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컨트랙터에서 TS 연방직

  • #3372709
    71.***.255.18 1471

    대기업 정부 컨트랙터에 근무중입니다.
    워라벨 굿. 연봉 굿. 같이 일하는 사람들 굿. 그런데 베네핏이 좀 아쉬워요.

    40이 되기전에 연방공무원으로 들어갈 생각은 하고 있었기에 (내년에 40 됩니다 ;;) , 가끔 연방잡 사이트를 기웃거리다가 좀 핏이 맞다 싶은건 지원해보고 인터뷰도 보고 하고 있습니다. 최근 인터뷰 본 곳이 탑시크릿 잡인데, 건물 부터가 무슨 철옹성같드만요… 저를 안내해준 hr 담당자부터 모든 시큐리티 가드들은 로보트 저리가라에요. 말하는 투나 걷는거, 손짓 발짓이 기계로 조종당하면서 움직이듯. 공항에서도 보지 못한 시큐리티 스캔을 두군데나 통과해야하고, 그걸 지나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카메라 레코딩 되는게 보이더라고요. 이런 무시무시한(?) entrance 를 지나서 미팅룸으로 와서 두시간동안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자체는 분위기가 좋았어요. 가기 전까지는 사실인터뷰 취소할까 고민도 했거든요. 지금 일하는 곳이 딱히 불만은 없고, 한창 팀원들과 재미있게 일하고 있는 분위기라서요. 인터뷰 시간도 맞고 오피스도 현재 오피스에서 걸어갈수잇는 정도라 일하다가 운동삼아 갔어요.. ㅎㅎ 인터뷰 끝나고 돌아오는 중에 hr 담당자 전화가 와서 바로 레퍼런스 요청이 왔고요…
    느낌상/경험상으로는 왠만하면 오퍼를 받을거 같고요. TS 받는 과정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을 들었는데 제 상황으로볼땐 딱히 문제될게 없어 보이긴 합니다. 고민이 되는 점은,

    1. 아직 오퍼를 받은 상황이 아니라 정확하진 않지만, 지금 연봉보다 2만불~2만5천불 줄어들 거 같습니다. 베네핏은 모든 면에서 연방이 월등히 좋구요. 항상 이직마다 연봉을 최소한 10%라도 올려서 옮겨만 봤지, 줄여서 이직해본 적이 없어서요.. 다니면서 불만이 쌓일거같은 느낌적 느낌이 드는데, 이 연봉차이가 베네핏으로 커버 가능한 정도인가요?

    2. TS 레벨안에도 또 등급이 있던데, 거기서도 최고 레벨의 포지션인데요.. 이걸 받아두면 어디에 좋은걸까요? 이걸 유지하기 위해 기본적인 삶에 제한이 있나요? 해외여행에 제한이 있다던가 하는…

    3. 제가 잘 모르는 걸수도 잇지만, 연방에서 컨트랙터로 오는 사람들은 꽤 되는데 컨트랙터에서 연방으로 빠지는 사람은 잘 없는거 같아서요 (적어도 저희 회사 내에서는…). 이유가 있나요?

    연방쪽 계시는 분들 조언 구합니다.

    • ㄱㄴㄷㄹㅁㅂ 99.***.28.44

      보통은 연방으로 오는 분들은 사기업에서 지쳐서 오시는 경우가 왕왕있습니다. 보통은 연방이 연봉하고 의료보험이 사기업에 현저히 떨어집니다. TS 받았다고 특별나게 좋은 것은 없습니다. 장점이라면 다른 비슷한 포지션에 TS를 요구하면 좀더 수월하게 이직이 가능하죠. 반대로 TS를 잃으시면 그 포지션에서 쫒겨납니다. 보통 빛하고 외국의 영향력 같은 것들이 TS를 못 받게 만듭니다. 저희 기관은 아줌마 아저씨들 신입으로 많이들 옵니다. 어짜피 계급이 같으면 월급은 같으니 편한게 장땡입니다.

