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우파 그리고 진달래

  • #406789
    PEs 64.***.226.172 6564

    항상 궁금했던 것은 좌파와 우파라고 나뉘어 싸우는 그러한 형태를 띄어오는 사회적 현상에서 과연 무엇이 좌파고 우파라는 것입니다.

    좌파에서도 진보다 아니라고 하는데 실제로 좌파라는 의미를 마치 빨갱이라고 단정지어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고, 우파를 마치 수구꼴통의 집약이라는 의미로 발언을 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습니다.

    미국에도 공화당과 민주당이 있듯이 (물론 녹생당과 같은 소수정당들이 있지만 그 목소리는 크지 않지요) 어느 Organization이건 좌우 혹은 위아래의 형태로 균형을 맞추어 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민주주의의 한 근간 인것은 확실 합니다.

    그러한 균형이 깨지면 역사에서 봐왔듯이 항상 독재자의 모습으로 (좌건 우건) 수많은 아메바조직성 암조직들이 늘어나고 (알아서 포악해지는 구조) 이러한 병패가 좌우를 떠나 엄청난 폐해를 낳아왔는데 과연 그러한 균형을 알기 위해서는 정말 무엇이 우리사회에서 말하는 좌파인가 우파인가라는 의미론적에서 그 선을 한 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선을 긋자는 뜻은 물론 아닙니다.)

    건전한 사회가 되기위해서는 항상 견제하는 세력이 있고 그 견제 세력이 너죽고 나죽자식의 3류 견제가 아닌 건설적인 참 견제로서의 의미를 가지며 같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한국 사회의 좌파 혹은 우파의 의미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많은 분들이 좌파, 우파, 빨갱이, 수구꼴통 등을 너무나도 쉽게 언급하지만 항상 느끼는 것은 그 분들이 정말 그 의미를 알고 있으면서 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기에 위와 같은 의미론(?)적인 선을 한 번 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그러한 선이 확실하진 않아도 어느정도 수긍할 정도의 이해가 널리 알려지면, 현재 한국사회에서 극렬하게 일어나는 두갈래의 큰 분쟁적 요소가 어느정도 서로 이해를 하면서 건설적인 논리적 논쟁으로 성숙되게 유도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이곳에서의 논쟁도 좀 더 성숙해 지리라 믿습니다.)
    그러한 이해없이 나와 생각이 다르면 빨갱이 혹은 수구꼴통의 극단적인 Biased된 말과 행동이 나오니 도저히 대화가 안되는 진흙탕 싸움이 되는 것이지요.

    저는 아무래도 중년의 나이가 되었으니 아무리 젊은시절에 대모도 했다하더라도 아무래도 모든 생각이 Conservative한 쪽으로 쏠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중립을 지키기 위해 깨어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되뇌이는 편입니다.

    여러분들은 좌파우파 등에 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참고로 저는 좌파 우파처럼 미국의 민주당 공화당의 차이와 견해가 커도 한국 사회와 같이 극렬한 논쟁으로 이어지지 않고 다시 그 중립적 위치를 이어나가는 것은, “고소를 당하고 고소를 하는 Lawsuit 문화”의 정착(?)과 함께 국민들의 전반적인 정치에 대한 성숙도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다문화 다민족 사회에서 이렇게도 극렬한 논쟁과 사회적 분규가 일어나지 않는 것은 거의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흑백갈등과 같이 수많은 아픔이 있었지만…)

    작으나마 생각을 나누시는 분들께 향긋한 진달래 한다발을 보내드립니다…. :)

    • tracer 98.***.201.121

      다수 국민의 정치적 미성숙도와 무지에 관해 말하자면 미국도 한국과 견주어 그리 크게 나을게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제 생각에는 오히려 사회 기득권 층의 정치적 성숙도 차이가 미국과 한국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언급하신 것처럼 고소를 당하고 고소를 하는 문화가 중요한데 한국에는 아직 검찰과 사법부의 투명도가 아직 많이 부족하지 않나하는 느낌을 줄곧 받습니다. 그래도 사법부는 검찰에 비해서는 많이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 sj 76.***.226.151

      아래는 저의 생각입니다.
      좌우파의 규정은 기존체제의 유지나 변화라는 관점에서 봅니다.
      좌파는 어떠한 문제점이 발견되었을 때 당장 개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우파는 문제점을 발견하더라도 점진적 변화를 선호합니다.
      그러나 좌우파의 충돌은 급진적 변화인가 점진적 변화인가에서라기 보다는 문제점에 대한 인식의 차이에서 대부분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대적인 관점차이는 나라마다 다르고 시대별로 다르기에 어느 나라의 좌우파는 다른 기준으로 본다면 모두가 좌파이고 우파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치/경제등의 개별적 사안마다 다르게 혼재되어 있을 수 도 있습니다.

