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유학 학생의 미국대학졸업 & 한국대학졸업 고민

  • #3234066
    HT 24.***.238.220 888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조기 유학 중인 G7(중1) 남자 아이의 아빠입니다. 아이가 캐나다에서 조기 유학을 한지 2년이 되었군요.
    아이가 한국에 오면 중2학년이 되는 군요.
    아이는 이곳 생활에는 적응을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 친한 캐나다 친구도 있고요.

    저의 고민은 아이의 향후 학습 진로입니다. 너무 이른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첫단추를 잘끼워야 한다고 해서요.
    저의 아이 성향은 부모말 잘 듣고 순해요.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알아서 자율 학습(EBS 수학, 한자, 영어 리딩, 스피킹)하고요.
    수영을 좋아하고요. 혼자 코딩(파이썬) 공부를 하고 있는데 아직은 대화형 게임을 만드는 수준 정도 입니다. 주말에는 게임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해서 친구들이 집으로 놀러와서 같이 게임을 하고 자전거도 타고 놀아요.

    저의 고민을 정리해 보니까. 아래와 같더군요.

    1. 아이를 한국과 북미 대학 중에 어디를 목표로 공부를 시켜야 할까?
    2. 북미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이나 해외에 좋은 기업에 취업을 잘 할 수 있을까?
    3. 아이를 한국 중학교와 국제학교 중에 어디로 보낼까?
    4. 아이가 북미 대학으로 가고 해외에 취업하게 되면 오랬동안 가족이 떨어져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이산 가족?

    저의 아이의 학업과 과외 할동에 대한 평가는 아래와 같다고 할 수 있네요.

    1. 영어 – 발음은 네이트브가 아니지만 말하기,듣기,읽기,쓰기는 준수합니다.
    2. 수학 – 한국 수학을 지금도 꾸준히 하고 있어서 한국 중2 수준입니다. 이곳의 원리 수학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3. 운동 – 체격이 좋아서 400미터 달리기, Shot Ball은 5개학교 중에서 1등을 하였고, Lifeguard bronze star(http://www.lifesaving.bc.ca/lev
    el/bronze-star)를 이번에 받았습니다.
    4. 한국어 – 듣고 말하기는 잘하며, 쓰기는 오랬동안 안해서 좋지 못 할 것 같습니다.

    아이의 성향을 보면 해외 교육과 해외 대학이 좋을 것 같지만, 높은 등록금과 오랫동안 저희와 떨어져 지내야 한다는게 계속 마음에
    걸립니다. 아이에게 좋은 방향을 알려주고 싶은데, 저희 부부 모두 고민이라서 어떤 분이 이곳에 문의 하는 것을 추천하셔서 조심스럽게 여러분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본인이 경험하셨거나 비슷한 상화에 계신 분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809 121.***.94.53

      아이를 키워본 선경험자로서 말씀드리면. 우선
      멀리 떨어져서 교육시키는건 별로 좋지 않은것 같습니다. 아이는 학교공부로만 커가는건 아닌것같아요. 그 나이때 당연히 가족과의 유대감, 필요한 부모로부터의 조언등이 성격형성에 많은 영향을끼치고 성인이 된 후에 큰 영향을 미치더라구요

      그래서, 제 경험상보면
      데리고 들어와서 한국의 국제학교에 보내세요.. 제주나 송도국제학교는 학력인정이되기때문에 외국,한국 대학교 모두 보낼수있어요.
      여기서 잘하는애들은 원하는대로 대학 갑니다. 제주도 정도면 그렇게멀지도 않아요. 송도는 통학시간이 너무 긴 단점이있구요.
      여기서 공부하는 애들은 완벽하게 Bilingual 교육이되요. 졸업때까지 교육시켜보고 한국이 맞는지 외국이 맞는지 지켜볼수도있고요.

      그리고, 아니가 미국등으로 가길원한다면 가능하시다면 영주권을 준비하세요. 아이가 워낙 뛰어나서 졸업후 회사에서 스카웃된다면 모를까, 외국대학 졸업후 어쩔수없이 들어오는 애들도 많습니다. 안타깝죠. 한국에 들어오면 뻘쭘해지거든요.. 아이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졸업후 취직해서 그나라에 살줄 알지만 현실은 아니거든요. 그때는 아이들이 굉장히 당황합니다.

      글로벌하게 교육시켰으면 글로벌하게 살게 놔두는것이 좋은것같습니다.

      두서 없이 생각나는대로 경험자로서 몇자 적어봤습니다. 일단은 같이 살면서 가까이서 아이를 관찰하는것이 좋을것같아요.

      • HT 24.***.245.95

        경험하신 내용을 답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말씀 해주신 것 처럼 아이와 많은 대화를 해야 겠어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인생선배 96.***.43.214

      초딩말부터 조기유학 하는 중딩 아들 대학과 취업 걱정보단 어린 나이 혼자서 타국살이로 생길 상처나 고통 같은 아이 정서를 먼저 걱정하심이…. 부모가 더 좋은 환경서 키운다고 같이 이민 와도 현지 학교나 문화 그리고 언어땜에 아이들 스스로 정서적 힘든 판에 중2 아이 대학과 직장 진로를 여기서 묻는 건 좀 오버 같습니다. 이런 질문은 당사자인 아이에게 물어보심이 맞지 않나요.

      • HT 24.***.245.95

        답변 감사드립니다. 아이와 이야기를 많이 나눠야 겠어요.
        글써주신 분의 말씀과 같이 저희도 아이가 혼자 타국에 사는게 걱정이 되어서 글을 올렸어요. 저희 부부가 일때문에 각각 한국과 해외에 있어서 아이가 저와 함께 조기유학을 하고 있거든요. 아이가 이번에 한국을 들어 갈지 말지 고민이 되어서 문의 드렸어요. 2년 후에는 한국에서 다 같이 살거고요. 해외 이민을 생각해 본적은 없었는데, 영주권을 준비해서 아이와 같이 한국을 떠나서 사는 결정이 쉽지 않네요. 다시 한번 답변 고맙습니다.

    • 인디 129.***.109.40

      너무 앞서나가시는거 같네요. 운동 잘하는거는 운동선수 시킬거 아니면 큰 의미 없고.. 당장의 학업 성취도 보다도 아이가 어느 분야에 얼마나 모티베이션이 있느냐가 중요해 보입니다. 아직 중1 밖에 안된 애가 자라면서 뭘 하고싶어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한국이냐 미국이냐를 아이 교육 관점에서 결정할 필요가 있나요? 교육을 한국에서 하던 미국에서 하던 기회는 다 있다고 봅니다.

      한국이냐 미국이냐는 님하고 와이프분이 어디서 일하고 생활하고 싶은지로 결정 하시고, 애들 교육은 그 환경에 맞게 시키면 되지요. 전 개인적으로 가장 우선시하는 가치가 가족이 함께 지내고 많은 시간을 보낼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애들한테 좋은 교육 환경이라도 기러기 생활은 노우. 모든걸 다 테이블에 올려놓고 고민하지 마시고 본인이 포기할수 없는 가치가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 보시고 나머지는 그에 맞춰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