    • etyjk 99.***.218.46

      푸훗,
      원글님은 웬지 연방정부에 취직되면 본능적으로 적응을 잘하실 것이란 느낌을 가져봅니다.
      정말 쓰잘데라곤 거의 없다시피한 acronyum의 남용이 극한에 이른 연방직장 세계에서

      Top Secrete라는 단어를 정말 허세말고는 해석 할길이 없는 이유로 TS라 부르고 있는 연방정부 세계의 천박학 특성을 인터뷰라는 짧은 시간에 바로 습득하셨으니 말입니다.

      부디 적성에 맞아 보이시는 연방정부직에 파이널 오퍼 받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윗 댓글분이 말씀하신대로, 연방정부직에서 TS가 별 의미가 없습니다. 그냥 중요한 정보를 취급하는 일꾼일 뿐이지, 한국처럼 중요한 정보를 취급하니까 중요한 사람일것이란 판타지는 미국연방직에선 적용되지 않지요.

      제 경험으론 그저 무지막지한 시큐러티 장치들과 프로세스들이 매일 반복되는 일상업무에 셋팅이 되어 있어서, 매일매일 C-8, C-8하면서 업무를 시작하고 짜증을 냅니다. 다행히 시간이 좀 지나면, 거의 포기한채가 되어, 그냥 제가 다니는 직장업무는 한번 셧다운 하면 다시 부팅하는데 인내력이 필요한거구나 하는 수준에 이릅니다.

      요즈음 같은때는 차라리 low level TS job으로 트랜스퍼 해서, 컴퓨터 그냥 켜 놓은채로 사무실이며 화장실, 점심먹는 레스토랑같은곳 실컷 돌아다니다 와도 괜챦은 게 장땡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미국과 한국의 다른점중의 하나를 원글님이 질문하셨는데요. 미국의 공무원직과 사기업직은 상호 이동이 상당히 많다는 것 입니다. 한국처럼 한번 어느 한직종 (공직이건 사기업이건)으로 직업을 시작하면 다른직종으로 옮기기가 불가능한 곳은 아니라는 것이죠. 그래서 미국에는 한국처럼 대학입시생 머리수와 맞먹는 젋은이들이 골방 (고시원)에 틀어밖헤 몇년씩 공무원 취업을 준비하는 경우는 절대로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개인적인 경험에 근거한 것이지만, 연방직이 가지고 있는 가장 위대한 장점을 굳이 말씀드린다면 다음의 두 가지 입니다.

      1. 직업의 안정성
      2. 정년이 없음.

      또한, 저는 이 두가지가 불안하고도 아슬아슬한 현대를 살아내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하여튼, 굳럭입니다.

    • PenPen 98.***.96.130

      공무원은 연봉 손해보면서 들어가는 것은 어쩔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평소받던 보나스와 베너핏 계산하면 1만9천정도 손해보고 공무원 갔습니다만,
      들어오고나니 너무 잘 들어왔다는 생각입니다.

      우선 저는 앞으로 약 30년정도 일할것을 계산하고 들어왔는데,
      일하던 분야가, 젊은 사람들이 싼 연봉으로 치고 올라오면, 잘리는 분위기인데
      공무원으로는 70까지 봉급 계속 올라가면서 문제없이 일할것 같습니다.

      30년정도 일하면 펜션이 죽을때까지 33%나옵니다.
      33%가 많지는 않지만, 여기에 SS 더하면 뭐 부자는 아니어도
      일할때의 Life Style을 유지하는데 전혀 부담이 안될것 같습니다.
      요기까지는 들어가기 전에 계산한건데,
      들어가고 나니, 한가지 더 좋은점이 더있더군요.
      공무원으로 일할때 드는 건강보험을 은퇴후에도 같은조건/같은 가격으로 죽을때까지 들수있습니다.
      나이들고 크게 아프면, 미쿡에서는 밀리언달라 통장에 있어도 금방 없어진다고
      전 직장에서 – 혼자살아서 몇 밀리언달라씩 가지고 은퇴한 엔지니어들이 걱정들 하더군요.

      그다음에 들어와서 느낀 또 한가지 좋은점은
      (직장마다 케바케이겠지만) 분위기입니다.

      우선 잘 안짤리는 건 많이 들어서 아시겠지만,
      이 안짤리는 것 때문에, 분위기가 또 다릅니다.