    • sj 76.***.226.151

      미국도 조지 W. 부시 대통령부터는 좌우의 대립이 극렬하게 되어서 한국의 정치상황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파괴적이고 비상식적인 논쟁은 기본적으로 상대방에대한 적의감의 표출이자 이를 통해 이득얻는 정치세력의 선동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santada 173.***.70.168

      원글님의 글은 정상적인 좌파와 우파의 기능에 대하여 말씀하신 아주 교과서적인, 굉장히 합리적이고 정당한 방식인데요..

      머.. 이것 저것 미국에 내포하고있는 문제점은 그렇다치고, 미국이든 다른 유럽국가든, 우리가 알고있는 선진국이라는 국가들의 정치형태와 한국의 정치 형태는 아직은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분명히 대한민국에 좌익, 우익이 존재하만 현재의 자칭 우익이라는 한나라당의 거의 대다수의 국회의원들은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없은 우익이지요. 그들은 그냥 우익의 탈을쓰고 국가의 이익, 국가의 미래, 국민의 이익은 전혀 개의치않고, 자기들 개인의 이익을 위해 국민을 핍박하는것은 물론 어떤 짖이든 하는 수구세력에 불과합니다. 여기에다 일제수탈의 역사를 찬양하는 집단이기도 하고요..

      님이 한나라당을 우익이라 생각을 하신다면 그건 한국에서만 존재하는 우익이지, 다른 선진국들의 우익과 비교할 우익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진달래, 감사히 받겠습니다.. 진달래꽃, 맛있습니다.. ^.^;

    • 음… 98.***.227.197

      우익과 좌익을 기득권층과 비기득권층으로 구별하고 싶군요; who has it vs. who wants it.

      세계 전체를 보면 백인 위주의 서구사회와 유색인종 위주의 사회들

      미국에서도 백인 지배층과 이에 반하는 기타 서민층

      한국에서는 잘먹고 잘사는 사람들과 서민 또는 빈민이라고 느끼는 사람들. 현정부에서는 잘먹고 잘사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과거 친일세력이었고, 현재 한나라당 지지자들이고, 대부분 서울 강남에 살고 있고,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여기지요. 비기득권층에서 볼 때 기득권층은 오직 자기네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에 급급하다라고 생각되지요.

      이런 맥락으로 보면, 북한의 김정일정권도 우익성향입니다. 오로지 자기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다른 모든 것을 희생시키는 어떻게 보면 우익성향이 아니고 극단적인 우익입니다.

      그러면 좌익은 무엇인가? 기득권층이 갖고 있는 모든 권력과 부를 탐내는 사람들; 좋게 표현하면 권력과 부를 골고루 나누어 갖기를 원하는 사람들입니다. 일반적으로 우익과 좌익을 나누다보면 숫자적으로 우익이 적고 좌익이 많다는 느낌입니다. 그런데도 항상 우익이 주도권을 갖고 사회를 이끌어 가는 경향이 많습니다.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의 관계와 비슷한 느낌을 받습니다.

      만약에 우익정권이 무너지고 좌익정권이 오래동안 유지된다면 우익,좌익의 대결문화은 없어질까요? 조오지 오웰의 동물농장과 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요? 우익, 좌익을 형성하는 집단의 구성원은 바뀌더라도 결국 우익,좌익의 갈등은 다시 생기리라고 봅니다.

      소련의 공산주의가 붕괴된 이 후에는 우익,좌익이라는 표현은 거의 없어졌다고 판단됩니다. 차라리 ‘보수 대 진보’ 라는 표현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한국사회에서는 우익,좌익이라는 표현이 예전보다도 더 많이 사용된다는 느낌이군요. 아니면 이 사이트에서만 그런지…

      요즘 Travie McCoy의 billionaire를 자주 듣습니다. 목소리나 발음도 좋지만 가사가 참 맘에 와 닿더군요. 단순한 대중가요 가사지만 미국사람들도 사회주의적 부의 분배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자문해 봅니다.

    • 내의견 67.***.20.218

      제 의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예전 소비에트가 건재하던 시절, 좌익과 우익은 다른 말로 사회주의 또는 공산주의 국가체제와 자본주의 또는 자유주의의 다른 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즉 공동으로 생산하여 공동으로 소비하자, 여기에는 신분따위는 필요없다라고 하는 막스주위의 추종자들을 좌익, 이에 반하여 자유경쟁을 추구하고 막스주의에 반하면, 우익의 개념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소련등의 죄익에서 오히려 공산당원 및 비공산당원의 계층이 생기고, 이의 빈부격차가 확대, 소련이 무너지며 이 개념에 변화가 온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느끼는 현재의 우익과 좌익의 구분은
      본인이 성장경제주의에 좀 더 주안점을 두고 있으면 우익, 분배경제에 좀 더 중심을 두면 좌익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우익과 좌익의 단어가 옳지 않으면 보수와 진보로 대체할 수 있구요.

