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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떨어진 후기 올립니다. 지잡에 MBA라서 majority는 아닌데, 이런 사람도 있다고 쓰고 싶어서요 ㅎㅎ 지금까지 본 잡 인터뷰 중에서 그린카드 서포트 필요하다고 말하고 끝까지 간 케이스라서 (그동안 연습삼아 그린카드 있다고 말하고 다른 인터스트리에 있는 회사들 인터뷰 봤어요) 나름 기대했는데 떨어졌네요. 조금은 허탈하지만 뭐…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 – 지잡대(아주대) 학사/석사 (물리)
삼성 공돌이로 경력 5년
미국 – top 25에 들지 못하는 state university에서 MBA (마케팅)
MBA 2학년부터 한국 경력과 겹치는 인터스트리에서 인턴 – 애널리스트 – 매니저로 승진 (지금 매니저 4년차)작년 11월 – 링크드인 메세지로 경쟁사 corporate HR에서 우리 동네에 새로 job opening이 있는데 관심 있는지 메세지 옴. 답신으로 고맙고 지금은 그린카드 지원하는 포지션만 알아보고 있다고 답변. ITAR를 다루는 포지션이라서 안되겠다고 하고 바로 탈락. 그린카드 말했을 때 떨어져나가는 리쿠루터가 많아서(한달에 3-4명 정도) 그냥 별 생각 안하고 있었음
올해 3월 – 같은 사람이 그린카드 지원되는 포지션이 오픈되었는데 타 주에 있어서 리로케이션 의향을 물음. 리로케이션에 전혀 문제 없고, 관심 있다고 답변. 3일 뒤 이 사람과 1차 전화 인터뷰 함. 사전에 회사 커리어 섹션 검색해서 job ID와 description 찾고, 전화 시 확인 함. 내 레쥬메와 job description이 매칭되는지 확인하는 것 같은 질문들을 하고 왜 이직을 하는지 물어봄. 이 포지션에 대해서 좀 더 물어보고 싶었는데 hiring manager한데 물어보라고 해서 난 이 회사 benefit 물어봄.
올해 4월 초 – hiring manager와 전화 인터뷰. 레쥬메 훑어주고 왜 이직을 생각하는지 물어봄. 지금 job opening이 좀 더 broad하게 마켓을 볼 수 있어서 관심 있다고 말 함. 지금 내가 매니지 하는 제품 숫자와 고객사 숫자, 대략적인 yearly revenue 물어보고 어떻게 business develop하는지, business case는 어떻게 쓰고 senior manager한테 프리젠테이션 하는지 물어봄. 나는 왜 지금 이 포지션이 오픈되어 있는지 물어보고, job description에 써있지 않은 다른 duty가 있는지 물어봄. 알고보니 project manage 까지 해야해서 지금 일하는데서 이것도 하고 있다고 말해줌.
올해 4월 말 – 1차 온사이트. 지금 사는 곳 근처에 이 회사 major branch가 있어서 여기서 hiring manager와 다른 팀원들 만남. 6명과 반나절 인터뷰 보고 VP하고 점심먹음. VP는 별로 어려운 질문 안하다가 밥 다 먹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내가 이 회사로 오면 어떻게 business를 키울건지 물어봐서 거의 30분 넘게 대화가 이어짐. 작년 말에 뽑힌 ITAR 쪽 다루는 매니저도 만나서 이 회사 분위기는 어떤지 뭐 이런 잡담 함.
올해 5월 초 – 2차 온 사이트. 실질적으로 일 할 곳에 가서 같이 일 할 팀원들이랑 반나절 인터뷰. 1차 온사이트에서 만난 hiring manager도 여기 와서 다시 한번 만남. 지금 acting manager와 미팅 시 현재 자기들이 major customer 하나밖에 없는데 customer inquiry는 너무 많아서 business를 키우려고 이 포지션을 오픈하였는데 지금 pain point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 지 대략적인 이야기를 하고, 내가 뽑히면 어떻게 customer inquiry를 prioritize하고 sales team을 푸쉬 할 지 대략적인 플랜을 말해줌. 이쪽 비지니스가 굉장히 B2B에 customer driven이고 거의 모두 NDA 하에 진행되어서 제품 광고가 어렵지만 SNS와 trade show에서 효과적으로 우리들의 장점을 어필해서 비지니스를 따낸 사례들을 말하고 내 링크드인 포스트와 내가 기획한 회사 홈페이지의 랜딩 사이트 몇개 보여줌. 마지막에 hiring manger와 밥 먹으면서 pricing strategy 말하고 다음에 무슨 trade show가는지 잡담 함. 난 언제쯤 이 포지션 finalize하는지 물어봄.
지난 주 – 꼬박꼬박 땡큐 레터 보냈을 때 바로바로 답장이 왔었는데, 2주 지나도 소식 없길래 지난 주 금요일에 follow up 이멜 보냄. 어젯 밤에 답변 이메일 와서 내가 굉장히 interest한 candidate이나 내가 생각하는 연봉 레인지가(지금 110k 받아서 130 k- 140k 희망한다고 말했음) 그린카드까지 고려했을 때 자기들의 budget과 맞지 않아서 다른 사람을 뽑기로 했다고 함. 답신으로 그동안 고마웠고 다음에 만나서 커피 마시자고 말함. 두달 뒤 유럽에서 열리는 trade show에 서로 booth가 있음.
떨어지고 나니 1차 인터뷰 후에 너무 붙을걸 당연시 해서 2차 인터뷰 때 너무 많은걸 말해준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어짜피 나도 이쪽 회사에서 굉장히 고급 정보를 하나 얻었으니 even이라고 생각함.
외노자로 남의 나라에서 돈 받아먹고 사는게 힘드네요. 여기 오시는 많은 분들이 같은 마음이겠죠. 우리 모두 힘내요 ^^