      제가 GS12인데 같이 일하는 다른 GS13 눈치 안봅니다. 제 직군이 이 GS13한테 report도 안하고, 이사람 일을 잘하나, check and balace하는 성격도 있어서 그러는 것도 있기는 있어서 그건 그렇다쳐도, 이사람 밑에 GS12도 눈치 별로 안보더군요. 그거 틀린말인데! 라든지 할말 탁탁하고. (옆에 같이 있던 내가 눈치보임)

      그래서 보니깐 Yearly Bonus가 엄청 작아요. 회사에서는 보나스로 만오천도 받았고, 그래서 사람들이 보나스 나올 때 즈음해서는, 상사 눈치 엄청 봤는데, 공무원은 보니까 잘 해봐야 일년에 천불 뭐 그런거 같아요. 그러니까, 에게~! 그거 받으려고 막 윗사람 분위기 띄워주고, 싹싹하게 하고,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 모함하고, 남의 Credit 가로채고) 할 이유가 없는거죠. 공무원은 그냥 할일만 하면 그냥 봉급 받습니다. 인플레 말고도, 봉급 자체가 Step이라고, 알아서 근무 연수에 맞쳐서 오릅니다.
      Private sector에서는 내 direct 보스가 아니어도 VP라든지 나보다 직급이 높은 사람이면 좀 맞쳐주고 했는데, 여기는 그게 없어요. 그리고, 반대로 나도 내가 한두가지 권력?이니 남을 불편하게 할수 있는 힘이 있어도, 다른 일 맡은 사람한테 내 편의를 좀 봐달라고 (내일 좀 빨리 처리해달라고) 하는게 안통합니다. 완전 부탁해야해요. GS9이라도 빨리좀 해달라고 정말 간절하게 부탁해야하고, 안해주면.. 할수 없는겁니다.
      GS15위에 ES 직급인 Director(밑에 한 2000명있음)하고도 긴장안하고, 그냥 옆에집 사람하고 이야기 하듯이 업무 이야기만 하면 되는 거에요. 이게 이래서 저래서 협조가 필요하다. 그럼 알았다. 땡큐. Private은 밑에 50명만 있어도 지가 엄청 잘난 사람인냥 힘주고, 그러니까 이게 나도 어느정도 예예 거리게 되있었는데 말이죠. 제가 회사에서는 어느정도 싹싹하게는 하면서 살아남기는 했는데, 이런게 적성이 안맞아서 저에게는 공무원 이 딱이더군요.

      이외에, 지금 당장 돈 많이 안버니까, 세금 덜네고, 애들 대학갈때 학비 덜 낼것 같고, Sick Day는 unlimited가 carry over되고, 등등 작은 자질구래한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꽤 있어요. 뭐 잘 생각해보시길.

      아, 그리고 TS는 process가 한 2-3년 걸린다고 합디다. 지금 오퍼와도 2-3년 기다리는 경우도 있는 거 같고, 또는 일시작 했는데, 통과 안됬다고, 갑자기 집에 가라고 하기도 하는 것 같더군요. 저 같은 경우는 그냥 Public Trust만하면 되는 경우였는데, 일 시작하고 5주?6주 뒤에 갑자기 인베스티 게이터가 와서 거의 2시간 인터뷰하고, 전 직장 상사랑 동료랑 인터뷰 하고 갔습니다. 깽판 안치고 나오길 잘했지…

      • PenPen 98.***.96.130

        참 한가지, 이것 또한 Agency나 직군에따라서 다르겠지만,

        제가 있는 곳은 일이 널널하지는 않습니다.
        일이 어렵지는 않은데, 일은 주 40시간 채울만큼 있어요.
        (내가 능력이 되서 그런가? 하하, 한국 출신들은 대체로 눈치도 빠르고 좀 빨리 빨리 일처리 잘하죠),

        저 같은 경우에는 차라리 적 직장이 더 널널했죠.
        돈 더 받고, (미래에 받는 베너핏이 아니고), 지금 받는 베너핏은 더 좋았는데, 일은 익숙해서? 더 널널했죠.

