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주식은 Ponzi 게임

  • #3311096
    치매개미 67.***.125.22 717

    주식판에서 누군가가 돈을 땄다면 그 돈은 하늘에서 떨어진 것도 아니고 땅에서 솟아난 것도 아니다.
    바로 주식판에서 돈을 잃은 사람의 돈에서 나온 것이다.
    을의 돈이 갑의 주머니로 흘러 들어가는 것이다.

    그런데 주식 가격은 어떻게 영원히 우상향으로 올라간다는 것일까?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주식판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계속 늘어난다면 가능하다.

    사실 지금까지 그래 왔다.
    첫째, 인구가 늘어나니 돈싸들고 주식판에 뛰어드는 사람들도 계속 늘어났다.
    둘째,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주식판에 뛰어들기가 용이해진 덕분에 더 많은 사람과 자금이 몰렸다.
    옛날엔 증권회사에 가서 주문전표를 제출해야 주식 매매를 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전화기 하나로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다.

    자금이 팽창하니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결국은 우상향으로 치고 올라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만일 어떤 이유로 주식판으로 흘러드는 자금이 지속적으로 쪼그라든다면
    주가는 당연히 우하향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폰지 게임의 원리가 깨지게 되는 것이다.

    그럼 주식판으로 흘러드는 자금이 과연 줄어드는 상황이 닥칠 것인가?
    일시적인 현상 말고 영원히 말이다.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첫째, 앞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둘째, 기술발전에 따른 거래 편의성 향상은 이제 거의 한계점에 다다랐고.
    그로 인해 적어도 자금유입의 팽창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 두가지 조건이 충족될 경우 주식판은 쪼그라들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투기 기법에 관계없이 주식판에서 돈따는 사람들은 줄어들고
    돈 잃는 사람들은 늘어난다.

    제 아무리 워렌 버핏이라도 주식판에 유입되는 자금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장기투자한다고 돈 딸 수 없을 것이다.
    차트 분석, 펀더멘털 분석, 정보분석 이런 것들 다 무용지물이 될 것ㅇ이다.

    다행히 아직까진 주식판 폰지게임이 죽지 않고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 adv 104.***.53.102

      그런 관점에서는 주식뿐만 아니라 모든 투자가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집값 또한 공급이 부족할때 오르고 어느순간 사람들이 그 지역에서 떠나게되면 집값이 폭락하겠죠. 2008년 위기때는 돈빌리기가 쉬워서 다 집사고 갚을 상황이 안되니까 무너진거겠죠…

    • 9999 98.***.70.39

      뭔가 오해를 하신부분이 있는거 같습니다.
      경제학자들이 말할때 주식시장은 제로썸으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투자된 돈으로 기업은 비지니스를 하고, 이를통해 이윤을 창출하면서 주식시장과 기업가치가 커지는것입니다.
      Brad님이나 은퇴하신 분들은 배당을 먹고 삽니다. 병원에 누워있는 이건희도 매년 수천억원씩 배당을 받습니다. 이 배당은 다른 주주의 부를 빼앗아오는것이 아니라 비지니스로 인해 새로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물론 망하는 회사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자본주의하에서 기업은 비지니를 통해 부를 창출하지, 다른 투자자들의 돈으로 커가지 않습니다. 아직은 미국의 인구는 늘고있고, 몇백년 살것도 아닌데 우리 죽기전까지는 현재의 시스템은 계속 커질것같습니다.

      • 치매개미 67.***.125.22

        배당과 거래수수료,
        이 두가지가 주식판의 zero sum 본질을 호도하는 요소임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현대 주식판에서
        배당을 주는 회사는 점점 더 줄어들고 있으며
        주가가 계속 상승함에 따라 배당율도 점점 하락합니다.

        따라서 배당 때문에 주식판이 제로섬 게임 아니라는 주장은
        점점 더 설득력을 잃어갑니다.

        주가가 계속 우상향을 함에 따라
        주식판은 점점 더 완벽한 제로섬 게임으로 치닫습니다.