      즉 국가의 경제를 더욱 키우는 것이 우선이고, 이를 위해서는 국민에게 배분하는 것은 뒤로 미룰 수 있다라는 경제관을 가지면 우익 또는 보수이고, 세금 또는 기타명목의 공과금을 올려서라도, 있는 분들의 돈을 국가에 좀더 귀속시켜, 이 돈으로 모두 잘 먹고 잘 살아야 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좌익 또는 진보가 아닌가 합니다.

      미국에서는 이 관점에서 보면 공화당이 보수 또는 우익이고 민주당은 좌익 또는 진보가 되겠구요,우리나라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여기에 대비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rthsrjj 72.***.204.9

      무엇을 담고 다닐 가방이 필요할때

      좌파적인 사람들은 그냥 평범한 가방을 구매하지만 (사용가치), 우파적 사람들은 그냥 가방이 아닌 루이뷔똥같은 브랜드있는 가방 (교환가치)을 구매하지요.

      평범한 가방을 구매하는 사람들중에 부자인 사람들도 있고, 가난한 사람들도 있듯이,
      루이뷔똥 가방을 욕망하는 우파들중에도 또한 가난한 사람들도 있고, 부자인 사람들도 있지요.

      성장위주경제는 바로 교환가치(루이뷔똥 가방)와 연결되며, 분배경제는 사용가치 (평범한 가방)과 연결되는데,

      성장위주경제로만 치달으면 모든이들이 루이뷔똥 가방을 소유할 수 있을것 같은 환상이 들지,만, 현실은 짝퉁 루이뷔똥 가방만(가짜 교환가치)이 세상에 가득하게 됩니다.

      이 가짜 교환가치 (짝퉁 루이뷔똥 가방)가 바로, 평가절하된 화폐 (환율높은 화폐, 예를들면 1달러당 2000원짜리 국내화폐)와 같은것이요, 버블하락된 아파트나 부동산 값에 해당되지요.

      결론은 능력도 안되면서 우파되보려고 루이뷔똥 가방 사다보면, 쪽방신세 면치 못하기가 쉽다는 이야기 입니다.

      자신의 계급을 망각하면, 그게 바로 짝퉁 루이뷔통만을 부여잡고 사는 길인 셈이지요.

    • 오마이 24.***.147.135

      어느 분이 정치토론은 쓰레기라고 말씀하셨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원글님이 선을 긋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미 좌파, 우파라 함은 명확한 이분법입니다. 선은 이미 그어졌습니다. 좌파, 우파, 모두다, 개인/집단의 주장을 관철시키기위한 그들만의 태두리이고, 균형의 힘은 국민에게서 나옵니다. 좌파, 우파 솔직히 국민 스스로가 만든 것 아닙니까. 애초부터, 좌파와 우파는 변화라는 화두를 놓고 저울질 하는 국민의 극과극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좌파적 성향의 국민과, 우파적 성향의 국민이 대립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 76.***.226.217

      저는 sj님의 “파괴적이고 비상식적인 논쟁은 기본적으로 상대방에대한 적의감의 표출이자 이를 통해 이득얻는 정치세력의 선동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각 정치세력들은 자신들 세력을 키우기위해서, 상대 정치세력의 약점은 부풀리고, 장점은 별거 아닌것으로 선전하죠. 거기에는 모든 가능한 방법(언론, 인터넷등)을 서로 교묘히 동원합니다.

      언제나 100% 선한 집단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그 약점을 특별히 부각시켜서 이야기하면,
      그러한 방법은, 제한된 정보를 접하고있거나, 또는 객관적 판단력이 부족한 다수 대중들에게 쉽게 먹혀들어가서 상대 정치집단에대한 불신과 증오를 가지고오죠.

      그리고 인간 본성이 남을 칭찬하기보다는, 험담하고 깍아내리길 좋아하는 것이 거기에 한 목하죠.

      애초부터 좌파도 없고, 우파도 없습니다.. 어떤사람은 빠른 지름길을 좋아하고, 어떤사람은 멀더라도 편한길을 좋아하는 그러한 차이죠.

      그걸 부풀리고 증오심을 갖고 싸우게 만드는건, 정치세력의 농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