불 이상에 합의할 수 없다며 거절.

    그래서 3월 11일 재판이 강행될 듯. (차 사고 난지 4년이 되는 시점. 소송 건지 2년 좀 넘는 시점)

    이 때문에 난 completely drained.

    • 오라클 208.***.102.92

      이제 왜 단타 글을 올리시는지 알겠네요. 힘내세요. 행운을 빕니다.

      자동차 보험에서 bodily injury liability / property damage liability가 왜 중요한지, umbrella insurance가 왜 필요한지 일깨워 주는 경험 공유에 감사드립니다.

    • 컴맨 174.***.168.60

      많은 마음 고생을 하셨겠습니다. 힘내시고 극복하세요 !
      특히 운전할때 많은 조심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컴맨 174.***.168.60

      • 오라클 208.***.102.92

        광고 주의.

    • 우후키키 173.***.165.17

      주식하지 마시고. 일당벌이 라도 좀 알아보세요.

    • ㅇㅇ 174.***.128.158

      작년 시장 좋을때 그래픽카드 주식 단타로 재미를 좀봤고 지금도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욕심을 안낸다면 나쁘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