        그리고 인구 감소가 당장 일어나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가 사는 동안 주식판이 몰락하는 일은 물론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인구성장이 정체된다면 주식판 뻥튀기도 정체됩니다.

        앞으론 주식판이 과거처럼 어마무시하게 폭등하기는 어렵습니다.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정부가 나서서 부양책을 동원하는 이유입니다.

    • adv 104.***.53.102

      그런데 unemployment rate이 4퍼정도면 거의 다 고용이란 소리인데 미국 내 비지니스는 곧 성장이 불가능할꺼같은데 저도 약간 걱정되기는 합니다

    • 저수지 98.***.115.123

      주식시장을 떠바치는 힘은 저수지에서 나옵니다.
      401k, 403b, IRA, Roth IRA, HSA, ESA, 529 plan, Social Security, etc.
      동네 사람들이 힘을 모아 저수지 만들고 나면 저수지 관리인은 자기 논에 먼저 물을 댑니다.

      거기에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장사하는 각종 보험 회사들도 한 몫합니다.

    • 개미킬러 201.***.166.126

      원글의 논지는 주식을 처음하는 초심자들의 단편적 시각에서 비롯되었다고 느껴진다.
      단순히 보면 제로섬 게임으로 보이는게 맞다.
      주가를 떠받치고 있는건 결국 돈의 유입이지, 그 주식 종이쪼가리가 금이나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져서 그 주식 종지 쪼가리 자체가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것은 요즘 유행했던 가상화폐랑 비슷한 개념이다. 가상 화폐의 가치가 올라가고 떨어지는 현상은 원글이 지적한대로 돈이 물리거나 빠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그런데, 주식을 가상화폐같이 남들과 교환하는 것 수준으로 치부하는 것은 주식의 근본적인 개념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거다.
      주식은 회사가 자금을 조달하는데 한가지 방법이다.
      돈을 은행에서 빌리면 부채가 증가하면서 총 자산이 증가한다.
      돈을 주식을 발행해서 조달하면 자본금이 늘어나면서 총 자산이 증가한다.
      만약에 주식을 발행할 당시에 주가가 높다면?
      사람들은 왜 주식을 비싼값에 살까?
      그 회사에 주주로 참여해서, 즉 그 회사의 주인이 되어서 그 회사의 미래에 배팅을 하는것이다.
      그 회사의 주주가 되어서 회사에 경영에 참여 할 수도 있는 것이고,
      그 회사가 얻은 수익을 주인된 입장에서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divident)
      이런 개념에서 주식을 구입 해야하는데, 단타나 때리는 개미들은 도데체 주가가 왜 오르는지 떨어지는 도통 관심이 없고, trend graph나 보면서 사고 판다. 돈을 벌면 운이요, 돈을 읽으면 재수가 없어서다.
      무슨 배당금과 거래수수료가 제로섬개념을 호도하냐?
      제로섬 개념 자체가 부가적 개념인거다.
      지금까지는 9999님의 댓글에 대한 설명이었다.
      그리고, 저수지 님의 말도 동감한다.
      401k아나? 401k야 말로 주식시장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정부의 작품인거다. 엄청난 금액의 은퇴 자금을 주식시장에 수혈을 해주는 개념이지. 그외에도 여러가지 주식 연관된 상품이 은행/보험회사에 널리고 널렸다. 모두 은퇴 관련 상품들이 대다수지. 매달 엄청난 돈이 월급 통장에서 빠져나가 주식 시장에 흘러 들어간다.
      원글이 말한 시장 접근성이 용이해서 주식이 올랐다는 부분은 솔직히 동의 못하겠고, (무슨 일본의 와따나베 부인같은 소릴 해대서.. ) 막대한 은퇴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계속 유입 되고 있는 것도 주식 시장이 장기적으로 계속 커지고 (즉 주가지수가 우상향되는) 이슈중에 하나다.
      즉 9999님 의견처럼 기본적으로 기업이 장사를 잘해서 이익이 많이나서 기업의 가치가 증가하고 또한 시장에서 새로운돈이 끊임없이 계속 유입되는게 가장 큰 이유인거다.