        전-직장에서 남들이 공무원간다고 옆에서 “이야 부럽다, 너 편하겠다.”라고 했다고 글썼다가
        다른 현직 공무원님이 발끈하셨던 기억이 나는데, 이분도 일 많이 하신다고 하더군요. 이분이 Audit하는 분이셨나..?
        지금 직장도 뭐 봉급도둑이 있기는 한것 같지만, Private도 그런사람들 꼭 있죠. 일도 안하는데 보스랑 친해서, 보나스는 젤 많이 가져감. 내가 그꼴 보기 싫어서 나옴.

    • 앞으로 연방공무원들도 펜션없애야 합니다. 76.***.34.62

      국민들은 애써서 세금내는데. 군인들은 펜션주는데 오우케이.

    • 71.***.255.18

      위에 댓글님 제가 궁금했던 것들만 콕집어 설명해주셨네요. 어떤 곳이나 분위기가 팀마다 다르고 동료가 누구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래도 대강 어떤 분위기인지는 덕분에 확 와닿네요. ㅎㅎ 베네핏에 관한 설명도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한가지 더 여쭤보고 싶은것은, 제가 설명들은 TS Clearance 과정은 오퍼를 컨딘젼시로 줄때 백그라운드 체크 하면서 대강 이사람이 ts clearance 통과를 할건지 안할건지 그림이 나온다던대요. 만에하나 통과 못하면 중간에 나가야 할 경우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요.. 물론 그렇게 프러세스을 진행해도 나가야 할 경우가 흔친 않아도 있긴 있다고 헀고요. 컨틴젼시 오퍼를 받고 일을 바로 시작후 바로 클리어런스가 진행되고 보통은 3개월에서 6개월. 길게는 1년까지 걸린 사람을 단한명 봤다고 했어요.. 이런것도 expedite 뭐 이런게 있는건지 모르겠네요. 제가 지금 있는 거버먼 컨트랙에서는 public trust받는것만 딱 3개월 걸렸거든요.

      • PenPen 98.***.96.130

        많이 알아보셨네요. Clearance에 대해서는 저보다 더 많이 알고 계신것 같은데요?
        저는 Clearance에 대해서는 federalsoup forum에서 전에 읽어본게 거의 다 인데,
        contingency로 받는 것은 해외에 자주 갔다온 사람은 contingency가 안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결국 TS는 받았는데 말이죠. 그리고 반대인 경우도 있나봐요.

        요번에 저를 인터뷰한 investigator에게 이래저래 물어봤는데, TS있으면 DoD나 Defence Contractor일은 널렸다는 뉘앙스로 이야기를 하더군요. 하지만 아무대나는 아니고, DC나 공군기지가 있는 도시등 특정지역은 이야기를 합디다. 그리고 이사람 이야기가 TS받는데 비용도 10만불?이상 엄청 들고, 시간도 많이 드는데, 거버먼트 contract를 따오면 바로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같은지역 Defence회사A에서 근무하다가, 회사B가 Contract를 따면, Team 전체가 회사 B로가서 일하고, 그러다가 C에게 contract가 가면 또 다같이 C로 간다, 뭐 이런식으로 설명을 해주더군요. 그러면서 저도 기회되면 지금일 몇년 하다가 TS받는 쪽으로 옮겨가라고..

        저도 원래 펜션때문에 어디든 들어가서 우선 근무년수를 늘리기 시작하고, TS가 필요한 직군중에 (아마도 좀더 편한) GS13정도로 옮겨가고, 거기서 GS13-step10으로 정년퇴직하면 되겠다는 빅 픽쳐를 그렸는데, 지금 있는 곳에서 GS13은 쉽게, 그리고 좀 있다보면 14도 그닥 어렵지 않게 갈수 있을것 같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일좀 잘 배우고 (같이 일하는 멘토가 2/3년 뒤에 은퇴하려는데 아주 친절합니다), GS13으로 간후에 (하는 일은 똑같은데, 새로 들어오는 신입 멘토 정도만 하면 됨), 천천히 봐가면서 GS14로 가서 한 Step5/6에서 은퇴하면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 GS13/14포지션이 아무대나 있는건 아니기때문에, 아마 이사는 해야할듯 합니다만, 요즘에 telework가 점점 쉬워져서 나중에는 또 모르죠 -.

        마지막으로 해외여행하고 TS가 좀 안친한가봐요, 전 해외여행가는거 좋은데 말이죠. 그리고 TS도 10년인가 12년인가 주기로 갱신해야한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