      • 치매개미 67.***.125.22

        “그 회사에 주주로 참여해서, 즉 그 회사의 주인이 되어서 그 회사의 미래에 배팅을 하는것이다.”

        이 점 IPO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맞다는 것 인정.

        그러나 그 다음을 생각해봅시다.
        회사가 쑥쑥 커가서 주가가 눈덩이처럼 올라갔습니다. (사례: 아마존)

        주식 부자된 사람들의 주머니를 누가 채워줄까요?
        2차 주식 유통시장에서 그 주식을 사주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없으면 IPO에 참여한 사람들의 주머니가 늘어날 수가 없습니다.
        (미미한 배당 수익 제외, 아마존은 아마 배당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지요?)

        그래서 제로섬 게임 아닌 것 같지만 엎으나 메치나 제로섬 게임으로 환원합니다.

        배당이나 수수료는 어차피 미미한 수준이니 무시해도 좋은 정도.

        주식이 제로섬 게임이 아니려면 이런 식으로 운영되어야 합니다.

        1. 주가는 처음 발행가에 서 고정되어 변동이 안된다. (시세차익 불허용)
        2. 이익을 낼 경우 모든 주식이 미리 약정한 비율로 배당을 지급 (적자인 경우는 제로 배당)
        – 한 주당 배당금 얼마 이런 식이 아니라 당기순이익의 몇 퍼센트 이런 식으로

        주가 변동이 안되면 주식을 사는 사람들은 배당수익만을 기대하게 됩니다.
        주식판이 이런 식으로 돌아간다면 주식시장은 진정한 투자의 장이 되고
        주식구매자는 투기자가 아닌 투자자가 되는 것입니다.
        즉, 주식 시장은 기업이 창출한 이익을 나누어주는 시스템이 되고
        주주는 배당을 바라고 투자하는 투자자가 되며,
        주식은 제로섬 게임이 전혀 아니게 됩니다.

        그러나 현대주식판에서 배당의 비중은 점점 축소되고
        (배당을 주는 기업의 숫자, 배당율 두가지 측면에서)
        유통시장에서 시세차익 따먹기가 극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버블의 무한 팽창)

        주식의 제로섬 게임 본질을 부인하는 것은 억지라 하겠습니다.

        • 9999 98.***.70.39

          Re: “주식 부자된 사람들의 주머니를 누가 채워줄까요?
          2차 주식 유통시장에서 그 주식을 사주는 사람들입니다.”

          2차 구매한 사람이 왜 비싸게 주식을 사줄까요? 그많큼 회사 가치가 높아져서 자유시장원리에 맞게 가격을 주고 삽니다. 반대로, 회사가 쇄락하면 2차주식 구매자는 더 싼값에 주식을 삽니다. 개인 치킨집도 장사가 잘되면 팔때 권리금을 받습니다. 겨우 렌트비 내는 치킨집이랑 매월 몇억씩 벌어들이는 치킨집 가격이 같아야 하나요?

          Re: “배당이나 수수료는 어차피 미미한 수준이니 무시해도 좋은 정도.”

          무슨 근거로?? 수많은 은퇴자들이나 재력가들은 배당이 많이나오는 마켓에 투자를 하고 매분기마다 은행보다 월등한수익을 올리고 있다. 섹터에 따라 배당을 많이 주는기업도 있고 배당은 없지만 고성장을 보여주는 곳도 있다. 이건 투자자의 상황에 따라 알맞게 투자하면 된다.

          Re: “1. 주가는 처음 발행가에 서 고정되어 변동이 안된다. (시세차익 불허용)”

          이건 뭐 공산주의도 아니고… 퍼블릭 마켓에 기업을 내놓는다는 말은, 회사가 비지니스를 잘해서 커지면 사람들이 프리미엄을 붙혀서 주식(회사의 주인권리)을 사려고 할테고, 비지니스가 하락을 하면 사람들이 싼값에라도 주식을 팔아치우려고 하면서 시장원리에 의해 주식가격이 변동되는것을.. 금값, 집값, 기름값도 시세/지역에따라 값이 변동하는데.. 좀 억지네요.
          사무실하나에서 다섯명이 일하던 회사가 몇십만명의 직원을거느리고 유동자금만 몇십 빌리언을 가지고있는 회사가 됐는데, 그 주주가 주식을 팔고 나갈때 처음에샀던값을 받고 팔아야 하나?

          Re: “2. 이익을 낼 경우 모든 주식이 미리 약정한 비율로 배당을 지급 (적자인 경우는 제로 배당)
          – 한 주당 배당금 얼마 이런 식이 아니라 당기순이익의 몇 퍼센트 이런 식으로”

          이익이 나면 주주한테 다 주고, 적자나면 주주들이 돈을 모아서 보태줄건가? 아님 은행에서 고이율로 빌리라고? 이건 회사가 망하는 지름길이고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도 원하지 않는다. 렌트비받는 부동산(REIT)이나 제조업처럼 matured된 마켓에서는 유동자금외의 수익을 적극적으로 주주에게 나누어주고 있지만, 테크쪽 같이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가 필요한 마켓은 계속 성장하지 않으면 바로 망한다. 물론 주주들도 다 알고 주식을 구매한다. 가끔 초고도 이익을 얻을경우 스탁 바이백을 해서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준다.

          트릴리언 회사를 앞두고 있는 애플을 예를 들자면. 그라지에서 두명이 시작한 회사가 분기마다 수십빌리언을 벌고 은행에 쌓아놓은 현찰만 수백 빌리언이다. 또 가지고 있는 부동산과 지적재산/특허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그외에 현재 기술투자를 하고있고 앞으로 수익을 창출할 분야도 많다. 이 모든 부가 주식 구매자들 주머니에서만 나왔다고 한다면 폰지니 제로썸이니 하는 논리가 성립된다.

          • 치매개미 67.***.125.22

            내가 학위논문 쓸 것도 아닌데 반론을 제기하며 소모적 논쟁을 벌이고 싶지 않습니다.
            (님의 견해에 일부 수긍이 가는 부분도 있기는 합니다.)

            끝으로 한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 견해:
            적어도 2차 유통시장, 즉 권리금 시장에서 만큼은 Ponzi와 Zero Sum이 성립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공산주의 식으로 권리금 시장을 말살해야 한다는 주장은 아닙니다.
            권리금 시장을 없애버리면 발행 시장도 존립이 어렵게 될테니까요.
            주식 차익 먹기를 허용 안해주면 진짜 사업가 이외엔 발행 주식을 사려는 수요가 왕창 찌그러지겠지요.)

            • 9999 98.***.70.39

              2차 유통/권리금 시장이 폰지와 제로썸이라면…

              – 부동산 마켓도 폰지다. 내 땅/건물을 구매한 가격보다 비싸게 파니까..
              – 자본주의는 제로썸이다. 돈의 양은 일정하고 내가 부자가 되면 그많큼 다른 사람은 가난해지니까..
              – 모든 리테일 샾도 폰지다. 싼값에 사와서 비싸게 파니까..

              그렇다면 음식점은? 극장은? 우버기사는? 미용사는? 프로그래머들은? 너는? 나는? 다 폰지다!!
              참고로 폰지는 게임이라 부르지 않는다. Ponzi scheme이라 부른다. 고로 다 사기꾼이다. ㅋ

    • 개미킬러 201.***.166.126

      내가 말한건 치매개미 같은 개미투자자를 말한게 아니라 자본가를 말한거임.
      로스차일드 같은 이름을 언급할 필요는 없지만 이 세상의 자본을 이리 저리 움직이는 세력이 있는 것임.
      하루단타하 하면서 신세한탄 해봐야 공감도 안되는데..
      유치한 논리를 펴니 웃겨서 한마디 알아듯기 쉽게 말해줬는데도 못알아 들으니..
      내가 20년전에 처음 주식했을때 가졌던 생각이라..
      치매 개미도 고생 많이 해야 할듯 싶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